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볼에 닿았던 따뜻한 감촉이 사라지고 내 어깨를 감싸던 손도 없어졌다. "미리 미안해." 이내 내 귓가에 속삭인 그는 앞으로 앞서 갔다. 당황할새도 없이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야. 지금 둘이 뽀뽀한거야?" "사귀는건가?" "씨발. 뭐야" 꺅꺅거리던 팬들의 목소리는 점점 격양되어 나를 둘러쌌다. 순식간에 손들이 날라와 나를 할퀴고 때렸다. "이 여우년아!!" "탈퇴해! 걸레야!!" 방송국관리인들까지 붙어 나를 감쌌지만, 이미 다친 후였다. 어느새 멤버들은 건물 안에 들어가 이곳을 넘어보고 있었다. 나만 혼자 길이 막힌체 휘둘리고 있었다. 다 언제 들어간거야.. 겨우겨우 건물로 들어와 숨을 돌렸다. 팔뚝,볼,두피 모든 곳이 후끈거렸다. 왼쪽어깨를 보니 선명한 손톱자국이 길게 그어져 피가 맺히고 있었다. "괜찮아? 무슨 일이야?" 내 몰골을 보고 기겁한 디오가 다가와 물었다. 이런 짓을 했을게 뻔한 백현을 노려보자 눈이 마주쳤다. "말했잖아. 미리 미안하다고"
팬심까지 이용해 나를 괴롭히다니. 나를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백현에 기가찼다. 그대로 다가가 뺨을 쳤다. 고개가 돌아간 백현은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는 나를 뚤어져라 바라보았다. 쫙 소리 이후엔 정적이 돌았다. 그 길고도 짧은 정적을 깼던 것은 메니저오빠였다. "변백현. 또 니짓이냐? 또라이같은 새끼.." 백현은 왠일인지 대들지 않았다. 몇시간 후 리허설과 컴백무대를 올라야하는데 이상태론 불가능했다. 급히 메니저오빠와 수호가 나를 데리고 임시 대기실로 갔다. 메니저오빠는 몇번의 통화 끝에 한숨을 쉬고 나를 내려다보더니 약을 갖고 오겠다며 나갔다.
메니저오빠의 옆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잠자코 있던 수호는 메니저형이 나가자, 내 앞에 쭈구리고 앉아 올려다보았다. "여주야." "..." "오늘.. 컴백무대. 너 못 나갈것 같다." "..안돼요" "많이 기대하고 준비한거 알아. 근데 지금 니 모습을 봐." "..제가 이번 앨범 센터라면서요. 근데 제가 왜," "말 좀 들어. 피 뚝뚝흘리면서 무대할래? 예쁜 모습 보여야 되잖아." "제가 그동안," "너 그동안 고생하면서 애쓴거 알아. 의지할 대도 없고, 말할대도 없이.. 리더인 내가 너 외면해서 그런거였어." 그동안 많이 속아왔고 당해왔어서 이말 또한 사탕발린 말일수도 있었다. 위로 하는 척을 하는 거겠지. 여러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차 올랐지만 꾹 참았다. 이번엔 속지않겠다. 그때 갑자기 그가 나를 안아왔다. 처음숙소에 갔던 날이 떠올라 그를 떼어내려 발악을 했다. "미안해..내가..미안해.여주야.." 그는 꿈쩍도 않은체 속삭였다. 소름이 돋아 더욱 발악을 하는데 어깨부분이 촉촉하게 젖어가는것을 느꼈다. "여태까지는 악몽이야. 그냥 잊어. 다시 새로 만들어가자.오빠가 약속할게. 반성할게."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몸이 잠잠해졌다. "니가 그동안 당했던거. 오늘부터 없어. 내가 지켜줄게" 그의 말을 듣자 그의 진실된 온기가 느껴졌다. 그는 그날 숙소에서처럼 나를 감싸주는척 조롱하지 않았다. 그때와 확실히 달랐다. 갑자기 두눈에서 뜨거운눈물이 넘쳐 흘렀다. "오빠.." "응, 나 여기있어. 말해" 그의 목소리가 젖어있었다. "그 말 지켜요..꼭.." 그가 내 어깨에 묻었던 고개를 들더니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약속할게. 앞으로 쭉" 그가 말을 맞추고는 내 몸을 살짝 끌어당겨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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