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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페어플레이 5 | 인스티즈


Coffee - 방탄소년단






페어플레이




부제 : 헤어진 남자친구와 한 집에서 산다는 것은












#5














W. 뽀베











 김탄소오. 어울리지 않게 말꼬리를 길게 늘리는 윤기 오빠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어깨를 움찔거리며 앞을 쳐다보니 불만스러운 표정을 한가득 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까 전 손에 들려 있던 핸드폰은 어디 갔는지, 텅 비워진 오빠의 손을 멍하니 응시하다 테이블로 시선을 돌렸다. 저기 있구나, 핸드폰. 멋쩍게 웃어보이며 에이드를 마시다 또다시 머릿속을 채우는 생각에 사래가 들렸다. 이번엔 오빠도 당황한 듯 팔을 뻗어 내 등을 토닥거렸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에이드가 담긴 컵을 조심스레 내려놓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날 이후로, 아마 나는 제정신이 아님이 틀림없었다.


 왜 그러냐는 듯 걱정스레 나를 쳐다보는 윤기 오빠에게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나름대로 괜찮은 척을 해보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빠는 그 모습이 더욱 걱정이 됐나보다. 어디가 아프냐며 물어오는 오빠에게 세차게 고개를 내저었다. 얼굴 보기도 힘든 민피디님이랑 만나는 중인데 감히 내가 아플 수가 있나. 언제 잡았는지 내 손을 꼭 쥔 채 자꾸만 되물어오는 오빠에게 다시 한 번 입꼬리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어딘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오빠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뒤로 물러났다.


 사실 전혀 괜찮을 리가 없었다. 뭐 쌍화점에서처럼 회회아비가 내 손목을 잡았다거나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김태형과 그런 자세를 취했다는 것 자체로도 나에게는 크나큰 쇼크였다. 정말 그날엔 내가 잠깐 미쳤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김태형의 말을 고분고분 들으며 그에게 안겨있었을 수가 없었을 테니까.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던데, 그날의 내가 딱 그 표본이다. 말 그대로 분위기에 취해 온순한 동물처럼 김태형에게 안긴 채 잠에 들었으니 말이다. 안긴 것도 모자라 편하게 잠을 자기까지 하다니. 그 기억을 끝으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에는 당사자가 이미 출근을 한 후였다.


 그 이후로 김태형을 피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정작 김태형은 아무렇지도 않아보였지만, 나는 전혀 아니었다고. 김태형과 단둘이 소파에 앉아있기라도 하면 머릿 속에 그 장면이 재생돼 급히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날며칠을 피해다니다, 줄곧 야근을 하던 김태형이 처음으로 일찍 퇴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때마침 걸려온 윤기 오빠의 전화에 당장 집에서 나온 것이었다. 나오긴 했어도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처음엔 윤기 오빠가 계속 핸드폰만 붙들고 있길래 다행이었지, 이제는 내 얼굴의 모공까지 모조리 눈에 담겠다는 심산으로 나를 쳐다보는 오빠 때문에 멍을 때릴 수도 없었다. 아, 매정한 내 인생.




" 너 자꾸 다른 생각할래. "

" 아, 미안. "

" 정말 어디 아픈 건 아니지? "

" 당연하지. 오빠를 만나는데 내가 어떻게 아플 수 있겠어. "

" 누가 보면 귀한 몸인줄 알겠네. "

" 귀한 몸 맞잖아. 우리 민피디님. "

" 까분다, 꼬맹이. "




 장난스레 입꼬리를 올린 오빠 덕에 한결 나아진 듯 싶었다. 적어도 정신은 차렸으니까. 제 흰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내려치며 나를 빤히 바라보던 오빠가 갑자기 빙긋 웃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오빠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함박 웃음을 지은 채로 카페 내부의 스피커를 가리킨 오빠가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거 내가 만든 노랜데. 그제야 카페 내부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귓속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번에 새로 작업한 가수의 앨범에 담겨있는 수록곡인 모양이다. 항상 비트가 강하거나 유쾌한 곡이 대부분이었는데, 웬일로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노랫말에 의문이 생겼다. 혹시, 윤기 오빠가 김석진처럼 연애를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 웬일이야. 이런 노래를 다 만들고. "

" 그냥, 요새 누구 때문에 세상이 좀 밝아보이네. "

" ... 오빠 연애해? "

" 아니, 연애는 아니고. 짝사랑 정도. "

" 혹시 그 대상이 나라거나. "

" 들켰네. "

" 자꾸 장난칠래? "

" 장난 아닌데. "

" 됐네요. "




 콧방귀를 흥 내뱉고 팔짱을 꼈다. 나를 놀리는 것이 그리도 재밌는지, 여전히 입가엔 빙글거리는 웃음을 달고 있는 윤기 오빠다. 그냥 뭐, 이런 노래가 쓰고 싶었나보지. 어느새 익숙해진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가볍게 넘겼다. 의자에 몸을 편히 기댄 오빠의 손에 들린 컵 안의 내용물이 왠지 익숙해보였다. 분명 오빠는 아메리카노를 시켰을텐데. 내용물은 붉은색을 띄고 있었다. 아, 저거 내 꺼네. 어느새 가져간 것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에이드를 마시고 있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피식 새어나왔다.




