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이렇게 전개가 거북이 전개가 되는걸까요 눈물눈물 이번편은 좀 망작이 된거같아요 .. /
" 내꿈은 작가야,작가 "
놀이터에서 너와 인사를하고 모래밭을 나온다
아무런 생각없이 길을 걷다보니 벌써 집앞슈퍼까지 왔다
슈퍼앞에 있는 단상에 앉아 다시한번 동네를 둘러보다 얼마안있다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익숙해지면 안됬다 이 곳에 이 자리에 그리고 너에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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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그리워하다 03
" 경수야,너는 여자친구 사겨본적 없었어? "
발밑에 깔려있는 모래를 툭툭 치며 너는 내게 물었다
" 응 없었어 " 나의 대답에 너는 재미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흐응~그래 ? 라고 말을했다
그러고보니 난 너에대해 아는게 없었다 이름,나이,사는곳만 대충알고
너의 사생활과 관련된것들은 아무것도 몰랐다 너가 남자친구가있는지 좋아하는것은 무엇인지 싫어하는건 무엇인지..
너는 아무런 말이없는 나를보며 내일 또 보자 라는 말을 남기곤 한 폭의 그림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런 너의 뒷모습을 보면서도 끝까지 아무말 하지 못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마음이 복잡해지는거 같았다
너의 대한 내 감정이 단지 ' 정 ' 인건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수가 없다
하루는 너와 시내버스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읍내에 가본적이 있었다
너는 신나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너의 그 해맑은 웃음과 나를보며 어서오라고 외치는 너의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를 보는것 같았다
너는 중간중간 힘들다며 걸음을 멈추곤 나에게 투정을 부리며 기대기도 했다 그런 너의 모습마저도 내눈엔 전혀 미워보이지않았다
읍내에서 너는 나에게 볼펜 두자루를 사주었다 하늘색과 짙은남색의 볼펜
" 내가 준 펜으로 좋은 글 써서 책나오면 나한테 제일먼저 싸인해서 주기다! 내가 너의 첫 독자가 될꺼야 "
너는 내손에 볼펜을 쥐어주며 나를 보고 말을했다 나를 믿고있는듯한 그 눈빛을 난 아직도 잊을수없다
" 응 꼭 그럴게 " 그날 처음으로 너와 약속을 했다 .
평소와 같이 집문을 열고 들어선 나는 또다시 펼쳐져있는 익숙한 그림에 흠칫햇다 피하고싶은 그 상황이 이만큼이나 가까워져있었다
거실에는 갈색의 상자들이 겹겹이 쌓여져 있었다 그 주위에는 널부러져있는 옷들과
정리중인 물건들 .. 나는 이미 알고있었음에도 모른척했던 내자신이,이젠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내자신이 한심해보였다
내 방에 들어서니 갈색 상자 두개가 놓여져있었다 자주 이사를 하다보니 가지고 다니는것들은 별로 없었다
나는 상자속에 내 물건들을 옮겨담기 시작했다 노트,좋아하는 작가의 책,옷‥ 그리고 오늘 네가 사준 두자루의 볼펜
어렸을땐 항상 부모님께 여쭤봤었다 " 얼마나 있다가요? " " 언제가요? " 라며 항상 궁금해했다 하지만 지금은 물어보지 않아도 잘 알고있다
상자가 들어서는 날부터 짧게는 2주 길게는 3주 안에 이 곳을 떠나게 된다는걸
짐정리를 다한후 침대에 누우니 네 생각이 났다 너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이런 고민을 왜 하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만났던 아이들에게 그랬던것처럼 잘 있어 다음에 연락할게 라는 마음속에도 없는말을 하며 너를 떠나기는 싫었다
정말 내가 너를 좋아하기라도 하는걸까 .. 머리가 아파온다 오늘은 그냥 푹 자야겠다
그 날 이후로 난 너에게 모질게 굴었다 네가 만나자고해도 나가지 않았고 지나가다 만나도
너에게 틱틱대며 짜증나는듯이 말을 내뱉었다 그런 나를 보면서도 너는 평소와 똑같은 행동을 했다 아무일 없듯이-,
그렇게 나는 네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그토록 피하고싶었던,오지 않기를 바랬던 그 날이 나에게 왔다
" 경수야 "
어떻게 알고 왔는지 넌 우리집앞에서 나를 바라보고 서있었다 뛰어서 여기까지 온건지 얼굴이 붉어진채로 숨을 고르고있는 네 얼굴을보니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너에게 어떻게 말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말없이 너를 바라보고있는 나를 보며 넌 다시 입을 열었다
" 잘가라고 인사 하러왔어 그동안 나랑같이 놀아줘서 고마웠어 "
" .... "
" 경수야,잘가 "
너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나는 이동네를 떠났다 너는 내가 멀어지는 동안에도 그자리에 계속 서있었다
백미러로 보이는 하얀색원피스를 입고 서있는 너의 모습을 한번 쓱 쳐다보곤 다시 고개를 돌렸다 더이상 볼수가 없었다 여기서 멈춰야만했다
여기서 너를 계속 바라본다면 지금까지 내 자신도 숨기고있던 내 감정을 알아버릴테니까 ..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우리가 연애를 했다면 어땠을까 ..
