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한테 톡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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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날 |
" 아, 이게 뭐야! "
너징은 침대에 누워서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침대 위를 이리저리 굴러다녔어. 새벽 2시까지만 깨어있었다면 충분히 백현과 톡을 나눌수 있었지만, 너징이 깜빡 잠이드는 바람에 그 계획이 무산이된거야. 너징은 너징의 몸을 퍽,퍽세게 내리쳤어. 하지만 너징의 몸은 상처하나 나지 않았어. 너징은 한숨을 푹 내쉬고 다시 백현에게 온 카톡을 바라봤어. 하지만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에 너징은 미소를 지었어.
너징은 휴대폰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침대위를 이리저리 굴러다녔어. 방금과는 다른 기분에 침대위를 더욱 더 신나게 굴러다녔어. 너징은 좋아하던 사람한테 카톡을 받은것이 웬말이냐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이내 너징은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켰어. 컴퓨터가 부팅되는 시간에 너징은 휴대폰을 켜서 백현에게 온 카톡을 캡쳐했어. 소중함을 잃고싶지 않아서 캡쳐를 한거였어.
컴퓨터 부팅이 완료되고, 너징은 급히 인터넷을 켜서 엑소스케줄을 확인했어. 오늘 스케줄은 보이는 라디오가 있었어. 너징은 보이는라디오 시간과 방송사를 책상 옆에 놓여있는 포스트잇에 대충 써내려갔어. 너징은 그렇게 할 일을 다 마치고 미련없이 컴퓨터를 껐어. 그리고 너징은 방금전에 썼던 포스트잇을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놨어. 그리고 너징은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켰어. 하지만 조금 기대했던 백현의 카톡은 없었고, 너징은 휴대폰을 침대맡에 던져뒀어. 손에 잡힐것도 없고 멍하니 천장만 보고있으니, 따분하고 지루하기도했어. 게다가 라디오가 할 시간은 4시간 정도나 더 기다려야했어.
너징은 그냥 잠이나자자.하는 마음에 침대위에서 눈만 감고 시간을 보냈어.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어,너징은 그때서야 아,잠이 들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어.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진 포스트잇을 보고 표정을 구겼어. 황급히 휴대폰을 집어들어 시간을 확인했어. 9시 10분. 크게 박혀있는 시간에 너징은 급히 컴퓨터를 켰어. 그리고 포스트잇을 떼어내고 책상에 신경질적으로 붙였어.
" 아,어떡해. "
너징은 컴퓨터가 부팅되는 시간이 너무 초조해서 발을 동동굴려댔어. 또 라디오 못보고 끝나는거아니야? 너징은 문득 안좋은생각에 더 발을 동동굴렸어. 컴퓨터 부팅이 완료되고 너징은 급히 라디오를 찾아 들어갔어. 다행히도 끝나지 않고 광고가 흘러나오고있었어. 하지만, 앞부분을 놓쳤다는 생각에 너징은 금방이라도 울듯했어. 광고시간이 지나고 , 멤버들이 헤드셋을 고쳐끼고, 라디오 DJ이를 바라봤어.
" 자, 이번시간은 자기야,나야.라는 코너인데요. #405로 원하는 멤버와 원하는 상황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몇분을 뽑아서 연인처럼 통화하는, 그런 코너입니다. "
너징은 DJ이의 말을 듣고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405를 적고, 내용을 만들어나갔어. 원하는 멤버는 백현, 원하는 상황은.. 너징은 수월하게 키패드를 두드리다가, 막상 상황을 생각하래니 떠오르는 상황이 없어서 한참 고민했어. 이내 너징은 아,맞다.라며 다시 키패드를 두드렸어. 원하는 멤버는 백현, 원하는 상황은 백현과 내가 비밀연애를 하다가 들킨 상황. 너징은 깔끔하게 적어진 내용을 보고 미소를 짓고 전송버튼을 눌렀어. 그사이에 라디오는 광고시간이 끝나가는듯했고, 너징은 설레는 마음으로 광고시간이 끝나가기를 바랬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광고시간이 끝나고 자기야,나야.라는 코너가 시작됐어. 너징은 휴대폰을 부서질정도로 부여잡았어.
" 자, 그러면 첫번째분 먼저 모실게요. 백현씨 준비되셨어요? "
DJ의 말에 너징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꽉 부여잡았어. 너징은 라디오 화면을 깨질듯이 바라봤어.
