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치즈마우스 베긔 크롱크롱 가르송 뀨 찡찡 꼬마꼬마 낭만팬더 몽구 첸첸 세모네모 정듀녕 오빠가말이없다 텐더 융융 엉아 킬힐 변백 우유향 할렐루야 왕자도 Z 칙촉 타어 닭발 플랑크톤회장 엉엉밍교 너구리 찬백행쇼 만두 [EXO/카백]은밀하게 달콤하게 고등학교 입학 첫날. 중학교와 별반 다를것 없지만 그냥 고등학교라는 이유만으로도 설레이기는 충분했다. 중학교때 봤던 애들도 있지만 처음보는 애들도 많다. 시끄럽게 붐비는 운동장, 그리고 누군가 내 옆에 섰다. "안녕" 옆을 바라보니 키는 큰편이고 잘생긴. 그런애가 서있었다. 뜬금없는 인사에 어벙하게 대답했다. "아..안녕" 그게 나와 김종인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장난처럼 우리는 같은반이 되었다. "김종인이야." 무뚝뚝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늘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아..난 변백현" 사실 굉장히 활발하고 시끄러운 성격이지만 이상하게 김종인 앞에서는 차분해졌다. 아마 김종인의 분위기때문이리라. "내가 좀 다른쪽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와서. 앉을 사람 없으면 같이 앉을래?" "그래" 마침 알았던 친구들이 모두 다른반이 되서 혼자 앉아있었다. 대답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씩 웃으면서 옆자리에 앉는다. 그러고는 우리 둘 다 한동안 말이없었다. "얘들아.안녕. 난 너네 담임이다." 젊어보이는 담임선생님이 들어오고, 임시반장을 정해주며 인사를 시켰다. "자리는 뭐 그냥 그자리 그대로 1년동안 앉아." 김종인과 나는 정말로 1년동안 짝지가 되었다. . . . 본격적인 학교생활이 시작되고 체육시간이었다. 활발한 남학교답게 체육시간은 전쟁같은 시간이었다. "자 오늘은 피구나 해라" 하면서 공을 툭 던져주니 금새 편을 갈라 피구를 시작한다. 운동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긴장이 되었지만 다행이도 종인이와 같은 편이었다. "야 쓰발 살살 던져라!" "악!내 궁둥이!!" 입으로하는건지 시끌벅적하게 욕섞인 말들이 오가고 가만히 구경하다가 그만 날라오는 공을 보지 못했다. 빠른속도로 날아오는 공에 눈을 질끔 감았는데 '탁-'하는 소리와 함께 공이 잡혔고 찡그린눈을 조금 뜨자 내 앞에는 김종인이 공을 들고 서있었다. 순간 긴장이 탁 풀리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종인이는 들고있던 공을 아까 나에게 던졌던 애한테 던젔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은 그 애를 아웃시켰고. 그 뒤 종인이의 활약으로 빠르게 게임이 끝났다. "괜찮아?" 게임이 끝나고 스텐드에 앉아있는 나에게 김종인이 다가왔다. 한손에는 생수를 들고. "마셔. 안놀랬어?" "놀랐어 진짜. 간떨어지는줄 알았다. 고마워" "뭘..." . . . 시간이 점점 지나고 반 아이들과 많이 친해져 이제는 장난도 주고 받고 쉬는시간에 수다도 떨고 그랬다. 종인이는 늘 애들과 조잘거리는 나를 지켜보기만 했다. "종인아 그래서 어제 내가 학원가다가..." 쉴새없이 조잘대는 내가 시끄럽지도 않은지 김종인은 시종일관 말이없다. 지루한 수업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급식 시간이되었다. 좀비처럼 뛰어나가는 애들을 보며 종인이는 느긋하게 일어섰다. 그리고 수학시간에 지쳐 자고 있는 나를 깨웠다. "밥먹으러가자." "으..벌써?" 눈을 비비고 저린 팔을 쭉 뻗고 급식실로 갔다. 빨리먹고 빨리사라지는 애들에 금새 밥를 먹을 수 있었다. 급식으로 나온 불고기에 밥을 비벼먹으니 꿀맛이었다. 열심히 먹고 있자 김종인이 나한테 손을 뻗는다. "맛있어? 입에 밥풀 뭍었어." 하면서 밥풀을 떼어내준다. 조금은 낯간지러워 다시 고개를 푹숙이고 밥을먹자 종인이도 별말없이 밥을 먹었다. 김종인은 가끔씩 사람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급식을 먹고 양치를 하고 운동장 벤치로 나가 나란히 앉아서 축구구경을 했다. "너 또 멍하게 있다가 축구공에 맞을라." 전에도 축구를 보다가 날라오는 공에 얼굴을 맞아 코피를 터트린적이있었다. "에이 설마" 다시 말없이 축구를 보고 점심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왔다. 또 수업을 하고 청소를 하고 저녁을 먹고 야자를 하고. 매 똑같이 평화로운 날의 연속이었다. . . . 