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나는 너에게 해준 것 보다 받아낸것들이 훨씬많은듯하다. 하루하루를 너의 여린 어깨에 기대어 내 커다란 몸뚱아리와 덤으로 내 걱정거리들을 모두 너의 어깨에 실어넣어놓았던 나는 과연 너에게 남자친구였을까. 너는 항상 여리고 작았다. 부모가 없던 나에게 너는 내 유일한 안식처, 집 이되어주었고 나에게서 너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않는 시체라는 말도 과언이아니었다. 너는나의 영원해야하고, 영원했으면했던 연인이고 집이었지만 너는 나를 떠났다. 나도 나를 떠났다. 이제 나는 없다.
서로에게 사랑을 외치던 지난날이 생각난다. 우리는 둘 다 남자였고 정상으로 보이는 연인사이는 될 수가 없었다. 너는 앞서말한듯 너무도 여렸고 사람들의 시선을 힘들어했다. 어렸던만큼 여린너는 그렇게 나에게서 떠나갔다. 나는배려하지않는 남자였고 너는 배려받지못하고 배려하던 아이였다. 남자와 아이라는 단어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매우 크고 슬프다. 어린아이야, 백현아. 나는 너에게 어떤 연인이고 애인이고 사람이었을까. 항상 생각해본다. 내가 회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항상 웃으며 현관으로 쪼르르 달려와 날 안아주던 니가 생각난다. 항상 힘내라며 웃어주고 나의 입에 키스해주며 특유의 웃음을 짓던 너를 생각한다.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한 기념일을 항상 챙기며 날 타박하지 않던 니가 생각나고, 내생일 아침 미역국을 끓여 밥과 함께 내 입에 먹여주던니가 생각나며 그날 저녁 내 밑에서 배려없는 섹스에도 발갛게 달아올라 나를 말리지 않고 예쁜 신음만 내어주던 너역시 생각난다. 우리의 관계는 어디서부터가 잘못되었던 것 일까. 우리가 연인이란 단어속에 속해있을 때 까지만 해도 우린 남부러울것 없이 사랑했었고, 아껴주었었다. 너는 잘못한게 없다. 너는 잘못되지않았고 너는 정상이며 너는 더럽지않다. 너는 깨끗하고 순수하다. 너의 깨끗함을 더럽힌 내가 잘못이 있을 뿐이다. 넌나에게 하나뿐인 순수였고 천사였으며 사랑이었다.
아아- 백현아. 너를 사랑한다고 해도 될까. 가히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는말로 모든걸 포장해도 될까. 백현아. 나는 너를 사랑했었으며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너만을 사랑할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할테니 너는 안심하고 내 곁을 떠나가도된다. 내모든것으로 널 지켜낼 터이니 너는 안심하고 떠나가도된다. 너만을 항상 사랑했다 아니, 사랑한다.
나의 천사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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