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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persona 06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persona 06

W. 나날

 

 

 

06.박수칠 때 떠나기. 그리고 돌아올 땐 떳떳한 모습으로.

 

가면을 쓰고 성규가 무대 쪽으로 갔다. 무대 주위 어디에도 윤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쓰게 웃곤 자신이 노래 세 개의 번호를 예약하고 시작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빠르게 무대 위로 올라갔다.

 

 

 


"정말 아름답게 사랑했던 우리 이야기. 그와 그녀의 흔한 이별이야기. 정말 뜨겁게도 사랑했던 우리 이야기. 그와 그녀의 흔한 이야기가 되어."

 

 

 


어반자카파의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성규와 손님들을 비유하여 선택한 곡이다.

 

 

 


"눈을 뜨기 조차 싫었어. 솔직히 믿기지 않았어. 마지막 헤어지잔 인사는 낯설기만 하니까. 터지는 한숨만 자꾸 뱉어. 두려워 가슴이 맺혀.

한 마디 예고없이 이별 건네는 널 어떻게 믿어."

 

 

 


두 번째 곡은 샤이니의 마지막 선물. 그리고 오늘은 한 곡을 더 부를 예정이었다. 그게 성규가 손님들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노래 두 곡이 끝나자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성규가 무대에서 내려가는 줄 알고 아쉬움을 가득 안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 순간 노래 반주가 흘러나오자 사람들이 놀라 다시 무대 쪽을 쳐다보았다.

성규가 세 번째로 부르고 있는 곡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렇게 노래가 끝나고 성규가 무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정면을 똑바로 보았다.

사람들이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성규를 보았다. 성규는 그런 사람들을 향해 천천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박수를 크게 쳤고 성규가 다시 똑바로 서 마이크를 입에 가져다대었다.

 

 

 


"아아- 안녕하세요. 김..요한이라고 합니다."

 

 

 


그에 사람들이 술렁였다. 2년 동안 한 번도 평소 목소리를 노출시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성규가 말을 이었다.

 

 

 


"저는 오늘 부로 바를 그만둡니다."

 

 

 


사람들이 더 크게 술렁였다. 성규가 굴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여러분, 혹시 제가 부른 노래 제목들을 아시나요?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마지막 선물. 그리고 마지막 곡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여러분,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는 떠나고 여러분은 남겠죠. 오늘 세 번째로 부른 곡은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구요. 그럼, 2년 동안 제 노래를 들어주신 모든 사람들께 감사드립니다."

 

 

 


말을 마친 성규가 꾸벅 인사를 하고 무대를 내려왔다.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는 사이 받으러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바를 나서려는데 뒤에서 누군가 팔을 붙잡았다.

 

 

 


"...형."
"이윤강."
"..형,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 하지만 진짜 섭섭했었다고. 말 한마디 정도는 해 줄 수 있는거잖아."
"미안해."
"아냐, 이제 됐어. 음.. 형은 박수 칠 때 떠나는 구나?"
"..."
"형."
"응?"
"돌아올 땐 가면 쓴 김요한이 아닌 가수 김성규로 떳떳히 나타나."
"푸흐- 그래!"
"잘가, 형."
"잘 있어, 이윤강."
"가끔씩 들려야되."
"알았어. 올 땐 와인 공짜지?"
"참나-"
"하하하. 갈게."

 

 

 


그리고 성규가 뒤돌아 걸음을 옮겼다. 성규가 살풋 웃었다.

 

 

 

 

 

**


"우현아."
"성규형?"
"응."
"왜? 뭐 필요해?"
"아니, 놀러왔어."
"..할 말 있는 것 같은데?"
"파- 어떻게 알았데."
"뭔데?"
"어..음..그러니까.. 나, 내일부터 연습생이야."

 

 

 


웃고 있던 우현의 얼굴이 굳었다. 역시, 그때 그 남자..

 

 

 

 

"무슨...연습생?"
"가수."
"..어디 회산데?"
"POW엔터테이먼트라고..알아?"
"응. 유명하잖아."
"거기."
"...축하해. 잘 됬네."
"자주 못 올 것 같아."
"바쁘니까."
"응."
"..."
"..."
"형."
"어?"
"잘 해."
"..그래."
"..."
"이거 말하려고 왔어.."
"그래."
"..갈게."
"잘 가."
"응.."

 

 

 


그리고는 성규가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윤강과 인사할 때와는 달리 찝찝하고 답다한 기분이 들었다. 자꾸 뭔가가 걸린것처럼 꽉 막히는 느낌이었다.

