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일때로 까이고, 남은 두명은 공주취급을 받는다?
이거 진짜 억울해서 살겠나! 잘 살고있습니다.
본격_여주_까이는_공주_톡.kakaotalk
(부제: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해?)
" ……. "
어제의 놀이공원을 떠올리면, 내가 도망친것밖에 생각이 나질않아. 차마 화기애애하며 밥을 먹고있는 애들한테가서
왜 나를 놓고갔냐고, 왜 날잊었냐고 따지고싶지는않았어. 아니, 못했을꺼야. 그러면 애들이 또 떠나갈테니까.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게다가 비도 내렸던것같아. 나는 당연히 우산을 가지고오지않았으니 맞고 갈수밖에없었어. 자연이들은 걔네들이
우산을 사줬을테고, 나는 연락한통없고. 온몸이 끈적거렸어. 빗물이 옷을 파고들었지뭐야. 집에 들어오는데 내옷에서 빗물이 뚝뚝 흘러져내리고,
머리카락에서도 흘러져내리는데 집엔 아무도 없었어.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내가 바보같았어. 정말 많이.
그렇게 샤워를 하는데 눈물이 계속 나오는거야. 눈물인지 물줄기인지 분간이 가지않을정도로. 그렇게 밤동안 앓다가
결국 몸상태가 급격히 않좋아져서 학교를 못갔어. 아침엔 목이 너무 아팠고, 몸은 너무 뜨거웠어. 그게 더 서러운거있지.
아플때 아무도없다는게, 너무 서러운거야. 선생님한테 전화를 하곤 계속 푹 잤던것같아. 일어나보니 학교는 끝날 시각이고, 카톡이 와있었어.
꼴에 걱정이라도했는지 카톡을 했는데, 너무 어이가없는거야. 풀잎이랑 잎새가있는 단톡방이 아닌, 다른 톡방을 만들었던거있지?
알고보니까 풀잎이랑 잎새앞에서 욕을 못해서였어. 너무 어이가없는거야. 나한텐 욕해도 상관없으니까 한거겠지.
그런생각이 머리끝까지 뻗어져오니까 모든게 다 좆같았어. 걱정이랍시고 건네는 김준면의 안부도, 새로 만든 톡방도,
나를 걱정하는 풀잎이랑 잎새의 카톡도. 참았던 눈물이 다시 흘러나왔어. 나는 입술을 꾹 깨물곤 자판을 눌러갔지.
근데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내는거야. 나는 그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욕이란 욕은 다하고 톡방을 나왔지. 더이상 톡방에 있다간
풀잎이랑 잎새한테 욕을 할것같아서였어. 핸드폰을 침대 구석으로 던졌어. 요란하게 울리는 휴대폰은, 각각 6명의 전화와 메세지를 알렸어.
나는 받지않았어. 답장하지도않았고. 이제 모든게 지긋지긋했어. 차별받는것도, 계속 까이는것도, 전부다. 그래도 내가 자연이들보다 걔네랑 더
많이 알았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는걸까. 많은생각들이 내머릿속을 치고 들어왔어. 한동안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있었던것같아.
" …전부다 최악이야. "
-
" 네. 제가 할게요. "
내일은 학교축제였어. 교환학생들이 오는 학교축제였거든. 그래서 준비가 꽤 철저했어. 평소 나를 눈여겨 보시던
선생님은 나에게 축제 준비를 맡기셨고, 나는 알았다했지. 등교하는 도중에 부탁받은 일이라 가방을 고쳐들었어.
오늘따라 반에 들어가기 정말 싫었어. 반에 들어가면 풀잎이랑 잎새가 나한테 괜찮냐며 물을게 뻔했고, 걔네들도 물을꺼니까.
나는 입술을 꾹 깨물곤 반문을 열었어. 애들의 시선은 당연히 나한테 꽂혔지. 나는 아무일도 아닌듯 덤덤하게 자리로 가서 앉았어.
풀잎이랑 잎새는 나에게로 오길 망설인것같았어. 내가 어제 톡방을 나갔으니까. 이윽고, 내옆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도경수가 나를 사나운 눈으로 쳐다보고있었고, 그옆으론 나머지 애들이 나를 사나운 눈으로 쳐다보고있었어.
나는 무엇이냐는듯 그애들을 올려다보았지. 쾅. 하는 큰소리와함께 도경수의 손이 책상으로 내리꽂혔어.
" …이야기좀해. "
" 할말 없어. "
" 우린있어. "
진짜 화를 내고싶었어. 다짜고짜 와서 하는 이야기가 이야기좀 하자는 거고, 없다고 했는데도 있다며 막무가내로 끌고가려고 하는거야.
