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길것만 같았던 화려하고 어지러웠던 결혼식이 끝났다. 오히려 나보다 손님들 대접하느라 힘들었을 그의 생각에 내 옆에서 정신없이 자고있는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한창 연습해야 한다고 바쁠텐데 굳이 신혼여행은 간다고 바락바락 우겼던게 생각난다. 결혼까지 하고 연인이였던 시절에 그렇게 있지 못햇던 내게 미안하기도 그렇고 자신도 뜨거운 밤을 보내고 싶다나 뭐라나. 아직도 서슴없이 그런 말을 하는거 보면 내가 다 부끄러워 진다. 아니 조금은 내가 여성스럽지 못해서 그런말을 쉽게 하나? 생각해보기도 한다. 내 손길에 웃으며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 표정을 보니 나도 미소를 지었다. "어,벌써 도착했냐?" 기내 방송으로 나오는 음성이 나오자 벌떡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침을 닦는다. 그리고 웃으면서 내 손을 잡고 공항을 빠져나오고 우린 짐을 풀기위해 호텔로 갔다. 호텔은 정말 컸다. ![[국대망상] 상황별 국대들 -02 (신혼 첫날밤ver./수위있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6/d/36d67d3929708a9f2ca5fb3b0e2e89dd.jpg)
"와~ 여기가 우리가 묵을 호텔이야?
내가 웃으며 호텔을 쳐다보자 흐뭇하게 웃으면서 내 머릴 헝크러 놓는 남편.
우린 로비에서 열쇠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로 올라탔다.
짐들은 이미 방으로 옮겨졌다.
워낙 시즌이 아닌 날이여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우리가 몇층이라고?"
아직 졸림이 덜 가신 얼굴로 묻는 얼굴을 보고 23층 이라고 말했다.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느릿하게 23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힘 버튼을 눌렀다.
"많이 졸려?"
모처럼의 바닷가로 있는 곳이여서 기대했는지 어쩌면
조금 낮잠을 잤다가 가야 할지도 모른다.
스르륵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혔고 내 앞에서 기지개를 피고있던
몸이 갑작스럽게 내쪽으로 돌려져 날 엘리베이터 구석끝으로 몰았다.
"아직 23층 가려면 멀었다. 심심한데 뭐하냐─"
나는 눈을 커다랗게 뜨며 191이나 되는 남편을 올려다 보았다.
"심심한데 뽀뽀나 하자."
"으응.."
두 뺨을 끌어안고 거칠게 입술이 닿았다.
단단하고 뜨거운 입술은 아랫입술을 한참이나 빨고서야 입을 벌리라는 듯 재촉였고
다행스럽게 입을 벌리기도 전에 엘리베이터는 23층에 도착해 있었다.
남편은 짜증 가득한 얼굴을 하며 얼굴을 들어올린 체 내 허리를 감고서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다.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가끔 이렇게 갑작스럽고 과도한 스킨쉽으로 당황했었던게 한 두번이 아니다.
"오늘은 비행기 때문에 피곤하니까 일찍 자자."
그럴 줄 알았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려 했는데
얌전히 허리를 감고있던 손이 슬금슬금 움직여
위로 올라온다.
"나 달아올라 있거든."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귀엽다는 듯이 웃어버리고 내 손에서 키를 잡아빼며
문을 열고서 나를 끌어당겼다.
"아까 잘 때, 네 향기 때문에 벌써부터 몸이 뜨겁다. 아냐?"
남편은 문을 닫고 은근한 눈을 하며 조급하지 않게 입술을 붙여왔다.
부드럽게 시작되던 키스는 거친 숨결을 시작으로 격하게 변하였다.
[구자철]
![[국대망상] 상황별 국대들 -02 (신혼 첫날밤ver./수위있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d/2/4d230b4542782aba24388e58bfb5a172.jpg)
"축하드립니다 형수님."
'밖에서 녀석이 장난 아니게 막은거 아시죠?' 이런 장난을 건네는
동료들을 보고 작게 웃었다.
조금 있다가 사회자의 말이 들리자 그의 동료들은 전부 나갔고
나는 심호흡을 했다. 순진한 남자친구는 결혼 전에 신부의 얼굴을
봐선 안된다는 말을 절대적으로 믿었다.
순진하고 귀여운 행동에 다시 웃었다.
그리고 다시 사회자의 말이 들려왔다. 내가 입장할 차례가 된 것이다.
"와, 진짜 힘들었는데 이젠 살겠다─!"
비싼 특급실을 예약해 몸을 쭉 펴는 유연한 행동을 보고 작게 웃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의아하게 쳐다보는 남자친, 아니 남편은 내 이마에 작게 입을 맞추었다.
"이제 내꺼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혼인신고까지 다했으니까."
입술까지 샐쭉이며 내 볼을 쓰다듬는 손길이 부드럽고, 자상해서 좋다.
