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랑 이어집니다..
5.
한때 오빠와 내가 사이가 엄청나게 안좋았던 적이 있었음.
오빠가 고등학교 2-3학년쯤,
내가 중학교 2-3학년 즈음이었던것같음.
한창 사춘기였는지 오빠랑 엄청 싸우고 그만큼 엄마한테도 많이 혼났음.
우리가 싸우면 엄마는 말린다기 보다는 들으면서 어느쪽이 더 잘못했는지,
둘이 화해를 하는지 안하는지 지켜보심.
근데 우리 싸움이 너무 격해지니까 엄마가 오빠와 나를 불러다 놓고 혼을 내셨음.
근데 그때 오빠가 한 말...
"엄마...난 얘가 정말 진심으로 싫어.."
그때 당시엔 정말 충격이었음..지금은 그냥 웃김..
내가 그때 엄청 깐죽거리긴 했나 보네 싶음ㅋㅋㅋㅋ
지금은 진짜 사이좋은 남매지만..
뭐랄까 너무 격하게 싸워서 이젠 그러려니 하는게 아닐까 싶을때도 있음ㅋㅋ
6. 불신
말했다시피 우리는 지금은 꽤 사이가 좋음.
왠만한 장난은 그냥 넘어가는 정도..
지금 오빠는 교환학생으로 일본에거주중임.
그래서 우린 이번에 여름휴가도 일본으로 갔었음.
그때 일본에 거주하는 사촌동생 두명(남매)과, 함께 놀러간 사촌 여동생, 우리, 그리고 엄마까지
저녁을 먹으러 갔었음.
그때 엄마가 계산을 하시고..동전이 생겨서 나에게 주셨음.
대충 금액이 832원엔 정도였던것같음.
근데 그때 오빠가 500엔짜리를 가로채가 버렸음.
그래서 또 사촌동생들 앞에서 서로 내돈내놓으라며 싸움
(싸운 정도는 아니고 장난치듯이 말다툼한 수준..)
그러자 오빠가 제안함
"그럼 500엔 줄테니까 100엔짜리는 나 줘"-오빠
"........"-나
"야~그래도 100엔짜리는 300엔있는데 500엔짜리를 갖는게 낫지"-오빠
"오케이, 콜"-나
그렇게 서로 500엔짜리와 300엔을 맞교환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임.
근데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서로를 못믿었음ㅋㅋㅋㅋ
근데 그 상황에서도 숨겨져있던 불신이 발ㅋ동ㅋㅋ
"그럼 일단 500엔 먼저 주면 줄게"-나
"꺼져 니가 500엔 가져가고 300엔 안주면 어쩌라고"-오빠
역시 오빠에게도 나에 대한 숨겨진 불신이 발동한거임ㅋㅋ
그래서 내린 결정은..
서로 한쪽 손바닥을 펴놓고..
그 위에 돈을 든 다른 손을 올려 놓기로 함ㅋㅋㅋ
나는 300엔을 쥔 손을 오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오빠는 500엔을 쥔 손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3까지 센다음 동시에 놓기로 함ㅋㅋㅋ
남매간의 우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ㅋㅋㅋ
그렇게 돈을 교환하고 그 상황이 웃겨서 오빠와 나는 육성으로 터짐ㅋㅋ
"어떻게 동생을 그렇게 못믿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그러는 니는ㅋㅋㅋㅋㅋㅋㅋ오빠를 그렇게 못믿냨ㅋㅋㅋ"-오빠
엄마가 보더니..
사촌동생들한테 좋은거 보여주고 있다고 혀를 차심ㅋㅋㅋㅋ
우리는 이미 사촌동생들 사이에서 남매간의 우애의 나쁜 예로 비춰지고 있음ㅋㅋㅋ
7. 꿈
이건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오빠가 지금 일본에 있어서 가끔 네이버 라인으로 대화를 함.
근데 어느날 오빠에게 연락을 해보니 오빠가 시큰둥하니 삐진것같은거임ㅋㅋ
그러더니 꿈을 꿨다고 함ㅋㅋ
꿈에서 오빠가 똥통에 빠져 죽을것 같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고 함.
