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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광 전체글ll조회 2190


"누나, 나랑 결혼할래요?"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며 배고프다며 우리 집으로 찾아온 대훈이에게 밥을 차려주고 마주 앉아 밥을 먹는데,

몇 숟가락도 뜨지 않은 대훈이가 무언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꺼낸 말이였다.

나랑 결혼할래요? 귓가에, 머릿속에 빙빙 그 말이 자꾸만 돈다. 당혹감에 숟가락을 반쯤 입에 물고 그저 웃어보였다.

덤덤한 척 대훈이는 내 입가에 묻은 양념을 닦아주곤 다시 한 숟가락 다소 양이 많다 싶을 정도로 푹 떠서 먹는다.

무슨 생각을 할까, 정적은 정적대로 흐르고 당혹감에 깨작대는 밥이 줄어들 생각을 않는다.

그냥 아는 동생인데, 아니 가끔. 정말 아주 가끔 네가 남자로 느껴지기는 했지만 말야.

이것 좀 먹어. 하고 대훈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숟가락 위에 올려놓으니 또 덤덤히 먹는다.

이번에는 오이무침을 얹어줬더니 대훈이가 이거 안 먹을래요. 하며 내 쪽으로 숟가락을 들이민다.

젓가락으로 오이무침을 집으려하는데 대훈이가 숟가락을 피하면서 누나가 먹어요. 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대훈이에게 받아먹고 계속 반찬을 얹어주는데 대훈이가 숟가락으로 밥그릇을 톡톡 친다.

"...왜 나랑 결혼 안 하려는건데요? 내가 어려요? ...아니야...아닌데... 나도 남자에요. 어리다고 해서 내가 애기는 아니잖아..."

"대훈아 그런 건 아니야... 내 말 들어봐."

"......"

"누나는, 이렇게 있는 것도 좋거든. 그냥 아는 동생 대훈이랑 이렇게 밥 먹고... 그러는 것도 좋아."

"......"

"대훈이가 누나 좋아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어. 꽤 오래된 것도... 얄팍한 감정이 아닌 것도... 그치만 대훈아,"

"......"

"우리 청춘이잖아. 아직 어리고... 그래서 누나는 대훈이가 조금만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누나보다 좋은 여자도 엄청 많거든."

"그건 정말 아니에요, 나한테는 누나만큼 좋은 사람 없어요. 누나 뿐이라구요."

"...그래... 어차피 누나는... 상관 없어 대훈이가 누나한테 어떤 존재이던 상관 없는데..."

"......"

"그래도 대훈이가 후회 안 할 선택 했으면 좋겠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를 바랬는데, 대훈이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지 별 말 없이 다시 밥을 먹는다.

누나가 이따 대훈이 좋아하는 과일 깎아줄게. 하고 말하며 계란말이를 얹어주니 덥석 입에 물고 우물대며 말한다.

"그렇게 나 좋아하는 건 다 알면서... 누나도 나 좋아하는 거잖아요... 치사하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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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대후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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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훈아ㅠㅠㅠㅠㅠ다음편은없나???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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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헣 자꾸 설레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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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핡,,,,!!!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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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진짜왜케귀엽냐..ㅣ.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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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진짜거짓말안치고몇안되는이대훈조각그루ㅠㅠㅠ진짜작가님없으면못살아아요진차 작가님은 사랑입니다..♥정말싸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ㅡ끊이멊ㅇㅣ올려주세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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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우 결혼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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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새벽에설레여...ㅠㅠㅠ심장이설리설리함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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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오ㅑ 거절을함?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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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그래하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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