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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전체글ll조회 759


<03>

 

 

 

 

" 여기서 뭐해? 왜 이러고 앉아 있어- 응? "
" 형.. 그게.. "
" 일단 들어가자, 응? 아무리 여름이라도 그렇지 밤인데 아무것도 안 걸치고 추워서 어떡해. "

대훈을 발견하고 놀란 학선이 어서 그를 일으켜 세운 뒤, 대문을 열었다. 멍하게 쳐다보던 자철에게 학선이 뭐하냐는 둥- 빨리 도우라는 눈짓을 보냈고, 그 눈빛을 읽은 자철이 대훈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두르게 한 뒤 집 안으로 들어섰다.

대훈은 지금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피로한 상태였다. 그래서 학선과 자철이 들어와 따뜻한 차를 내오기까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말해봐, 어떻게 된 거야. "

첫 말문을 학선이 열었다. 대훈은 기운빠진 목소리로 자초지종, 경황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가 말을 하면 할수록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대훈이 겨우 말을 끝냈을 쯤, 침묵하고 있던 실내가 학선의 고함소리로 메아리쳤다.

 

" .. 그 나쁜놈들!!! "
" ...... "
" 대훈아, 걱정마! 응? 형이 책임지고 너 보살펴주고 재워주고 밥도 먹여줄테니깐!! "
" ... 형? "
" 괜찮지? 자철아? "

 

학선이 자철을 보며 물었다. 자철은 내내 침묵뿐이었다. 학선이 자신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묻는데 싫어 안돼. 할 수가 없었다. 정말- 학선한테는 쉽게 안돼. 라는 말이 제대로 안 떨어지는 그다.

 

" .. 그.. 그러든가- 뭐, 아하하.. 많이 친해보이는데 좀 묵는거야 어떻겠어.. 사정도 안 된것 같고.. 하하.. "
" 그래그래!! 대훈아! 들었지? 그러니깐 너무 상심하지 말고. 열심히 연습해. 국가대표 꼭 되고 싶어했잖아. "
" ...... "

대훈은 머그컵을 쥔 채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연락할 구석이라곤 없는 그가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면서 도움을 청했던 게 학선이다. 안될 걸 각오하고 막상 찾아왔는데.. 대훈의 눈가에 눈물이 어렴풋이 맺혔다. 

 

난 형을 만난 게 정말 기뻐.

 

 

 

 

 

" ...... "

성용은 며칠, 자기가 이상해졌음을 자각했다.

 

모든게 흐물흐물하고, 넋을 잃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결국 가게도 일찍 마쳐버렸고. 설마 했지만 아무래도 며칠 전 처음으로 성용의 가게에 온 그 남자가 자신의 이 이해할 수 없는 심경을 만들게 한 원인인 듯 했다. 그 손님은 그 후로 만난적이 없었다. 그래서 뭔가 더 초조해졌다. 집에서도 그 남자가 언뜻언뜻 보이는 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래서 나왔다.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종이 쪼가리를 들고.

 

대충- 잘 보이는 쪽에 건성건성 붙여둔 성용이 마지막으로 들른곳은 인근의 한 대학가 였다. 이 주변에 있는 유일한 대학교인데, 거리도 제법 가까워서 대학생들이 이동하기에도 편리할것이다. 거기다가 성용은 꽤 싼 값을 받으려고 했다. 애초에 돈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사람사는 집처럼 시끌시끌한게 더 나아보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은 집에 가서 일찍 쉬어야겠다.

 

할일을 끝낸 성용이 돌아간지, 1시간 경과 후.

똑같은 학교, 똑같은 건물, 똑같은 시간에 성용의 종이를 발견한 두 명의 사내가 있었다.

 

 

 

 

 

*

 

 

 

 

 

' 그 애한테 방을 주면 원래 하숙하려던 사람은 어디에 재우려고. '

' ... 그렇다고 대훈이를 그냥 보내? '

' 그건 아니지만... 그 사람이 싫다고 하면? '

' 일단 말은 해 보자. '

 

...

 

자철의 걱정과 달리 그는 쿨하게 상관없다는 답변을 보였다.

밤에 집을 보겠다는 말만을 남기고 전화를 끊은 상대방에 자철은 쯧- 혀를 내보였다. 

여전히 재수없구만-

자철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여튼 대훈인가 뭔가도 그렇고 이쪽도 그렇고 맘에 안 든다 정말.

 

그 둘이 학선에게 행여나 관심을 보일까 쓸데없이 노심초사하는 자철이었다.

