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간거야 대체!!!!!!!!!!!!
돌고래인형을 부셔버릴듯이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늑장을 부린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어서 다친무릎에 약을 발라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발걸음을 빨리했었다.
하지만, 막상 돌아왔더니 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러운 사람이라, 내가 자리에 있으라고 하고갔기 때문에 혼자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혹시 무슨일있는건가,라는 생각을 한 찰나 내 눈에 띄인 작은 인형.
항상 태환이 휴대폰에 달고다니던 돌고래 인형이었다. 그리고 그옆엔, 심상치 않아보이는 핏자국이 있었다. 방금 흘린듯, 아직 채 마르지도 않은.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이 밀려들었다. 이 공원은 베이징 시내에서도 넓기로 소문난 공원. 여기에서 무슨일 을 당한다면, 찾는데도 한참이 걸릴뿐더러, 잘못하면 나까지 길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반쯤 공황상태에 빠진 나에게 그런 생각은 모두 뒷전이었다. 늘 생각보단 몸이 먼저 움직이는 내 다리는 이미 전력으로 달려나가고 잇었다.
그가 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태환!!!!!!어딨어!!!!!!!!!!!!
넓은 공원의 얼마되지않는 사람들이 날 쳐다본다. 상관없다. 그 때, 내 눈에 유난히 우거져있는 나무들이 보였다.
시..싫어!!!!이러지 마요!!!!!
(흐흐 왜그래 꼬맹아~아저씨가 잘 놀아줄게.)
온몽에 송충이가 기어다니는 느낌이다. 거칠한 손을 뜯긴 티셔츠사이로 집어넣어 내 복부를 더듬는다.
더 고통스러운건, 몸에서 점점 열이 난다는 것이다.
아까 억지로 먹였던 약의 기운이 이제 올라오는것 같다.
흐윽...!!하지..마!!!응..!!
싫어....싫다구...만지지 말란말이야!!!!
흐흐흐...
내가 저항하자 남자는 기분이 좋은듯 더 기괴하게 웃으며 내 허벅지 를 쓰다듬는다.
(어때...슬슬 약기운이 올라오지?)
남자가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자, 퉁실한 뱃살에 와닿는다.
그리고 내 가슴의 유두를 거칠게 물어뜯는다.
아악!!!!!
(살이 하예서 피나는것도 아주 예쁜걸?)
(새꺄 빨리해 나도 급하다고)
(알았으니까 좀만 기다려봐)
웃는얼굴로 뭔소리를 지껄이던 남자는 옆에있던 다른남자가 뭐라고하자, 그는 내 가슴에서 입을 떼고 바지로 손을 옮긴다.
왜 이래!!!!싫어!!!!!!악!!!!!!
(아씨 시끄러워 죽겠네, 확 입을 꿰메버릴까??)
내가 소리를 지르자 성질이 난듯 복부를 짓밟는 내 머리맡에 서있는 남자.
흑........싫어...제발..쑨...어딨는거야...
이런 뭐같은 상황에서도,내 몸은 약기운을 충실히 받는지, 점점 더 뜨거워져갔다. 저항하느라 힘을 소모해서 그런지 앞이 아득해지기 시작한다.
계속 기분나쁘게 이리저리 낸 몸을 만지는 남자를 힘없이 밀어내던 그 때,
(씨발 뭐야.)
그토록 바라던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난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다.
(저 새낀뭐야?)
(씨발 당장 그위에서 안내려와!!!!!!!!!!!)
돼지비계 아래 깔려있는 태환이 보인다. 얻어맞았는지 터져서 피가흐르는 입술과 뜯어진 옷.
그것만으로 상황파악을 하기엔 충분햇다.
씨발......
작게 욕을 읊조리고는, 태환의 위에 앉아있는 남자의 머리를 걷어찼다.
(어디서 굴러먹은새끼야 이거?)
옆에서있던 다른남자들이 험악한 인상을 찌푸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그들이 태환에게서 떨어지자, 만신창이인 그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흐으..으으....
뭐가그리 괴로운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몸을 떤다.
이 새끼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분노가 내 머릿속을 하얗게 태워버렸다.
싸움같은거 안하기로 햇는데....이번엔 어쩔 수 없다. 저새끼들 줘 패지않으면, 내 가슴이 찢어질것같다.
내가 만만하게 보였는지, 침을 뱉으며 날 찌르는 거지새끼의 뒷덜미를 잡아, 그래도 다리를 걸어 땅으로 내리 찍었다. 얼굴을 정통으로 박은 남자의 허리를 다시 한번 차준 후, 두번쨰로 나에게 덤비는 남자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물컹헌 감촉이 기분나쁘다. 쪽수가 많은걸 빽삼아 나에게 다가오는 남자들. 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일어나지 못하도록 땅바닥에 쳐박아버렷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놈.
아까 태환의 의에 타고있던, 제일 첫번째로 때렸던 놈이다.