" 오빠 꺼나 마셔. "

" 맨날 이것만 시켜먹길래. 얼마나 맛있나 확인해보려고. "

" 참... "

" 별로 맛은 없는데. "

" 취향 존중 좀 해줘. "

" 응, 내 취향은 아냐. "

" 먹지마, 그럼. "

" 마시다보니까 좀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




 얄밉게 어깨를 으쓱해보인 오빠가 기어코 한 입을 더 쭈욱 빨아들인 다음에야 컵을 내려놓았다. 넌 이게 왜 좋아? 툭 튀어나온 오빠의 질문에 잠시 머리를 굴렸다. 기억을 더듬다보니, 그 중간에는 또다시 김태형이 방글방글 웃으며 서 있다. 사실 카페에서 무언가를 정해서 마시는 편은 아니었다. 때마다 다른 것을 마셨고, 주로 커피 종류를 마셨었다. 그러다 자몽 에이드만 주구장창 시켜 먹게 된 계기는 역시 김태형이었다.


 대학 시절, 한창 알바를 뛰던 김태형이 카페 알바를 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김태형을 짝사랑하던 나는 당연히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그 카페만 가게 되었고,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었던지라 카페 안에서 김태형과 노닥거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었다. 어느 날은 별로 당기는 메뉴가 없길래 김태형에게 메뉴 추천을 받았었다. 그때 김태형이 말했던 메뉴가 자몽 에이드였고, 덧붙여 커피는 몸에 안 좋다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 김태형 덕에 지금의 나는 자몽 에이드만을 고수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커피는 잘 마시지 않게 되었고. 아마 김태형은 제가 했던 말을 기억도 못할 게 뻔하다. 연애를 시작한 후, 내게 왜 커피를 마시지 않냐고 묻던 김태형 탓에 하루종일 삐진 적이 있었으니 확실하다.


 이야기를 시작하려 입을 열었다, 다시 다물었다. 오빠에게 김태형의 이야기를 하기는 어딘가 불편했기에, 입만 벙긋거리다 그냥 웃어버렸다. 맛있어서. 한참을 생각하다 나온 답변이 실망스러웠는지 오빠의 미간 사이에 주름이 하나 잡혔다. 돌려서 말해도 어차피 금방 눈치를 챌 것이 뻔했으니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 앨범 하나 끝냈으니까 좀 널널하겠네. "

" 그래도 만들긴 만들어야지. "

" 직업 정신이 아주 투철해. "

" 누가 그랬어. 그게 내 매력이라고. "

" 그걸 믿어? "

" 그럼. "




 뻔뻔한 윤기 오빠의 모습에 절로 혀를 내둘렀다. 고개를 돌려 카페 밖을 쳐다보고 있자니 어느새 어두워진 바깥이 눈에 들어왔다. 갈까?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말을 걸어오는 오빠에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김태형은 어차피 집에 있을테고, 언젠가는 집에 들어가야할 터이니 일단 부딪쳐보긴 하자는 심산이었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오빠를 따라 급하게 일어섰다.


 벌써 가을이 온 탓인지 밤바람이 쌀쌀했다. 얇은 티셔츠 한 장만 달랑 걸치고 나온 몇시간 전의 내가 문득 원망스러워졌다. 한껏 몸을 움츠리고 걷는 나를 보았는지 오빠가 제가 입고 있던 남방을 벗어 내 어깨 위에 걸쳐주었다. 만만치 않게 얇은 티만을 입고 있는 오빠의 모습이 유난히 앙상해보여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아 들었지만 괜찮다는 듯 내 어깨를 끌어안아오는 것에 고맙다며 말을 건넸다. 비록 만난지는 한참이 됐지만 상태가 메롱이었던 탓에 제대로 된 말 한 마디를 못해봤는데. 아쉬움에 입맛을 쩝 다셨다.