아까와는 정반대로 성규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성규의 뒷 모습을 보는 우현의 눈매도 무거웠다.

 

 

 

 

 


****


많이 바쁠 거라더니 진짜 장난아니다. 발라드가수라 다행이지 댄스가수로
데뷔할 거였으면 성규는 이미 지쳐 죽었을지도 모른다. 노래를 하도 불러서 성대가 끊어질 것만 같았다. 회사에 들어온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집에는 겨우 한 번 갔다. 회사가 유명한 이유가 있었는지 정말 혹독하게 연습시킨다.

 

 

 


"다시."
"..네."

 

 

 


벌써 몇 번짼지 모르겠다. 자신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 건데 레슨 선생님은 호통만 친다. 억울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다. 화도 난다.

성규가 이렇게 몇 번이나 계속해서 빠꾸를 당하는 이유는 지금 성규가 연습하는 곡이 하필 밝은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하고픈 말 I love you. 그대보고 말할게요 loving you. 난 항상.."
"그만."
"..."
"하..성규씨. 지금 도대체 몇 번째야?"
"..죄송합니다.."
"이건 슬픈 노래가 아니라구. 사랑을 하고 있는 남자가 그 여자를 생각하면서 설레어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란 말이야. 응?"
"네.."
"성규씨, 연애 한 번도 안 해봤어?"
"아뇨.."
"그럼 그때 감정을 잘 떠올려서 불러봐. 이런 사랑노래도 슬프게 부르면 어쩌자겠다는거야? 자, 다시 한번만 가보자."
"네. 큼.. 그대에게 하고픈 말 I love you. 그대보고.."
"그만,그만!"
"..."
"성규씨. 오늘 여기까지 할 테니까 연습해서 와. 백 번이든, 천 번이든."

 

 

 


그리고는 문을 쾅 닫고 가버리는 레슨선생님. 그리고 몇 초 정도 가만히 서 있던 성규가 거칠게 바닥에 앉으며 짜증을 냈다.

 

 

 


"아씨, 그게 되면 이러고 있겠냐고! 나랑 나이도 몇 차이 안 나는게 성규씨, 성규씨.. 아악!! 화나!!!!"

 

 

 

 

씩씩 대던 성규가 레슨실을 나와 동우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형, 나 지금 레슨 끝났거든? 잠깐 나갔다와도 돼?"
"음.. 뭐, 그래. 대신 빨리 들어와야돼!"

 

 

 


뚝. 대답없이 끊은 성규가 회사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휴게소나 가볼까.. 그러고 보니 안 간지 한참 됬는데.

 

 

 


"잘 지내고 계신가, 우리 미스터 휴게소씨."

 

 

 

 

 

 


**


"똑똑- 거기 남우현씨 계신가요?"
"어, 성규형!"
"헤헤. 오랜만이지?"
"많이 힘든가봐. 홀쭉해졌어."
"말도 마라. 화나죽겠다,정말."
"왜?"
"아, 레슨선생님때문에! 나보다 나이도 겨우 두 살 많은 주제에 성규씨 성규씨. 하루에 몇 번씩이나 다시, 다시. 진짜 가끔 보면 때리고 싶다니까."
"..뭐줄까?"
"아니, 됬어. 나 금방 다시 가야되. 살도 빼야되고."
"형이 뺄 데가 어디있다고?"
"몰라. 회사에서 빼래."
"근데 형, 그.. L이라는 배우랑 잘 아는 사이야?"
"어..?"
"L이랑, 친해?"
"응, 쫌.. 왜?"
"아니, 그냥."
"어, 야. 나 가봐야겠다. 연습해야되. 간다! 회사놀러와. 아, 너 내 번호 모르지?"
"..."
"..자! 여기. 나 간다! 연락해!"

 

 

 

 

급한 듯 뛰어가는 성규를 보던 우현이 성규가 건넨 종이를 내려다 보았다.

 

 

 

 

'010-xxxx-xxxx 김성규. 놀러와. 이번엔 블랙말고 밀크로 뽑아줄게.'

"하, 참.."

 

 

 


어이없다는 듯 웃은 우현은 계속해서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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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도 밀크 참 좋아하는데요...헿 성규야ㅠㅠㅠ 악의 구렁텅이로 가려하지마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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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잉 이거 너무재밌다 드라마보는거같다 나는 감성 이라고한다 나는 신알신하고간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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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김명슈ㅠㅠ때뭬 노래도 기쁘게 못하는뒈ㅠㅠ나무얓너만의 밀크를 잡아줘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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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일이에용ㅇㅇㅇㅇ 그래 우련아 이재 번호를 누르고 전화하면 됑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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