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편을 감당하지 못하겠다.07 (부제 : 엄마 나 동생 갖고 싶어요!)
w.밥쿠키
*
"엄마, 엄마."
헌이와 함께 놀이터에 놀러와 실컷 놀고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헌이가 내 손을 잡고 흔들었어.
그런 헌이를 따스한 눈으로 내려다보며 말했지. 응, 우리 아들 왜?
그러자 헌이가 김태형이랑 꼭 닮은 그 큰 눈을 꿈벅거리면서 내게 말했어.
"헌이두 석민이 처럼 동생 갖구 싶어."
"어?"
"이쁜 여동생 갖고 싶어! 동생 만들어줘어!"
이쁜 여동생이 갖고 싶다며 헌이는 내 다리에 매달려 땡깡을 피웠어.
야 임마.. 네 동생 낳으려면 엄마가 아빠한테 괴롭힘을 당해야해요. 엄마는 절대 못해!
그런 헌이를 끌어올려 안고 입을 살짝 맞췄어.
"엄마는 헌이 동생 없어도 될거같은데?"
"으응, 그래두우. 헌이도 동생 갖고 싶단 말이야."
"헌이 동생 생기면 막 헌이 장난감도 양보해야하구.. 소시지도 동생줘야하고.. 그래야하는데, 헌이 할 수 있어요?"
"네!"
헌이는 단호하게 입술을 꾹 깨물며 내게 말했어.
엄마, 엄마가 힘들다구우.. 안그래도 너네 아빠랑 너랑 애 둘 키우는 거 같은데 여기서 애를 하나 더 만들라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집에 들어가자마자 헌이는 손을 씻고 나와서 거실 바닥에 벌렁 드러누웠어.
"여동생, 여도오옹새애앵!"
"헌아.."
"헌이두 동생 갖고 싶은데! 헌이 동생 만들어주세요!"
"여보, 태형이 왔다아!"
때마침 퇴근한 김태형이 가방을 휙 던지곤 거실로 바로 걸어와 날 뒤에서 껴안았어.
내 귀와 목덜미에 쪽쪽 소리내 입맞추던 김태형이 바닥에 드러누운 헌이를 보고 말했어.
"김헌, 아빠 왔는데 인사도 안하지. 어?"
"아빠!"
헌이가 김태형을 보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거리며 벌떡 일어나 김태형에게 와락 안겼어.
당황한 김태형은 얼떨결에 제 품에 달라드는 헌이를 번쩍 안아올렸지.
헌이는 그 작은 손으로 태형의 볼을 감싸쥐더니 볼에 쪽쪽 뽀뽀를 하고 말했어.
"아빠, 헌이 동생 갖구 싶어. 이쁜 여동생."
"오구, 우리 아들 이쁜 여동생이 갖구 싶구나!"
"응응, 근데 엄마가 헌이 동생 만들어주기 싫대!"
"왜애?"
"몰라! 막 헌이 동생 만들어지면 장난감두 다 양보하고 소시지 반찬도 줄 수 있는데.. 근데 엄마가 헌이 동생 안만들어 준대!"
"아빠가 헌이 동생 만들어줄까?"
헌이의 동생갖고싶다! 말에 김태형이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어.
그 모습에 소름이 돋아서 고개를 휙 돌리곤 저녁을 준비해야겠다며 부엌으로 향했어.
김태형이 나 들으라는 듯이 거실에서 쩌렁쩌렁하게 외쳤어.
아이고, 우리 아들 이~쁜 여동생 아빠가 만들어줘야겠네!
아.. 망했다.
-
유난히 조용한 저녁시간. 그릇과 젓가락이 맞부딪혀나는 짤그락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어.
하나 남은 소시지 위에서 나와 김태형의 젓가락이 마주쳤지.
김태형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제 젓가락을 거두며 말했어.
"그거 자기 먹어."
"웬일. 소시지라면 환장을 하는 양반이?"
"그거 먹구 우리 헌이 동생 만들어줘야지. 이~쁜 여동생."
"컥, 콜록."
소시지라면 환장을 하는 소시지 귀신 김태형이 내게 소시지를 순순히 양보해준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어.
염병.
김태형은 능글맞은 목소리로 눈썹을 위로 한번 들썩이며 내게 말했어.
내가 기침을 하자 헌이가 제 옆에 있던 물컵을 내밀었어.
엄마 주그면 안대!
-
저녁도 다먹고 잘준비를 하곤 안방으로 들어가 누웠어.
이제 우리 아들이 엄마! 하고 달려와야하는데, 김태형이 안방 문앞에서서 헌이를 못들어오게 막고 있었어.
"김헌, 안돼."
"왜애, 나 엄마랑 잘거야!"
