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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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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악은 돌고 돈다)

 

 

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나는 오늘도 하염없이 나를 기다리는 너에게 가려했다.

 

너무 아파한 나머지 가족얼굴도 못 알아볼 때가 많은 너에게 나는 가려했다.

 

그렇게 너에게 다다랐을까, 너는 가습기가 하얀 연기를 뿜고 보일러를 맞추어 따뜻한 병실이 아닌 차디찬 옥상 위에 위태로이 서 있었다.

 

"ㅇ,어..어..아닌데..이러면...이러면 안되는데.."

 

그런 차디찬 곳에서 맨발로 서 있는 네가 너무 위태로웠다.

 

25층이 넘는 높디 높은 건물 옥상이였지만, 나는 모든 게 보였다.

 

손을 천천히 쥐었다피며 네가 살아있나-하고 의문을 가지는 얼굴이,

그러다 살아있음에 절망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너의 표정이,

그 와중에도 가족생각이 나는지 아프게 웃어보이는 네가.

 

너의 그 모든 것은 내 아픔이 되었고 증오가 되었다.

 

 

*****

 

 

"김간! 긴급환자야. 707호 환자인데 옥상에서 뛰어내렸어. 지금 머리 깨져서 출혈 심하고 갈비뼈 부러져서 숨을 못 셔. 수혈 준비하고 응급저치하고 바로 CPR들어가!"

 

"네!"

 

하나, 둘..셋.....넷.... 다ㅅ.. ㅇ..ㅕ..

 

"보ㅎ..자.. 마음...ㅈ...비.."

 

주변에서 뭐라하건 나는 들리지가 않았다.

 

시트 위로 올라타 숫자를 세며 너의 심장을 압박하는 소리와 동시에 너의 손 끝에서 피가 한 방울씩 떨어졌다.

 

나는 직감적으로 이게 너와 나의 마지막 임을 느꼈고 나는 눈물이 흐른다라는 생각자체도 할 수가 없었다.

 

니가 지금 죽어가는데.

 

나는 할 수 있는게 아무도 없네.

 

왜 너가 아파해야해?

 

그 자식들이 아파야지.

 

니가 이렇게 죽으면 그 새끼들이 뭐라고 하겠어.

 

응? 효정아. 일어나봐.

 

제발..

 

 

*****

 

 

그렇게 항상 나에게 따스하게 웃어보이던 너는 떠나갔다.

 

항상 나에게 웃어주며 오늘은 어땠냐고 물어봐주던 네가,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 하나않던 네가,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던 네가,

그 마음이 너무나도 예뻤던 네가.

 

효정아.

 

거기는 어때.

 

여기보단 살만해?

 

잠을 자도 이제는 그 새끼들 생각은 안 나?

 

그럼 다행이고..

 

근데.. 나 부탁이 있어.

 

니가 아파하더라도..

 

내 옆에서.. 우리 엄마아빠 옆에서 웃어줬으면 좋겠다.

 

다시 와주면 안돼?

 

아.. 안되는구나.

 

뭐, 어쩔 수 없지.

 

괜찮아. 오빠니까.

 

편하게 있어. 너가 좋아하는 초코우유 사다줄게.

 

 

*****

 

 

"형..!"

 

"미쳤어? 누가 니 형이야."

 

"왜 이래요!"

 

"아.. 이러면 안되는거야? 그럼 너는?"

 

"....."

 

"양심이 있긴 해? 어디라고 찾아와."

 

"...아니.."

 

"있잖아.. 난, 널 죽이고 싶어."

 

"....."

 

"죽고싶거든 니 발로 다시 한 번 기어들어와."

 

"....."

 

"아무리 그 더러운 돈 갖다 쳐발라도 나는 죽어도 예전으로는 못 갈 것 같네."

 

"...형.."

 

퍽-

 

뼈와 살이 부딪힌 소리가 조용한 골목길을 울렸다.

 

"쓰읍-"

 

"부르지말라고."

 

그렇게 일방적인 대화는 또 다시 일방적으로 끊겼다.

 

 

*****

 

 

"야! 안재효! 너 봤어?"

 

"보기는 무슨.. 왜, 더 예쁜 누님이 있더냐?"

 

"이 미친새끼가 지금 농담 따먹기 할 시간 없어!"

 

"아.. 뭔ㄷ-"

 

"지금 인터넷에 영상 풀렸어 미친새끼야!"

 

 

*****

 

 

[9시 20분까지 화장실로 와. 어디 화장실인지 알지?  -재효형-]

 

 

*****

 

 

"어, 왔냐."

 

"..형."

 

"알아- 니가 안 했다고?"

 

"..네. 일단 영상은 다 내렸어ㅇ,"

 

"그래. 그렇구나."

 

"....."

 

"근데말이야.. 왜 그게 니가 옆에 주구장창 끼고 다니는 애새끼 핸드폰이 출처인지 설명 좀 해줄래?"

 

"어.. 민호요?"

 

"야."

 

"윽!"

 

"넌 이게 아파? 장난해? 진짜 양심도 없구나 너.."

 

"아니, 형 무슨!"

 

뻑-

 

"내가 같잖은 연기 그만하라고 했지."

 

"...미안해요.. 그냥.."

 

"지훈아."

 

"..네."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지훈아."

 

"....."

 

"정말 아꼈던 지훈아."

 

"....."

 

"도대체 왜 그랬어?"

 

쾅-!

 

"그냥요."

 

그 물음의 답은 닫긴 문 너머까지 갈 수가 없었다.

