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빅스] 빅스와 배우 비쨍이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c/5/2c5a3a14ffd45b3d52068a04e06abc49.jpg)
"컷, 밥 먹고 라비 갈게요."
뮤비 촬영 현장이야. 리더 엔의 적극 추천으로 빅스 뮤비에 출연할수 있었던 너빚이지. 촬영중에도 사람들을 눈을 피해 눈빛교환도하고 멤버들의 도움으로 별 의심없이 같이 붙어있을수도 있었어. 학연이가 너빚을 뿌리침을 끝으로 엔 드라마씬 분량을 모두 촬영했어. 컷소리가 함께 학연이가 너빚손을 잡아 일으켜 주지.
"OO아, 뭐 먹을래?"
"너희는 비빔밤이니까 기다리고 있어."
너빚네 매니저언니는 메뉴를 물었고 빅스네 팀장님은 기다리라는 지시를 내려. 너빚은 혹여나 카메라에 배 나온게 잡힐까봐 그냥 스무디를 먹는다고 해.
스탭들이 다음 씬을 준비하느라 바쁜 틈에 학연이 발개진 너빚의 팔목에 아이스팩을 대줘.
"어?"
"아까 너무 세게 잡고 있었나 보다."
"아ㅡ 몰입해서 그런건데 뭐, 안아파. 괜찮아."
"나중에 욱신거리면 어떡해."
진짜 안아파서 안아프다 한건데 착한 우리 학연이는 팬분들이 멤버들한테 준 아이스팩도 모두 수거해와서 너빚 앞에 나둬.
"다 녹으면 바꿔."
" ㅋㅋㅋㅋ고마워. 팔목 얼겠다."
"붓기만 가라앉으면 좋겠는데..ㅜㅜ"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된게 죄책감이 드는지 너빚의 장난에도 아랑곳 않고 팔목만 신경쓰는 학연이야. 주위에 스탭들이 많아지고 학연이는 자연스레 자리를 떠.
세트 소품 문제로 촬영이 지연됐어. 전날 영화 촬영을 끝내고 온 너빚은 대기실 한 쪽에 있는 1인용 소파에 담요를 덮고 웅크려서 잠을 청하고 있어. 세트장이라 그런지 빅스들과 같이 대기실은 써서 긴소파에 눕고 싶지만 그럴수 없지.
소란스러웠던 주변속에 선잠을 잔 너빚은 주위가 조용한걸 느끼고 천천히 눈을 떠. 눈 앞의 사람들이 모두 없고 거울을 통해서 봐도 대기실 안에는 아무도 없없어. 이를 이상하게 여긴 너빚이 슬리퍼를 신고 몸을 일으키는데 다른 구석에서 이어 폰을끼고 휴대폰을 집중하고 있는 학연이가 보여.
"연아."
"어? 일어났어?"
이어폰을 빼고 너빚을 올려다 보는 웃는 학연이가 너빚의 허리를 감싸 제 무릎위에 앉혔어.
" 잘 잤어? 손목은 괜찮고?"
"응, 괜찮아. 다른 분들은?"
"다 밖에 계셔. 너 배려해주신다고 떠들 사람 다 나가있으라고 해서."
"진짜? 어떡해."
자기 하나 때문에 몇 명의 사람들이 밖에 있을걸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에든 너빚이 몸을 일으키려해. 근데 학연이는 너빚을 잡고 놔 주질 않아.
"괜찮아, 다들 그럴까?그러자. 해서 나간거니까."
"ㅜㅜ 나너무 편안하게 사는거 같다."
"예쁘게 봐주시는거라 생각해."
학연이가 웃으면서 너빚의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해줘. 마스카라가 번진것도 정리해주고 아이 예뻐. 하고 칭찬도 해주지.
"흰색 입으니까 천사같네 우리 자기?"
"뭐야ㅡ 하지마."
너빚이 부끄러운듯 웃으면서 학연이의 입을 손으로 막아버려. 학연이가 너빚의 손을 잡아 떼네면서 으하하 웃지. 그 모습도 멋져 보이는 너빚이 괜히 학연이 코를 톡톡치니까 학연이가 찡긋찡긋하면서 막 웃어.
"자기 이제 나 영화 끝났으니까 자기 시간 될때마다 나 불러. 알겠지?"
"당연하지ㅡ 내가 시간 빌때마다 우리자기 집에 놀러갈게."
