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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가수 김태태X태태 애인 대학생 김석찌 

 

[ 뷔진 / 슙진 / 국슙 ] 

 

 

태형과 석진의 연애는 오래됐다면 오래된거지, 절대 얼마 안 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연애는 석진의 수능이 끝난 날, 태형의 고백으로 시작되었다. 석진보다 두 살 어린 태형은 학교 선배이자 자신의 부모님의 친구 아들인 석진을 오래 전부터 좋아했었다. 석진과 태형은 태형이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 처음 만났는데, 처음에는 그저 친한 형과 동생 사이의 감정뿐이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감정은 사랑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석진이 수능을 마친 날, 태형이 석진에게 어울리지 않게 수줍어하며 좋아한다는 고백을 건넸다. 석진은 처음에는 당황한듯 하였으나, 이내 얼굴이 붉어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 사실 석진도 태형을 좋아한지 좀 되었다. - 그렇게 그 둘은 연애를 시작했는데, 사귀기 전, 원래 석진이 고3이긴 했어도 태형과 석진이 같은 학교였기 때문에 바빠서 따로 만나지 못해도 학교에서 종종 마주쳤었는데, 이제는 석진은 대학교에 들어갔고, 태형은 고3이 되기 1년 전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보니 둘은 만나고 싶어도 시간이 맞지않아, 일주일에 한 번, 또는 가끔 집 앞에서 잠깐 잠깐 만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둘이 사귀기 시작하고 약 1~2달 후, 석진은 태형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태형이 연예인 기획사의 연습생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옛날부터 태형은 음악을 좋아했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가수의 꿈을 꾸었고, 얼마 전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본 오디션에 합격한 것이었다. 자신이 오디션의 최종 합격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태형은 석진과 함께 오랜만에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서로의 학교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태형이 자신이 합격했다는 연락을 직접 보고도 믿지못하고 멍하니 핸드폰 화면에 떠있는 합격 통보 문자를 보고있자, 처음에는 함께 멍하니 있던 석진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환하게 웃으며 태형을 꽉, 안아주었다. 

 

" 태형아, 축하해! " 

 

" 어, 어... 형, 나 지금 합격, 된, 합격한, 아니, 어, 합격한거에요? " 

 

많이 놀랐는지, 평소의 그 능글맞은 태형과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당황한 표정으로 더듬더듬 석진에게 말하자, 석진이 응, 태형아, 하며 웃어보였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건지, 입동굴을 보이며 최근 본 웃음 중 가장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석진을 꽉 안았다. 석진 역시 자신을 안아오는 태형을 안아주며 축하해, 태형아. 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곧 본격적으로 태형은 연습을 시작했고, 그렇다보니 학교에 있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하는데 쓰다보니, 석진과 태형은 전보다 더 자주 못 만나게 되었다.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에서 세 번 정도였다면, 이제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이주일에 한 번 정도였다. 그래도 석진은 태형이 보고싶어도 태형이는 바쁘니까 어쩔 수 없다며 태형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며 자신을 달랬다. 가끔은 태형이 너무 보고싶어서, 연습실이나 집까지 찾아갈뻔 했지만, 그래도 그러면 태형이 곤란해지거나, 피곤해할까봐 애써 꾹,꾹 참았다. 그러다가 태형과 만나면, 서러웠던 마음은 모두 사라지고, 즐거워졌다. 하지만 그건 그 때 뿐, 태형과 헤어질 때가 되면, 발걸음은 무거워지고,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럴 때면, 태형이 말없이 석진을 꽉, 안아주며 형, 나 데뷔하면, 나랑 같이 어디 놀라가자, 내가 번 돈으로 나랑 같이 놀러가요, 등의 이야기를 하며 그를 달랬고, 석진은 태형이 그럴수록 어째서인지 마음 한켠이 욱씬거렸지만, 흐르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응, 그러자, 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태형이 연습생이 된지 1년하고 몇개월이 더 지났을 때, 태형이 전화로 석진에게 자신이 곧 데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우와, 정말? 우리 태형이 얼마 후면 막 TV에서 나오고 그러는거야? " 

 

" - 네, 형. 좋아요? " 

 

" 그럼, 누가 내 애인이 곧 TV도 나오고 그런다는데 안 좋아하겠어. 히히, 그럼 태형이 얼굴 더 많이 볼 수 있겠네? 좋다. " 

