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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ㅌ 전체글ll조회 19911






그러니까 아침부터 변백현의 기분은 역대 최고로 저조했다. 누군가 말이라도 걸면 그 말의 자음과 모음의 수대로 주먹의 은총을 내릴듯한 아우라에 다들 멀찍이 떨어져서 저마다 수군거리며 눈을 내리깔았다. 지랄견은 건드려서 좋을게 없다는 둥, 잠잠하더니 왜 또 그러냐는 둥 난무하는 학우들의 불안감 속에 나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과연 누가 잠자는 변백현의 코털을 건드린것인가.

밤마다 ‘ 자니..? ’, ‘ 하 보고십다 (심지어 싶다도 아닌 십다) ’ 따위를 보내는 구남친 박찬열? 아니면 아침만 되면 ‘ ミ너무많㈔랑ㆅH버려서「ロl칠것같㈕」.’ 라는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문자를 보내는 아날로그 한글 파괴자 김준면? 그것도 아니면.. 매일 아침 빵셔틀을 자처하며 싫다는 변백현 입 속에 팥빵만 대여섯개 우겨넣는 김종대인가. 


“ 저 백현아.. ”
“ 뭐. ”
“ ..빵 먹어야지. 빵 먹을 시간 10분이나 지났..어. ”
“ 너도 빵 먹을래? ”
“ 어? ”
“ 죽빵 개새끼야. 안꺼져? ”


어휴 저 눈치없는 김종대. 결국 본전도 못찾고 울먹이며 자리로 돌아가는 김종대를 보며 혀를 끌끌 찼다. 자고로 이럴때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최고다. 용의자는 명확하나, 뚜렷하지 않은 범인찾기를 그만두고 눈을 내리깔며 서랍에서 어제 풀다 만 문제집을 꺼냈다. 그리고 샤프를 들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지랄견으로 등극한 변백현을 슬쩍 봤는데,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따라나와 시발)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범인이 나였어??


[경수X백현]기승전병

W.텐텐





“ ... ”

“ ... ”




벌써 10분째 말이없다. 문학쌤의 출장으로 인한 자습이여서 망정이지, 엄연히 수업시간임에도 나를 끌고나온 변백현의 패기에 주눅이 들었다. 시발, 난 무슨짓을 하고 다닌거지? 내가 변백현에게 뭘 잘못했나? 수만가지 생각이 공존하면서 정적 속의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다. 얘 화나면 진짜 무섭다든데..




“ 도경수. ”

“ 어, 어? ”

“ 아니 우리자기 경수야. ” 

“ 응 백현아.. ”




변백현이 뒷말을 하기 전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왜그러지.. 대체 무슨말을 하려고 저렇게 뜸을 들일까. 




“ 너 어제 카톡한 사람 다 말해봐. ”

“ 어? 어..그..어..그.. ”

“ 시발 어그팔지 말고 빨랑 말해! ”



난데없는 뜬금포 질문에 어제 카톡한 사람을 떠올리며 생각하고있는데, 그새를 못참고 변백현이 윽박을 지른다. 그나저나 카톡한 사람을 말하라니. 이게바로 말로만 듣던 애인의 집착인가요. 




“ 너랑, 종인이. ”

“ 그리고. ”

“ 아! 민석이 형이랑도 했어. ”

“ 또. ”

“ 어, 없는데.. ”




좁고 좁은 내 인간관계를 탓하려는건가. 더이상 없다니까 변백현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진다. 그리고 동시에 바짝바짝 마르는 침. 어제까지만 해도 사랑한다며 수줍게 말하던 귀여운 우리 백현이는 어디로갔나요..또르르.. 그간 나를 좋아한다며 사랑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 백현이의 모습에 익숙해진 탓에 그동안 간과했던 사실이 있었다. 아, 변백현 일진이였지 시발. 왜 하필 지금 이 순간에 그 사실이 떠오르는지. 존나 울고싶다.



