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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사랑은 기타를 타고 ep.01 | 인스티즈

 

 

 

 

사랑은 기타를 타고 

 

 

 

w.김디너 

 

 

 

 

 

 

 

 

"누나, 저 이 코드가 안 돼요." 

"원래 다들 그 코드 제일 힘들어해. 너무 축 처져있지 마." 

 

 

 

오랜만에 학원 레슨실에서 기타를 연습하던 중, 정국이가 무언가 제 뜻대로 되지 않는지 입꼬리가 아래로 축 늘어져 지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정국이의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으며 정국이를 어르고 달랬다. 여름방학이 끝난 정국이가 학교를 다니느라 바쁜 탓에 연습을 통 못 해서 그런지 전 수업 때보다 확실히 자신감이 더 떨어져 보였다. 제 손이 굳은 것 같다며 연신 기타만 붙잡고 있는 정국이에게 잠깐 기분전환으로 바람 좀 쐬고 오는 건 어떠냐며 나지막이 제안했다. 정국이는 몇 초 동안 잠잠하더니 이내 눈을 활짝 휘어접으며 좋다고 했다. 

 

 

 

"아, 가을바람 좋다. 그렇죠?" 

"좋긴 뭐가 좋아, 춥기만 한데." 

"이렇게 누나랑 같이 단둘이 있는 거 처음이에요." 

"레슨실에서도 단둘이 있잖아." 

"아, 그런가. 그럼 레슨실 말고 밖에서요!" 

"그래, 그건 처음이네." 

 

 

 

난간에 두 팔을 걸치고 기대어 정국이와 시답잖은 얘기를 나누다가, 정국이가 학원 수업을 빠졌던 동안 못 다했던 밀린 얘기가 많았는지 혀로 입술을 한 번 축이더니 입을 열었다. 

 

 

 

"오늘은 동아리 연습을 했는데, 이제 곧 대회가 얼마 안 남아서 다들 조금씩 초조해하고 있어요. 물론 티는 안 내지만요." 

"진짜? 힘들겠다. 무슨 동아리라고 했지?" 

"댄스 동아리요. 아, 그리고 누나 이번 주에 시간 있어요?" 

"시간? 시간이야 많지. 왜?" 

"저희 동아리 대회 나간다 했잖아요. 그거 보러 와요." 

"어? 내가 보러 가도 돼?" 

"네. 이거 우리 부모님한테도 말 안 한 건데, 누나한테 제일 먼저 말하는 거예요." 

 

 

 

레슨실을 나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지 조잘조잘 말을 하던 정국이가 내게 제일 먼저 말하는 거라며 제 무릎을 굽히고는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알았어, 갈게. 대답을 하니 표정이 눈에 띄게 더 밝아진 정국이가 보였다. 귀엽기는. 눈앞에 놓인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다 머릿속에 물음표가 하나 생겨 다시 고개를 돌려 정국이를 올려다봤다. 정국이는 그전부터 나를 쳐다보고 있었는지 눈이 마주치자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 

 

 

 

"그런데 정국아." 

"네." 

"너는 기타를 왜 배워?" 

"네?" 

"아니, 너 처음에 경현쌤한테 레슨 받을 때는 기타에 소질도 없고, 흥미도 없다 했다며. 춤에만 관심 있고." 

"아니, 뭐.. 그냥 악기 하나 정도 배워두면 좋겠다, 싶어서요." 

"그래? 하긴, 악기 하나 정도 배워둬서 안 좋을 건 없지." 

 

 

 

그 얘기를 끝으로 잠시 정적이 일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색한 정적이 아닌 기분 좋은 정적이었다. 말로 무어라 표현할 수는 없는. 그렇게 우리 둘 다 서로 말 한 마디 없이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정국이가 답답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누나." 

"응?" 

"저 이거 진짜 누나한테만 말 하는 건데요." 

"뭔데?" 

"저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요." 

"으에? 진짜?" 

"..네." 

 

 

 

느닷없는 정국이의 폭탄 발언에 다물리지 않은 입을 쩍하고 벌리고 있자, 푸스스 웃은 정국이가 한 손으로 내 턱을 잡고 앙 닫히게 했다. 저보다 어린아이에게 턱을 잡히고 있는 내 모습이 퍽이나 우스웠다. 

 

 

 

"우와.. 그럼 고백할 거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아직 확신이 들지 않아요." 

"무슨 확신?"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라는 확신이요." 

"네가 좋아하는데 그게 무슨 문제야. 네 마음이 우선이지." 

"..그런가." 

"그럼!" 

 

 

 

정국이는 꽤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렇게 어린 아이도 좋아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구나. 정국이는 내 대답을 듣고 조금은 후련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찬바람에 소름이 돋아 몸을 살짝 떨자, 정국이가 걸치고 있던 후드집업을 벗어 내게 입혀준 뒤, 지퍼를 조심스럽게 올리면서 나와 눈을 맞추었다. 

 

 

정국이와 나는 한동안 서로의 눈만 바라보았다. 정국이는 헛기침을 하더니, 내 어깨를 큰 두 손으로 감싸면서 날이 추우니 레슨실에 들어가자며 내 뒤에서 어깨를 붙잡고 쫄랑쫄랑 레슨실로 들어갔다. 

 

 

 

"누나, 궁금한 거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물어봐도 돼. 뭔데?" 

"좋아하는 사람한테 노래 부르면서 고백할까 하는데, 여자들은 남자가 어떤 노래 부르면 설레요?" 