내 감정이 지금까지도 정리안된것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연애를했든 친구로 지냈든 결국 우리는 이렇게 헤어지기에
*
너를 떠나고 이 곳에 머문지 어느덧 2주일이 흘렀다
난 이 곳에와서 글을 쓰며 지내고있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고있는데 어째서인지 네생각이 자꾸만 난다
분명 남녀의 사랑이야기인데 왜 나는 너와 내이야기를 여기에 담아두고 있을까
내손엔 네가 나에게 선물해준 짙은남색의 볼펜이 잡혀져있다 난 머리를 식히려 볼펜을 책상위에 두고 창문을 열었다
너와 있던 곳은 온 동네가 조용해서 우리둘만 있던것처럼 느껴졌는데
이 곳은 그렇지 않다 너와 같이있던 곳만큼 조용하지 않고 네가없이 나 혼자만 이 곳에 자리잡고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네향기가 나는것같다 무슨 향기인지는 몰라도 네곁에서만 나던 .. 순간 누군가에게 머리를 친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야 알았다 달달한 글을쓸때 잘써졌던 이유도 그 속에 우리이야기를 넣은 이유도 그리고 지금 꽃내가 나는 이유도 ‥
내가 정말 너를 좋아하는것을 너무 늦게알아버렸다 아니,사실은 알고있었다
아침에 눈을뜨면 항상 네생각부터 나던 그 날부터 읍내에서 네가 나를 보며 웃었던 그때부터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것을 마음은 알고있었지만 내 몸과 머리가 밀어냈다
우리가 헤어져야할것을 알고있었기에 지금까지 내 감정을 스스로 부인했던것이다
집앞 문구점에서 하얀색과 하늘색이 섞여있는 편지지를 샀다
그리고 한글자 한글자 편지를 써내려갔다 주소를 써야하는데 .. 바보같이 이 생각을 못했다 난 너의 주소같은건 몰랐다
너의 주소를 정확히 모르지만 그곳은 되게 작은 마을이니 너에게 이 편지가 전달될꺼라고 믿고 우리집앞에있던 슈퍼주소를 썼다
편지를 다쓰고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이렇게 쉬운것을 난 왜 지금까지 밀어내고 부인했었을까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눈을감으니 다시한번 그 향기가 난다 네곁에서 나던 꽃내가
****
.. 짧네여 .. 진짜 길게 쓰고싶었는데 다 쓰고나니 짧네여 ( 그렁그렁 )
아 여자주인공은 독자분들이에요 ! 혹시나 모르고 계실까봐 ..
꽃내는 경수의 마음을 표현한거에요 ! 꽃내가 나는걸 안 경수는 그건 꽃내가아닌 자신의 감정이란걸 알았다고해야하나..?
말솜씨가 없어서 제말의 뜻이 제대로 전해질까 모르겠어요 T-T 이틀동안 쓴 글인데 이렇게 짧고 질질끌기만하다니 죄송합니다 (눈물)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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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