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네. 현장에 몇명이나 있어요?
아 네~ 알겠어요. "
내내 음악작업에 몰두 하던 지용이 종일 도시락 케이터링 업체를 찾느라 바빴다. 보다 못한 매니저가 본인이 직접 골라주겠다며 나섰지만
까다로운 지용은 아냐 내가해! 라며 인터넷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도시락 메뉴부터 디저트로 곁들일 쿠키와 음료까지 지용은 하나하나 손수 골랐다.
낮부터시작한 지용의 서.폿. 프로젝트는 밖이 캄캄해질때가 되서야 끝이 났다. 지용은 3일뒤 승현의 촬영장을 깜짝방문할 계획을 가지고있었는데,
기도 살리고 밥도 좀 먹일겸 스탭들 식사분까지 모두 챙기기로 한것이다. 한번 하는일에 끝을 보는 지용은 디저트까지 제손으로 모두 고르고 나서야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저번에 지인에게 받은 수제쿠키가 너무 맛있어 단것이라면 환장을 하는 승현이기에 몇개 먹어보라고 줬더니
입이 귀에 걸려서는 헐...지용아 이거 진짜진짜 맛있다. 쩔어. 를 외쳐대던 모습이 떠올라 그 업체에 쿠키도 맡겼다.
쿠키를 먹고 좋아하던 승현의 표정이 생각나 지용은 피식피식 웃음을 흘렸다.
-
[죵. 오늘 잠깐 볼까? 시간되는데]
[아니. 일 열심히해]
촬영중 잠시 쉴틈이 났는지 승현에게 문자가 왔다. 내일 댁 보러 촬영장 갈건데, 오늘 보면 김빠져요 아저씨.
[헐..섭섭해]
[나 피곤해~~ 잔다.]
[ㅠㅠ 잘자 ]
-
밴을 타고가면 당연히 승현이 한눈에 알아챌것이라 생각한 지용은 카니발 뒷켠에 주문해놓은 음식들을 모두 싣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지용의 매니저도 이미 둘의 사이정도는 파악하고 있었기에, 공식 스케줄이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뜻 동행해주었다.
매니저 역시 지용과 7년넘게 같이해온 막역한 사이기에 소수취향을 가진 지용을 편협하게 바라보거나 하지 않았다.
촬영장은 서울과 40분거리 정도에 위치한 경기도부근에 위치하고있었다. 지용은 가는중에도 산더미같은 작업량에 밀려 보지못했던 승현의 화보를 꼼꼼히 체크했다.
지용아, 다왔어 내리자.
작업중인 승현을 만난다는것은 지용에게는 정말 설렘으로 다가오는 일이었다.
승현도 가끔 집에서 간단하게 녹음해놓은것을 듣는것을 좋아하곤했는데, 여유가 생기면 한번 작업실에도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 오셨어요? 승현의 매니저가 반갑게 지용을 맞았다.
"승현이 지금 잠깐 차안에들어가있어요, 아까 복숭아뼈가 살짝 긁힌것같던데 연고좀 바르느라구. 들어간지 한 10분넘었는데 차에서 눈좀붙이고있나? "
하여튼 엄청깨지는구나, 내남자.
매니저와 스탭들이 도시락과 간식거리등을 풀자, 스탭들과 배우들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먹거리와 지용을 바라보며 웅성웅성 했다.
" 권지용 아냐? " " 헐.. " " 권지용? 왜온거야? "
시끄러워진 촬영장 중간에서 지용이 생긋 웃으며 허리숙여 인사를했다.
" 안녕하세요, 다들 더운데 수고가 많으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승현씨 친구라서 힘내시라고 이렇게 작지만
좀 준비를 해왔어요. 맛있게 드시고 열심히 촬영하세요 ! "
지용의 말이 끝나고 스탭들은 고된촬영중 뜻밖의 양식에 감격해 환호했다.
시끌시끌해진 밖의 소리에 차안에서 느지막히 나온 승현은 익숙한 실루엣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 권지용? "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걸어오는 승현을 보며 지용은 실실 웃음이 터졌다.
" 뭐지....너 권지용맞나? 꿈꾸는건가? "
" 꿈 아닌데? "
" 온다고 말을 하지. 이많은걸 언제 다 챙겼어 괜히. 시간도없는데 "
" 시간이 없긴 뭘 없어. 곡안쓸땐 백수지. "태연스레 말하는 지용을 보고 고마운 맘이 든 승현이 지용을 꽉 안았다.
" 스탭들것까지 다 가져온거야? 우리 지용이 맘도 착해. 이뻐 아주, 애인 기살려주려고 작정하고오셨어 "
" 당연하지. 누구애인인데 " 승현의 등을 쓰다듬으며 지용이 대답했다.
" 최배우, 사람 많아. 둘이있을때 많이 안자우리. " 자신을 감싸고있는 팔을 풀며 지용이 말했다.
이거 도시락이랑 니꺼메뉴 내가 다고른거야, 디저트랑 음료도 다 내가 다고른거니까 남기지 말구 잘 먹어.. 얼굴 헬쓱해진것봐. 속상해!!
직접 골랐다는 말에 박스를 확인하던 승현은 새삼 지용의 디테일함에 감동했다.
쿠키, 초콜릿, 음료, 식사메뉴도 평소 승현이 즐겨가는 음식점에서 공수해온것들이었다.
" 아 권지용 진짜.... "
" 빨랑 가서 먹어. 힘든데 나 안놀아줘도 돼. 오늘은 너 응원하러온거야 "
저기 배우분들 하고 같이 먹어. 박스안에있는 쿠키랑 초콜릿은 너만 따로넣은거니까 좀있다가 먹어!
꼼꼼히 승현을 챙기는 지용의 말에 승현은 지용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고마워, 진짜 이쁜이. "
" 고마우면 더 잘해. 영화 잘찍구, 니가 최고야 알지? "
나 갈테니까 밥잘먹구 화이팅화이팅! 지용은 승현의 어깨를 두드렸다.
-
2시가 다된 새벽즈음 작업중이던 지용은 작게울리는 카톡알림음에 핸드폰을 확인했다.
[ 죵, 오늘 너무고마워.. 난 진짜 복받았나봐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충성♡ 사랑해 ]
[ 맘에 들었어? 나두 러뷰 =♡= ]
[ 당근이지. 완전 내조의 여왕이야.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촬영끝난거? ]
[ 아니. 좀 쉬는중 ㅜㅜ ]
[ 이거보낼시간에 자 바보야. 답안보낼테니까 좀 더자! ]
[ 너도 무리하지말고 금방자 아티스트씨] 지용은 마지막 메시지에 미소를 짓고는 다시 편곡중이던 곡에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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