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재생되는 브금은 꺼주시고 들어주세요!)
나는 까일때로 까이고, 남은 두명은 공주취급을 받는다?
이거 진짜 억울해서 살겠나!잘 살고있습니다.
본격_여주_까이는_공주_톡.kakaotalk
(부제: 처음부터 내자리는)
" 놀이공원이라.. 오랜만에가는것같네. "
안녕, 나또왔어ㅎㅎ 오늘은 개교기념일이야! 오랜만에 집에서 뒹굴거리며 쉬고있는데, 톡이울리지뭐야?
그래서 보니까 갑자기 놀이공원을 가자는거야. 얘네는 그런곳갈 성격이 못되거든. 근데 알고보니까 잎새랑 풀잎이가 가자고했나봐.
내가 가자고할때는 욕만하더니... 부들부들... 시계를 보고 톡을보니까 변백현이랑 박찬열이 풀잎이랑 잎새 마중나간다고하더라.
나는 뭐.. 기대도안했지. 말해봤자 돌아오는건 까임뿐이니까. 내가말해놓고 너무 슬프다 ^-ㅜ....
놀이공원은 정말 오랜만에 가는것같아. 항상 가자고 할때면 애들이 가기싫다고하니까.. 나혼자도 가면 재미없으니까 안갔지.
나는 오랜만에 엄청 들떠서 당장일어나서 분주하게 준비를했어. 약속시간은 한참이나 남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설레는거있지?
머리도 감고, 화장도하고 머리도 하고나니까 어느새 시계는 9시 20분을 가리키고있었어. 나는 창문을 흘끗 바라보았어,
혹시나하는 기대감은, 역시나하는 실망감이였어.
" ……. "
날 데리러올리없지. 작게 한숨을 내쉬곤 화장서랍을 닫았어. 애써했던 화장도 지우곤 당장 침대에 누워 자고싶은 기분이야.
울적한 마음을 달래곤 거실로 나섰어. 언제나 집안은 너무 쓸쓸해. 나밖에없는집안의 차가움은, 나를 더 옥죄어오는것같아.
협탁 한켠에 놓인 액자를 바라보았어. 애들이랑 자연이들이랑 찍은사진. 근데 참 이상한게, 어쩐지 나만 동떨어진 기분이였어.
자연이들은 애들한테 둘러싸여서 머리에 꽃을꽂고 활짝 웃고있는데, 난 뒷편에서 그저 웃고만있었어.
금방이라도 눈물이 비집고 나올것같았지. 나는 고개를 젓곤 가방을 챙겨들었어.
이기분은, 언제쯤 괜찮아지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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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브금은 꺼주시고 이브금을 꼭 틀어주세요! )
" 와, 하녀는 어떻게해도 하녀네. 화장해도 존나못생겼어. "
" 닥쳐. "
" 에에, 하녀 화난거야~? "
하녀화나면 어떡해~ 공주들 챙겨줘야하는데~ 정말, 변백현의 깐족거림은 언제쯤 멈추는걸까?
아니나 다를까, 내가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내주위를 빙빙돌며 시비를거는 변백현이야. 나는 내게 얼굴을 들이미는
변백현의 얼굴을 보기좋게 눌러줬어. 악! 변백현이 제얼굴을 잡으며 삐진듯 나를 째려보았지. 뭐. 뭐. 물론 나도 째려봤어.
변백현은 입술을 쭉. 내민채 잎새한테 다가갔어. 그러곤 잎새한테 안겨서 나를 욕하는거있지? 정말 너무 어이가없었어.
금방이라도 주먹이 날아갈뻔한걸 꾹 참느라 엄청 힘들었어. 애들이 모두 모인걸 확인한 경수는, 핸드폰을 한번 보더니
가자며 먼저 걸음을 떼었어. 우린 경수의 뒤를 따라갔지. 꽤 멀지않은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우린 버스를 기다렸어.
버스를 기다리는시간이 너무 무료해서, 핸드폰을 들어서 인터넷을 뒤적거렸어. 좀 지났을까, 애들소리가 들리지않는거야.
" 이혜미! 빨리타! "
" …어, 어! "
어느새 버스는 출발하려고하고있었고, 버스문끝에서 경수가 내게 다그쳤어. 핸드폰에 집중하느라 버스가 오는걸 몰랐어.