 집 근처에 위치해 있던 카페이기에 생각보다 금방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섰다. 집 앞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것을 한사코 말리며 남방을 다시 돌려주었다. 나중에 보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뒤돌아선 오빠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가끔 오빠가 고개를 돌려 나를 확인할 때면 손을 방방 흔들었다. 멀리서 보아도 활짝 웃는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는 오빠를 보며 나 또한 웃음을 터뜨렸다. 윤기 오빠의 모습이 꽤 작아지고 나서야 몸을 돌렸다. 가벼운 걸음으로 카페에서 들었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있자 누군가 멀리서 나를 불러온다.




" 김탄소! "

" ...? "

" 어디 갔다와. "

" 어? 그냥, 카페. "

" 윤기 형 만났어? "

" 으응. "

" 나 아이스크림 사러 가는데, 같이 갈래? "




 직접 보지 않아도 목소리만으로 누구인지를 가늠할 수는 있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냥 모른 척 하고 걷고 싶었다. 왜냐면, 제일 피하고 싶던 인물인 김태형이었으니까.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해맑게 다가온 김태형이 선뜻 내게 같이 가자며 말을 건넸다. 평소 같았으면 철벽을 치고 들어갔겠건만, 나만 꿍해있는 모습을 보이기는 싫어 긍정의 의미를 담아 고개를 끄덕거렸다.




" 춥다, 그치? "

" 응. 벌써 가을인가보네. "

" 옷은 왜 이렇게 얇게 입었어. "

" 별로 안 추울 때 나와서. "




 내 옷차림을 눈으로 한 번 훑은 김태형이 가디건을 벗어 내게 건넸다. 아까 전 윤기 오빠의 모습과 오버랩이 됨에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고는 옷을 받아들어 느릿하게 꿰어입었다. 나처럼 얇은 티셔츠만을 입었던 윤기 오빠와는 다르게, 다행히 안에 맨투맨을 입고 있던 김태형 덕에 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말없이 김태형과 편의점을 향해 걸었다. 예전에도 이렇게 걸은 적이 있었는데. 문득 머릿 속 깊게 박혀있던 조각을 꺼내들었다.


 때는 아마 동기들에 비해 늦게 군대를 간 김태형이 휴가를 나왔을 적이었다. 아직 연애를 시작하지는 않았고, 한창 썸을 타다 홀랑 군대를 가버린 김태형에게 화가 많이 났었는데. 그렇게 원망스럽다가도 더욱 남자다워진 모습을 보자니 어느새 마음이 풀려버리더라. 낮시간은 친구들, 가족들과 보낸 뒤 밤늦게가 되서야 내게 연락을 한 김태형이었다. 아예 나가지말까,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보지 못한다면 후에 내가 후회를 할 것 같았기에 토를 달지 않고 그냥 나왔었다. 집 앞에 서 있던 김태형의 짧아진 머리카락을 본 순간 눈물이 터질 뻔 했다.


 내게 아무런 말도 없이 군대를 간 김태형이었기에, 며칠 동안 김태형의 모습을 보지 못한 내가 의아히 여겨 친구에게 물어보고나서야 김태형이 군대를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 몇달간은 김태형이 참으로 미웠다. 내가 너에겐 아무런 존재도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다가도 또 보고싶고. 숱한 감정 변화를 겪으며 나는 김태형에 대한 감정을 더욱 확고히 다졌었다. 결국 내린 결론은, 나는 김태형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결론을 내리고 처음 김태형을 만났을 때, 나와 김태형은 말없이 그저 걷기만 했다. 지금 이 순간처럼, 그저 하염없이 걷기만 했다. 마침내 불이 침침하게 깜빡거리는 가로등 앞에 서서야 김태형은 자리에서 멈춰서 내게 말을 건넸었다.




" 미안해, 말없이 가서. "

" ... ... "

" 누가 그랬는데, 좋아하는 여자한테 고무신 신게 하면 쓰레기라더라. "

" ... ... "

" 내가 이기적인 것도 알고, 많이 미운 것도 알아. "

" ... ... "

" 그래도, 내가 쓰레기 한 번만 하면 안될까? "

" ... ... "

" 좋아해, 김탄소. "




 그게 김태형의 고백이었다. 누군가 본다면 참으로 멋없고, 뜬금없는 고백이라고 할 테지만 나에게는 더없이 인상 깊은 고백이었다. 승낙의 의미가 담긴 행동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태형의 품에 안겨 엉엉 우는 것 밖에 없었다. 고작 몇 달이 지났다고 더욱 넓어진 그 품 안에서, 하염없이 울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다음날 김태형을 다시 군대로 보냈었더라지. 가슴 절절하게 연애를 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니 입꼬리에 호선이 그려졌다. 이제는 이 기억도 아무렇지 않게 꺼내들 수 있는 사이가 되었구나. 김태형과 나는, 그렇구나.


