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지기 재벌 남사친 3명이 연인 된 썰 02. 분량이 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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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량이 좀 많이 길어요!
02 (키워드 : 종대네집. 진심. 설렘. 깨달음. 고백.)
결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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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라. 고요한 주말아침을 우리가 다 깨트리는 것 같아서 죄의식 느껴진단 말이야."
"나 좀 이해해줘. 몇살때 기도했던 소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눈감고 바랬던 이 순간이 진짜 현실이 되서 떨려서 그래."
"오늘이 00이한테 말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같은데. 잘하자?"
"당연하지. 기대해. 잘될거야."
10년지기 재벌 남사친 3명이 연인 된 썰
토요일의 아침햇살에 눈이 부셔 깨어난 종대가 일어나자마자 친구들을, 아니 곧 연인이 될지도 모를 예쁜친구를 맞이하기위해 부산스럽게 준비하고 있었다. 고객 응대를 위해 늘 상 비치되어있는 로펌의 것과 똑같은 영국산 홍차을 끓이고, 예쁜 잔을 4잔 꺼내뒀다. 특별히 00의 잔엔 우유를 조금 부어두어 홍차를 내렸을때 부드러운 밀크티가 되도록 신경썼다.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달콤한 다과들도 함께 꺼내고 있는 중, 애정 담긴 적막을 깨트리는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아 뭔가 안좋은소리같은데, 아 몰라. 홍차향 맡으니까 기분좋다."
"00이는 우리집에 10분 뒤에 올거야. 00이 오면 할말이 있다고 하고는 각자 일대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그러면서 진심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고백하는거야."
"좋아, 그리고 나선 다시 4명이서 모여서 일처다부제같은 이 상황의 허락여부를 묻는거지."
막 계획을 끝낸 그 순간, 초인종소리가 들려왔다. 00이가 왔다는 사실로 긴장이 되고 숨이 가빠오는 것 같아 소름이 돋은 3명이 허둥지둥 문을 열어주었다.
그 고운 목소리로 종대만 부르는게 질투가 나서 본능적으로 백현과 찬열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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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밀크티."
니가 말해준 사소한 비밀하나하나까지 다 기억이 나. 수업한 내용도 잘 까먹는 내가 10년 전 일부터 지금까지 빼곡히 기억하는 걸 보면, 너한테 애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니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깊이. 니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들이 다 예뻐보일만큼 정말 진심으로 좋아해."
그런 종대를 어쩌면 나도 좋아하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종대가 아니라면 내가 이제까지 풀지 못한 고민과 문제들 때문에 난 진작에 화병이 도졌을지도 모를테니까.
난 종대 없이는 마음 편하게 살 수없어. 매일 마음에 응어리가 져서 결국엔 앓다 죽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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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백현이구나."
오늘 아니면 기회는 없는 것 같아서. 00아 너 내 이상형 알 지. 순수한데 순진하지는 않은 작고 귀여운 말괄량이. 귀여우면서 예쁘기도하고, 때론 고집도 부리지만 애교도 많이 부리는 그런 아이같은 사람."
그냥 널 따라 내 이상형이 정해졌어. 니가 조용한 문학소녀로 변하면 내 이상형도 똑같이 변할거야. 그만큼 000, 너라는 사람 자체를 내가 엄청 좋아해. 진심이야."
싫으면 솔직하게 얘기해줘. 난 원래의 나로 다시 돌아갈 자신있으니까. 부담가지지말고. 이렇게 완벽한 이상형을 가지게 해줘서. 고마워 내 이상형 000."
백현이를 생각하면 내가 항상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 우유부단하게 선택을 못할때마다 옳은 선택을 정확하게 짚어줬다. 그리고 그 짚어준 선택을 따라갔을때 내가 잘못된 적도 없었고.
백현이가 나에게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백현이는 나에게 가장 최선인 선택이 뭔지 정확히 틀리지않고 짚어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백현이가 아닌 나를 잘 모르는 누군가가 내 선택을 도왔다면, 난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백현이가 없다면 난 항상 틀린선택에 패배감에 휩싸여 매일매일 울고있을지도 몰라. 난 백현이없이는 평화롭게 살 수 없어.