나는 눈을 감으며 남편의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과연 나에게 이남자는 내 분수에 맞는 걸까.
너무 과분한게 아닐까?
결혼식에 대한 피로감 덕분에 의도치 않게 잠이 몰려온다.
내가 잠이 들었나?
머리를 쓰다듬는 느낌에 눈을뜨자 작게 웃으며
"잘 잤어?"
물어봐주는 남편.
"많이 피곤했지?"
"으응... 우리 도착하면 호텔가서 짐부터 풀자."
나 역시 피곤이 가득 묻어나오는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의도치 않게 남편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왜 그러지?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활짝 웃는다.
"우리이제 피임 안해도 되. 알지?"
아… 나 역시 얼굴이 붉어졌고.
남편은 다시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비행기가 멈추고 우린 호텔로 향했다. 로비에서 키를 받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즐거운지 흥얼거리는 소리가 엘리베이터에 울렸다.
"저기, 오빠."
"응, 우리 들어가자 마자 뜨겁게 콜?"
천진하게 웃는 얼굴을 보며 나는 웃었다.
"나, 근데 임신했어."
눈이 커진다.
"언제? 우리… 피임 제대로 했었잖아."
울상이 되어버려 어쩐지 미안해진다.
"저번에 오빠가 화나서 그때… "
내가 수줍게 눈길을 피하며 웃었다.
"2주레."
[이대훈]
![[국대망상] 상황별 국대들 -02 (신혼 첫날밤ver./수위있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e/e/cee3cc777ab7bacae2fda986af92d234.jpg)
"누나 우리 결혼하자!"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떤 대훈이는 진지하게 말한것 이였고
장난스럽게 받아들인 난 그래. 장난스럽게 맞받아 쳤었다.
하지만 어느세 나는 결혼식에 서 있었고
지금은 비행기에 올라타 있었다.
"아, 다행이다. 이제 누나 진짜 내 여자잖아."
어울리지 않게 무스로 머릴 세운 대훈이는 어리광을 피우며
내 어깨에 얼굴을 부볐다.
그리고 혼자 재잘거렸다. 웨딩드레스 입은 누나 모습이 어땟고
반지 교환 할때 자기가 얼마나 떨렸는 줄 아나며.
사실 지금 대훈이의 말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결혼을?
계속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세 나는 호텔방에 들어와 있었다.
젠장, 아주 혼을 빼놓고 사는구나.
나는 스스로 혀를 차며 고갤 흔들었다.
이미 밤이 된 해외는 호텔 테라스 밖으로 불이 번쩍였다.
또 그걸 보고 좋아하는 아진 어린 대훈이.
내가 미쳤지, 저 어린애 발목 붙잡고 결혼까지 하고.
나도 어지간히 결혼이 급했었나 보구나.
"누나, 누나!! 저기 봐요! 야경 진짜 좋아요!"
개구장이 어린애 처럼 말하는 대훈이의 말에 적잖에 웃어주고
갈증이 난 나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와인을 집어들었다.
아무래도 좋은 호텔이다보니 기본으론 맥주가 아닌 와인이가 보다.
와인 코르크를 따고 와인잔에 적당히 따르고 마시려고 햇는데
언제 왔는지 대훈이는 내 잔을 뺏어들었다.
뭐하냐는 얼굴로 대훈이를 쳐다보자
녀석은 와인잔에 있던 와인을 단숨에 들이키더니
와인잔을 아무렇게나 놓고
"동생으로 안보이게 해줄게요."
뭐? 무슨소리야.
"으앗!"
갑자기 들어올리는 무지막지한 힘에 정신이 없는사이
부드럽고 익숙한 것이 닿았다.
그리고 곧장 레드와인의 향과 맛이나는 혀가 입안으로 속수무책으로 들어왔다.
으으- 이게 뭐야!
혼란스럽게 생각하다가 등에 닿는 푹신한 것.
어- 이게 아닌데.
"누나가 날 남자로 봐줬음 좋겠어요."
울상이 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대훈이.
애틋해져 버린다.
와인 몇모금에 벌써 술기운이 돈 대훈이는 내 와이셔츠 단추를 조심스럽게 풀렀다.
"그치만, 막 대하는 남자가 되진 않을게요. 누날 정말 소중하게 대하는 남자가 될게요."
대훈이는 드러난 쇄골을 보고 가늘게 숨을 떨더니
조심스럽게 입술을 대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좋으면 글잡에 올린다는 말
지켰습니닼ㅋㅋㅋㅋㅋ
힝 언제든지 주제 받고요
불마크 달려다 말았슴
또다시 필이 꽂힐때 다시 오갔쑵니닿ㅎㅎㅎ![[국대망상] 상황별 국대들 -02 (신혼 첫날밤ver./수위있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f/c/5fc743e563b8bc4f523015b7d322078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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