 편의점에 도착한 김태형은 잠깐만 기다리라며 나를 편의점 앞에 세워둔 뒤 재빨리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저곳 숨겨놔 먼지가 쌓인 기억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며 지루함을 버티고 있음도 잠시, 딸랑,하는 문소리와 함께 김태형이 편의점 밖으로 나왔다. 김태형은 두 손에 모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다. 가만히 자리에 서 그런 김태형을 바라보고 있자니 김태형이 한 손을 내밀었다. 그대로 고개를 숙여 김태형의 손에 들린 것을 확인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실없이 터진 웃음과 함께 김태형의 손에서 아이스크림을 빼왔다.




" 네가 좋아하는 거, 맞지. "

" 어, 맞아. "

" 다행이다. 안 바뀌어서. "

" 잘 먹을게. "




 흘러내린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아이스크림을 한 입 크게 물었다. 익숙하게 달콤한 맛이 입 안에 가득 퍼져왔다. 그때도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 같은데.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김태형이 말을 걸어왔다. 이거, 우리 그날에 먹었던 거 그대로야. 퍽 나긋나긋한 음성에 아이스크림을 한 입 더 베어물었다. 그 다정한 음성이, 퍼져온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기분이 포근해졌다.


 김태형의 말대로,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단지 바뀐 것은 우리 둘의 관계와 모습 뿐이었다. 쌀쌀하던 밤거리, 침침하게 빛나던 가로등, 그리고 김태형과 내가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까지. 한참을 울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나를 위해 편의점으로 달려갔던 김태형이 사 왔던 아이스크림과 똑같았다. 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된 것도 어쩌면 김태형이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이토록 김태형은 내 모든 일상에 녹아있었다.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그렇게 물들어있었다. 김태형과 헤어지는 게 맞는 걸까. 처음으로 그런 고민이 들었다.


 김태형은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내딛는 걸음마다 흥이 담겨있었기에, 마치 춤이라도 추듯 걷는 모습에 한참을 웃었다. 김태형 또한 나를 따라서 웃었고. 그러다 김태형이 문득 멈춰선 곳은 그때와 같은 침침한 가로등 밑이었다. 의아함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나에게 비장한 표정으로 자리에 우뚝 선 김태형은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이상하게도 피할 수가 없어서, 나 또한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분위기에 취한 모양이었다. 이미 취하다 못해 흠뻑 빠져버린 나를 더욱 자극이라도 하듯 김태형은 어느새 쩔쩔매는 표정으로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김태형이 쓰레기가 되기로 했던 날과 얼추 비슷했다.




" 김탄소. "

" 응. "

" 누가 그랬는데, "

" ... ... "

" 좋아하는 여자랑 헤어지면 쓰레기래. "

" ... ... "

" 헤어졌는데도 미련이 남으면 더 쓰레기라고. "

" ... ... "

" 그러니까, 지금은 아니더라도 혹시 네가 괜찮을 때, "

" ... ... "

" 우리 다시 만날래? "













더보기


안녕하세요! 드디어 페어플레이를 올렸습니다 ;ㅅ;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ㅠㅠㅠㅠ

다들 티켓팅은 잘 했어요? 저는 뭐... 양도를 받는 게...(울컥)

오늘도 좀 되게 어이없게 이야기가 전개됐죠? 맞아요 그게 페어플레이 매력입니다. (?)

그나저나 요새 너무 글잡 꿀이 많네요.... 그 중에서 내 글은 쓰레기야ㅠㅠㅠ

마음 같아선 얼른 끝내고 다른 작품으로 오고싶은데! 아직 끝나지 않은 얘기도 많고, 쓰고싶은 얘기도 많네요.

최대한 함축해서 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야기를 질질 끌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오늘은 윤기에 치이고 태형이한테 또 치이셨죠! 데헷!

제가 원래 삼각 구도를 안 좋아하는데... 쓰다보니까 또 재밌더래요?

그래도 전 삼각 구도를 안 좋아합니다. 나름대로의 스포예요. 엄청나죠.