서로 마주 웃으면서 얘기도하고 손장난도 치고 그러다가 분위기를 타 몇 십일 만의 진득한 스킨쉽을 가지려하는데 갑자기 너빚이 학연이를 밀어내고 무릎에서 얼른 내려와 앞에있는 테이블에 앉아.
"형, 이제 OO누나 모시고 오.. 어! 깼네요."
학연이는 잔뜩 심통난 얼굴을하고 간다 가! 하고 쌩 나가버려. 아무것도 모르는 라비는 제 주위에 물음표를 잔뜩 띄우고 학연이를 따라가.
![[VIXX빅스] 빅스와 배우 비쨍이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8/a/08a9ef9f4e89e8a0c4a55c5a4e2a659a.jpg)
작품이 끝난 너빚은 마침 이틀 휴가를 받은 혁이와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 너빚의 집에서 그냥 혁이 밥 먹이고 혁이가 좋아하는 영화 빌려오라해서 같이 보는것 뿐이지만 그것마저도 서로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끼는 흔한 연예인 커플일뿐이야.
밥을 먹고 소파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너빚이 출연했던 드라마 얘기를 하던 중이였어. 케이블 드라마여서 그런지 공중파보다 스킨쉽이 짙었어. 기사화 될만한 것도 있었지. 예를 들면 거품목욕씬 같은거. 근데 시청자들 반응도 꽤 좋았고 상대역과 너빚은 많이 엮이기도했어. 같이 있기만해도 진짜 사귀는거 아니냐 말이 돌았을 정도로.
거기에 약간 꽁기해져있던 혁이야. 자기는 열아홉이고 이렇게 길게 사귄 애인은 처음이고 또 진심으로 아껴주고 싶어서 스킨쉽 자제도 해가며 우리 누나 우쭈쭈 마인드로 만나고 있는데 첫 주연 드라마에서 베드씬도 모자라 목욕씬이라니.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일뿐이라지만 혁이는 서운했던 감정을
내비쳐
"비지니스잖아. 너 그런걸로 풀 죽어있으면 누나 일 접어야 할거같은데."
"그래도 다음부턴 얘기해줘요.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보게"
"너 활동하기 바쁜데 다 챙겨보고 했어?"
"내가 맨날 챙겨본다 했잖아."
"..나는 그냥 하는 말인줄 알았어."
괜히 다른쪽으로 말을 돌리는 너빚의 태도에 혁이는 대화를 원점으로 돌려와.
"그래서 말 해줄거예요, 안해줄거예요?"
"말해주면 하지말라고 할거잖아."
"에이, 작품가지고 내가 뭐라하겠어?"
"아까 전까지만해도 찡찡대던 효기 어디갔어?"
"찡찡?"
애기 취급에 결국 비뚤어진 혁이야. 안그래도 팬들에게도 형들에게도 어린 취급 받는데 내 여자마저 자신을 애 취급하려고해.
"됐어, 말을 말아요."
"왜그래 우리 효기ㅡ 화났어?"
"비꼬지마요."
"내가 언제 비꼬았어ㅡ"
제 팔을 붙잡고 흔들흔들 말을 늘이는 너빚에 혁이는 아이스크림통을 내려다두고 너빚의 어깨를 잡아 갑작스레 소파에 눕혀.
"혁아?"
"우리 2살 차이예요, 누나."
"혁아."
"근데 난 남자고 너는 여자네?"
"...."
"말싸움에 져준다쳐도 몸싸움엔 누가 위일까."
"..혁아 화났어?"
"지금 위치랑, 같을거라 생각하는데 나는."
너빚 옆에 짚었던 팔을 굽히며 그대로 입술을 겹치는 혁이야.
![[VIXX빅스] 빅스와 배우 비쨍이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4/b/84bfaf7ecfcb14b6cfa9468d991f12a5.jpg)
"어.. 네. 평생 배우로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인데 받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뜻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더 많은 분들게 꼭 보답하겠습니다. 우리가족, 막내인 저를 예뻐해주시는 회사식구들, 맨날 변덕이 심한 저 돌봐주시는 매니저언니, 오빠, 빛나게 만들어준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언니오빠들, ..그리고 세상에 저를 알리게 해주신 모든 스탭분들, 우리 예쁜 팬 여러분 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음, 내겐 최고의 빈인 콩아, 너에게도 힘든 선택이었음에도 항상 내 버팀목이 되어줘서 고마워.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와 함성을 끝으로 너빚은 발개진 눈으로 신인상 트로피를 꼭 쥐고 무대를 내려와. 자리에 들어가기까지 선배님들, 동료분들이 등을 토닥여주며 수고했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셔.
