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앙아ㅏ아아아아아!!'
내가 타쿠야의 말을 믿어선 안된다는 걸 깨달았을때,
이미 내 몸은 바닥으로, 바닥으로
이렇게 떨어지면 100프로 사망이야 정말.
'앙아아!! 위안 뭐 좀 해봐요오!!'
'아..아니 나 그...그....주.. 주문이 기억이 안나아!!'
'아이 정말!!
타쿠야!! 빨리 뭐좀 해봐!! 지금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정신없이 소리지르는 나와 위안을 웃기다는 듯이 쳐다보곤
제일 평온한 자세로 떨어지며
'걱정하지마, 공간 이동중이라 그런거야.
예전에 만들어진 마법이라 좀 오래걸리는것 뿐이야.
물론 조금 더 위험하지만'
'위험하다고?? 나 이렇게 죽으면 안돼!! 줄리안이 벨기에 초콜릿 사준댔단 말이야!!!
알베랑 같이 호그와트에 남아있었어야 했어. 호그스미드나 갈걸!! 젠장'
'쉿'
'너같으면 이 상황에서 쉿하겠냐아!!'
옆에서 버둥대던 위안이 타쿠야를 보면서 (사실 위안은 반쯤 눈을 감은 상태였다)
'빨리 뭐 좀 해봐아!'
타쿠야가 특유의 능글거리는 웃음을 짓곤,
'아레스토 모멘텀'
타쿠야가 곧 주문을 외치고
다시금 하얀빛이 번쩍- 하더니,
우리는 엄청난 인파 속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사람들은 우리를 눈치 채지 못한 듯 했고
타쿠야는 우리의 표정을 보곤,
'정말- 걱정도 산더미라니까'
'아니, 타쿠. 너 같으면 걱정을 안하겠어ㅓㅇ!!!!'
'조용히 하고 빨리 걷기나 해'
그렇게 인파를 뚫고 한참을 걷자 나온 한산한 거리
그리고,
'정상! 너 정상 맞지!!'
누구지,,
뒤를 돌아보니 보이는 키 큰 남자애
'누구...?'
'나 기억 못하는거야? 나 이석민!!!!!우리 초등학교 같은 반이었잖아!
너 나랑 같은 중학교 원서 썼었잖아. 근데 왜 여깄어'
아, 이석민. 그 똘아이
위안이 나를 툭툭 치며
'정상 얘 누구야? 정상 친구?'
'어, 네. 초등학교때 친구요'
갑자기 그가 화들짝 놀라더니
'뭐야, 이 사람은 중국말로 얘기하는데 넌 왜 한국말로 대답해? 뭐야!!'
아뿔싸. 얘한테는 언어마법이 걸려있지 않다는걸 까먹었다
그래서 위안이 물었구나.
'음, 나랑 이 분이랑 언어 교환중이거든... 그래서;;'
휴, 겨우 넘어간 고비.
'음..아니, 근데!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너 우리 동네 중학교에 없다던데?
뭐야 일본으로 이민 온거야?'
'말하자면 길어 석민아. 그리고 니가 못 믿을 만한 얘기도 많고'
'무슨 얘긴데. 니가 갑자기 말도 안하고 없어져서
나랑 승관이랑 얼마나 궁금했는데에에!!'
'미안미안. 근데 나 지금 좀 바빠서. 나중에 한국 가면..'
'그래, 그럼 나중에 꼭 이 번호로 연락해라. 나 지금은 좀 바빠서.
너 살아있는거 봤으니까 됐네. 간다-'
'그래. 잘가'
이석민이 다시 인파속으로 사라지고
타쿠야를 툭툭 치며
'어디 쪽으로 가야 돼?'
하지만 궁금해서 죽어버리겠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
'정상, 저 남자애 누구냐니까?? 뭐라고 한거야?'
'아, 초등학교때 저 친구랑 남자애 한명 더해서 셋이 친했거든요.
근데 제가 갑자기 없어지니까 놀랐나봐요'
'당연히 놀라지! 나중에 꼭 만나서 자초지종을 설명해줘. 아. 호그와트 얘기는 하지말고
급하게 영국에 있는 국제학교로 유학갔다고 하면 되겠네'
'음, 좋은 생각이네요! 그럼 엄마 만나면 핸드폰 받아서 전화해줘야겠다'
'그래. 그럼 너는 됐고. 자, 타쿠야. 이제 우리는 어딜 가는거지?'
'음. 위안 조금 미안하게 됬는데요, 후지산에 안개가 너무 껴서 출입이 통제됬대요'
'정말?'
'네. 아까 정상이 그 남자애랑 얘기할 때 엄마한테 연락왔었어요'
'음, 그럼 어딜 가야하지'
'조금만 더 가면 마법부 출입구가 나올거예요.
할머니가 오고 싶으면 오라고 하시는 데 갈래요? 위안 엄마랑 정상 엄마도 빨리 만나고'
'그래 나는 좋지. 정상은?'
'나도 좋아요'
타쿠야를 따라 굽이굽이 골목길을 걷다
나타난 이국적인 빨간색 전화부스
'이거 영국에만 있는거 아니었어요?'
'그러게, 여기 왜 있지?'
'마법부로 가는 통로여서 그래요'
'아-'
'철컥'
전화 부스의 문이 열리고 우리 셋은 그 좁은 내부로 꾸역꾸역 밀려들어갔다
'아 타쿠야 너무 좁다'
'그래, 여기 1인용이라 써있잖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떡해!!'
'괜찮아요. 여기 레펠로 머글레툼(머글 퇴치 마법. 머글들은 이 근처에 오면 중요한 기억이 떠올라 돌아가게 된다)
걸려있어요'
'음. 그래'
타쿠야가 다이얼을 한참을 딸깍이다
이윽고
'자, 꽉 잡으세요. 마법부로 갑니다!'
곧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던 추락이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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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정들!
석민이랑 승관이가 굉장히 중요한건 비밀이야...응..
읽어줘서 고마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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