떄린놈 얼굴 기억은 나는지, 날 보더니 겁에 질려 더러운 살들을 덜덜 떨어댄다.
(저....저리꺼져!!!!)
쥐구멍만한 눈으로 땅에 드러누워잇는 자신의 일행을 쳐다보더니, 나에게 악을 쓰며 소리친다.
같잖다, 정말.
저딴 한심한 놈을 그냥 죽여버리고 싶지만, 그런다면 분명 태환이 싫어할 것이다. 얼굴이 알려진 국가대표라는 것 만으로 내맘데로 행동하지 못하는 구속이 짜증낫다.
대부분의 운동선수가 그렇듯, 나 또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그게 잘못폭발하면 대부분 싸움으로 이어졌는데, 운동을 하느라 다져진 몸과 강한 힘은 내가 싸움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공인이 되고난 다음에는 한번도 싸움을 하지 않앗을 뿐더러, 태환이 이런 내모습을 보는것이 싫었기에, 이런 모습은 철저히 감추고 잇었다.
하지만, 그런 것도 분노앞에선 모두 상관없어졌다.
긴 다리를 들어, 그의 복부를 차서 밀어넘어뜨렸다. 기분이 거지같다. 더러운 버러지에겐 손도대기 싫어서 그냥 발로 짓밟아버렸다. 태환의 위에 걸터앉앗던 허벅지 안쪽부터, 그의 가슴에 들이댔던 주둥이. 그리고, 그를 상처입혔을 손은 특히 으드득- 뼈가 나갈떄까지 짓뭉개 버렸다.
속이 시원할때까지, 누워있는 버러지새끼들을 몇번이고 차고, 또 찼다.
풀리지 않는 분에 얼굴을 밟으려 발을 드는 순간, 태환의 소리가 귀에 와 박혔다.
그래, 태환은!!!
으윽....
태환, 괜찮아!! 눈 좀 떠봐!!!
손으로 그의 어깨를 흔들며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그는 앓는소리만 낼 뿐, 눈도 뜨지 못했다.
하...제길. 의식이 없다. 빨개진 얼굴에 손을 데니, 맙소사. 온몸이 불덩이다.
식은땀에 붙은 옷을 벗겨내여 손을 데자, 갸르릉- 고양이같은 소리를 낸다.
고양이 소리..?
혹시...?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고개를 아래로 내리자, 예상데로 터질듯이 부풀어잇는 그의 앞섶이 보인다.
개새끼들이....!!
하아........
계속 달뜬숨을 내뱉는 태환
확실하다. 이건 최음제다. 중국은 생각보다 약이란 것을 구하기가 매우 쉽다. 게다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것도 아니니,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구할수 잇는거다. 특히 최음제는 남자들이 정사를 할떄 즐거움을 위해 조금씩 사는 경우도 있다. 이런것 때문에 중국엔 성범죄가 많이 일어난다. 근데, 이것들은 오늘 표적을 잘못 골라잡은거다.
우선, 그를 이렇게 계속 바닥에 눕혀둘 수는 없으니, 내 셔츠를 벗어 그에게 덮어 차로 옮겼다. 집이 멀지 않으니, 거기서 어떻게 하든지 조치를 취해야할 것 같다. 뒷자석에서 태환의 열에들뜬 괴로운 목소리가 계속 들려와 조금 힘든 쑨이었지만, 지금 고통스러워하고있는 태환을 생각하면서 겨우 집에 도착했다. 부모님께서 모두 일을 나가셧는지 조용한 집안. 쑨은 태환을 안고 얼른 자기방으로 올라갓다.
침대에 내려놓고, 더러워진 옷을 벗겼다. 그때 보이는 유두주위에 말라붙은 핏자국.
씨발....
나 자신에게 한숨이 나왔다. 도대체 난 왜 그를 이 지경이 될때까지 방치해둔걸까...
으응....ㅆ.....쑨....쑨......
태환이 내 손길을 알아차렸는지 내이름을 부른다.
응.. 여기있어- 정신이 좀 들어??
쑨..쑨.......
아직 정신은 없나보다. 그를 이상태로 계속 둘수는 없다. 어떻게든 풀어주지 않으면, 그는 이 상태로 밤을 지새야 한다.
급한손길로 태환의 바지를 벗겼다.
단단하게 발기한듯, 튕겨오르는 태환의 물건.
아무리 급해도, 그의 몸을 거칠게 대할 순 없다. 그래서 너무 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의 물건을 쓸었다.
으..윽..읏!!!
몇번 흔들지도 않았는데 금방 하얀 액을 토해내는 그.
하지만 약기운 때문인지, 금방 또 솟아오른다.
이 새끼들 도대체 얼마나 센 걸 먹인거야....
세번째까지 손으로 빼줘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태환.
하아....한번만, 한번만 내가 더 해보고 안되면 병원에라도 데리고 가야겠다. 그가 잘못되는건, 상상하고싶지도 않다.