회사에서 준비한 작은 뒷풀이를 끝내고 너빚은 차에 올라타. 매니저언니가 집에가는 동안 눈 좀 붙이라고 했지만 가족들에게 카톡을 남기고, 트위터를 켜 뒷풀이 사진과 트로피, 그리고 수상 소감에서 팬분들께 다 하지 못한 얘기를 하나씩 올리지. 게다가 검색어 1위를 너빚 2위는 홍빈이가 올라있어.
푹쉬고 내일보자는 언니 오빠의 말을 뒤로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너빚은 트로피를 손에 꼭 쥔채 엘리베이 터에 주저 앉아 있어.
딩동ㅡ 소리와 함께 너빚은 대문 앞에서서 한참을 눈 감고 있다가 정신이 들었다 싶을때쯤 문을 열어.
어두컴컴한 신발장이 아닌 입구부터 거실로 통하는 곳까지 촛불길이 환하게 만들어져있어. 천장엔 온통 풍선이 떠있고 어리둥절한 너빚은 슬리퍼를 신는것도 잊은채 맨발로 촛불길을 따라가.
거실에 다다랐을때 너빚이 키우는 강아지가 하트모양의 촛불 안에 가만히 앉아 꼬리를 흔들고 있어 목걸이엔 작은 쪽지가 적혀있는데 글씨체를 보니 홍빈이야.
'쫄랑이 대신 안에 들어가 있어^^'
강아지를 안아 소파에 앉히고 트로피를 놔두고 너빚이 피식 웃으며 하트안으로 들어가 멀뚱히 서있어.
부엌에서 꼬깔모자를 쓴 홍빈이가 케익을 들고 너빚에게로 오고 있어. 얼마나 쪼그려 앉아있었는지 촛불빛으로 보이는 홍빈이 턱에 땀이 맺혀있어. 너빚은 왠지 모를 울컥함에 괜히 웃음을 띠고 있지. 홍빈이가 너빚 앞에 다가가서
"축하해, OOO."
"이게 뭐야ㅡ"
"시상식 끝났으면 집에 바로 올것이지 어딜 갔다와?"
오늘 같은날에도 변치않는 홍침이지만 마냥 홍빈이가 예쁜 너빚은 결국 울음을 토해내. 이 좋은 날에 안 울려고 참고 참았는데. 너빚은 두 팔로 얼굴을 가리고 말 그대로 엉엉 울어. 첫만남인 빅스 팬싸인회, 정식 교제, 홍빈이의 갑작스레 늘어난 스케줄에 지나친 우리의 첫 기념일, 데뷔 후 너의 첫 단역, 너랑 홍빈이 사이의 인정, 기사, 악플, 안티, 책임감.. 모든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너빚의 울음은 그칠 줄을 몰라. 홍빈이가 케익을 내려놓고 너빚에게 다가가 머리를 감싸 안지.
"왜 그래. 뚝, 착하다 우리 여보."
"...."
"하나도 안 힘들었어, 나. 힘들다 싶을 때마다 여보가 내 옆에 있어줬잖아."
홍빈이가 시상식을 본 모양이야. 보면서 또 얼마나 애가 탔을까. 생각이 든 너빚이 손을 올려 홍빈이를 꽉 안아.
"난 괜찮았는데 항상 너가 걱정됐어. 신인이란 이유로 모든 화살이 너한테 갔을때 니가 견딜수있을까, 내가 바쁘단 핑계로 너 혼자 뒀을때도 내 앞에서처럼 밝게 웃으면서 있을까"
너빚측에서 열애 인정 기사를 낸후로 홍빈이, 빅스들 팬뿐만아니라 사람들이 너빚을 미워했어. 당시 데뷔 2일차였던 너빚이 헤어졌다 다시 만나 홍빈이를 이용하는거라더라. 홍빈이를 버렸다가 뜨니까 다시 만난거라더라. 라는 흔한 찌라시에 많은 사람들이 흔들렸었거든. 홍빈이 너빚의 얼굴을 보며 눈물을 닦아줘.
"사실 너가 내 앞에서 울까봐, 힘들다고 울까봐 겁났어. 그러면 다 나 때문이니까. 괜히 먼저 말한게 아닐까 했어. 그것만 아니면 너 욕 먹을리도 없었는데."
