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관계를 가진 후에도 일상과 같이 행동하였다. 나는 조수이자 당신의 로봇.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고독한 과학자.
바뀐점이 있다면 우리는 관계를 가지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이런 말을 한다.
"...세훈아"
"응, 준면이형"
"웃어줘. 웃어줘 세훈아"
나는 그의 말대로 항상 웃어주었다. 내가 웃으면, 그도 기뻐하니까. 그도 웃으니까.
나는 그에게 사랑을 속삭일 수도, 내 감정을 표현할 수 도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가 사랑한 사람을 본떠 만든,
로봇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수많은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었다.
물론 당신도 함께.
"세훈아...."
"응. 왜 준면이 형?"
"내가 너를 만든지 벌써30년이 지났어"
"벌써 그렇게 됬네."
"...나는 늙어가는데 너는 여전히..."
"형은 늙어도 잘생겼어."
"...너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던 그 모습 그대로구나..."
"형..."
"나는 가끔말야, 너를 만든것을 후회해"
"왜?"
"차라리, 세훈이가 죽을때 따라 죽을걸 그랬어"
그는 여전히 오세훈을 잊지못하고 있다. 나는 아무런 상관없었다.
지금은 내가 그의 곁에 있으니까.
"저를 앞에 두고 그말을 하시다니, 꽤 잔인하시네요."
"...내가 아무리 너에게 감정을 만들어줘도, 너를 사람같이 만들었어도"
"..."
"너는 로봇이잖아. 나는 늙어서 병이 들어 죽어가는데, 너는 멀쩡하잖아"
"박사님."
"나는 너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버린 걸까? 응. 맞아 나는 이기적이야. 나는 세훈이를 그리워해서 너를 만들었고 그 애의 모습하나하나를 너에게 담았어."
"박사님. 바람이 찹니다. 창문을 닫아야..."
"세훈아. 나는 곧 죽어...."
"...치료를 받으면 살 수있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아냐, 나는 오래 살았어. 매일 일하면서 산거치고는 많이살았어..."
"박사님..."
"내가 죽으면 너는 어떻게 될까? 너는 무엇을 하면서 지내야 할까? 내가 없으면, 너는..."
"...준면이 형."
"아아...나는 지독히도 이기적이구나..."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나는 감정을 가진 로봇. 하지만, 여전히 그가 우는것은 이해가 안된다.
당신은 왜 우는 거야?
"박사님. 저는 괜찮습니다."
"이게...괜찮을리 없잖아"
"저는 정말로, 괜찮습니다."
당신이 흘리는 눈물은 무엇을 나타내는 거야? 이건 사람의 어떤 감정이지?
나는 잘 모르겠다.
오늘 짧게라도 안오면 늦어질거같아 하편은 1편,2편으로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시나브로를 메일링할까 생각중인데요, 암호닉 신청받고, 텍파는 준면번외까지 넣을생각 입니다. 언제나 봐주셔서 감사하고 상편의 1편은 매우 짧네요...또르르.....기다려 주세요...☆★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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