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익-'
내가 발버둥치며 소리를 내니 입에 붙은 테이프를 살며시 뜯어주는 너.
날 보듬어 주던 너의 따뜻한 손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는 날 아프게하는, 크고 무서운 손뿐이야
“야.내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미쳤구나.”
내가 너에게 미쳤다고 말하자 정말 넌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내 물건들을 던지고
내 얼굴을 만지며 다시 울 듯한 목소리로 말해.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
이 한마디에 무섭기만 하던 니 얼굴이 좋아보이고 따뜻해보여.
여기서 내가 할 수있는건 착하고 멋있었던 널 추억하면서,
그때의 너와 나로 돌아가면 하는 나의 마음이 담긴 눈물을 흘리는 일뿐이었어.
아직 남은 정을 다 뗄 수는 없나봐.이쯤되면 널 미워하면서 마음을 다 접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넌 너무 겁나.
이미 상처나서 덧난 마음으로 다시 널 품을수 있을지도 의문이야.
지금은 바래진 우리의 기억이 아직까지 너와 날 너무 아프게 해.
“…”
“난 니가 너무 좋다..”
그리고 넌 갑자기 나를 꽉 껴안고는 나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중얼거려.
“너도 나 좋아하지..?다 알아.”
순간 옷안으로 들어오는 니 손의 감촉.그 소름끼치는 감촉에 난 저항하고 소릴 질렀지만 운동선수인 넌 날 힘으로 니 품안에 가뒀어.
“놔!! 미쳤어? 놓으라고 제발!!”
“사랑해서 이러잖아.”
넌 끝내 내 옷을 벗기고 니 욕구를 채우고 있어.
수치스럽고 소름끼쳐.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
이건 니가 아닌거 같은데 아무리 눈을 감았다 떠도 내 위에 올라타있는건 너였고,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질렀지만 변하는건없어.
“하아…좋지?”
니 모든게 역겹다. 가쁜 숨도, 그 야릇한 눈길 그리고 내가 한때나마 좋아했던 니 손길도.
“…미쳤구나…”
이대로 있을수 없던 난 네 팔을 있는 힘껏 물고 옷가지도 대충 챙긴 채로 전속력으로 뛰었어.
한참을 고민하다 뛰어서 간 곳은 꼭대기 층의 친구의 자취방
친구에게 모든걸 설명하고 너에대해 하소연하고 위로받을수 밖에 없었어.
이젠 기성용 너라는 존재에 대해 체념했나봐.
예전의 너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도 없고 아쉬운 마음도 있을리가 없고.
지금은 너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끔찍하게 변해버린 니 모습에 치가 떨려.
난 그저 너랑 예쁘게 사랑하고 싶었는데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
다음편이 마지막이네요!ㅠㅠ오늘도 저의 똥손페스티벌이 열렸슴당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기성용] 집착2 17
13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기성용] 집착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c/8/dc8166b2d06b59ef3d7e9a79217386c2.jpg)
신입이 출근때마다 아메리카노 손에 들고 출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