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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우리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 위해서 2(부제 :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 인스티즈

 

무슨 정신으로 공부를 한건지도 모르겠다.

그 길로 자는 다영이를 버려두고 가방을 싸 집으로 가 바로 누웠다.

더 이상 공부가 전혀 되지 않을게 분명했다.

내 머리에 남아있는 거라도 안 잊어버리면 다행이였다.

마지막 시험까지 치고 첫 중간고사가 끝난 고1 학생들은 다들 신이나

시내로 나가 놀기 바빴다. 나도 반 친구들과 시내에게 스티커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노래방까지 풀코스로 달린 후 집으로 가는길 다영이를 만나 집 앞 카페에 들렀다.

다영이와 밤 늦게 까지 수다를 떨고 다음날이 주말인지라 새내에 들러 놀기로 한 후 집으로 헤어졌다.

시험 끝나니까 너무 좋다. 성적은. 뭐. 생각하고 싶지 않아 아직.

자기전까지 시험기간에 못본 드라마를 다운받아보며 방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 지이잉 울리는 폰에 폰을 보니, 초등학교동창 친구에게 카톡이 와있다.

[시험 잘 봤냐?]

[그냥 그럭저럭. 니네도 끝났지?]

[응 우리 오늘 끝 ㅋㅋㅋ 오늘 놀았어?]

[웅 서면 갔다 ㅋㅋㅋㅋㅋ ]

[ 야근데 니 ㅇㅇ여고인데 자주 못봤네]

[ 야 이제 4월인데 뭐, 한달 됬어 입학한지 ㅋㅋㅋㅋ]

[ 하긴. 근데 민윤기랑은 중학교때 친했냐?]

[친한건 아니고 그냥.. 닌 친해 지금?]

[어. 우리반 ㅋㅋㅋ 그 새끼가 니한테 관심있는지 계속 물어본다]

[뭘?ㅋㅋㅋㅋ]

[ 니 남자친구 있냐고. 나도 모른다니까 알아달라잖아 ㅋㅋㅋ]

[아... ㅋㅋㅋ 나 남친 없음]

[닌 왜 남자친구가 없지 ㅋㅋㅋ 니 초등학교때도 인기 많았는데]

[내가? 아닌데 ㅋㅋㅋㅋㅋㅋ]

[야 말은 안해도 니 이쁘다고 좋아하는 애들 많았음 ㅋㅋ 나도 그중 하나 ]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고마워. 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웃어 넘겨야 하나.

[뭐야ㅋㅋㅋ ]

결국 장난으로 대충 넘겨버렸다.

연락을 궂이 이어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든다.

민윤기는 시험 잘 봤으려나.

늦잠을 자버렸다. 정말 푹 아무런 방해도 없이.

눈을 떠 머리맡에 있는 폰을 보니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다영이도 자는지 연락이 없네.

우리 부모님은 초등학생때 이후로 새벽 늦게까지 맞벌이를 하신다.

초등학생때는 우리집이 부잣집인줄 알았는데 속은 모르고 겉만 알았나 보다.

초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우리집은 작은 주택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높은 판자촌 동네로 이사를 갔다.

그땐 뭐가 그렇게 창피했는지 친구들에게 이사갔다는 말도 못하고 이사 첫날 밤 좁은 방에서 숨죽여 울었다.

지금은 무뎌져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방 밖으로 나가니 역시 아무도 없다.

다영이한테 연락이나 해볼까.

휴대폰을 들어 다영이에게 카톡을 보내려는 순간 카톡이 왔다.

[야 서채영 일어났어?]

어제 잔다고 대충 마무리지은 카톡. 초등학교동창에게온 카톡이다.

씹을까. 하다가 할것도 없는데 뭐.

[응 ㅋㅋ]

다영이가 보면 분명 철벽녀라고 하겠지.

[오늘 놀러가나?ㅋㅋㅋㅋ]

[응. 서면가려고]

[오 나도 서면가는데. 누구랑 가는데?]

[다영이. 니는?]

[나 반애들이랑 ㅋㅋㅋ 나중에 만날래?]

반애들. 이라고하면 민윤기가 있는 걸까.

뭔가 민윤기는 애들이랑 어울려서 시내에서 노는게 상상이 안가는데.

귀찮아 할 거 같기도하고.

고민고민하다 답을 적어보냈다.

[응 그래.볼수있으면 봐.]

다영이에게 전화해 일어났으면 2시까지 만나자고 약속을 잡은 후 나도 챙기기 시작했다.

괜히 민윤기를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신경써서 씻고 평소 잘 하지도 못하는 화장을 괜히 이것 저것 더 해보고, 옷장을 뒤져 입을 옷을 골랐다. 입을 옷이 하나도 없네. 다영이한테 빌릴까.

2시가 되어 다영이와 만나 늦은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렀다.

다영이랑은 다른 것을 하는 것 보다는 카페에 가서 이야기 하는게 제일 좋다.

카페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다영이와 수다를 떠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울린다.

누구지. 받을까.

[여보세요]

[서채영, 나 이도현이다ㅋㅋ]

초등학교 동창인 도현이다. 서면온다더니 진짜 만날 생각인가.