나는 김종인에게 붙잡힌 손을 쳐냈어. 당연히 김종인의 표정은 심하게 구겨졌지. 왜. 왜 그런표정을해? 해야하는건 나아냐? 나는 김종인에게
잡힌 손을 털어냈어. 정말 좆같았거든. 잡혔단것만으로도. 김종인 옆에있던 변백현이 나를 노려보았어. 당장이라도 욕을 할것같았지.
" 갑자기 왜이러는데. "
" 갑자기? 갑자기라고했니 지금? "
" 그럼 니가 이러는게 여러번이야? 오늘 처음이잖아. 왜그러는데. "
정말 당장이라도 욕을 퍼붇고 뛰쳐나가고싶었어. 그나마 믿었던 도경수까지 나를 다그치는거야. 갑자기란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건지
오늘 처음 느꼈어. 나를 완전 호구로 봤다는거잖아. 나는 나를 노려보는 애들을 똑같이 노려보았어. 꼭 쥐던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는거있지.
나는 입술을 짓씹곤 애들한테 소리쳤어. 그때만큼은 정말 미친년처럼 보여도 상관이 없었어. 너무, 너무 화가나는거있지.
" 처음? 그래 너네한텐 처음이겠지. 근데 나한텐 아니였어. 이렇게 참은것도 처음이 아니였고, 여러번도 아니였어.
매일 참았어, 매일!! 너네한테 매일 까일때도 호구같이 웃어넘겼고, 풀잎이랑 잎새를 챙겨줬을때도 그래, 그애들은 나보다
후에 알았으니까. 더 챙겨주고싶을테니까, 더친해지고싶을테니까. 그렇게 웃어넘겼어. 씨발, 근데 그게 호구같았지. 너넨 그냥
그애들만 좋아했고, 챙겨줬고, 그애들만 너희세상에 끼어준거야. 세상의 주인인것처럼. 그럼 나는 뭐야? 너희보다 더 먼저 알고지낸 난 뭐냐고!! "
" ……. "
" 내가 말했지. 큰거 바라냐고. 씨발 나는 바라지도않아. 최소한, 최소한 사람취급 좀 해달라는거아니야!! 맨날 하녀, 하녀.
정말 좆같아. 왜 나도 공주가 되고싶을거라는 생각은 안해? 내가 맨날 웃어넘기니까 호구같니? 하녀가 좋은줄알아?!
나도 사람이고, 나도 마음이란게있고, 나도 생각이란게있어. 왜 나는 없는취급해? 왜 나는 다 괜찮을꺼라 생각하는거야? 아, 얘는
이렇게 말해도 화도 안내고 웃는다. 좋나보다. 더해야겠다. 이게 너희의 좆같은 관념이니? 나는 좋았어!! 그지옥에서, 꺼내준 너희가 좋았다고!! "
" ……김여주. "
" 이럴줄 알았음 그 좆같은 곳에서 계속있을껄. 너희의손을 잡지말껄. 하고 난 수백번도 생각했어. 그래도 악착같이 버텼어.
풀잎이랑 잎새가있으니까, 매일 나를 까도 너넨 내친구들이니까. 날 그 어둠속에서 꺼내준 애들이니까. 너희가 없음 난 또
혼자가 되버리니까. 근데 이게뭐야? 호구같이 참아왔더니, 결과는 더 좆같아!! 너흰 내생각 해봤니? 풀잎이랑 잎새말고, 내생각 해본적있어?
내가 받은 상처는? 내가 받은 슬픔은? 내가 받은 억울함은? 내가 받은 뭐든 아픔들은 다 누가 치료해줄껀데!! 난말이지, 친구란거 잘몰라.
어릴때부터 그래왔으니까, 항상 혼자였으니까, 아무도 나를 신경쓰고 사랑해주지않았으니까. 너희가 처음이였어. 내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나를 먼저 생각해주고 내가 울고있을땐 와서 위로해주는게, 너희뿐이였다고…. 내 세상은 온통 너희였어, 이새끼들아…. "
" 나를 위해주는게… 나를 생각해주는게, 너희한텐 그렇게 어려웠니…? "
내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도 몰랐어. 애들은 수근대며 우릴 쳐다보고있었고, 6명은 나를 멍하게 쳐다보았어. 처음이였을꺼야.
내가 내진심을 말하는건. 어느새 참아왔던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고, 풀잎이랑 잎새는 놀란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바라보고있었어.
있잖아, 제일 비참한건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거야. 애들은 나를 싫어했고, 나한텐 친구란 얘네 뿐이였거든. 어느새 짓씹은
입술엔 피가 흘렀어. 피맛이 입에서 느껴지는데, 차라리 피가 계속 나서 죽고싶다는 생각뿐이였어. 내가 너무싫었으니까, 얘네가 너무 싫었으니까….