 

 

*****

 

 

"니가 죽은 건 아무도 몰라야 해."

 

"....."

 

"그렇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다가.. 그렇게 혼자서 죽어."

 

"....."

 

"넌 이 죽음조차도 아깝지만.. 이게 최선이라면, 어쩔 수 없어."

 

"....."

 

"너도, 똑같이 죽어."

 

 

*****

 

 

"죽었구나."

 

내가 뱉은 문장이란 모양의 공기는 너의 얼굴로 갔다가 다시 허공으로 흩어졌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텐데."

 

"....."

 

"너는 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을까."

 

"....."

 

"딱 한 번만 막아주지."

 

"....."

 

"딱 한 번만 니가 말렸어야지."

 

"....."

 

"지훈아.."

 

 

*****

 

 

 

해설

여러분 다들 너무 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ㅠ

간만에 열심히 달린 만큼! 해설도 열심히 달려봅시다!

일단 범인은 용의자 2였던 재효!

재효가 분량이 많이 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비중이 장난아닌 범인으로 해봤습니다!

일단 부제부터 살펴보자면 '악은 돌고 돈다'라는 뜻은 재효의 여동생을 결국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지훈이를 재효가 죽인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어요.

지훈이와 재효의 여동생인 효정이는 중학교 때 친해졌어요. 부잣집 도련님인 지훈이는 자신에게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없이 다가와주는 효정이가 좋았구요.

하지만 평생 그런 감정 하나 느껴보지 못 한 지훈이는 어쩔 줄을 몰랐어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고백을 했죠. 하지만 결과는 fail. 그 때 효정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거절을 했어요.

지훈이는 당황스러웠죠.

태어나서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사람은 없었으니까.

지훈이는 감정표현이 서툴러요. 그래서 어떻게든 효정이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려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죠.

그래서 효정이가 좋아하던 사람을 권력을 이용해서 강제전학을 보냈지만 그래도 효정이는 지훈이를 받아주지않았어요.

지훈이는 화가 난 거죠. 아무리봐도 자신에게 모자란 점은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효정이에게 하지는 말아야 할 짓을 한거죠.

친구들을 불러서 효정이를 범하는.

그것때문에 효정이는 병원에 있었던거예요.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효정이는 대인기피증에 정신병까지 와 버렸고 결국 가족도 못 알아보는 지경까지 이르렀거든요.

그러다 효정이는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괜찮은 '척'을 해요.

가족과 주변인들은 정말로 괜찮은 줄로만 아는거죠.

그 사이 효정이는 혼자서 더 괴로웠어요.

그러다 결국 자살을 하게 됐죠. 그 장면을 재효가 본 거죠.

맨 위에 효정이가 뛰어내리고 재효가 패닉상태에 빠진 장면이 나오는게 효정이가 건물에서 뛰어내린 직후입니다.

그 후 장례식장에 지훈이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재효가 '어디라고 찾아와'라고 하는거구요.

그러다 재효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옵니다. '영상이 인터넷에 풀렸다.'

여기서의 영상은 그 일이 있을 때의 효정이의 영상을 얘기하는거고요.

재효는 여기서 정말 순수하게 살인충동이 드는거죠.

그래서 지훈이를 죽이기로 합니다. 그래서 지훈이에게 문자를 보낸거구요.

지훈이에게 문자를 보낸 재효는 화장실로 미리 가서 청소칸을 열어 락스를 찾아 화장실에 뿌립니다.

거의 2L가 다 되는 양을요. 그리고선 화장실의 유일한 창문을 잠그고 락스는 물을 채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동안 락스냄새를 맡을 시 락스의 염소기체의 독성으로 인해 후각을 상실할 수도 있으면 심할 시 질식도 가능한 것을 알고있던 재효는 이 점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죠. 그 후 화장실 밖에서 지훈이를 기다리다 화장실로 함께 들어갑니다.

재효는 순간 망설였지만 지훈이 영상을 내렸다며 태연하게 답하는 모습에 화가 나 굳은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죠.

지훈이를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있죠? 지훈이가 맞고서 넘어진 그 후 재효는 대걸레를 이용하여 지훈이의 오른쪽 무릎 뼈를 내리칩니다.

그 과정에서 무릎 뼈의 금이 간 거구요. 화장실의 창문은 꽤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절대 앉아서 열 수가 없습니다.

그 후 재효는 지훈이의 핸드폰을 뺏어 지호에게 온 카톡을 답해준 후에 학교연못에 빠뜨립니다. 이로써 재효는 알리바이가 완성되는 거고

덤으로 사망시간조작도 가능한거죠.

재효가 지훈이를 불러 화장실에 가두고 지호에게 답을 한 후에 학교연못에 핸드폰을 빠뜨린 시간이 9시 45분이었습니다.

그 후 밀폐된 공간에서 천천히 질식한 지훈이는 10시에 죽은거구요.

아, 그리고 킹규가 양호실에 갔을 때 경이는 코피가 나서 화장실에 들린 게 맞습니다!

자! 여기까지 6번 째의 크라임씬입니다!

저는 다음 사건을 짜러 이만 가겠습니다!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뿅!

다들 잘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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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저 왜 아까 안온거죠...지금 읽고 나름 머릿속에서 정리했는데 얼추 맞았는뎅...다음 사건 얼른 보고싶네요!
8년 전
독자2
요번엔근접한답이안나와서아쉽다ㅠㅠ다음에더분발할게 수고했어!
8년 전
독자3
헐 대박 재효일줄은 상상도 못햇네 ㅜ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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