[아 어. 왜?]

[니 어디야? ]

[ 나지금 카펜데. 전포동쪽에있는]

[이름 뭔데?]

[여기 타박타박커피하우스.]

[알았어 ~]

‘야 뭐야뭐야? 누구야? ’

얼떨떨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지마자 호들갑을 떨며 누구냐고 묻는 다영이.

뭐야 얘는. 지가 여기로 온다는 건가.

‘아 그냥 친구야.’

‘그냥 친구가 아닌데에~ 남자같은데~ 목소리가 다른데에~~ ’

앞에서 계속 누구냐고 나를 들들볶는 다영이에 애써 담담하게 남자긴한데 진짜 그냥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대답해준다. 뭐야. 민윤기도 오는건가. 괜히 휴대폰에 얼굴을 한번 비춰보며 앞머리도 정리하고 틴트도 한번더 바르는 나를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다영이.

그 때 카페문이 열리면서 남자 2명이 들어온다.

민윤기다. 이도현과 같이 들어온 남자는 민윤기가 맞을 것이다. 어떡해 민윤기가 진짜 왔어.

이도현은 나랑 다영이를 발견한 후 우리가 앉은 테이블로 다가온다.

‘ 서채영 우리 서면이였는데 얼굴보러 잠시 들렀어 ~’

‘ 어 그래. 안녕 ~’

초등학교때부터 이런 성격이였나. 별로 친한 기억이 없는 이도현은 우리가 매우 절친한 친구였던 것 처럼 살갑게 굴어온다. 내 앞에 앉은 다영이에게까지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보면. 김다영이 놀란 눈으로 이도현과 민윤기를 바라본다.

‘민윤기?’

‘어. 안녕 채영아. 그리고 김다영 ’

‘ 아 이새끼가 자꾸 너 보러 가재서. 이제 봤으니까 됬제? 가자. 우리간다 잘놀아~’

이도현의 뒤에서 낮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민윤기.

그리고 이어지는 도현이의 말에 민윤기는 도현이의 머리통을 소리나게 친다.

왜 때리냐며 투덜대며 카페를 나가는 도현이에 당황한듯 민윤기가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카페를 나갔다.

뭐야. 민윤기가 오자고 한거였어.

‘야 서채. 뭐야 이상황. 설명바람’

마치 재밌는 드라마를 기다리는 표정으로 기대를 잔뜩한 표정의 다영이.

결국 다영이에게 잡혀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뭐 사실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꺅. 뭐야 뭐야 그럼 니 지금 민윤기랑 썸타는 중~~?’

‘ 야 아냐 무슨. 고작 인사 두 번한건데.’

‘ 뭐래. 들어보니까 민윤기가 너한테 관심 완전 있네있어. 그리고 니 동창 그 뭐냐. 도현이? 걔는 그냥 민윤기랑 너 이어주려고 카톡한거네~ ’

계속 민윤기랑 잘해보라며 자기가 좋아 난리인 다영이.

카페에서 나와 저녁을 먹고 저녁에 약속이있다는 다영이와 헤어져 혼자 집으로 향했다.

이사온 후 괜히 집에 들어가는게 싫어졌다.

오빠는 군대에 가 내년에 제대를 하고 부모님은 다들 바빠서 나에게 관심도 없으시니.

집에가면 늘 혼자가 된 기분이랄까.

버스정류장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다 진동이 느껴진다.

[ 채영아 안녕. 나 민윤기 ]

민윤기. 민윤기한테 페메가 왔다

뭐라고 답장하지. 갑자기 이어폰속으로 들리는 노래가 거추장스러워졌다.

[응. 안녕 윤기야 ㅎㅎㅎ]

아 멍청해 보여. 저러면 씹히는거 아닐까 몰라

[ 응. 지금도 놀고있어?]

[ 나 지금 집가려고 버스정류장 이야 ]

[ 어디?]

[ 여기 올리브영 앞에 ! ]

[ 갈게. 가지말고 있어.]

민윤기가. 여기로 온대. 어떡해

왠만한 버스를 타도 한참 더 걸어올라가야하는 동네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이 내려주는 버스를 타야한다. 그 버스가 배차간격이 아주아주 넓다는 것도 물론 사실.

뭐라고 답장을 할지 망설이는 손가락.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는 내 앞으로 버스한대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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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댓!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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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융기랑 썸은 언제 탈까요??설레네요ㅠㅠ막 이어지고 그런것도아닌데ㅠㅠㅠ융기란 존재만으로도ㅠㅠㅠ
사랑해여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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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암호닉은 받으시나요?받우시면[슈가탠]으로 할게여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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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무리생각해도 실화라니...서면?부산인건가ㅜ 부산이라생각하니까 뭔가 더설레요ㅠㅠㅠㅠ부산가고싶다...부산이아니라면 염전으로... (서울탄이라..사실잘몰라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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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작가님 그럼 결말까지 쭉 작가님 이야기로 이어지나요?ㅠㅠㅠㅠ 그냥 지금 작가님 상황이 너무 궁금해서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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