그말을 듣고 도리질을 하는 너빚이야. 이제 팬분들께 너를 소개시켜주고싶다 제안하던 홍빈이지만 그 말에 크게 좋아하며 알겠다라고 한 너빚이니까. 울어서 뜨거워진 너빚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땀때문에 얼굴에 붙은 머리를 떼주는 홍빈이야.
"근데 너는 내 앞에서 맨날 웃어줬잖아. 그때마다 나는 위로가 됐고 힘이 됐어. 그러면 됐지, 그치?"
홍빈이가 주머니에서 작은 케이스를 꺼내 열며 너빚 앞에 무릎을 꿇어.
"지금은 비록 기념일 반지지만, 꼭 결혼 반지로 한번더 너 앞에 무릎 꿇을게. 내 팬으로 시작했듯이 마지막까지 내 팬 해줄거지?"
진심이 느껴지는 홍빈이의 말에 웃으며 끄덕이는 너빚은 홍빈이의 손을 잡고 일으켜줘. 홍빈이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너빚을 다시한번 꼭 안아줘.
"나도 평생 너한테만큼은 진심으로 노래하는 내가 될게."
![[VIXX빅스] 빅스와 배우 비쨍이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b/6/2b6b3daab2463ffab3043ccf5f53a7e4.jpg)
익숙치 않은 냄새에 너빚은 눈을떠. 하얀 천장이 보이고 오른손엔 이물감이 들어. 너빚이 과도한 스케줄에 과로로 쓰러지고 말았어. 팬분들께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줄수있으면 했었고 부수적으로 있는대로 스케줄을 잡다보면 남자친구와 한번쯤은 겹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하늘이 무심하게도 단 한번도 택운이와 마주칠 일이 없었어. 매니저 언니가 호출버튼을 누르고 이마를 쓸어주며 머리는 안아프냐 어떻냐, 내가 누군지 알겠냐 물어봐줘.
"내가 뭐, 병에 걸린것도 아니고."
"..하, 오늘 아침에 허옇게 떴을때 쉬게했어야 하는건데. 언니가 미안해."
"또 뭐가, 맨날 뭔 일만 나면 언니가 미안하대. 됐어, 언니가 미안할거 하나도 없어."
담당의사가 들어와서 간단하게 질문을 하고, 매니저 언니와 얘기를 나누고 병실을 나가. 3일 정도 입원하면서 푹 쉬라는 의사선생님의 권유야.
"다 들었지? 푹 쉬고 다음 작품 고르면서 여유 좀 가져."
"...."
"대답."
"응."
그나저나 이번 활동때 유난히 지방에서 잡힌 일정이 많은 빅스인것같아. 오늘 아침에도 일찍부터 지방에 내려 갔다온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못본지 일주일이 좀넘었나, 아파서 그런지 택운이가 유난히 보고싶은 너빚이야.
"언니."
"왜."
"택운이 보고싶다."
얘가 니, 아프지않게 머리를 콩 때린 매니저 언니가 기다려봐, 회사에서 좀 들리래. 갔다가 마실것 좀 사올게하고 병실을 나가. 나가면서 택운이한테 연락 좀 해줬으면하고 바라는 너빚이야.
트위터를 하면서 택운이 연락도 기다리고, 매니저 언니도 기다리는데 밑에서부터 쭉 읽어오다가 최근 타임라인으로 올라왔어. 스케줄 이동 중에 정신을 잃은걸로 기억하는데 기자분들은 어떻게 아셨는지 너빚네차가 병원으로 들어가는 사진이 다각도로 찍혀 기사가 났어. 한숨을 작게 내쉬던 너빚은 홀드버튼을 누르고 침대에 도로 누워.
깜빡 잠이 들었나봐. 이마를 덮고 있는 매니저 언니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져. 웃으면서 손을 잡는데
"운아?"
딱 택운이의 손이라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는 너빚이야. 정말 택운이다. 택운이가 침대 옆에 앉아 너빚을 쳐다보고 있어. 택운이가 좀 더 침대쪽으로 당겨 앉아 너빚을 도로 눕혀줘.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워."
"운이야? 왜? 왜 왔어? 어떻게?"
지금쯤이면 서울로 올라오는중 이거나 다른 지방으로 이동중인 택운일텐데 제 앞에 있는게 믿기질 않아. 누워서 쫑알쫑알 얘기하는 너빚이 조금 산만하지만 귀여웠던 택운이는 슬쩍 웃으며 코를 톡톡 쳐대.
