[EXO/오세훈]
독방에서 글 클릭 잘못 하는 바람에 오세훈 과거로 옴.1
내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기가 막히고도 코가 막힌 존나 어이가 아리마셍한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그 이야기가 뭐냐면, 내가 지금 과거에 와있다는것이다. 미쳤냐고? 안 미쳐서 더 미칠 지경이다! 시발. 무슨, 피방에 들어와서 두께가 아날로그 티비만한 컴퓨터로 글을 쓰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여전히 상황파악은 안 된 상태. 사건이 발생한 때는 휴일, 한가로운 오전에 머리를 돌돌 말아올리고는 엑독방에 들어갔다.
'아 시발 ㅋ 오늘 독방 존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대박; 오늘 김종대 미모미치심? ㅠㅠㅠㅠ'
'아 김종인 헤디 나와라. ㅡㅡ 차라리 내가 머리를 해도 저것보단 잘 하겠다.'
'슈슈 ㅂㄷㅂㄷ 나 왜 안 슈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캔디.. 이 개만 도 못한 인생.'
저장 금지인 사진을 풀어달라 애원도 해보고, 김준면의 순간포착 사진에 배가 찢어질 듯 웃어도 보고 종대의 미모에 눈물도 흘리며 신나게 독방을 달리고 있는 그 때, 색이 살짝 짙은 글이 올라왔다.
"...뭐야. 인티 변했나."
혼자 다른 색깔, 또 눈에 확 띄는 발칙한 제목
「니들 오세훈 과거로 가면 오세훈 납치할 수 있음?ㅋㅋㅋㅋㅋ」
뭐, 이런 글은 나도 전에 올린 적이 있다. 갓 공개되어진 따끈따끈한 세훈이의 유치원 사진에 가슴을 부여잡은 채로 저 때로 돌아가 오세훈을 납치하겠다라는 똥글을 썼었더랬지. 근데 이 글은 건방지게 혼자 짙은 색에다 비웃고 있다. 그리고 곧이어 다라라락 올라오는 댓글들.
ㅇㅇ당근
가서 결혼ㄱㄱ
여기 징들 다 징역
아 뭐야 뭐야!! 나도 질 수 없지. 난 무려 훈녀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불타오르는 마음에 밀리는 창을 친히 스크롤을 내려대며 댓글을 달았다.
나- 세훈이 내가 납치했는데?^^
캬캬컄. 이미 내가 납치했거든요 이 망상 징들아?! 아 괜스레 이긴 것 같은 뿌듯해지는 마음에 씩 웃으며 뒤로가기를 누르고는 다시 달려볼까, 하며 새로 올라온 글들을 싸악 훑어보고 있는데
띠딩-
아 깜놀. 시발 쓰차인줄 , 이 놈의 쪽지 소린 언제들어도 심장이 쫄깃하다. 뭐야 누가 감히 나에게 태클을 걸었어. 다행히 상근이가 없길래 진정하고 쪽지를 클릭하니 이내 그 화면으로 창이 이동한다. 화면 로딩이 끝나고, 보니 아까 그 글이다.
오세훈 납치.
나- 세훈이 내가 납치했는데?^^
ㄴ글쓴이:징어 37 당첨
...잉?
하... 난 독방에서 내가 제일 미쳤는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미친년이 따로 있다. 그러더니 실시간으로 연달아 달려대는 댓글들이 보였다.
-언제 갈래? 지금?
야 ,이 미친년아 미칠래면 곱게 미쳐. 하지만 욕은 금지되어있는 신성한 인티기에 꾹 담아두고, 쓰니에게 댓글을 달았다.
- 갈게, 쓰니쓰니.
아 존나 내 드립 ㅋㅋㅋㅋ 개찰짐ㅇㅇ . 내가 생각해도 난 천재가 따로 없어. 그렇게 흡족한 미소를 띈 채 나의 댓글을 한 차례 더 훑어보고는 이내 스크롤을 내려 인기글을 보았다.
「세훈이 고화질 떴다!!ㅠㅠㅠㅠㅠㅠㅠㅠ」
흠.. 뭐를 클릭해야 잘 클릭했다 소문날까. 휘리릭 훑어보는데.....끼아아아아아앙아악!!!!! 헐 드!!!디!!어!!!!! 오세훈 고화질이!!!!! 존나 도기도기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들어가려 마우스의 왼쪽버튼을 눌렀다. 근데 앙?.. 왜 이래? 클릭이 되질 않는다. 그러니까 따닥 눌리기는 하는데 전혀 창이 이동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이 시발 똥노트북. 신경질적으로 연달아 마우스 오른쪽을 눌러댔다. 여전히 노트북은 허연 창으로 변해 말을 듣지 않고 내 혈압은 높아져만 간다. 아 세훈이 고화질 봐야하는데. 그렇게 노트북을 잠시 내버려 둔 채 핸드폰으로 들어가려는데, 노트북의 하얀 스크린 위로 낯 익은 동영상 하나가 재생되어지고 있었다.
"...뭐야..."
이거는..?전에 본 세훈이 유치원. 근데 그건 사진이었고 이건 움직이고 있다. 오세훈이, 유치원생인 오세훈이 짹짹거리며 움직이고 있다고!!! 뭐지? 알수없는 오세훈 과거 동영상의 정체에 노트북 화면에 바짝 다가가 눈을 찡그렸다.
그리고 그게! 그게 끝, 내 현실세계 아니, 이 과거로 돌아오기 바로 직전의 내 마지막 기억이다. 주위가 시끄럽기에 눈을 뜨니 아니 무슨 유치원 장기자랑의 학부모석에 떡하니 내가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래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서 풍성한 사자 머리를 한 선생님께서 소리 치신다.