"음.. 설레는 노래라, 어떤 노래라기보다는 가장 네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노래면 될 것 같아." 

"제 마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노래요?" 

"그렇지." 

"기타도 같이 치면서 불러줄 거예요." 

"오, 기타 선생님으로서 뿌듯해지는데?" 

 

 

 

주먹을 쥐어 보이며 뿌듯한 표정을 지은 내 말에 웃음이 터진 정국이가 큭큭 거리며 눈을 반달 모양으로 휘었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레슨 시간의 절반이나 지나서 깜짝 놀랐다. 이제 잡담 그만하고 수업하자, 내 단호한 말에 에이- 재미없게, 하고 야유를 보낸 정국이가 기타를 잡았다. 

 

 

띵-, 띵! 

 

 

악보를 정리하다 들린 거슬리는 소리에 뭔가, 하고 고개를 올려 드니 동그란 머리통을 보여주던 정국이가 내 시선을 느꼈는지 천천히 고개를 올려들곤 내 눈치를 봤다. 

 

 

 

"이게 잘 안 돼서요.." 

"뭐가 잘 안 되는데? 선생님한테 물어보지. 왜 혼자 끙끙대고 붙잡고 있어." 

"누나 힘들까 봐 혼자 해보려고.." 

"선생님이 할 일인데 뭐가 힘들어. 앞으로 어려운 거 있으면 바로 선생님한테 물어봐." 

"..네." 

 

 

 

정국이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많이 어려운가 보다.. 마음속으로 힘이 없어 보이는 정국이가 안돼 보여 될 때까지 알려줘야겠다, 하고 다짐했다. 

 

 

 

"자, 이 손가락을 더 위로 올리고. 손에 더 힘줘 봐. 어깨에 힘 풀고." 

"어.. 이렇게요?" 

"어? 조금 됐다. 이제 손에 조금만 더 힘주면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것 같아." 

 

 

 

입을 앙 다물고 피크를 고쳐잡은 정국이가 다시 한 번 기타줄을 튕겼다. 이번엔 제대로 된 소리가 났다. 그것도 정국이의 노력을 모른체하지 않는 듯 아주 선명하게 소리가 났다. 정국이는 한층 상기된 표정으로 기타에 고정했던 시선을 옮겨 내 눈을 바라봤다. 

 

 

 

"헐. 정국아, 진짜 선명하게 났어. 소리!" 

"와, 저 됐어요!" 

"우와! 진짜 진짜 잘했어, 정국아. 짱이다!" 

 

 

 

정국이보다 더 기뻐하며 엄지를 치켜든 나를 빤히 쳐다보던 정국이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설레는 느낌이 들어서 묘한 표정을 짓다가도 지금 이 상황이 너무 기뻐 다시 활짝 웃었다. 정국이는 계속 내 얼굴을 어디 한구석 뚫어지기라도 할 듯이 빤히 쳐다보다 손에 쥐고 있던 피크를 바닥에 툭 떨어뜨렸다. 일부러 그런 건가? 싶었지만 떨어뜨렸다고 말해줘야겠다 생각했다. 

 

 

 

"정국아, 너 피크 떨어뜨렸.." 

"누나." 

"응?" 

"좋아해요." 

 

 

 

정국이는 그 말을 끝으로 내게 얼굴을 들이밀더니 그대로 입술을 맞부딪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굳어버린 내가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자, 정국이가 감고 있던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제 큰 손으로 내 눈을 조심스럽게 덮었다. 손이 어찌나 크던지 내 얼굴의 절반이 정국이의 손으로 가려졌다. 방음이 안 되는 바람에 옆 레슨실에서 선명한 소리로 들려오는 달콤한 기타 연주 소리는 그 순간, 우리의 배경 음악이 되었다. 

 

 

정국이는 떨리는 손으로 내 목덜미를 잡고 천천히 고개를 비틀었다. 서로 엇물려가던 입술이 조금씩 벌어졌다. 벌려진 내 입술 틈새로 혀를 집어넣은 정국이가 내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거두어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내 손을 겹쳐잡아 제 어깨 위에 올려두었다. 

 

 

 

 

 

 

 

 

 

~작가의 사담~ 

안녕하세요. 제가 글을 쓰는 데에는 아직 미숙해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을 여러분께 보여드린다는 게 정말 죄송스럽지만, 한 번쯤 내 글을 이런 공개적인 곳에 올리고 싶은 욕심이 드는 게 사람 마음인지라..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질러버렸네요. 이 글은 정국이가 올린 로그를 보고나서 정국이가 기타도 다시 잡을거라는 말에 꽂혀서 기타 학원 선생님과 학원생 정국이의 이야기로 바로 술술 썼어요. 그래서 글이 술 먹은 것 마냥 이 모양이고요. 끼룩끼룩. 양심에 찔려서인지 지금 정한 포인트도 많은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그냥 쓰레기 재활용 되기 전에 어떻게 되나 구경 한 번 하시고 가십셔.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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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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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와.... 좋아요.... 다이스키.... 허허 호호호 표현곶아라 말은 잘 못하지만 되게 좋네요 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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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5.91
....하하하핳좋아 꾹이이잉
설레네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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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와 재밌어요 ㅎㅎㅎ 다음편도 기대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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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187
작가님~~ 저암호닉신청가능할까요??된다면
[흥탄소년단♥]로...부탁드릴께용ㅋㅋ 작가님 글 내용이 신소재여서 심쿵사할뻔......♥♥작가님 퐈이팅하세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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