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김종인이 내 짝꿍이라면 333 (부제 : 두근거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7/8/a7851c8054bd409bd17849a022e97034.png)
3 두근거림
"쟤 뭐래냐?"
아, 진짜 도움이 안되는 박찬열놈.... 나는 박찬열에게 눈치를 주곤 조심스레 김종인에게 말을 걸었다.
"조용히 할게."
눈을 마주치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더니 김종인은 또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휙 돌린다.
아까부터 왜 저래 진짜. 괜히 기분이 나빠져 김종인의 뒤통수를 찐하게 째려보고는 박찬열에게 말했다.
"니 자리 가서 앉아. 종 치겠다."
"찬열아 한 번만 더 해주면 앉을게."
"그래... 찬열아.. 니 자리 앉아 제발..."
박찬열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으며 김하나의 자리에서 자기 자리로 옮겨 털썩 앉았다.
곧 종이 쳤고 난 옆자리에서 슬슬 일어나는 김종인을 무시하며 서랍에서 다음 시간 수업인 국어책을 꺼냈다.
국어는 이 학교에서 거의 보기 드문 20대 얼짱 여선생님이다.
덕분에 국어 시간만 되면 다들 눈이 초롱초롱.. 전 수업시간과는 너무 상반되게 단 한 명도 자는 사람이 없다.
"이장님은 어째 맨날 자리를 바꾸는 거 같네? 다들 바뀐 짝은 맘에 들어?"
"아뇨!!!!!!!!!"
나는 선생님의 질문에 속으로만 조용히 '아니요..' 라고 대답하곤 국어책을 폈다.
그리고 수업에 집중하려는데 자꾸만 옆에서 힐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진다.
뭔가 싶어 옆을 보려고 하면 급하게 얼굴을 돌리고. 김종인, 무서운 애인줄로만 알았는데 무섭다기보단 진짜 이상한 애다.
누가 이기나 해 보자 싶어 김종인을 계속 빤히 바라봤다.
몇 초 안되어 김종인은 다시 나를 힐끔거렸고 나와 눈이 딱 마추치자 급하게 눈을 피해버린다.
"너 왜 자꾸 나 피하는데?"
내 질문에 김종인은 아무 말이 없다. 당황한 표정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야."
"어?"
"박찬열하고."
"박찬열이 왜?"
박찬열 얘기가 나오자 저절로 찌푸려지는 눈살.
"많이 친하냐."
"뭐?"
"어떻게 맨날 둘이 붙어있냐."
뜬금없이 말을 건다는 게 박찬열이랑 많이 친하냐는 얘기다.
"친해. 변백현이랑도 친한데."
내 말에 순식간에 구겨지는 김종인의 얼굴이 보이고.
"진짜 왜 그러는데?"
"..아니다. 수업이나 들어."
별 쓰잘데기 없는 걸 묻더니 또 수업을 들으랜다. 확 기분이 나빠져 잠깐 노려보고 칠판을 봤다.
진짜 대범하다, 오징어. 아까까지만 해도 김종인이 올까봐 벌벌 떨었던 게 누군데 노려보기까지 하고.
갑자기 무서워졌지만 애써 칠판만을 무심하게 쳐다봤다. 옆에서 또 자꾸만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외면하면서.
그때 또 옆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이 새끼가... 아깐 수업 들으라며...
"야."
"또 뭐."
"내.. 이름 아냐."
"아까 내 이름 명찰 보고 알았다며."
당황한 표정으로 자기 명찰을 내려다보는 김종인.
"아, 아무튼."
말까지 더듬는다. 자기도 쪽팔린지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더니 다시 말한다.
"그.. 짝이잖아. 한 달동안."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친하게.."
"거기 뒤에 너무 사이 좋다? 복도로 나가서 알콩달콩 더 떠들다 오지?"
"그런 거 아닌데요!"
"시끄러우니까 나가!"
씨.. 얼굴만 이쁘면 단가. 성격은 마녀가 따로 없다.
김종인은 '아씨..' 하더니 의자를 대충 밀어넣고 복도로 나간다.
저렇게 나가버리면.... 마녀를 바라보니 고갯짓과 살벌한 눈빛으로 나도 나가라고 한다.
아, 김종인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진짜!
"아직 수업시간 20분이나 남았는데..."
내가 홱 째려보자 김종인이 또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나만 보면 당황스러운가. 내 얼굴이 당황스럽게 생겼나...?
근데 정말 소문만 듣고 괜히 무서운 애라고 생각하면서 전전긍긍했던 시간이 아까울만큼 김종인은 그냥 평범한 남자애였다.
나중에 박찬열이랑 변백현한테 알려줘야지.
"미안."
"뭐가?"
"나 때문에 나온거잖아."
"알면 됐어."
난 항상 내 쪽에서 먼저 말을 거는 법은 없다. 먼저 걸면 귀찮아진다.
김종인이 워낙 말이 없기로 유명해서 둘이 있으면 엄청 어색할 줄 알았는데 그 소문도 뻥인가보다.
내가 딱히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보이는 단답을 계속하는데도 자꾸 말을 건다.
"박찬열하고는"
"그냥 친구. 여기저기서 하도 물어봐대네. 아무 감정 없고 그냥 친구야."
"근데 왜 막 서로 이름만 부르고 그러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충분히 오해하게 행동하거든, 너네?"
"그냥 친구라니까? 여자애들끼리 유진아 민정아 하는 거랑 똑같은 거지. 너 아까 자는 거 아니었어?"
사실 변백현이랑 박찬열, 우리 반에서 거의 최고로 인기 많은 둘과 친해지고 나니까
여기저기서 하도 사귀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통에 짜증났던 참에 또 이렇게 물어보는 김종인 때문에 말이 곱게 나가지가 않는다.
아까 쉬는시간엔 계속 자기만 하는 것 같더니 언제 또 다 들었대.
"아... 너무 시끄러워서 중간에 깼는데."
나랑 박찬열 말고도 더 시끄럽게 떠드는 애들도 많았는데. 그냥 옆에 있는 내가 만만해서 그런 건가.
아니다, 김종인이 우리 반에서 안 만만한 애가 어딨어?
"아깐 욕해서 미안."
"됐다니까. 우리가 잘못한건데, 뭐."
"우리?"
또 김종인의 얼굴이 구겨진다. 나는 이해가 안 되는 곳에서 자꾸 인상을 쓰니 의아하다.
"야."
"또 왜."
"너 나 싫냐?"
아까부터 대화가 끊기면 말 걸고 끊기면 말 걸고 끊기면 말 걸 때부터 알아봤다.
그러면서 묻는 건 항상 쓸데없고 이상한 거.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응' 이라고 대답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한 달을 같이 해야되는데 싫은 티 내서 좋을 거 없어. 게다가 상대는 우리 반에서 제일 존재감 큰 김종인이잖아?
"아니? 좋은데?"
난 내가 이렇게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잘 하는 앤지 몰랐.......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떨어져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옆에서 내 대답을 기다리던 김종인이 날 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아 진짜 미쳤나봐. 두근거린다.
+) 잡소리
오늘 길지 않나요? 아닌가요???
제가 글을 한 번에 몰아쓰는 편이라 맨날 오긴 힘들 거같구
하루에 두 편을 올리는 일이 많아질 거 같아요
반응없어도 연재해요
아참 필명을 바꿨어요 !
필명 바꾸면 신알신 안가나요..? 안되는데 ㅠㅠ
지적은 댓글로 해주세요 ♡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종인] 김종인이 내 짝꿍이라면 333 (부제 : 두근거림) 19
12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