아직 떨고잇는 그의 허리를 조심스레 쓰다듬고, 입으로 그의 물건을 물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많이 나아진 듯, 그의 물건이 터질듯이 부풀어오르진 않는다.
혀로 끝을 둥글게 핥고, 입술을 이용해 살짝살짝 조이자, 끊어지는 비음을 흘리는 태환.
흐읏....흐응...
윗부분을 살살 혀로 갑지럽히며 회음부를 쓸어주자, 태환이 4번째 사정을 했다.
다행히, 이제는 더이상 그의 물건이 부풀어오르지 않았다. 이미 쑨의 몸은 잔뜩 흥분해잇엇지만, 지금 그건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니다.
하아.....잠든듯한 태환의 얼굴을 보곤, 욕실로 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는다.
새근새근, 곱게자고있는 그.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앗다. 그가 그 남자들 밑에 깔려잇을떄, 아니, 그가 없어졌다는걸 알았을떄부터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가 누운 침대옆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응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부르는 소리가 들렷다.
쑨....?
태환!
그가 눈을 떴나보다. 어리둥절한 눈으로 날 보며 두어번 눈을 깜빡이던 태환의 눈에 갑자기 눈물이 차오른다.
흐어어어어어엉!!어디있었어!!!!
..................
내가!!!내가 얼마나 무서웠는데!!!!!!아무리 불러도 오지도 않고!!!!!
미안해.....
이상한 아저씨들이...흐윽....떄리고...막 더듬고...얼마나 무서웠는데!!!흑..
미안해....미안해.... 이제 괜찮아...응? 울지말고...뚝...
허어엉..쑨.....쑨.......
안심이 되었던걸까. 내가 다가가 안아주자 더욱 서럽게 우는 태환. 그가 내 품에서 두번째로 운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그가 울면 심장이 아프다. 날카로운 사기조각으로 심장을 푹푹 찔러대는것처럼 그렇게 마음이 아린다.
그 순간에 날 생각했단 말에 조금 기분이 좋아지긴했지만, 이 몹쓸짓을 당하도록 내버려둔 날 원망하지 않는다는게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이제 그런일 절대 안당하도록 해줄게...울지마....
앞으로...앞으로 나 두고 가지마..흑...알겠지??
알았어-내가 약속할게. 그러니까 뚝-
흑...히끅....흑...
울면 예쁜얼굴 못나지는데....
흐..누구보고 흐윽....예쁘데....나..남자라구..흑
어쨌든. 자, 샤워하러가자.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잇는 그의 엉덩이를 받쳐 그대로 안고 욕조로 갔다.
그는 이미 모두 벗은 상태였고, 내 옷을 마저벗고 같이 탕에 들어가자, 물이 찰랑이며 기분좋은 따뜻함을 전해준다.
앗 따거!
상처에 물이 묻었나보다. 유두주위에 패인 이빨자국. 지금보니, 상처가 그뿐이아니다. 복부와 허리에는 희미한 멍이 들어있고, 뺨은 약간 부어올라잇다.
품에 차지도 않는 작은 그의 몸에 나 있는 상처가 너무 아파보여,아무말도 않고 그냥 그를 뒤에서 껴안아버렸다.
....앞으로 꼭 지켜줄게.
헤헷- 응..나 쑨 믿어...
얼마나 오래 있었을까.
너무 오래 안아잇으면 태환이 어지러울거같아, 스펀지에 바디샤워를 묻혀 몸을 닦아주엇다. 상처에 거슬리지않게 조심조심 닦고잇는데, 간지럽다고 꿈틀대던 태환이 내 가슴에 넘어져 둘다 얼굴이 빨개졌다.
으..음....미안...
아냐...
어색한 분위기로 욕실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내가 올때처럼 다시 그를 안고가려하자, 그는 질겁을하며 제발로 걸어가겠다고한다.
네번이나 절정에 달하고, 안좋은 일도 당해서 그런지, 태환은 무척 피곤해보엿다. 내가 내준 티셔츠 한장과 속옷만 입고 내 침대 위에 누운 태환. 나도 오늘따라 이리저리 복잡한 일이 많아서 아무생각없이 옆에 누웟다. 그는 금방 골어떨어져 도로롱- 도로롱- 코를 골았다.
푸훗- 강아지도아니고 도로롱-이 뭐야.
애기같은 얼굴로 자고 있는 그. 나보다 작은 그의 머리가 내 코끝에 살랑거린다. 나와 같은 샴푸향기.
그대로 등돌려 누운 그의 허리를 이불채로 뒤에서 끌어안았다.
오늘 밤 꿈엔, 그가 웃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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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편입니다!!ㅎㅎ 벌써 15편이나 썻다고 하니까 뭔가 뿌듯하네요ㅎㅎ아직 갈길이 멀거늘ㅠㅠ
이번편과 저번편에 욕설이 좀 많긴 하지만...그건 격한 쑨의 마음을 표현하는거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넘어가주세요ㅠㅠ
이번편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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