어느덧 더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방학보충 때문에 어김없이 학교에 나왔다. "덥다..." 더위에 축 늘어져있으니까 종인이가 손에 쥐고 있던 부채를 부친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좀 괜찮아졌다. 그리고 곧 에어컨을 틀어줘서 시원하게 수업을 끝냈다. "팥빙수 먹으러갈까?" 팥빙수를 먹으러가자고 먼저 제안하는 종인이에 시원한 팥빙수가 땡겨 고개를 끄덕였다. 무려 커피전문점에서 빙수를 사준 김종인에 말없이 팥빙수를 퍼먹었다. 시시콜콜한 학교얘기도 하고 성적얘기도 하고. 빙수를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김종인과 헤어져 집에 왔다.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김종인은 왜 나한테 먼저 말을 걸었을까.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줄까. 벌써 몇달이 지났다. 김종인은 늘 시끄럽고 덜렁대는 내 옆에서 묵묵하게 나를 챙겨줬다. "설마 막 김종인이 나를 좋아하고 그런건 아니겠지" 우스갯 소리를 하며 선풍기 앞에 쭉 뻗었다. . . . 2학기가 시작되자 1학기때보다 더 빨리 시간이 흘렀다. 개학하고 얼마안된거같은데 중간고사를 치고 또 얼마 지나지않아 기말고사를 치고난 뒤에 축제를 하고. 금방쑥쑥지나갔다. 그리고 여전히 나를 대하는 김종인도, 김종인을 대하는 나도 한결같았다. 여전히 묵묵하게 옆에서 챙겨주었다. 교과서를 안들고오면 어느샌가 누군가한테 빌려서 책상위에 올려두었고, 체육복을 깜박하고 안들고왔을때에도. 시험치는날 컴퓨터 싸인펜을 안들고왔을때도. 김종인은 알게모르게 나를 계속 챙겨주었다. 어느날 김종인이 잠깐 자리를 비우자 같은반 친구가 말을걸어왔다. "야 백현아. 너 김종인이랑 원래부터 친했어?" "아니. 고등학교 와서 처음 친해졌는데?" "근데 있잖아. 이런말 해도되나?종인이 말이야. 맨날 너만 보고 있는거 알아? 가끔보잖아. 그럼 맨날 너만 쳐다보거 있어. 그리고 걔 너한테만 그렇게 살갑게 군다? 너 좋아하는거 아니냐 ㅋㅋㅋ" 우스갯 소리로 말하는 친구에게 에이 설마 했다. "그래 그렇겠지" . . .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싸늘한 공기와 찬바람에 옷을 두툼하게 입고 다녔다. 방학이지만 맨날 학교를 다녀서 똑같았다. 그리고 남고라서 여자라곤 주위에 눈꼽만큼도 없어서 김종인이나 나나 솔로였다. 크리스마스 이브. 집에서 전기장판을 키고 이불을 꽁꽁싸매고 있었다. 나른한 기분을 만끽하며 흐물거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백현아. 내일 만날까? 내일 약속있어? "어??아니 약속없어" -그럼 내일 영화나 볼까? 표있는데. "그래." -그럼 내일 영화관앞으로 와. . . . 패딩을 입고 장갑도 끼고 모자도 쓰고 무장을 하고 영화관앞으로 가자 깔끔하게 니트에 청바지에 모직코트를 입은 종인이가 서있었다. "가자." 팝콘과 콜라도 손에 들고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동성끼리 온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영화를 다 보고 밥을 먹고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백현아." "응?" ".....할 말 있는데." "무슨 할 말." "어...진짜 부담스럽고 당황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그냥 침착하게 들어주라. 나 너 좋아해. 진짜 처음 학교 들어오자마자 니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냥 남자가 좋은게 아니라 니가 좋더라. 니가 싫어할까봐 말못하고 앓고만 있던게 1년이다. 진짜 너무 답답해서 지금이라도 말하고 싶었어. 미안. 갑자기 이래서. 나 싫지?" "바보야" 눈을 멀뚱히 뜨고 나를 쳐다본다. "나도 너 안싫어하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종인이는 갑자기 소리내어 웃다가 벤치위에 올려진 내 손을 잡았다. "백현아 좋아해." 그렇게 김종인은 1년의 긴시간의 짝사랑의 끝에 크리스마스에 사랑을 얻었다. . . . 쓰고보니 길고 오글...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카백] 은밀하게 달콤하게 12
12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댓글 반응 갈리는 위생관념 없는 와이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