"시끄러워."
"응??"
대답도 안해주고 시끄러워라니ㅠㅠ 내가 이렇게 아파서 누워있는데 시끄러워 운아? 마음껏 재잘대고 싶은 너빚이지만 웃고있던 택운이의 압도적인 눈빛으로 변하는걸 보고 가만히 택운이와 눈맞춤을 하고 있어.
"쪼꼬만게 스케줄은 왜 많이 잡아서,"
"응?"
"왜 쓰러져. 감당도 못할거."
너빚을 너 미움, 짱시룸. 표정으로 쳐다보는 택운이야. 하지만 손은 너빚이 얼굴을 막 쪼물딱대고 있지. 너빚은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건 둘째치고 너무 재밌고 신기해.
"아프지마, 알았어?"
"ㅋㅋㅋ운아, 잔소리하는거야 나한테?"
"알았어,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운앜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답안해?"
"몰랔ㅋㅋㅋ몰라운아ㅋㅋㅋㅋ 앜ㅋㅋㅋ 너 표정 어떤줄 알아?"
인상을 찌푸리던 택운이가 몸을 일으켜 너빚의 입을 제 입술로 막아. 입술을 슥ㅡ 훑은 택운이가 태연하게 자리에 앉고
"알았어, 몰랐어."
"...."
너빚은 나 맨날 아플까봐라고 생각하고 있어. 택운이가 달달하고 말도 많이 걸어줘서 기분이 좋고 또 부끄러워.
"한번만 더 해주면,"
"...."
"한번만 더 뽀뽀해주면 대답해줄게 택운아."
너빚의 말에 택운이는 그 특유의 표정으로 가만히 너빚을 보고 있어. 너빚은 아아ㅡ 한번마안. 우리 오랜만인데, 응?하고 되도 않는 애교를 부려. 이때 슬쩍 입꼬리가 올라간 택운이 방심한 틈을타 너빚은 몸을 일으켜 택운이의 목을 감싸고 먼저 진득하게 입맞춤을 시도하지.
택운이 가만히 받아들이다 너빚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역 리드를 시도해. 처음에는 꿈쩍도 않다가 먼저 다가가니까 주도권을 쥐려는 택운이가 괜히 괘씸해져 입술을 쪽,하고 떼지.
"흥, 내가 먼저 했으니까 무효. 그리고 이제 당분간 뽀뽀 안해줄거야. 어디서 역 리드를하려 들어?"
또 택운이가 특유의 표정을 지으면서 너빚을 쳐다보는데 뭔가 쎄ㅡ한 느낌이 든 너빚이야. 택운이가 일어서고 문 앞으로 가려고해. 그대로 가는줄 알았던 너빚은 당황해서 운아, 어디가!라고 말하려는데 택운이가 문을 딸깍, 잠그고 뒤를 돌아.
"나 문 잠궜어, OO아."
![[VIXX빅스] 빅스와 배우 비쨍이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3/e/a3ee24e2fa65c39a821f250fdf92b996.jpg)
재환이가 가져온 차를 이끌고 한강둔치에 왔어. 갑자기 재환이가 통화 중에보고싶다 하더니 잠시만 기다리고 전화를 끊고 너빚을 데리러 온거지. 근데너빚의 표정이 그리 좋진않아. 이틀 전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 계속 생각나서야. 재환이는 그저 너빚이 피곤하면 말이 없어지니까 평소대로 에어컨을 낮추고 담요를 꺼내 덮어줘.
'너나 그 아이나 성공해야되지 않니. 이 바닥에서 성공하려면 포커페이스는 필수조건이야. 어떠한것에도 흔들리지 않는거. 그에 따르는 외로움은 당연히 가져야하는거고. 안그러니?'
분명 문답형인데 속에는 단단한 명령조가 박혀있어. 기자들이 완전히 눈치채기전에 우리끼리 해결하라는. 하지만 이미 재환이는 이와 비슷한 아픔을 겪었고 너빚은 처음부터 두 번 다시 그런거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줄거라고 생각했었지.
"자기야, 피곤해?"
"응? 응.. 아니야."
"나 봐도 반응도 없고, 내 앞에서 계속 딴 생각하고. 왜, 무슨 일인데?"
"아니야 그런거ㅡ 그냥 스케줄 없으니까 좀, 어색해서."