그럼 페어플레이는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아 헐... 저 맨날 왜 치환을 까먹을까요ㅠㅠ 수정 쪽지 가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




암호닉


설날, 침침, 은하수, 카누, 눈부신, 민윤기, 호독, 윤기야 나랑 살자, 비비빅, 춘심이, 슙디, 민빠답없, 인사이드아웃, 시레, 재연, 양요섭, 라 현, 울컥, 태형오빠, 퓨어


암호닉은 언제나 받고 있어요! 벌써 스무명 8ㅅ8 모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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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 태형아 다시 만나자아ㅠㅠㅠ 글 진짜 설레요ㅎㅎ잘보고있습니당 [짐짐]으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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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짐짐님! 사실 저도 다시 만나라고! 얼른! 하고싶은데요! 독자 분들 애태울거니까요! 전 나쁜 작가니까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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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비비빅이에요! 윤기가 곡도 쓰고ㅠㅜㅜ여주가 장난으로 넘겨서 그렇지 간접적인 고백이긴 해도 설레네요ㅠㅜ그래도 아직은 태형이가ㅠㅜㅜㅜ여주도 태태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ㅠㅜㅜㅜㅜ더 멀어지기 전에 빨리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ㅜ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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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비비빅님! 여기서 더...멀어질....(먼 산) 그렇져 윤기한테 설레셨다니 다행이네여 엉엉 태형이는 뭐...하하핫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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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좋아요.. 어떡하죠 새멱에 설레서 갑자기 잠못잘 것 같은ㄷ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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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은하수에요! 아ㅠㅠㅠㅠㅠㅠ진짜 김태형 발린다ㅠㅠㅠㅠㅠㅠ 저 멋없는 고백이 왜 이렇게 설레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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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은하수님! 사실 제가 저 고백을 쓰면서 갱장히 음...어후...하여튼 저도 오글거렸는데여 허헛 그래도 설레셨다니 다행이에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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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침침이에요. 이..이런 오늘은 설렘포인트가 여기저기에있아여...ㅠㅠㅠㅠㅠㅠㅠ 윤기가 쓴 곡은 여주 덕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막 태형이 군대에서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또 오늘 다시 고백한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너무 잘봤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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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침침님! 군대는 음...사실 예 제가 공연했던 뮤지컬 내용 중에 저런 내용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집어넣어버렸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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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라현이에여ㅜㅜㅜ 오랜만이군여!ㅜㅠ 학교가는길에 딱 들어왔더니 우리 자까님의 글이 딱! 심지어 페어플레이가 딱! 더 ㅈ중요한건 다시만날수 있다는게 딱! 포인트 아닌가여 심장이 도키도키해서 광대승ㄷ천된 상태로 봤거등여? 사람들이 이상한애 ㄷ취급해써여(울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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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라현님! 으앙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여ㅠㅠ 오구오구 이상한 애 취급이라니ㅠㅠ 제 글 봐주시구 이렇게 좋아해주셨다는데! 사람들 때찌때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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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재연이예요 항상 기다리는 글이예요ㅜㅜ 드디어 다시고백을 했는데 여주가 다시한번 마음을 열어줬으면좋겠어요 이게 분위기탓만은아니란걸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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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재연님! 그렇져! 여주는 연애고자라 이런 걸 모릅니다 (절레) 사실 그리고 저도 연애고자죠...(먼 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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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5.18
사겨라!(짝)사겨라!(짝) 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 태형이는 홧김에 헤어지자고 한 것 같은데ㅠㅠㅠ 여주도 마음이 아직 있는 것 같은데 제발 둘이 만났으면ㅠㅠㅠㅠㅠ 오늘 처음봤는데 순식간에 정주행 끝냈습니다!!! [정글곰]으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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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정글곰님! 맞아요...둘 다 뭐 홧김에 헤어진 게 맞죠 하핫 정주행 감사해여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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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태형이가 먼저 다가와주다니 8ㅅ8... 고마워 태횽아... 그나저나 그럼 윤기는 어떻게 되는거죠.. 전 윤기도 너무 좋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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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4.151
난 왜 양다리가 하고싶을까요..ㅋㅋㅋㅋㅋ 윤기도 포기할수없다!!! [계란말이] 로 암호닉신청해요!!! 글 잘보고있습니다 .. 자주오세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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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베
헉 계란말이님! 이제야 답글 드려서 죄송해여ㅠㅠ 자주 오도록 노력할게여 엉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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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6.149
태형오빠입니다ㅜㅜㅠ 너무 늦었죠?? 작가님 글은 언제봐도 정말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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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3.6
이제 들어와서 미안해요. 찾아보지를 못했네요 ㅠㅠ 저 퓨어에요. 캬 진짜 헤어진 연인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주셨네요 ㅠㅠㅠㅠ 으아 감정이입된다... 흡 잘 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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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얼대바가아ㅏ아귶ㅍㅍㅍㅍㅍㅍ이럴것같았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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