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매드소울차일드 - 숨결
박탄소 作
와인잔에 가득 채워져있는 피, 접시에 올려져있는 스테이크를 썰면 나오는 새빨간 핏물, 그리고 그것을 먹고있는 나. 나는 내가 싫어졌다. 그러나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싶고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마시고싶은 피를 어딘가로 더 갈구하려 자리에 일어나는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흐릿한 시야로 보이는 남자들은 알아들을수없는 소리들을 하고있었다.
" 그래서 데려왔다고? "
" 어쩔수없잖아, 죽지도않고. "
" 쟤 저러다가 우리처럼되면 어떡해. "
" 창년같아. "
나는 창년같다는 말에 흐릿한 시야를 바로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을 거칠게 잤는지 온몸이 뻐근하고 입 주변이 아팠다. 술 마시고 앞으로 넘어졌나 싶다. 내가 일어나자마자 내게 모여지는 4개의 시선, 8개의 눈동자. 가만히 그 남자들을 쳐다봤다. 이게, 무슨상황이지.
" …누구세요? "
" …… "
" 나 납치당한건가? "
" …… "
" 당신, 혹시 어제 나랑 뭐 했어요? 익숙하네. "
나를 빤히 쳐다보던 네명의 남자는 다시 나를 등지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뭐라고하는지 들리지도않고 나는 그저 어제 퍼마신 술때문에 속이 쓰릴뿐이었다. 나는 쇼파에서 일어나 주방으로갔다. 남자 4명이 살기엔 좀 지나치게 넓은집이 아닌가싶다.
주방엔 식탁과 싱크대, 냉장고 모든게 다 갖춰져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질감이 들었다. 비정상적으로 깨끗하고,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듯했다. 냉장고를 열었을땐 음식 썩은내만이 나를 반겼다. 세상에, 계란은 썩어서 아예 부패가 되고있었다. 보자마자 토기가 막 올라왔다. 윽윽- 거리다가 결국 주방을 나와 화장실을 급하게 찾았다. 그리고 변기를 발견하자마자 속을 게워내기 시작했다. 저 썩은 계란이 자꾸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냄새가 코끝에서 진동하는거같았다. 등을 두드려주는 사람의 손길에 위액이 나올때까지 계속 쏟아냈다.
" 괜찮아요? "
" …읍, 으억! "
" 대체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이래요. "
" …물, 물 좀 주세요. "
나는 체면을 불구하고 죽을거같은 얼굴로 물을 달라고했지만 남자는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이 집엔, 물이 없나? 나는 일어나서 세면대에서 입안을 헹궜다. 그러자 나를 어디로 이끄는 남자를 조용히 따라갔다. 2층계단을 통해 2층을 올라갔는데 1층보다 훨씬 고급스러웠다. 어느방에 들어가더니 침대에 누우라고하기에 물먹은 솜같은 내 몸을 뉘었다. 그러더니 약상자를 들고와서는 내게 뭘 건냈다. 의사에요? 하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 혼란스럽겠지만, 당분간 여기서 지내요. "
" …네? "
" 내가 의사라고 말했죠? 지금 몸이 불안정한 상태에요. "
" …… "
" 얼마간은 밖에 나가지말고 기다려봐야해요. "
이유는 묻지 말아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남자를 나는 차마 부르지 못했다. 자꾸만 잠이 밀려왔기 때문이었다. 덜컥 주는 약을 먹지 말았어야했다. 수면제를 먹은거같았다. 아까 꾸던 꿈을 이어서 꿀것같은 느낌이었다.
" 일단, 변하는지 안 변하는지 지켜보자. "
" 난, 쟤 가만히 둘 자신없어. 건드려버릴거같아. "
" 골치아파. 후- "
" 난, 쟤 맘에안들어! "
곧, 또 다시 그 남자들의 말소리가 페이드아웃되며 들려왔다. 나를 창녀같다고했던 남자가 계속 씩씩대는 목소리로 짜증을냈다. 그럼, 너는 남창같다고 말해줄게….
의사는 석진이입니다!
그리고 한명은 남준이 일테고, 나머지 두명은 차차 공개할게요 ;ㅅ;
맞춤법 치적은 감사히 받습니당ㅎㅎ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해요!!
댓글 쓰시고 아까운 포인트 다시 받아가세요 8ㅅ8
아 그리고 혹시 저 위에 남준이 사진 고화질 있으신분 공유좀 해주세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