"저기 학부모님! 이제 시작되니 앉아주세요."
"아, 네!!"
아니 시발, 잠시만
.예!??? 학부모요!!!!? 남친도 없는 꽃청춘 나에게 지금! 학부모라 그런거야?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앉는데 갑자기 열이 확 뻗힌다. 하.. 내가 동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늙어보인단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팍 상한 기분과 나에게 들어닥친 이 제정신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손으로 꾹 누르고 마음을 가다 듬었다.
심호흡을 하기도 하고, 고개를 좌우로 저어보기도 하고. 얼마나 흘렀을까, 이어 상체를 숙인 채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한 내 귀로 어느 한 똥꼬발랄한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 노래 이름은 뽀뽀뽀. 짙은 색의 립을 바르신 선생님 한 분 께서 우렁찬 선곡을 소개 하니 학부모님들의 박수갈태가 쏟아졌다. 후.. 참 이 때나 나 때나 진부한 선곡이구만. 그래도 이왕 앉아있는 거 공연은 봐야지 라는 생각에 고개를 들어올려 무대를 보는데
"...시발... 세훈아."
생전 실물영접을 하지 못한 내 앞으로 키 1m가 될랑 말랑 한 작은 오세훈은 진부한 선곡, 아니 훌륭한 예술 뽀뽀뽀를 추고 있었다.
다행히 면봉은 아니네.
.
.
.
.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입이 절로 벌어진다. 이 이것이.. 콘서트에 가면 느낄 수 있다는 그 기분? 이번에도 역시 광탈된 티켓팅에 반 포기 상태였겄만, 분명 지금! 나는! 오세훈ver 1990년대의 콘섵을 보고 있었다. 비록 맛깔나게 웨이브를 하는 오세훈은 아니지마는. 저..저건 찍어야 해.. 다급히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 한 켠에 들어있는 핸드폰을 꺼냈다. 이 순간,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에서도 동영상 기능은 제 구실을 하는구나였다.
띠딩-
그렇게 동영상이 찍히기 시작한다는 셔터음이 들리고, 내 핸드폰에 담기기 시작하는 오세훈의 잔!망에 표정은 한껏 일그러졌다. 그게 왜냐하면 말이지, 존나게 좋아서다.
"하... 시발... 세,세훈아... 아, 젠장...! 갯새... 존나 좋아.
이미 멘탈은 있는 힘껏 붕괴되고 구타당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입에서 나오는 앓는 소리를 보아하니 그러했다. 그렇게 나는 온갖 앓는 소리를 내며 1m 이하 오세훈을 핸드폰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세훈이 친척누나세요?"
옆으로 누군가 슥 다가와 말을 건냈다. 고개를 돌려보니 사람 좋은 미소, 아까 전 나에게 앉으라 소리치던 그 선생님이다.
"예? 아... ! 아 저는-"
아니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럼 난 뭐가 되는거지. 아동을 좋아하는, 오세훈과 아무 관계가 없는 변태 싸이코?
"네,네! 맞아요 먼!!~ 아주 먼! 친척... 하하하..."
다행히 재빨리 굴려진 머리로 거짓말이 튀어나왔다. 시선도 불안정하고, 더듬는 말소리. 누가봐도 나 지금 거짓말 하고 있어요와 같은 어색한 내 말에 선생님께서는 아~ 라며 고개를 흔들고는 이어 말씀을 하셨다.
"오늘 세훈이만 가족분들께서 아무도 못 오셨거든요. 참 다행이에요~"
.
.
.
.
세훈이와 그 또래의 뽀뽀뽀 무대, 그리고 맨 마지막에 함께 나와 손을 흔들며 앵콜 무대까지 보여 준 다음에야 이 유치원아이들의 콘서트의 막이 내렸다. 그냥 가려고 했는데, 먼지처럼 이 동영상만 소장하고 사라지려 했는데!! 아까 전 선생님의 말씀들이 머릿 속으로 둥둥 떠다녔다. 하여간에 이 오지랖. 근데 두리번 거리며 아무리 주위를 살펴 보아도 세훈이는 없고,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부모님들, 잘 했다며 손자 손녀의 엉덩이를 토닥이는 할머니들만이 가득하다.
그래. 무슨 덕 주제에... 얘 과거에 뭐하러 끼냐. 갑자기 몰려오는 현타에 자리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밖으로 나갔다. 근데 저 멀리서 보이는 노란 가방.
"세,,세훈아!!"
내 머리는 안돼! 돌아가! 조용히 살다가라고!!를 외치지만 이 미천한 몸뚱아리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세훈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마치 곡식을 본 멧돼지라고 말하면 상상이 가려나? 처음 본 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뛰쳐와 바라보는데 1m 이하 노란 유치원복을 입은 세훈이는 놀라지도 않았는지 그저 날 멀뚱히 바라보며 누구세요? 라고 물었다.
"나? 나는"
당신의 노예.
"그러니까"
네 벤츠에 손잡이를 달아준 사람.
"세훈이 먼 친척 누나야."
장차 미래, 당신의 덕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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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공지사항에 달아주신 댓글들은 다 보았습니다 ㅠㅠ 낯익은 암호닉분들도 계시고, 정말 분에 넘치는 말씀해주신 분 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포인트를 없애고 올리려 했지만, 무단 기차나 비방등 보고 들은 적이 있어 ...가장 적은 포인트로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ㅜㅜ! 한꺼번에 올려드리지 못 하는 것은 다른 분들께서 쓰신 글들이 연속으로 올린 제 글에 뒷페이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끊어 올리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 오타나 맞춤법, 어색한 부분들은 급히 살짝 수정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을 거예요. 이 점, 둥글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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