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64210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오세훈] 또라이 오세훈 1 | 인스티즈

또라이 오세훈 1

​Written by. 지박령




 

 

나는나 김여주는 아주 평범한 학생 중 하나다두루뭉술 같이 다니는 친구 몇 명과 장난도 치며 수다를 떠는 어느 10대들 못지않은 평범한 학생 말이다그 뭐냐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엑스트라 학생1정도학생1도 아니다 아마 엔딩 크레딧에 올라오지도 않을 만큼의 존재감 정도.

 

나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모험그런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다나는 평범한게 좋다학교생활도 평범하게내 소신도 평범하게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평범함만큼 좋은게 없다근데 어느 순간 내 인생 모토인 평범함이 깨지고 있었다.

 

 

 

그 또라이같은 자식 때문에.

 

 

 

  

 

 

 

 

 

또라이 오세훈

 

 

 

 

 

 

 

 

 

 

그러니까 그날은 존나 더웠다존나게 더운데 짜증나게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날은 덥고 비까지 내리니 아주 습한게 사람 예민보스로 만드는데 금상첨화가 따로 없었다신발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정말 조심조심히 물웅덩이를 피하며 학교에 가는 중이었다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만 했고 버스 정류장에 다다를 때쯤 정류장에서 물웅덩이를 자신의 발로 튀기며 서로 장난을 치고 있는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애 두 명이 보였다.

 

 

 

 

 

 

 

“......”

 

 

 

 

 

나는 여름이 제일 싫다그 중 비오는 여름은 아주 최악이다.

 

 

 

서로 물웅덩이를 튀기며 장난을 치던 남자애 중 한명이 크게 물웅덩이를 발로 튀기는 순간 정류장에 때마침 도착한 내 전신에 물이 튀기는 건 한 순간이었다.

 

 

 

 

 

 

 

 

 

 

....”

 

 

 

 



 

 

 

오늘부터 동복에서 하복으로 갈아입는 첫 날세탁소에 맡겨 뽀송뽀송한 내 하복이 물감 번지듯 순식간에 흙탕물로 뒤덮였다내 외마디 소리에 장난을 치던 두 남자애새끼들도 말없이 나를 바라봤다.

 

 

 

 

 


 

 

 

미친놈아 내가 그만하랬잖아.”

 

 

 

 

 



 

 

 

사과는커녕 서로 잘못을 떠넘기는 태도에 어이가 아주 아리마셍이다.

 

 

 

 

 



 

 

미안괜찮냐?”

 

 

 

 

 

 




 

 

지금 집에 가서 이 젖은 교복을 갈아입고 온다면 나는 백퍼센트 지각일 것이며이미 벌점 10점이 초과한 상태에서 추가 벌점을 또다시 받는다면 교내 화장실 청소를 할 것이 뻔했다아주 상황이 엿같이 흘러가는 시나리오다.

 

 

 

 

 

 

무엇보다 둘이 같이 장난을 쳐서 이 사태가 일어난건 맞지만 사실적으로 보면 저 사과한 새끼가 아닌 그 옆에 있는 새끼가 나한테 흙탕물을 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실실 쳐 웃고만 있는게 더 엿 같다는 거다.

 

 

 

 

 

 

 

 

 

“...뭘 쳐 웃어.”

 


“...?”

 

 

 

 

 

 

 

 

내가 내뱉은 말에 인상이 구겨진 남자애가 뭐하고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과해.”

 

 

 

 

 

 


 

 

정류장에 있는 몇몇의 우리학교 학생들이 이 상황을 쳐다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날 보며 아주 미쳤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럴만도한게 지금 내가 눈을 부릅뜨고 그 남자애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사과를 요구하는데그 남자애는 바로 오세훈이었으니까.

 

 

 

 



 

 

  

싫은데.”

 

 

 

 

 

 

 

 



왜 어디를 가나 학교에서 보통 학생들보다 좀 더 튀고 소위 잘나간다는 애들이 있기 마련이다오세훈도 그 중 한명이었고나는 그런 오세훈에게 사과를 받아내려 하고 있었다.

 

 


솔직히 오세훈 무리가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떼지어 무리를 만들어 몰려다니는데 어느 누가 겁을 안먹겠냐고특히 오세훈은 무리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기 마련이었다큰 키에 누구나 인정할 만큼 잘생긴 얼굴소문에 따르면 집안도 좋다고 들었다씨발 아주 그사세세요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평소 같았으면 오세훈 무리와는 단 1%라도 엮일 마음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피해 다녔을 것이다.

 

 

 

 

 

 

이게 다 여름 때문이다여름은 최악이다특히 비오는 여름은 최악 중 아주 최악이다.

 

 

 

 

 



 

 

“...사과하면 넘어갈 문제잖아그러니까 사과해.”