“ 정말 없어? ”

“ 정말이야, 믿어줘. ”

“ 김씨 성을 가진년이랑 한 적도 없고? ”

“ 안했어! ”



???애인이 졸라 무서운 일진인데 내가 무슨 배짱으로 다른년이랑 카톡을 하겠나요. 듣다보니 정말 억울해져서 단호하게 안했다고 외쳤다. 난 너밖에 없다고!!너밖에!!! 소리없는 아우성을 외치며 백현이의 다음말을 기다리는데, 한참을 입을 다물고있던 백현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무언가 뒤적거린다. 헐, 설마 무기는 아니겠지.



“ ..내가 이렇게 까진 안하려고했는데. ”

“ 주머니 사이즈라면 설마 과도니? 아님 짱돌? 이왕이면 존나 안아픈걸로 부탁할게. ”

“ 뭐래. 됐고, 여기 카톡봐봐! 오세훈이 분명 그랬다고! ”

“ 어??? ”



다행히 변백현이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다름아닌 핸드폰. 순간, 살았다는 생각에 존나 다행스러움을 느끼며 변백현이 내민 핸드폰의 카톡을 찬찬히 읽어내렸다. 시발 대체 어떤 모함이..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 이래도 아니라고 할거야? ”

“ ... ”

“ ... ”

“ 오세훈 개새끼. 아니 김미영팀장 씨이발! ”



변백현과 오세훈의 카톡을보며 어이가 없어진건 물론이요, 저 아래서부터 깊은 빡침이 몰려왔다. 김미영 팀장.. 김미영 팀장 싯빨ㄹ!! 어제 자신을 미영이라 소개하며 안부를 묻는 낯선 여자의 톡에, 기억이 안나는게 미안해 성심성의껏 답장해주느라 보고있던 드라마의 제일 중요한 키스신을 놓친것도 화나 죽겠는데 오세훈 이 새끼는 그걸 밑에껄 짤라먹고 바람이라 칭하며 캡쳐해???



“ 백현아 오해야.. ”

“ ...크흡..무슨 오해! ”

“ 너 울어? ”

“ 안울어..흡..시발 빨리 설명을 해!! ”



존나 귀엽다. 질투때문에 우는 변백현이라니. 이와중에 터지는 씹덕 포인트에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참 예쁘게도 우는 변백현을 쳐다보았다. 그랬더니 약 5초 후 날아드는 발길질. 아, 아파 백현아! 알았어 알았다구. 보여줄게 김미영 팀장과의 진실을!!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자 됐지?



“ 이년 존나 간사한년이네.. ”

“ 이제 울음 그쳤어? ”

“ 안울었어!씨.. 난 너가 바람피는 줄 알고.. 막..! ”

“ 속상했어? 귀엽다 우리 백현이. ”



진짜 귀여워. (너가 아무리 존나 무서운 일진이여도) 난 너밖에 없어. 내 품에 안겨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 백현이의 등을 토닥거리며 괄호는 생략하고 백현이 귀에 따스히 속삭여 줬다. 그러자 이내 나를 꽈악 껴안으며 자기도 나밖에 없다며 온갖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러운 변백현.



“ 근데 경수야. ”

“ 응? ”

“ 우리 세훈이 족치러 갈까? ”

“ 그래. 그리고 이왕 족치는김에 김미영 팀장도 족치는게 어때? ”

“ 콜! 우리 자기와 함께라면! ”




.

.

.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시발..왜 갑자기 소름이 돋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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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본은


[경수X백현] 기승전병(부제:김미영팀장이잘못했네) | 인스티즈


요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일진 백현이,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써보았습니다 껄껄

3.제목대로 진짜 기승전병으로 끝..끝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몰라서ㅓ.. /^ㅇ 하..엎드릴게여ㅕ.. 

4.아무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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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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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저겈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나날히발전해가는 팀장님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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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나ㅋㄱㅋㅋㄱㅋㅋㄱㄱ문체도 재미지고 소재도 재미지고 카톡드 재미지고ㅠㅜ작가님 짱짱걸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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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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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잘보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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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백혀니 짱 귀여워ㅜㅜㅜ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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