니가 울면서 나한테 안겨올때마다, 울다가 내 얼굴 보려고 올려다 볼때마다, 너무예뻐서 입술이 먼저 가려는 걸 참았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야. 그냥 000이라는 사람이 정말 날 설레게해. 주체할수없을 정도로. 너무 설레서 이게 진짜 사람인가 싶어서 볼 때마다 안아주고싶고 닿고싶어지는 것 같아. 이런 내가 바보같을정도로 진짜 좋아해."
00이 너의 말투라던지 행동이라던지 그 모든 걸. 단순히 예쁜얼굴은 그 모든걸에 들어가는 요소일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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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울때 찬열이가 없으면 울게 된 이유가 해결됬어도 더 그치기 힘들 정도가 되버렸다.
역시 10년의 수렁은 생각보다 깊었고, 난 이미 그 수렁에 빠진지 오래된 거 겠지. 내가 안겼을때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도, 낮아서 더 마음에 파고드는 그 목소리로 달래주는게 좋아서 울 때마다 찬열이를 찾은 건 아닐까. 찬열이의 다정함에 둘러쌓이는게 좋았던 건 아닐까. 여자가 남자의 다정함에, 손길에, 목소리에 마음이 동한다면 이미 좋아하고 있는 걸까.
찬열이없이는 우는 것도, 그치는 것도 내 마음대로 조절이 안되는데, 어떻게 없이살아. 난 이제 찬열이 없이는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이미 따뜻했던 밀크티는 식어있었다.
00이 방에서 나오길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세 명은, 00이 방문을 열고 나온 모습에 어찌할 줄을 모른채 당황했다. 00이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달아놓곤 우울함과 슬픔, 어쩌면 외로움까지 섞어놓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작은몸에 여리디 여린 목소리로 겨우 말을 시작하는 모습은 안쓰럽다못해 안타까웠다.
한 마디만 더 하면 그대로 엉엉울어버릴것같은 모습에 찬열이 안아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억지로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00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근데 진짜 미안해. 정말. 미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내 얼굴 다시 안봐도 좋고, 같이 안다녀도 괜찮아..... 너무 미안해 얘들아. 이럴수밖에 없어 미안해."
기운없는 목소리로 조용하게 속삭이듯 말하던 00이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종대의 집에서 나가려고했다.
지금 이 순간. 홀로 남겨져 식어있는 밀크티가 처량해보이는건 분위기 탓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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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챈 백현이,
"이제 우리 마음 알겠지? 응? 그러니까 울지마- 우쭈쭈 내새끼 이리와- 안겨-"
어느 순간 00이의 눈물은 멈췄고, 빨개진 얼굴과 코가 괜시리 민망해졌다. 그런 00을 캐치해낸 백현이 귀여워죽을려고했다지?
자기 혼자 웃음이 터져 멈출수 없는 백현이를 한 대 때리면서,
그리곤 아직까지 00이를 껴안고 있는 찬열이를 한 대 때리면서,
찬열이의 품에서 빼내온 00을 세워두곤 종대가 가만히, 담담히 말을 이어 나갔다.
"맞아, 니가 울땐 항상 내가 안아줄게. 그리고 모두가 너를 보호해주고, 달래주고,지켜봐줄거야. 그리고 함께 10년을 보냈던 것 처럼 앞으로도 수많은 감정들 같이 나누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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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끊기 장난 좀 쳐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화까지는 조금은 무거울수도있는 분위기가 3편부터는 조금씩 달라질예정~♡ 여러분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카톡들도 데려올거에요!
그리고 어떤멤버와 무얼하고싶은지 적어주시면 몇화가 되든 언젠가 나올 수'도'있어요.......☆★☆
(나올수도 있다는말은, 안나올수도 있어요...... Hㅏ.....안나와도 울지말아요....내 필력이딸려서 못쓴걸테니까.....)
그럼 예쁘게 읽어주신 여러분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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