"너 엄마랑 자면 평생 동생 못 만들어."
"히잉, 그래두우.."
"이~쁜 여동생 만들어 달라며. 그럼 헌이 혼자 자야겠어요, 아니면 엄마랑 같이 자야겠어요?"
"헌이 혼자 자야돼요.."
헌이의 축처진 어깨가 눈앞에 아른거렸어.
헌아 엄마는 괜찮으니까 들어와서 너네 아빠 좀 말려주렴.
헌이는 제 배게를 품에 안고 터덜터덜 제 방으로 돌아갔어.
김태형은 씩 웃으며 방문을 닫고 방문 배꼽을 꾹 눌렀어.
그리고 내게 다가오며 능글맞게 웃었지.
"자기야."
"오지마."
"아무래도 우리 정말 헌이 동생 만들어줘야겠어."
"아니야."
"뭐가 아니야."
김태형에게서 도망가려고 몸을 일으켰지만 이미 늦었어 늦었어.. 하.
김태형이 와다다 달려와 침대 위에 앉은 내 위로 올라타 날 그래도 눕혔어.
김태형에게 두 손목도 잡히고 나는 내 위에 있는 김태형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눈만 또르르 굴렸어.
김태형이 나를 녹여버릴듯 강하게 쳐다봤어.
"아, 쳐다보지마.."
"내가 우리 이름이 쳐다보지도 못해?"
"진짜 싫어."
"뭐가 싫어."
"너도 싫고, 둘째 만드는 것도 싫어."
김태형이 그대로 얼굴을 내려 내 입술에 도장찍듯 제 입술을 꾹 눌러찍었어.
상쾌한 치약향이 입술에 맴돌았어.
김태형이 씩웃으며 왜애, 왜 싫은데. 하고 물었고 나는 애키우기 힘들다고 말했어.
김태형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말했어.
"내가 많이 도와줄게, 둘째 만들자. 응?"
김태형이 애교를 부리며 내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어.
김태형의 숨이 목덜미를 간지럽혀 몸을 살짝 비틀자 김태형이 내 손목을 놓아주곤 날 부드럽게 껴안고 볼에 뽀뽀를 퍼부었어.
"내가 이번엔 잘할게."
"뭐얼.."
"이번엔 꼭 딸래미로 줄테니까 자기야 우리 둘째는 꼭 딸낳자, 알겠지?"
"아 김태형 진짜!"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김태형은 나를 번쩍 들어올려 제 무릎에 앉히곤 부드럽게 입맞추며 일어서서 안방 불을 끄고 도로 침대에 날 눕혔어.
불이 꺼졌어도 안방 베란다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불빛에 김태형의 얼굴이 비췄어.
김태형이 웃으면서 다시 입을 맞추고, 입을 맞댄채로 내게 웅얼거리며 말했어.
"진짜, 정말로 둘째는 딸이어야해. 꼭."
-
결국 김태형의 애교에 홀랑 넘어가 둘째를 만드는 불타는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까지도 침대에서 끙끙 앓았어.
그래서 헌이 아침밥과 유치원은 김태형이 나서서 보냈지.
김태형은 아침까지도 날 꼭 안고 놓아주지 못했어.
미안하다며 내게 뽀뽀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
김태형도 출근하고 헌이도 유치원하고 오후가 되서야 겨우 침대밖을 나올 수 있었어.
김태형 나쁜새끼.. 얼마나 애를 낳으려고 애를 썼는지 아주 그냥.
난 애 낳는거보다 먼저 저승길부터 가는 줄 알았다.
-
그 날을 시작으로 몇날며칠동안 계속 헌이 동생만들기 프로젝트는 계속 되었어.
김태형은 그 날 한번으로 임신이 되면 그게 무슨 말이냐면서.
아니 그쪽 헌이 생긴건 생각 안났나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다 김태형의 계략이야.
헌이 태어나고나서부터 안한걸 다 몰아서 한 느낌? 그래서 우리 불쌍한 아들 헌이 아침밥은 매일 콘푸로스트.. 엄마가 미아내 헌아.
그리고 김태형의 노력이 빛을 발했지. 그래, 임신을 했어!
내 임신 소식에 김태형은 그 날 회사를 조퇴하고 내게 달려와 배에 귀를 가져다 대며 뽀뽀하기 바빴어.
저기요, 아직 애기 세포분열 중이거든요?
김태형은 내 배를 소중히 쓰다듬으며 제발 제발 딸이어라를 주문처럼 외웠어.
그리곤 매일매일 과일을 사다바쳤지.
"과일을 많이 먹어야 이쁜 딸이 나오지!"
"아직 딸인지 아들인지도 모르면서.."