6명은 무언가 얻어맞은듯 멍하니 서있었어. 나는 그런 6명을 보며 어깨를 들썩였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거든.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어. 이렇게 운적도 처음일꺼야. 한번도 운적없으니까. 너무 초라했어, 내자신이. 과거의 나도, 현재의 나도. 너무 초라하고 좆같았어.
결국 발악하는게 이거고, 진심이란게 모순투성이니까. 말로만 풀잎이랑 잎새를 생각하고 사랑한다했지 사실은 질투하고있었던거야.
원망하고있었던거야. 내 위치와, 그아이들의 위치에대해서. 구겨진 치마가 축축하게 젖어들어갔어. 손등은 눈물범벅이된지 오래였지. 눈가가 너무 아팠어.
그냥 오늘은 이대로 쓰러졌으면했어. 너무, 너무 힘들어서 일어설 기운조차 없었어. 머리가 아려왔어. 온몸엔 열이 오르고, 숨이 꺽꺽 넘어갔어.
눈물은 점점 뜨듯해졌고, 손은 떨려왔어. 너무 어지러운거야. 헛숨을 몇번이나 뱉었어. 바닥에 손을 짚었어. 쓰러질것같았어, 정말로.
순간 시야가 빙글 돌더니 정신이 놓아지는 느낌이들었어. 아, 쓰러졌어. 내가. 그런데 있잖아, 눈물로 가득한 그 시야에서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었어.
(공주톡은오늘도사이다를들고오지못했다) |
안녕하세요 공주톡입니당당 오늘은 분량이 적어요. 죄송.. 죄송해욧ㅠㅠ... 제가 몸이 너무 않좋아서 집에서 쉬었어요. 그래서 분량이 그지같슴다.. 흑흑..... 밖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슬픈 브금을 들으며 쓰니 글이 더 울적해진것같아요. 한동안 밝은..? 분위기는 없을것같슴다ㅠㅠ 아무래도 갈등이 많은 스토리라 분위기가 오락가락 할꺼에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사이다는 곧 팡팡팡 터질꺼니까요!
오늘은 여주의 심정고백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쌓이고 쌓였던 여주의 마음이 터질대로 터져 이제 밖으로 나온상태에요. 평소에 상처를 많이받았던 여주는, 그상처를 누르고 누르다 놀이공원에서 모든걸 깨닫곤 상처가 더욱 깊어져요. 그래서 모든걸 끝내기로 결심한 여주는 톡방을 나가죠. 근데 엑소는 여주를 더 자극하고! 믿었던 경수마저 여주를 몰아붙이고! 그러자 여주는 이제 지칠때로 지친마음이 팡팡팡 터진거에요. 그래서 막 이런저런.. 속상했단말들을 내뱉죠ㅎㅎ......
사실 글 중간중간에 떡밥을 하나하나 넣고있어요. 이 글이 마냥 밝지만은 않거든요. 이떡밥들은 나중에 다 풀릴예정입니다. 구상해둔 스토리도 정말 많구요. 그러니 급전개라고 생각해주지않으셨음해요ㅠㅠ 다 스토리라인대로 흘러가고있는거니까여ㅎㅎ... 저는 글을 쓸때 항상 그화 주제에 맞는 브금을 선정하고 선정해 그것을 들으면서 글을써요. 그럼 제가 여주에 빙의되서 글이 더 잘써지거든요(안물어봄)
댓글 하나하나 잘보고있습니다. 여러분이 감정이입이 잘되고, 자신이 여주같고, 자신도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그런 댓글을 볼때마다 전 항상 기분이 너무좋아요. 작가로서 독자들을 끌어당긴거잖아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힘이나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1일 1연재가 가능한거구요. 사랑합니다. 정말많이ㅠㅠ 혹시 이번편이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않을까 매우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좋아해주셨음해요. 제가 글을 쓸수있는건 다 여러분 덕분이니까요.
오늘도 제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화에서도 만날수있길 빌어요. 사랑합니다. 하트.
|
♡ 항상 감사한 암호닉분들 ♡ |
Ctrl+F로 쉽게 찾으실수있습니다 :)
[여주공주] [다예] [핑구] [오렌지] [시큼] [구름] [변씽] [우바우] [니적세계] [너가짱] [순딩이] [복동] [베니] [벚꽃너굴이] [익명C] [일구일] [마녀] [오궁이] [여주의세상으로] [귤] [도키도키] [가필드] [너구리] [예블리] [영국바게트] [뽀부] [꽃향기] [구운달걀]
암호닉에 추가되지않으신 비회원분들은 아직 댓글이 보이지않아요ㅠㅠ! 24시간이 지나면, 바로 추가해드릴게요. 절대 빠뜨린게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분들이 신청해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충고와 소재 너무감사드려요. 하나하나 다보고있습니다. 항상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