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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안재효] 일기 읽어주는 남자 | 인스티즈

 

"이름아 나 왔어!"

 

오늘도 어김없이 그는 날 찾아왔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어느새 그가 내 앞에 와선 내 볼을 양손으로 감싸쥐곤 입을 살짝 맞췄다.

 

"기다렸어?'

도리도리

"에이 거짓말. 딱봐도 나 기다렸구만!"

 

그의 손을 가져가서 그의 손바닥에 진짜 아니거든 이라고 적었더니 크게 웃는다. 괜히 민망해져서 웃지마 바보같아 라고 쓰니까 알겠다며 내 손가락을 살짝 감쌌다가 놓았다. 

날 찾아오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어떻게 널 안기다릴수있겠어.

 

"오늘 아줌마 안오셨어?"

도리도리

"아 오셨다가 가셨어?"

끄덕끄덕

"밥은 먹었구만. 잘했어."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부드러웠다.

오늘은 무슨일 있었어? 그의 손바닥에 한번 더 적었다.

 

"아 맞다. 미안해 너 보니까 좋아서 또 얘기하는거 까먹었어..잠깐 기다리고있어!"

 

그가 일어나는 듯 침대가 출렁거렸다. 그렇게 잠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의 걸음 소리가 가까워졌다가 이내 내 앞에서 멈췄다.

 

"과자랑-주스도 갖고왔지-."

 

그가 다시 내 침대에 앉자 침대가 다시 한번 크게 출렁거렸다.

 

"시작하기 전에! 이름이는 나 봐야지-."

 

아 여기가 아니었구나. 내 고개를 잡고 자신의 쪽으로 돌려준 그는 그제서야 맘에 든다는 듯이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그러다 헛기침을 하곤 얘기를 시작했다.

 

"오늘은 카페에 갔다왔어. 너랑 예전에 같이 갔던 곳! 기억나?"

끄덕끄덕

"거기에서 너랑 찍었던 사진 잘있나 확인도 하고 왔어. 거기 우리만 알던 곳이었는데 사람들 진짜 많이 오더라 이제."

 

진짜? 그의 손바닥에 적었다.

 

"응. 그리고 거기 메뉴도 몇개 더 생겼더라고!너가 좋아하는 케이크도 종류 더 많아지고 에이드도 많아졌어!"

 

나중에 나 데리고가줘. 그의 손바닥에 적었다.

 

"너 몸 좀 더 괜찮아지면 가자. 약속할게."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더니 그러니까 얼른 나아 라면서 내 머리를 한번 더 쓸었다. 그러곤 과자를 내 입에 넣어줬다.

 

"또 오늘은 사진도 많이 찍었어. 나중에 꼭 보여줄게."

끄덕끄덕.

"내 사진도 찍었으니까 꼭 나 봐줘야돼."

 

그거 나만 보여줘야돼. 그의 손바닥에 적었다.

 

"내가 사진을 왜 찍는건데-. 너만 보여줄꺼야 다."

 

내 볼을 감싸곤 내 입 주변에 있는 과자 부스러기를 손으로 아프지않게 털어주곤 아 예쁘다- 하면서 웃음 소리를 내며 웃었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보고싶어. 그의 손바닥에 적었다.

 

"나중에 보자 우리. 아 피곤해-. 낮잠이나 잘래."

 

날 감싸며 침대로 눕는 그때문에 나도 같이 침대로 누웠다.

그냥 그의 품이 따뜻하고 그의 향이 너무 좋아서 더 파고들었더니 그의 몸이 웃음 소리와 함께 들썩였다.

 

"잘자 이름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내일은 널 볼수있으면 좋겠다. 잘자 재효야.

 


사담 + 혹시 이해 안되셨을까봐 설명

여주는 눈이 보이지않고 말도 하지못해요. 그래서 귀로만 재효를 만날수있는....

재효는 여주가 눈이 보이지않는다는 사실때문에 웃을때도 항상 웃음소리를 내며 웃는게 버릇이 되었어요. 그래서 항상 크게 소리내어 웃습니다.

 

달달하고 아련하게 써보고싶었지만 좀 실패..한거같네요...ㅎㅎㅎㅎㅎㅎㅠㅠㅠ

요즘 독자님들 덧글 보는 맛에 삽니다ㅠㅠㅠㅠ독자님들 짱ㅠㅡㅠ♥

(저도 암호닉을 받고싶지만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없으실꺼같아서...ㅠㅠㅠㅠㅠ항상 받습니다 암호닉ㅠㅡㅠ!!!!!)

 

어제 팬미팅에서 재효오빠가 너무 너무 잘생겨서....이래보여도 닐맘부터 쭉 효수니입니다...헹헹

어제 오빠 닐맘때랑 너무 비슷해서 심장이....어후 장난아니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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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완전 안타까워요 ㅠㅠㅠㅠㅠㅠ 재효재효... 엉엉 달달해 ㅠㅠㅠ
8년 전
순동
사실 예전에 이런 소재로 글을 쓰다만 장편이 있는데 차마 못올리겠더라고여...ㅋㅋㅋㅋ큐ㅠㅠㅠ그래서 이렇게나마 한을 푸는...덧글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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