나는 냉큼
"똥꿈이면 좋은꿈이네~~~복권사라"
이랬음ㅋㅋ
그랬더니 오빠가 시큰둥한 말투로
"나 뒤질라고 그러는데 니가 보고있으면서 구해주지도 않고 약만 올렸어--"
라고 했음ㅋㅋ
그래서 나는
"똥통에 오래 있을수록 좋은거야~내가 도와준거지~~"
생각없이 이렇게 말함ㅋㅋ
"니가 나 죽을것같아서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너는 '오빠 지금 나한테 짜증내는거야?안구해준다???'이러면서 쪼갰잖아"
이럼ㅋㅋㅋㅋㅋ
나는 평소에 오빠에게 어떤 이미지였길래 꿈에서 저렇게 밉상으로 나오냐며ㅋㅋㅋㅋ
그건 좋은거니까 복권을 사라고 함ㅋㅋㅋ
순진한 오라버니.
냉큼
"아..그런거야?좋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복권은 개뿔 5000원짜리도 안됨ㅠㅠㅠㅠ
8. 시월드
이번엔 오빠의 성격에 대해 얘기해보겠음.
오빠는 솔직히..
키도 꽤 크고 괜찮음.
근데 성격이 문제임.
하루는 엄마와 드라마 넝굴당을 보고있는데...엄마가 말을 하셨음..
"왜 저렇게 시집살이를 시키지?엄마는 시집살이 절대 안시킬거야."-엄마
"응???왜?그래도 맘에 안들면.."-나
그러자 엄마 하시는 말씀..
"넌 니 오빠 성격을 알고도 그러냐?내 아들이지만.....같이 사는게 얼마나 힘들겠냐....."
아....ㅠㅠㅠㅠㅠㅠㅠ엄므아...
아들이잖아..
한번은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었음.
우리집은 여친, 남친 사귀고 그러면 공유하고 고민상담하고 그럼.
근데 어느날 엄마가...
"네 오빠 여자친구도 안됐다..아직 어린데...저런 성격의 남자를 만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나랑 얼굴도 모르는 오빠의 여친님 동정함ㅋㅋㅋㅋ
그래도 오빠 나름대로 여자친구 생일인데 뭐 사줄까 이런거 나에게 물어보고 그러는데ㅋㅋㅋㅋ
오빠는 선물보단 말투랑 성격을 고치라며ㅋㅋㅋ
지금 생각난거지만 엄마는 자식들에게 참 솔직하심.
일화로..내가 꽤 키가 큰편임.
근데 회사에서 회사 직원분께서...
"OO씨는 아직도 성장기인가 키가 계속 크는것같네.."
라고 하셨음.
그래서 이 얘기를 엄마한테 해드렸더니..
"넌 어깨가 성장기."
ㅠㅠㅠ내가 어깨가 좀 넓긴 하지만!!!엄마 딸인데!!어깨가 성장기...ㅠㅠㅠ
그리고 또 하나는..
나나 오빠나 집에선 욕을 안함.
아예 안한다고 하는 편이 맞을듯.
솔직히 나는 밖에서도 인터넷 상에서도 은어, 비속어, 이런거 잘 안씀.
계속 안쓰다보니 쓰는게 더 어색하기도 하고...내잎에서 나오는 비속어가 기분나빠서 안쓰게됨.
오빠는 밖에선 쓰는것같지만 집에선 안씀.
(내가 싫어하는걸 아는듯..)
근데 이런걸 보면 엄마도 욕 안할것같은데..ㅋㅋㅋ
울 엄느님은 욕쟁이임ㅋㅋㅋㅋ
막 기분나쁘게 하는게 아니라..
욕쟁이 할머니 맛집 이런느낌..
뭔가 정감가고 구수한..애정이 담긴 욕임 ㅋㅋㅋㅋ
그래서 엄마한테 배운 욕 오빠가 학교가서 써먹었더니..
후배들이 막 웃으면서 그런 욕 어디서 들으셨냐고..ㅋㅋㅋㅋ
가끔 이모는 기분 안좋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엄마한테 욕좀 해달라고 전화함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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