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하겠다.17(完)
* [급전개 주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나와 김태형은 고삼이 되었어. 우리학교 특성상 우리는 취업을 준비했고 김태형은 자기 아버지 회사에 취업했어. 그리고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이 시점이서 나에게 취업나가지 말라고 땡깡부리는 김태형이야. "이름아아~ 취업하지마!" "왜 그래.." "응? 그냥 나랑 결혼해서 집에만 있으면 돼. 돈은 내가 다~ 벌어다 줄게. 우리 이름이는 내가 벌어온 돈 열심히 쓰기만 하면 돼."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우리 아직 졸업도 안했잖아." "이름아 나랑 결혼할거잖아." 이름아 태태 애기 낳아줘 응? 이 지랄을 하고 있는 김태형의 얼굴을 쭉 밀었어. 이게 말이야 방구야.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던 내 노트북을 탁 덮어버리곤 다시 얼굴을 들이대. "이름이 태태랑 결혼할거지?" "...알겠어." "진짜?" "프로포즈 제대로하면." "응응!" 별로 기대하진 않았어. 나는 결혼을 빨리 할 생각도 없었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김태형이랑 할거라고 상상해본 적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김태형과 결혼까지 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괜히 이런저런 꿈만 꾸다 못하게 되면 너무 슬프잖아. 그래서 취업하지 말라는 김태형의 말에도 꿋꿋하게 취업준비를 했던거고. 웬만하면 김태형 도움을 안받고 싶었는데 이왕 취직하는 거 자기 회사로 오라며 나를 달달 볶는 바람에 김태형 회사에 입사준비를 하게 되었어. 운좋게 서류통과, 1차 면접 통과까지 마치고 임원진과 사장면접만 남겨두고 있었어. 마지막 면접에 들어간 순간 면접관으로 앉아계시는 김태형의 아버지를 보고 놀랐지만 최대한 침착한 척했어. 그래, 김태형 아버지 회사니까 사장님이 김태형 아버지인건 당연한거잖아? 침착하자 이름아.. 사장님..은 나를 굉장히 인자한 미소로 바라보고 계셨어. 김태형 집에 몇번 놀러가봤지만 주말마다 런닝셔츠와 잠옷바지 차림으로 계시는 것만 보다가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아버님을 보고 있으니까 뭔가 굉장히 어색했어. 질문들은 대부분 연습했던 것들이라 괜찮았어. 마지막으로 사장님이 질문하셨는데, 누가 김태형 아버지 아니랄까봐.. "이름씨는 결혼계획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자녀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네, 결혼계획은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하기보단 회사에서 좀 더 일을 한 후에 결혼하고 싶습니다. 자녀계획은 아들, 딸이렇게 있습니다." 내 말에 껄껄 웃으시며 그래요, 나는 좀 더 일찍결혼해도 좋을 것 같은데. 하고 말하시는 사장님이야. 떨렸던 면접이 끝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회사 로비로 나갔어. 로비에서 김태형이 날 기다리고 있었어. "어때, 잘 봤어?" "아.. 몰라. 마지막에 너무 당황해서, 아. 근데 혹시 아버지한테 결혼이야기 했어?" "응? 결혼? 아, 결혼? 음. 아니 안했지!" 누가 봐도 했네 했어.. 헤헤, 왜구래? 하면서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김태형의 팔을 팍팍 때리며 어휴 이 웬수야. 하고 말했어. 김태형은 여전히 능글 맞게 웃으며 자기야 나 아포, 이러고 있고.. - 합격자 발표가 나던 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김태형과 사이트에 들어갔어. 축 합격이라는 메세지 창이 뜨는 순간 김태형을 와락 껴안았지. "이름아 나 숨막히는데.." "어떡해. 진짜 좋아!" "나도 좋아, 회사에서도 우리 이름이 보겠네!" 아.. 그렇네.. 회사, 회사에서도? 순간 김태형에게서 떨어져 나왔어. 김태형은 응? 왜? 왜그래? 하면서 나를 바라봤어. 아... 망했다. - "누나 취업 축하해요." 정국이가 내게 초콜릿과 사탕들을 내밀었어. 엇 뭐야 잘먹을게. 내가 봉지를 받아들자 정국이가 환하게 웃었어. "누나 이제 곧 졸업도 하겠네요." "그러게.. 아쉽다." "저도 꼭 그 회사 들어갈게요!" "그래그래. 내년에 꼭 만나자 정국아." 정국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 갑자기 나타난 김태형이 머리를 들이대며 나도, 나도 쓰다듬어줘! 하고 찡찡댔어. 그래그래 하면서 한쪽 손으로 김태형 머리도 쓰다듬어 줬지. - 졸업식날 여름방학 전에 공사에 취업 성공한 박지민과 오랜만에 만났어. 공사는 다닐만 하신가? 하고 묻는 질문에 박지민이 고개를 저으며 말해. "죽을거같아. 연금만 아니면 때려치는건데 진짜.." "힘내.." "졸업식 끝나고, 알지?" "좋아!" 손으로 잔을 만들어 똑! 꺾는 박지민의 손동작에 웃으며 대답했어. 김태형이 자기만 빼고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즐겁게 하냐며 어깨동무를 했어.