 

 

 

 

오랜만에 낮잠을 즐긴 성용이 하품을 했다. 점심도 스킵하고 잠들었던 터라 배가 많이 고팠다. 냉장고를 뒤적거려봤지만, 나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귀찮지만 편의점이라도 갔다 와야겠다. 대충 모자를 눌러쓰고, 성용은 대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자철이랑 같이 술이나 마실까- 생각하던 성용이 시끄러운 소리에 멈칫- 했다.

 

" 지금오냐? "
" 어! 기성용!! 잘 됐다- 안 그래도 보여 줄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 집에 묵겠다는 사람 말야! 지금 왔거든. 집 보러. "
" 아, 그 분? "
" .. 어쩌다가 2명을 맡게 됬는데.. 아, 그건 나중에 차차 설명하고 서로 인사라도 해. "

 

자철이 자리를 비켜주자 얼핏 그의 실루엣이 보였다. 모자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다. 먼저 악수를 내미는 손길에 응하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마주보았다.

 

" 안녕하세요. 이용대 입니다. "
" ...... "

 

운명이구나, 라고 성용은 생각했다.

 

 

 

 

+

 

응? 많이 쓴것 같은데 짧은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긴것보다는 중간이 ㄷ ㅓ 독자들이 보기 좋지 않을까.. 라고 살짝쿵 변명하는 작까...ㅓㅓ

 

일단 월요일 오늘 ! 잠깐 짬이 나 3편을 썼구요

공지는 다름아닌,

이제 개학을 했고 시간도 잘 없을뿐더러 공부를 해야하는 시즌이 왔어요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일주일에 삼일 글을 쓸려고 합니다 ㅎㅎㅎ!!

원래 꼬박꼬박 성실연재해야 많이 봐주는건데ㅠㅠㅠㅠㅠ 뛰엄뛰엄 한다고 안보시거나 그러시는 건 아니겠죠ㅠㅠㅠ?

댓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ㅠㅠㅠㅠㅠㅠ

글 쓸 시간은 없겠지만 댓글은 꼬박꼬박! 달아드리겠습니다 ㅠㅠㅠ

 

그럼 수요일에 봐요 그대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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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 일빠인가영! 신알신뜨자마자 바로왔어영 ㅎ_ㅎ 성용이집에가는 둘은 쑨환이겠군영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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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겠죠? 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빠!!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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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전 작까님을 기다릴 수 있어요!!분명 기다릴 수 있을 거에요...아마 그럴거에요...근데....우리 대훈이오빠는 누구랑 이어지나염...??아!!아니다!!그냥 끝까지 보고 알겠슴돠~암튼!!사랑함돠 작까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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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만이(...)기달리셔야... 아하하 그대신 나중에는분량이넘쳐날듯 ㅎㅎㅎ 대훈이를 아끼니깐요....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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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느나 수요일에봐여 기다릴께요ㄱㄱ...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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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헐..ㄴ..남자? 쨋든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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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왘!!!!!!!!!!!!!!!!!!!!!!!!!!!!!!!!!!!!!!!! 기성용대!!!!!!!!!!!!!!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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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왘왘!!!!!!!!!ㅅㄹㅎㄷ!!!!!!!!!!!!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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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사랑합니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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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저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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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호오오 기성용대닷!!!!!!!!!!!!!!!!!!!!!!!!!!!!!!!!!!!!!!!!!!!!!!!!!!!!!흥해라 기성용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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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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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ㅡ흐흐흐ㅡ흫 기성용대너무좋아욯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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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기성용대 지지 많네욯ㅎㅎ저두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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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흐흐흐흐흐ㅡ하하하하하하하ㅏ 기성용대는 사랑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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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사랑입니다...♥_♥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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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하아..작가님 정말 스릉합니다!!ㅋㅋㅋㅋ 덧붙여.....기성용대 만쉐이!!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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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스릉스릉.....^_^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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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구자봉 질투하는겁니까 ㅋㅋㅋㅋㅋ 아구구 귀엽구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이네요 대훈이 ㅠㅠㅠㅠㅠㅠㅠ 아쉽다... 우리집에 데리고 올수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기식빵에게도 사랑이~♥ ㅋㅋㅋㅋㅋ 성용이의 운명적 상대 용대찡 ㅋㅋㅋㅋㅋ 수요일날 보러 달려오겠슴돠 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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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네ㅋㅋㅋ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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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허허헣 작까님 이런 레알을 지나친 저를 벌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자봉이 질투도 귀엽곸ㅋㅋ 기라드의 저런 모습은 올만이군요! 부끄부끄>ㅁ<! 쨋든 담편 기다릴께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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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네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내일이네요 ㅎㅎㅎ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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