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kay - Angel 2 Me (feat. Jeff Bernat)
[방탄소년단/민윤기] 우리 동네 옥탑에는 민윤기가 산다 w.꾸몽치 마주친 눈을 한참 동안 피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꽤 오랜 시간 서로를 바라보다 내가 먼저 시선을 피해 고개를 푹 숙였다.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지만 첫인상이라는 게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민윤기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썩 유쾌하진 않았다. "제가 확인을 해야 했던 건데, 죄송합니다."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뱉던 민윤기가 쥐고 있던 물뿌리개를 바닥에 내려두곤 고개를 숙인 내 시야에 맞춰 수건을 건넨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 수건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받아들었고 이미 물기를 모두 머금은 옷에 대고 톡톡 두드리기 시작했다. "..." "..." 으, 어색해... 분명 서로를 마주하고 있음에도 들리는 건 내가 옷에 수건을 대고 문지르는 소리밖에 없었다. 아이고오, 죽겠다. 속으로 연신 앓는 소리를 내다 결국 어색함을 이기지 못한 나는 다시 민윤기의 손에 수건을 쥐여줬다. "저 괜찮아요."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속으로 주문을 외우며 애써 입꼬리를 당겨 웃어 보였다. 원체 표정을 숨기고 그러는 걸 못하는 터라 지금 모습이 흡사 호두까기 인형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빨리 집 가서 씻고 자야지. 민윤기의 얼굴을 향한 시선을 거두고 뒤로 한 발 뒤로 물러서는데 미안하다는 사과 외에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민윤기가 묻는다. "꽃집, 맞죠?" 기억하고 있... 있네. 왠지 절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가게에서 일을 기억한다는 건 민윤기가 나를 보고 느낀 첫인상이 그렇게 막 좋진 않다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 손님이 와도 아무것도 못하는 맹한 알바생? 운도 지지리 없이 자기가 뿌린 물에 맞아 꼬질꼬질한 모습을 한 길 가던 여자? 왠지 다시 착잡해지는 마음에 소리도 못 내고 고개만 두어 번 끄덕였다. 네, 맞아요. 꿀꺽 삼킨 말을 속으로 중얼이다 다시 고개를 들었다. 행동으로 보이진 않지만, 민윤기는 꽤나 초조한 것 같았다. "저 진짜 괜찮아요. 먼저 가볼게요."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갈 길을 가려 몸을 돌려 세우는데 잠깐만요, 하고 외친 민윤기가 내 손목을 잡는다. "이거라도 입고 가세요." "...아, 진짜 괜찮아요." "제가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요." 괜찮다고 손사레를 치는 내 행동에도 단호하게 고개를 저은 민윤기가 자신이 입고 있던 져지를 벗어 내 어깨에 걸쳐준다. 따듯하긴 한데... 왠지 모를 불편함과 설레임에 손을 들어 볼을 긁적였다. "저 진짜 가볼게요. 아, 옷은... 지나가다 가게 한 번만 들려주실래요?" 고개를 끄덕이는 민윤기를 확인하고 이번엔 아예 허리까지 굽혀 인사했다. 옷도 빌려줬는데, 나름 한 예의는 한다 내가! 그리고 민윤기를 지나쳐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골목으로 향했다. 그렇게 조금 걸어가다 뒤를 돌아봤을 때 희미하게 보이는 건, 가로등 아래에 서 입술을 꼭 다문 채 웃는 얼굴을 한 민윤기였다. 그 일 이후, 나는 엄마에게 알게 모르게 민윤기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 시작했다. 꽃을 좋아한다는 소녀 같은 취향과는 조금 색다르게 민윤기는 프로듀싱을 한다고 했다. 그것도 힙합. 나는 힙합에 대해 'ㅎ'도 모르는, 매우 무지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막 접했을 때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힙합은 막, 내가 짱이다! 내 밑으로 다 꿇어! 멘! (비속어) (비속어) 이런 게 아닌가. 민윤기가 얼굴에 표정이 없을 때 조금 날카롭게 생겼다지만, 웃는 모습을 몇 번 보고나니 왠지 민윤기의 모습은 내 머릿속 힙합 이미지와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민윤기는 언더에서 꽤 두터운 팬층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궁금한 마음에 만능이라 불리는 네#버에 검색해본 결과, ...대단했다. 나는 무슨 아이돌인 줄 알았네.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닿을 수 없는 엄청난 사람인 것만 같았다. 뭐, 다가간 적도 없지만 왠지 한 걸음 멀어진 것 같은 느낌에 딱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서오세요." 딸랑, 하고 울리는 종소리에 입술을 비죽 내밀던 것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종의 잔음이 퍼지고, 아직 손잡이를 꾹 쥔 채 서 있는 사람은 며칠 전과 다름 없는 모습인 민윤기였다. 고개를 살짝 까딱이며 웃어 보이는 민윤기의 모습에 나는 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쇼핑백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사이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온 민윤기가 턱을 괴곤 내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바라본다. "아, 찾았다. 감사했었어요." 한참 쇼핑백을 뒤적거리던 내가 곱게 접은 져지와 함께 손바닥만한 미니 안개꽃다발를 건넸다. 처음 보는 건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눈썹을 들썩인 민윤기가 옷보다 먼저 꽃다발를 받아들더니 관찰하듯 한참 말이 없다. "예쁘죠, 요즘 많이 나가는 건데. 미니 안개꽃다발." "신기하다." 꽃다발의 작은 모양새가 귀여운 건지 이리저리 둘러보던 민윤기가 낮게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내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귀엽네.' 하고 중얼이는 목소리가 다정하다. 애써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쓸데없는 행동을 하다 턱을 괸 채 민윤기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어... 노래, 들어봤어요." "어, 어떻게 알았어요." "엄마가 다 알고 계시던데. 지금 막 스토커 수준이에요." 다시 한 번 마주친 시선에 괜히 떨리는 마음이 들어 손짓, 몸짓까지 해가며 쫑알이니 내 모습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민윤기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근데 좀 불공평하네요." "뭐가요?"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쪽." 민윤기가 카운터에 몸을 기대고 서자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거리에 흠짓 놀라 몸을 바르작거렸다. 와, 뭐지. 선수인가? 민윤기의 행동 하나하나가 심장을 팡팡 두드려 패는 것만 같아 당황한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 어쩌지, 어쩌지. 딱히 되받아 칠 말이 없어 꾹 다문 입술만 달싹이는데 머쓱한 듯 뒷머리를 긁적인 민윤기가 큼큼거리며 목을 가다듬는다. "알고 싶어요." "네?" "생각보다 그쪽한테 관심 많아요, 저." --@--@--@--@--@--@--@--@-- 첫 화에 이어 이번 화도 모티로 작성을... 딱...! 아무튼! 글을 빨리 쓰고 싶어도 미천한 신분의 학생이다보니 막... 늦네요... ㅠㅡ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당 아 그리고 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암호닉을... 암호닉을... 세상에 마상에... 그런 의미로 사랑스러운 저의 님들을 보고 가시겠슴미다 ♡♥♡♥♡♥♡♥♡♥ 뉴런, #원슙, 카모마일, 1600, 김까닥, 론, 422 ♡♥♡♥♡♥♡♥♡♥ 혹시 제가 빼먹은 분이 계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저... 상당히 멍청합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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