무릎에 올려놓은 너빚의 손을 감싸쥐는 재환이도 평소라면 너빚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교도 부려보고 노래도 불러주고 할텐데 뭔가를 느낀건지 묵묵히 너빚이 입을 열때까지 기다려주는거 같아.
"자기야."
"응."
"나한테 했던말 기억나?"
무슨 말? 너빚이 재환이를 쳐다보자 너빚의 손에 시선을 두고 있던 재환이가 너와 눈을 맞춰.
"연습생때 겪었던 아픔, 다시는 안겪게 해줄게. 그게 마지막이게 해줄게."
숨이 턱ㅡ 막히는 너빚이야. 재환이가 모든걸 알고 있는걸까, 아니면. 그저 절묘한 타이밍일까.
"근데 말이야."
"...."
"그거 한번더 겪어도 돼, 한번이 아니라 자기가 잘될수 있으면 몇십번, 몇백,"
"이재환."
"...그리고 다시 나한테 오면 돼. 그럼 다 용서 해줄게."
"재환아."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는 재환이야. 아무렇지 않게 먼곳을 보고있는데 너빚을 잡은 손이 떨리고 있어. 마음속은 정반대일거야. 그 아픔이 얼마나 큰건지 이미 알고 있는 재환이는 오히려 겁이나겠지. 이제야 겨우 마음을 두고 정착했는데, 떠나버리면 자신은 또다시 혼자고, 아픔을 혼자 이겨내고. 근데 그러기엔 재환이는 무서운거야. 이번엔 얼마나 아파야할까.
"그 말 진심이면, 나 여기서 내릴게."
"...."
"너한테 끔찍한 일이,"
"...."
"어떻게 나를 위한 일이니."
"...."
"도대체 뭐가 나를 위한 일인데."
"...."
"가끔 아직도 나는 너를 잘 모르겠어. 왜 그렇게 희생해서 사람을 옆에 두려는건지. 목숨까지 바칠만큼 너는 그래. 나 뿐만아니라 모두에게 그래, 넌. 옆에 있는 난 얼마나 힘든지 너는 몰라."
"...."
"진심이야 이재환?"
"응."
곧바로 대답을 하는 재환이에 많이 놀란 너빚이야. 재환이가 다시 고개를돌려 붉어진 눈으로 너빚을 마주해.
"나한테 끔찍한일 아니야. 너 성장하는 모습보면서 나도 성장해가고. 네가 다 잘되고 모든 사람한테 떳떳해졌을때 기다리면서, 물론 나도 그렇게 됐을때, 그 때 당당하게 연애하는거. 그거 바라면서 있을게."
"...."
"진짜 한눈 안 팔고, 기다릴게."
마지막 말에 웃으면서 너빚의 손을 다시 고쳐 잡은 재환이가 결국 눈물을 떨궈내.
"아ㅡ 슬픈거 아닌데. 갔다오는건데 왜 눈물이나! 진짜!"
괜히 분위기를 무마시키려고 혀 짧은 소리를 내면서 히히 웃는 재환이를 보는 너빚은 재환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또 미워. 정말 온갖 감정이 모두 섞여서 그저 재환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재환이가 너빚의 볼을 감싸며
"당분간 우리 자기 눈 못볼테니까 오늘 다 보고 이거 평생 기억해야지."
라며 눈을 맞추고 너빚의 입술을 포근하게 덮어와.
![[VIXX빅스] 빅스와 배우 비쨍이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c/2/ac2f07571c5abefb9edcd69324739924.jpg)
"언니 라비 오빠 만나러가요?"
"둘이 너무 잘 어울려요!"
"OO아, 이거 라비랑 데이트하면서 먹고! 이건 선물이야!"
"감사합니다."
원식이가 당당히 팬카페에 연습생때부터 연애하고있습니다를 시작으로 글을 올린후 예상과는 정반대로 꽤많은 분이 응원해주셨어 당연히 아닌분도 계시지만 늦은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빅스 숙소 앞에있는 이분들같은 팬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은 너빚커플이야. 한달만의 데이트인데 원식이가 숙소 빈다고 집에서 놀자고 연락을 해와서 너빚 차를 주변에 대놓고 걸어가고 있어. 원식이 팬분들이 너빚을 보호해주면서 걸어가. 혹시나 안티 팬이 달려들까봐 너빚 주위를 둘러싸고 말을 걸며 숙소앞까지 데려다주지.