"이번엔 딸이야."
"어떻게 알아."
퇴근한 김태형이 옷도 안갈아 입고 와이셔츠를 팔꿈치까지 걷곤 딸기를 씻어와 내 앞에 내밀었어.
딸기를 하나 집어 내 입에 넣어주며 김태형이 말했어.
"왜냐면, 내가 싸."
"거기까지 해."
"하여튼, 이번엔 딸이야. 내가 딸만 줬어."
"미치겠네 진짜.."
김태형은 꼭지까지 이쁘게 다듬어 먹기 편하게 손질한 딸기를 연신 내 입에 넣어주며 말했지.
우리 이쁜 딸, 태어나면 아빠가 많이 이뻐해줄게에~
-
애기 초음파를 보러가던 날, 김태형은 회사에 병결을 내고 날 따라왔어.
저렇게 애를 쓰는데 딸이 아니면 어떡하려고 저래.. 진짜.
김태형은 내옆에서 열심히 싱글벙글 웃으며 아직 조금밖에 나오지 않은 내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어.
우리 이쁜 딸 얼굴보러가네~
저기.. 딸 아닐 수도 있다니까..
김태형의 바램이 통했는지, 일단 딸은 맞아. 맞는데.
"쌍둥이네요."
"..네?"
"공주님이랑 왕자님이요."
"네에?"
"축하합니다."
다메요.. 안돼.. 공주랑 왕자라니.
딸이랑 아들이라니!!!!!!!!!!!!!!!!!!!!!!!!!!!!
김태형은 우리 공주랑 왕자야? 오구오구.. 드디어 우리 공주님! 하면서 방실방실 웃었어.
집에 돌아와서도 내 배를 쓰다듬으며 방긋방긋 웃었지.
"우리 공주랑 왕자. 아빠가 마니마니 조아해~"
"하아.."
"자기야, 왜왜. 불편해? 옷갈아입을까?"
"아니.."
"먹고 싶은거 있으면 바로 말해. 아. 나 회사 때려칠까?"
"뭐라는 거야 진짜. 저기요. 그쪽 우리집 가장이거든요."
"맞아 나 가장이지.. 우리 공주~ 아빠가 맛있는거 많이 사줄게에!"
"왕자님도 계신데. 섭섭하게."
김태형은 귀에 공주만 때려박고 오셨는지 공주님 언급 빈도가 더 높았어.
맞아 맞아, 우리 왕자님도 있지! 김태형은 신나서 우리집과 어머님네에 전화를 하며 말했어.
어, 엄마? 응, 다름이 아니라 우리 이름이가 임신을, 어어. 이번엔 딸이랑 아들. 응 쌍둥이야!
아, 장모니임. 김서방 태태예요! 우리 이름이가 쌍둥이를, 네, 아뇨아뇨. 딸이랑 아들이예요. 네네.
어이구.. 저 팔불출...
*
(먼산)
제가 무슨 똥을 또 싸지른거죠..?
쌍둥이라니.. 여주야 미아내.. 내가 미아내..
태형이는 딸래미가 갖고싶다느데 난 아들이 좋은 걸 오또케.. 태형이 닮은 아들은 많이많이 낳아야한다고!!!!!!!!!!!!
종!!!!!!!!!속!!!!!!!!!!!!번!!!!!!!!식!!!!!!!!!!!!!!!!!!!
태형ㅇ이 유전자를 많이 많이!!!!!!!!!!!!!!!씩씩..
아.. 진정 진정.
그래요 여러분..ㅎㅅㅎ..
똥글 가져온 전 이만 사라져요 총총총...
♡암호닉♡
태태맘잘알지/ 독자1/ 비비빅/ 너를 위해/ 짐잼쿠/ 흥탄♥/ 슈비두바/ 이부/ 뽀뽀/ 김태태/ 뿝뿌/ 기화/ 태태뿐/ 몽백/ 인사이드아웃/ 누난내여자/ 티버/ 봄봄/ 방치킨/ 방아/ 냐냐/ 팥빵/ 꿀/ 다람이덕/ 손이시립대/ 현쓰/ 눈부신/ SAY/ 슙꽃/ 귤먹는감/ 쫑/ 애교/ 쌀떡/ 자판기/ 0418/ 민피디/ 자몽사탕/ 민윤기/ 맙소사/ 조막부리/ 쿠야쿠야/ 아가야/ 코넛/ 바카0609/ 태태뿡뿡/ 태태는 사랑/ 태형이제발염/ 아킴/ 찹쌀떡/ 꾸미/ 땡스투김태형/ 뿌얌/ 꾸엥/ 침침참참/ 미니언/ 슬비/ 2330/ 물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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