주위를 둘러보니까 잎새랑 풀잎이는 없었어. 버스쪽을 바라보니 박찬열이랑 김종인옆에 앉아서 웃고있더라.
그러니까, 걔네들이 나만 안챙긴거야. 잎새랑 풀잎이는 챙겼는데, 나는. 안챙겼어. 그게 너무 서럽더라. 하마터면 경수를 붙잡고
엉엉 울뻔했어. 나는 눈을 비집고 나오는 눈물을 애써 꾹 참곤 재빨리 버스에 올라탔어. 기사아저씨의 말이 귀에박혔지.
" 아가씨, 저청년들이랑 일행이였어? "
" 네? 네…. "
" 난 또. 저 청년들이 저 아가씨들만 챙기길래 아가씨는 일행이 아닌줄알았지. "
" ……. "
" 그런데 저청년이 일행이라고 알려주더라고. 몰라봐서 미안해, 아가씨. "
아니에요. 나는 기사아저씨의 말에 어색하게 웃을수밖에없었어. 삑. 카드를 찍는 소리가 그렇게 애석한적은 처음이였어.
조금은 토라진 걸음으로 애들과 멀찍히 떨어져앉았어. 같이 앉고싶지도않았고, 앉아서 웃고떠들 자신도없었어.
아침에 느꼈던 감정이 울컥울컥 마음을 치밀고 올라오는거야. 뒤를 살짝 돌아보니 애들은 다 풀잎이랑 잎새 주위에서 웃고있었고,
경수만 나를 잠시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렸어. 나는 입술을 짓씹곤 이어폰을 귀에 쑤셔넣었어.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다잊고싶었어.
「 우연히 내게 오나봐 봄향기가 보여… 」
왜, 그런적있잖아. 밝은 음악도 기분에따라 달라지는거. 내가 정말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그순간에는 너무 슬펐어.
내게 봄은 오는걸까? 나에겐 겨울만 있는것같아. 필연이, 운명이 아니라도 좋으니까, 우연히라도 내게 봄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차가운 겨울이 아닌, 따쓰한 봄이. 큰 바램이였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질꺼라 생각해. …언젠가는.
" 아.. 빨리 도착이나했음 좋겠다. "
평소엔 빠르게 잘만 흘러가던 시간이, 오늘따라 더 느리게 흘러가는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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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저것도 타고싶고, 저것도 먹고싶어! "
여차저차, 우린 놀이공원에 도착했고 놀이공원에 도착하자 풀잎이랑 잎새는 물만난 고기처럼 엄청 신나보였어.
도착하자마자 자유이용권을 끊어서, 이것도 타고 저것도 탔고 숨을 돌리니까 벌써 놀이기구 반은 타본것같아.
풀잎이는 한참동안 돌아다니다, 츄러스 가게를 가리켰어. 가게에는 먹음직스러운 츄러스가 진열대에 놓여져있었지.
풀잎이를 꿀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던 애들이 동시에 나를 바라보는데, 어렴풋이 알수있었어. 아, 저츄러스는 내가사오겠구나…. 하고.
" 이혜미. "
" …어? "
" 츄러스 좀 사다줘. 공주들꺼. "
" …어, 그래. 뭐. "
사실 가기싫었어. 나도 신났었거든. 기구도 타보고 싶었고, 체험도 해보고싶었어. 풀잎이랑 잎새가 너무 신나해서
둘만 태워주고 나는 밑에서 바라볼수밖에 없었거든. 나는 애써 웃어보이며 가방을 뒤적거렸어. 지갑이 손에 잡혔어.
풀잎이랑 잎새 먹을거 사주려고 돈 많이가져왔긴한데…. 지갑을 집어들고 츄러스 가게로 걸음을 옮겼어. 츄러스의 달큰한 냄새가 코를 찔러왔어.
츄러스 가게 아저씨가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어. 안녕, 아가씨. 몇개줄까? 살갑게 물어오는 아저씨에게 나또한 웃으며 손가락 두개를 들었어.
" 두개주세요, 금방나온걸로요. "
" 그래. 금방 나온 따끈따끈한걸로 줄게! "
" 감사합니다. "
아저씨는 허허 웃으며 진열대에 놓인 금방나온 츄러스 두개를 집어들곤 설탕이 곱게 깔린 그릇에 비볐어.