" 첫번째 신청자분은요. 이름이 오징어시구요, 상황은 비밀연애했는데 들킨상황이라네요. 전화걸어볼게요. "
너징은 순간적으로 휴대폰을 바닥으로 떨어트렸어. 다행히도 배터리가 분리가 안된것을 감사하면서 너징은 천천히 휴대폰을 주웠어. 그리고 라디오에는 너징의 컬러링으로 가득 차왔고, 곧 너징 휴대폰도 큰 벨소리를 내면서 울렸어. 너징은 빠르게 라디오를 정지시키고 전화를 받았어.
" 자기야,나야. "
나른하게 수화기 넘어로 들리는 백현의 목소리에 너징은 헉,이라며 숨을 한번 들이쉬었어.
" 응. 기사봤어? "
너징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어. 너징의 질문에 수화기 넘어 백현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 당연하지, 그래도 나 너 지킬수있어.알지? "
백현의 말에 같이 출연한 멤버들이 옆에서 키득키득대며 웃었지만, 너징은 그런걸 신경쓸 상황이 아니였어.너징은 백현의 질문에 입을열었어.
" 응,근데 자기는 안힘들어? "
" 힘들게 뭐가있어. 자기가 있는데. "
백현의 말에 너징은 곧장이라도 눈물이 나올것같았어. 너징은 다시한번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했어.
" 응, 나도 자기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진짜. "
" 내가 더. 너무 많이 사랑해. "
너징은 마지막말이다,라고 생각하고 입을 열었어. 사실, 대놓고 미안해.라고 말 할 일이 없으니까. 이 통화를 통해서 거짓말해서 미안하다는 너징의 마음을 전하고싶어서였어.
" 백현아,너무너무 미안해. "
너징의 말로 백현과의 연애통화는 끝이났어. 라디오부스 안 사람들은 모두 오글거린다며,한마디씩 뱉었어. 너징은 뒤늦게 볼이 붉으스럼해졌어. 너징은 열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휴대폰을 들고있지 않은 왼손으로 손부채질을 열심히 해댔어.
" 아, 근데. 혹시 제 고등학교 동창아니세요? "
너징은 아무말 없이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소리만 듣고있다가, 너징에게 던져날아온 질문에 손부채질을 멈췄어. 그리고 너징은 네?라며 되물음질을했어.
" 아, 제 동창이랑 이름이 똑같아서요. "
백현의 말에 너징은 눈이 동그랗게 커졌어. 사실, 백현 동창이 그것도 백현에게 자기야,나야.라는 코너에 신청을 했다는것은 너징이 백현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날것같아서 너징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다가 입을 열었어.
" 아, 아닌데? "
너징의 말에 수화기 넘어서 뭐야,변백현등 변백현에게 몰매가 쏟아졌어. 너징은 그로인해 몸에 있던 긴장이 풀렸어. 곧이어 수화기 넘어로 백현의 목소리가 들렸어.
" 아,미안해요! 제가 또 무례한 실수를.. "
백현의 말에 멤버들이 깔깔대며 웃었고, 너징도 하하.라며 어색하게 웃음을 날렸어. 그렇게 통화는 끊겼고, 너징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너징은 다시 라디오를 틀었고, 다음 멤버가 벌써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고. 백현은 너징을 잊은듯 열심히 웃기에 바빴어. 너징은 다행이라며 다른 멤버가 통화할때도 멍하니 백현을 쳐다봤어.
이번 코너가 마지막 코너였는지, 몇번 안가 라디오가 끝나버렸고. 너징은 기운빠진 몸을 끌어서 침대위에 누웠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아도, 아까전 그 통화로 인해서 볼이 붉으스레하게 변하는걸 느끼고 너징은 손부채질을했어. 가만히 있으면 있을수록 아까전 통화하던 달달한 상황이 꿈처럼 피어나 너징은 좀처럼 잠에 들 수가없었어.
침대에 누워서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도했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했고. 또 미친사람처럼 그 장면만 생각해 웃어보이곤했어. 너징은 침대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가지고 다시 침대위로 누웠어. 휴대폰을 키고 카카오톡을 들어가니, 백현에게 온 카톡이 없어서 너징은 은근히 섭섭하긴했지만, 아까전 통화가 자꾸 뭉게뭉게떠올라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갔어. 결국 너징은 그 날밤 그렇게 웃다가, 새벽 2시가 되서야 잠에 들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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