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누며 졸업식이 끝났어. - 김태형 아버지께서 졸업축하한다며 커다란 호텔방을 빌려주셨어. 거기서...^^ 난리가 났지 뭐. 김태형 박지민은 물론이고 전정국까지 와서 정말 이건 뭐 개판이었지. 술은 잘 안마시니까 나는 처음에만 조금 마시고 셋이서 노는 걸 지켜봤어. 정국이도 처음엔 자기는 미자라면서 거절하곤 사이다와 콜라만 홀짝거리다가 술기운이 알딸딸하게 오른 김태형과 박지민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한모금 마셨다가 잘 못 걸려선 계속 마시고.. 결국 한병을 비우곤 완전히 갔지. 그렇게 오후부터 벌어진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졌고 새벽 두시 쯤에 갑자기 집에 가겠다는 박지민의 말에 전정국이 어, 저두, 저두 갈래여.. 하며 일어섰어. 남자 둘을 막느라 나만 죽어났지. 옘병할 김태형은 술이 들어가니까 애교와 스킨십이 더 늘어나선 내 몸이 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어. 연신 내 볼과 귀, 목 하여튼 지 눈에 보이는 구석마다 뽀뽀를 하는 바람에 민망해 죽을뻔 했지. 박지민과 전정국이 다 술에 쩔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제 정신이었다면 아마 김태형은 호텔베란다 아래로 떨어졌을거야. 새벽 세시가 넘어가니까 이제 다들 지쳐 잠들었어. 김태형이 같이 자자며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나를 꼭 안은채로 잠드는 바람에 난 불편한 자세로 김태형 품에 안겨 자야했어. 힘은 더럽게 세요. - 아침이 되니까 다들 속이 쓰리다며 좀비가 되어 기어나오기 시작했어. 어휴, 누가 그렇게 마시래. 호텔은 이틀분이었기에 대충 옷만 갈아입고 쓰린 속들을 부여잡고 해장국집으로 향했어. 눈도 못 뜬채 해장국을 후루릅 마시는 세 남자를 보고 있는 내가 왜이리 피곤한지 몰라. 계산을 마치고 밖을 좀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하여튼 휴가 왔다는 기분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 저녁 쯤에 되어서 전정국과 박지민 둘이서 먼저 호텔로 돌아가겠다며 김태형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고 말하며 들어가 버렸어. 오붓은 얼어 뒤질.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어. 코끝까지 빨개져 김태형에게 얼굴이 얼어서 뜯어질거같아.. 하며 얼어있는 입을 간신히 움직이며 말했어. 김태형은 안절부절하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해, 어. 뭘 기다려. 김태형이 연신 휴대폰만 들여다보다 이제 호텔로 들어가자고 말했어. 김태형을 따라 호텔로 들어가는데 김태형이 갑자기 날 호텔방문 앞에서 막아서는 거야. 아니 이게 뭐하는 짓이람..? 그러더니 잠깐만! 진짜 잠깐만 하며 먼저 문을 닫고 들어가버려. 닫혀진 문앞에서 서성거리다가 박지민과 전정국이 나오며 뭐햌ㅋㅋㅋ너. 이러길래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지. 그러더니 안에서 들어오라는 김태형이 외침이 들려서 문을 열고 들어갔어. 들어가는 순간 놀라서 다시 나갈뻔 했잖아. 김태형이 이쁘게 촛불에 꽃잎까지 떨어트려놓고 머리에 장미꽃 한송이 두손엔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방 한가운데 서있는거야. "저기요.. 너 뭐하세요?" "이름아." "당황스럽네." "나랑 결혼해줘." 수줍게 장미꽃을 내미는 김태형에게로 이어지는 촛불길을 쿵쿵대며 걸어가서 김태형의 두볼을 꽉 잡고 입맞췄어. 김태형이 꽃다발을 옆으로 휙 던져버리곤 내 허리와 머리에 손을 받쳐들곤 입맞춤을 깊게 이어갔어. "그래, 하자 결혼." "진짜?" "자." 반지를 끼워 달라는 의미로 김태형에게 손가락을 내밀었어. 김태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다가 아, 하곤 자기 주머니를 뒤적거려 반지케이스를 꺼내. 무거운 소리와 함께 열리는 케이스 안에는 김태형이 보고 있던 반지 사진 중 내가 '결혼 반지면 좋겠다.' 하고 흘리듯이 말한 반지가 들어있었어. 김태형이 웃으면서 나도 이게 제일 예쁜거같아서. 하고 말하며 내 손에 반지를 끼워줬어.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 빨리 결혼 후 이야기를 너무 쓰고 싶어서 (들쑴날쑴) 급전개가 당황스러우셨죠? 하하하하하하.... 결혼해(짝) 결혼해(짝) 이제 남자친구가 아닌 남편으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제목이 약간 바뀌어도 당황하지 마시고 들어와주세여! 사랑해요~~♡♡암호닉(신청받아요)♡
태태맘잘알지/ 독자1/ 비비빅/ 너를 위해/ 잼잼쿠/ 흥탄♥/ 슈비두바/ 이부/ 뽀뽀/ 김태태/ 뿝뿌/ 기화/ 태태뿐/ 몽백/ 인사이드아웃/ 누난내여자/ 티버/ 봄봄/ 방치킨/ 방아/ 냐냐/ 팥빵/ 꿀/ 다람이덕/ 손이시립대/ 현쓰/ 눈부신/ SAY/ 슙꽃/ 귤먹는감/ 쫑/ 애교/ 쌀떡/ 자판기/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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