눈꽃같은 설탕이 츄러스에 묻어가는데, 이걸 먹고 행복해할 풀잎이랑 잎새를 생각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
자, 여기! 따끈한 츄러스를 아저씨가 건넸어. 나는 손에 쥐고있던 돈을 내밀곤 꾸벅. 인사를 했어. 감사해요. 그러곤 걸음을 옮기려는데,
아저씨가 내게 물어오더라. 아가씨, 혹시 혼자 다먹으려고? 아저씨의 말에 당황함을 감추지못했어. 네?
" 아니, 아가씨 일행이있을것같은데 없어서…. "
" 아, 아니에요. 저기 뒷편에서 기다리고있어요."
" 누구? 아, 실례인가…. "
" 아니에요. 저기 바로 뒷편에… "
난 그제서야 아저씨의 물음의 답을 알수있었어.
분명 그자리에서 기다리겠다고했던 애들이, 보이질않는거야.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런데 애들은 아무곳에도 없더라.
아저씨는 미안하다며 내게 손짓하셨어. 나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곤 걸음을 옮겼어. 어디간걸까, 애들은. 손에 꼭 쥐고있던 츄러스의
향기가 코끝을 찌르는데, 이상하게 달달하게 느껴져야할 향기가 너무 아픈거야. 물기가 잔뜩 배어있는 향기같았어.
나는 넓디 넓은 놀이공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어. 바이킹도 가보고, 롤러코스터에도 가보고.
애들이 갈만한곳을 다가봤는데 애들은 없었어. 어디간걸까. 손에 쥐고있던 츄러스가 점점 식어가. 난 그에 더 다급해졌지.
조금씩 걸음을 빨리하며 애들을 찾고있었을까, 드디어 애들이 눈에 밟혔어.
" …… "
애들은, 태연스레 식당가에서 밥을 먹고있었어.
내손안에 들린 츄러스는 바닥으로 떨어졌지. 손에 힘이 빠졌거든. 겨우 참아왔던 눈물이 다시 흘러나오는 느낌이야.
츄러스는 바닥으로 떨어져 데구르르. 굴러갔어. 츄러스가 마치 나같아서, 헛웃음이 비집고 나왔어. 난 빠르게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했지.
나는, 애들이 먹고싶다고한 츄러스를 애들이 사오라고해서 사러갔고, 정신을 차려보니 애들은 없었고. 찾아보니 날 잊은것처럼 밥을 먹고있고.
그제서야 나는 느꼈어. 사진속의 내가 뒤에서 그저 웃고만 있었던 이유.
묘하게 느꼈던 나와 아이들의 거리들, 그리고 휘몰아치는 감정들.
처음부터 그애들 사이에는.
" …흐, 끅. 흐윽…. "
내가 있을 자리가 없었던거야.
참아두었던 마음이 터지는화ㅠㅠ.... |
안녕하세요 공주톡이에욥~~~!! 1화부터 많은관심 감사합니다ㅠㅠ 소재도주시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참많은데, 왜이렇게 빠른전개냐구요..? 이건 원래 제가 예정한 에피소드입니다..끕.. 저는 미련하게 착한 여주를 여러분에게 보여주고싶어요. 여러 사정이있기때문에, 미련해질수밖에없는 여주. 여주, 여러분의 이야기는 차차 밝혀질 예정입니다! 지금 말해드릴수있는건 여주가 어떠한 이유때문에 애들이랑 멀어지는걸 두려워해, 미련하게 착하게 행동하는거에요. 엑소분량.. 짠내나죠........... 그리고... 나쁜놈들이된....... 이게.. 까이는글이라.. 조금.. 나빠질수밖에없어요ㅠㅅㅠ...... 그래도 함께해주실꺼죠...? 이번화는 간단히 말하자면 애써 모든걸 부정했던 여주가 모든걸 받아들이고 참아두었던 마음이 터지는 화에요. 다음화는 놀이공원을 갔다온 다음날의 이야기입니다! 여주의 사정과, 엑소의 사정 모두있으니 모두 이해해주셨음해용... 자연이들도 사정이있구요ㅠㅠ..!!! 이번화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다음화에서 만나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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