 


내가 왜?”

 

 

 

 


 

 


 

 

한 치의 미안함도 없는 건지 아니면 자기가 잘못한걸 인지를 못하는 건지 뻔뻔한 얼굴을 하며 날 보는 오세훈이었다.

 

 

 

 


 

 




 

 

지금 내 옷 이렇게 된거 너 때문이잖아그러니까 사과해야지.”

 


싫은데 왜 해야 하냐고.”

 

 

 

 

 

 

 



 

...열이 솟구치는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안그래도 눅눅하고 습한 날씨에 짜증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았는데 오세훈 때문에 나의 불쾌지수는 100%에 육박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사과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는 거구나.”

 

 

 

 

 

 




 

 

오세훈을 향해 싱긋 웃어보이며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

 

 

 


 

 



 

 사과를 안해도 된단 말이지.


 


 

 

 



 

 

 

오세훈 앞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에 세차게 발돋움을 했다고여 있던 물웅덩이가 순식간에 오세훈의 옷에 젖어들기 시작했다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한껏 더 커졌다.

 

 

 



 

 

 

  

 

“....미쳤냐?”

 

 

 

 

 




 

 

 

제 하얀 하복셔츠가 나처럼 똑같이 흙탕물로 범벅이 되자 어이가 없는지 허탈한 조소를 내뱉으며 당장이라도 때릴 기세로 험악하게 인상을 찡그리는 오세훈이었다.

 

 

 

 

 



 

 

 

 

어머어쩌나.”

 


“...진짜 미쳤냐 너?”

 


아니미친건 너고.”

 

 

 

 

 

 

 



 

오세훈 얼굴 가까이로 다가가 활짝 웃어주며 재빨리 택시에 올라타 그곳을 벗어났다이 미친...! 너 일로 안와?! 오세훈의 격분한 목소리가 택시 차창너머로 들려왔다.

 

 

 

 

순탄한 학교생활과 바꾼 통쾌함이었다.

 

 

 

 

 



 

 




 

 

 

또라이 오세훈

 

 


 



 

 

 

 

 

 

 








 

아 존나 덥다.”

 


그러니까. 완전 쪄죽겠다교무실만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고 진짜 이건 교사 권력 남용 아니야교육청에 신고해버릴까봐.”

 


“...진짜 더워서 죽을거 같다짜증!”

 

 

 

 

 

 

 





 

겨울이 되면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고여름이 되면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마 세상 사람들이 다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교정에 벚꽃이 수놓게 핀게 분명 엊그제였는데 어느새 초록물이든 이파리들이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나는 더위에 정말 약했다지금 누가 건드리기라도 하면 셰퍼드가 된 것 마냥 죽기 살기로 물어뜯을 기세였다.

 

 


교정에 울려 퍼지는 매미소리마저 거슬려 극도로 예민해져있었다매년마다 최고 기온을 찍는 그지같은 여름은 내게 불지옥을 선사했다.

 

 

 

 

 




 

 

주현아 나 진짜 이러다가 쓰러질 것 같아.”

 


야야안돼매점 다와가 좀만 참아.”

 

 

 

 

 

 




 

도저히 이 찜통더위를 참을 수 없어 점심을 먹고 주현이와 매점으로 향했다이 뭣같은 여름이 뭐라고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건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매점으로 향하는 길에 하나둘씩 아이스크림을 물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을 때,

 

 

 

 

 

 



 

 

“......”

 

 




 

 

 

 

 

어디서 이것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지금 내 하복 셔츠에는 누가 봐도 눈에 띌 정도의 초코맛 아이스크림의 흔적이 묻어있었다그것도 덕지덕지. 제법 녹은 거였는지 아주 축축이 잘도 젖어 들어가고 있었다.

 

 

 



 

 

 

 

 

어이구내가 앞을 못봤네.”

 


“...”


 

키가 좆만해서 보여야 말이지.”

 

 

 

 

 



 

 

 

초코콘 아이스크림을 들고 생글생글 잘도 웃는 오세훈이 보였다.

 

 










 

 


미안.”

 

 

 

 

 



 

......이 또라이같은 새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여름이 싫다. 정말 최악이다.





















+)


안녕하시오. 오랜만이오. 불맠 아닌 글 올리려고 하니 거 되게 참 쑥스럽고...긴장되고...

여름도 끝나가는데 본격 여름 배경으로 시작되는 글...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보시는 독자님들 있다면 꼭 댓글 쓰고 꼭 구독료 받아가시오....고맙소...ㅎㅎ....ㅎ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허허...참.....하하ㅏ.... 세훈이성격도ㅠㅋㅋㅋㅋㅋㅋㅋ겁낰ㅋㅋㅋ한성격하느데 여주도 와우ㅜ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