 

" - ... 형, 내가 항상 말하던거 기억하죠? 나 데뷔하면, 꼭 내가 번 돈으로 같이, 놀러가자고. " 

 

" 당연히 기억하지, 우리 태형이가 한 말인데-. " 

 

" - 그거, 내가 꼭 지킬테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형. " 

 

" ... 응, 그래. 기다릴게. 난 네가 기다리라면, 평생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아-. " 

 

" - ... 응, 항상 고마워요, 형. 아, 나 곧 쉬는시간 끝나가서 슬슬 끊어야겠다. " 

 

" ... 그래? 그럼 끊어야지. " 

 

" - 응, 미안하고, 사랑해요, 형. " 

 

" 응, 나도, 사랑해. " 

 

석진이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기 무섭게 스피커에서 뚜,뚜 하는 통화 종료음 소리가 들렸다. 석진은 전화를 끊은 후에도 한동안 이미 통화가 종료된 전화기를 귀에 댄 채로 가만히 서있었다. 

 

그 날 이후로 석진은 태형의 소식을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소식은 물론이고, 목소리조차 못 들은지 일이주는 넘은 것 같았다. 전화는 항상 부재중이 되었고, 카톡이나 문자를 하면 바쁘다는 말만이 돌아왔다. 그럴 때마다 석진은 점점 지쳐갔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태형이는 바쁘니까 내가 이해해줘야해, 하며 자신을 달래고, 또 달랬다. 성격이 활발하지는 않은 석진이다보니,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는 친구는 몇 명 되지않았다. 석진의 몇 안 되는 친구 중에서도 가장 친하고, 가장 오래된 친구는 같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민윤기라는 남자인데, 그는 석진과 중학교 때부터 함께 지내왔다. 그러니까, 가족 다음으로 석진에 대한 것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윤기는 오래 전부터 석진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고백했다가 석진과의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몇 년 동안 자신의 마음을 알리지 못했고, 결국 태형이 석진에게 고백하여 그 둘이 사귀게 되는 것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랬던 윤기이기에, 태형이 석진에게 잘 하겠으리라 생각하고 석진을 놓아주었는데, 현재 태형때문에 옛날의 그 밝은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게 되었고, 매일매일 어두운 표정으로 살아가는 석진을 지켜보는 윤기는 괴롭고, 또 석진을 그렇게 만든 태형이 너무나도 미웠다. 태형이 바빠진 후로 많이 외로워하는 석진에, 윤기는 거의 매일 석진의 곁을 지켜주었다. 석진과 함께 있을 때면, 석진은 항상 무엇을 하고있던 핸드폰을 손에 꽉, 쥔 채로 행동했다. 그러다가 알림이라도 울리면, 눈이 동그래지면서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그러나 그 알림이 자신이 기대하던 사람, 그러니까 태형의 연락이 아닌 것을 알게되면 또 다시 얼굴은 어두워지면서 어깨가 축, 처졌다. 그런 석진의 모습을 지켜보는 윤기는 아마 자신이 석진보다 더 괴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석진에게서 술 마시러가자는 연락을 왔다. 평소 술을 잘 먹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석진을 잘 아는 윤기였기에 분명 석진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이리라고 짐작한 윤기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단축번호 1번을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잠시 신호음이 가더니 이내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가라앉은 석진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쉰 윤기가 입을 열었다. 

 

 

어디야. 지금 갈게. 

 

 

 

호프집에 도착하자마자 당당하게 소주 세 병이요, 하길래 윤기가 야, 너 그거 다 못 마셔. 하며 말리자 석진이 괜찮다며 오늘은 취하고 싶다며 헤헤, 웃었다. 소주와 안주가 서빙되자마자 술잔에 소주를 가득 따르고 말없이 쭉쭉 들이키더니, 역시나 석진은 금새 취했다. 술기운에 달아오르자, 석진이 덥다며 겉옷을 벗어서 옆에다 던져놓고 다시 술잔을 들었다. 