"감사합니다. 더운데 일찍 들어가세요. 모기도 많은데!"
"너 들어가는거 보고 갈게! 데이트 잘해ㅡ"
"언니 선물 인증 해줘요!"
"네."
숙소로 올라가니 원식이가 거실 바닥에 앉아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어. 헤드셋을끼고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는걸 봐선 작업을 하고 있나봐. 놀래켜줄 생각인 너빚은 원식이 뒤로 조용조용 다가가지. 사실 모니터 화면으로 다 보임ㅋ.
"워!"
"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여기로 다 보이거든?ㅋㅋㅋㅋ"
"아ㅋㅋㅋ 아!! 김원식! 뭐야! 짜증나ㅠㅠㅠ 놀랬잖아ㅠㅠㅋㅋㅋ"
"바.보냐?ㅋㅋㅋ 이리와."
"싫어ㅠㅠ 너 싫어 짱시룸ㅠㅠㅠ"
"ㅋㅋㅋ빨리 안와?ㅋㅋㅋ"
한껏 원식이를 째려보며 나란히 원식 옆에 앉는 너빚이야.여전히 원식이는 작업중이고 너빚은 숙소를 구경하고있어.
"여보야 내가 뭐하고 있는 줄 알아?"
"작업하고 있지ㅡ"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채 너빚에게 말을 붙이는 원식의 무릎에 누워 대답하며 화면을 보는 너빚이야. 들어봐, 하고 자신이 만든 노래를 튼 원식이는 너빚을 쳐다보며 머리를 꼬았다 풀었다 잡아당겼다 놨다하면서 장난을 치고 있어. 그런데 이 곡에는 가사없이 멜로디만 나오고 있어. 너빚은 원식이의 손을 쳐내고 몸을 일으키지.
"이게 뭔데? 가사도 없잖아"
"응."
"..응?"
이유를 바라고 물은건데 응이라고 대답한 원식이에 조금 당황한 너빚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응?이라고 되물어. 그 모습에 귀여워ㅡ하고 혼자 뒤로 넘어가는 원식이야. 뒤로 누운 원식이의 위에 엎어진 너빚은 원식이의 가슴팍에 귀를 대고 말해.
"뭔데 이게ㅡ"
"엌, 무거워!"
"나 다이어트 중이거든?"
고개를 들어 가슴팍에 손을 대고 위로 쑥 올라온 너빚은 원식이의 볼에 쪽쪽쪽 뽀뽀를하면서 모야모야ㅡ 하고 애교를 부려. 그 모습에 또 귀엽다고 난리를 치며 너빚의 머리를 쓰다듬던 원식이가 몸을 일으켜 너빚을 앞에 앉히고 그 뒤에서 너빚을 안으면서 노트북을 만지작거리지. 너빚의 왼쪽 어깨엔원식이의 얼굴이 올려져 있어. 복수라도 하려는듯니 원식이가 너빚의 볼에 쪽쪽 무한 뽀뽀를 하면서 말해.
"여보랑 나랑 같이 만들 노래야. 내가 곡을 따면 여보는 가사를 쓰는거지."
잉?하고 고개를 돌린 너빚에 원식이는 입술에 뽀뽀를 하고 메모장을 켜.
"여보가 우리 얘기를 메모장에다 가사 쓰듯이 써봐. 그럼 내가 정리해서 보여줄게."
오래전부터 원식이가 가사쓰는걸 봐온 너빚이야.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너빚은 착착 가사를 써 나가지. 아기자기한 손으로 자판을치는데 원식이가 흐흥ㅡ 웃으며 또 뽀뽀세례를 퍼부어.
"아아 김원식! 침 묻어어ㅡ"
라는 너빚의 말에 아랑곳않고 하던일 계속하는 원식이의 태도에 너빚은 어깨를 튕기며 씩씩다면서 메모장에 가사대신 으으ㅏㅏㅏㅏㅡ아아아아ㅏㅏㅏㅏㄱ ㅣㅁ원시규ㅠㅠㅠㅠㅠㅠ 침묻히지망아아ㅏㅏㅏㅏㅇㅇㅇ아ㅠㅠㅠㅠㅠ 이ㅠㅠㅠ더러운노마ㅠㅠㅠㅠ 라는 글을 써. 그걸 본 원식이는 웃으면서 너빚을 안아들곤 방안으로 들어가.
"침 묻힌김에 오랜만에 여보랑 손에 꼽히는 황홀한밤을 보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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