 

" 그만 마셔, 너 취했다. " 

 

윤기가 석진의 손에 들려있던 술잔을 뺏자, 석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내놔아, 마실거야아! 하며 윤기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기의 머릿속에는 귀엽다, 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지만 이내 미쳤냐, 민윤기, 하며 자신을 자책하더니 술잔을 그대로 들이켰다. 자신이 먹으려고 했던 술을 윤기가 마셔버리자 석진이 씨이, 하며 텅 빈 술잔을 윤기의 손에서 낚아채왔다. 윤기가 말릴 새도 없이 석진이 비어있던 술잔에 술을 따르고 다시 들이키자 윤기가 이제 나도 모르겠다, 중얼거리더니 턱을 괴고 석진을 가만히 바라봤다. 술을 계속 마시나 싶었더니, 이내 석진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굵은 눈물 방울이 후두둑, 하고 테이블에 떨어지자 미간을 찌푸린 윤기가 아무 말 없이 손을 뻗어 석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 윤기야, 흐으, 윤기야아... " 

 

" ... 응, 왜. " 

 

" 나, 나, 너무... 힘들어... 흐으... " 

 

" ... " 

 

" 진짜, 분명 나느은... 혼자가 아닌데, 흐으, 주변을 둘러보며언, 항상, 항상 혼자야... " 

 

" ... 네가 왜 혼자야. 내가, 항상 네 옆에 있잖아. 여태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내가 네 옆에 있어줄거야. 그러니까, 그만 힘들어해라. " 

 

어느새 석진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석진을 꽉, 안아서 등을 토닥여주며 윤기가 석진을 달래자, 석진은 더 서럽게 울었다. 

 

" 태형이, 태형이가, 요즘 연락이, 흐으, 없어. 내가, 내가 귀찮은걸까...? 흐으, 그런걸까...? " 

 

" 그런거 아니야. 김태형 곧 데뷔한다며. 그러니까 바쁜거겠지. " 

 

" 그렇겠지...? 그런거겠지...? " 

 

" ... 응, 분명 그런걸거야. " 

 

석진은 한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윤기는 말 없이 석진의 등을 계속 토닥여주며 석진을 달래주었다. 윤기의 따뜻한 손길에 엉엉 울던 석진의 눈물에, 윤기의 하얀 셔츠는 석진의 눈물로 점점 적셔졌다. 석진의 눈물에 자신까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천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괜찮아, 괜찮아, 김석진. 내가, 네 곁에 있을거야. 

 

흐흐 지금은 슙진이 보이시겠지만 메인은 뷔진!!!!! 서브로 슙진, 국슙 들어갑니당ㅎㅅㅎ 사실 김석진 총수 민윤기 총수를 밀지만 가끔씩 민윤기×김석진 엮는거 조아함당ㅎㅅㅎ 맏형들.....ㅠㅠㅠㅠㅠㅠㅠ 김석진수는 일단 무조건 연상수 연하공이잖아여ㅋ 짱조음ㅋ 

제 진총 소설 속 융기는 항상 슥찌를 달래는 역할..... 아니 뭔가 맏형라인이 서로 의지하면서 꽁냥꽁냥 발리지않아요......? 아 조타 

사실 이거 별생각없이 다른 필명으로 적어놨었는데 옮기려다가 뭐가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새로......... 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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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은 사랑입니다 정말 아 내 사랑 다받으세여ㅠㅠㅠㅠㅠㅠㅠ 연하공연상수가 진리져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지쿵
연하공 연상수 너무 조아요ㅠㅠㅠㅠ 그게 바로 진총의 묘미ㅜㅠㅠㅠㅠㅠㅠㅠ진총은 일단 연하공 연상수라고요!!!!!!!! 사랑 제가 다 쪽쪽 가져갈거에요 흥ㅇ흥
8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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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지쿵
모마님 이번에도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흥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8년 전
독자3
아이고ㅠㅠㅠㅠㅠ석진아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지쿵
안타까운 슥찌......
8년 전
독자4
아...윤기 안타깝다....
8년 전
지쿵
이 글의 포인트 중 하나가 찌통 윤기여서 윤기는 계속 안타까울듯합니당.....
8년 전
독자5
ㅠㅠ
8년 전
독자6
? 작가님 얼른 다음 이야기 기다리고 이써여 ... 언제 나와요? 응 ? 나 진짜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다ㅠㅠㅠㅠㅠ 작가님 내 사랑 다 받아여ㅠㅠㅠ
8년 전
독자7
바쁜태태랑 만나느 석진이가 불쌍하면서ㅠㅠㅠㅠ귀엽고 그래도 옆에 윤기가 있어서 다행이네여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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