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12]
18:33:17
-나봉 님의 글
어제랑 이어서 쓰도록 할게!!
아저씨랑 밥먹고 식당밖으로 나왔지
"우와~하늘 예쁘다"
아저씨가 더 에뻐요ㅠㅠㅠㅠㅠㅠㅠ
"헐 진짜네~짱예뻐~"
내가 이러면서 사진찍으니까
"역시 애네 애야~"
"애 아니에요!저도 다 컸어요!"
"아구~다크긴~"
막 내 머리 헝크리는데
다른 사람같았으면 죽이고도 남았을일이지만
아저씨니까...
"뭐..뭐해요!머리 다 헝클어졌잖아요!"
"그렇네ㅋㅋㅋㅋ그래도 예뻐요~"
이러면 내 심장에 무리가 가요 아저씨...
"이쁘긴...하나도 안예쁜데..."
"이름이가 어디가 안예뻐요~다 예쁜데?오늘이 최강 예쁨!"
"아닌데...아저씨도 오늘 최강 잘생김!"
이러면서 내가 엄지 척 하니까
아저씨도 웃으면서 엄지 척 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27살이아니라 27개월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영화보러갈래요?"
"네네!저 보고싶었던 영화 있어요!"
"뭔데요?"
"국제시장!"
"가요~"
영화보는 내내 영화엔 집중안되고
아저씨한테만 집중하고...
아저씨만 신경쓰느라 영화 하나도 못봤어...
"재밌었어요?"
"네?아 네!아저씨도 재밌었어요?"
"당연하죠~누구랑 본 영환데~"
"...아 아니..그 우리 이제 뭐할까요?"
아저씨가 피식 웃더니
"하고싶은거 없어요?"
"딱히없는데..."
아저씨랑 같이만 있는다면 뭐든 상관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 말할뻔한거 겨우 참고 얘기했어...
최승철 is 뭔들...
뭐할지 생각하고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타로점 보러가자고 하는 소릴듣고
아저씨한테 타로점 보러가지 않겠냐고 하니까
흔쾌히 알겠다고 하는 아저씨...
"이름이 먼저 타로 봐요~"
"에?저먼저요?"
여차저차해서 내가 먼저 타로점을 보게되었지
타로 봐주시는 아주머니께
제가 먼저...
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니까
"자~여성분 먼저 보시나?"
"네...!"
"애정운?"
"네?아...네"
긴장된 마음으로 카드를 한장한장 뽑고
아주머니를 보았지
"자~아가씨 좋아하는사람있나?"
정☆곡
"아...하하하하 네..."
"이 남자 괜찮네~근데 인기가 너무 많아"
그렇죠...없을리가 없죠...
"이남자도 아가씨한테 딱히 마음이 없는것도 아니고..."
"네?!"
"호감은 확실하게 있네"
"아..."
"아가씨도 인기 많네...아가씨가 너무 눈치가없어서 누가 아가씨한테 호감을 표시해도 몰라~"
"...아"
내 타로카드에 대한 다른 긴 설명을 다 듣고
이제 아저씨 차례가 되었어
아저씨보다 내가 더 긴장하고 있는것같아...
"보자~총각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나봐?"
"네?아 뭐..."
뭐?
하...진짜 그땐 다 엎어버리고 싶었어
1차 ㅂㄷㅂㄷ
...누가 감히 아저씨의 마음을
"총각은 남자든 여자든 인기가 참 많네"
"아하하하..."
"총각이 관심있는 이여자도 총각한테 관심이 참 많네"
뭐?
2차 ㅂㄷㅂㄷ...
혼자 표정관리 안돼서
고개숙이고 있었는데
"이 여자한테 대쉬해봐~나쁘지 않을것같은데?"
"괜찮을까요?"
"당연하지~동갑?"
"아뇨...연하..."
"연하면...뭐 진지하게 하는것보단 유치하게 하는게 더 좋겠네"
"유치하게요?"
"응응 이 여자 되게 애 같은데?얘 되게 간질간질한거 좋아하는것같은데"
연하니까 당연히 애같지!!!!!!
후....참자...
"저 안싫어하겠죠?"
"오히려 좋아할껄?잘되는건 시간문젠데?오늘부터 그냥 밀어붙여~"
"그래야겠네요..."
3차 ㅂㄷㅂㄷ
이젠 참을수가 없었어^^
저 아저씨 뭐라고?
그래야겠네요~?
그~래~야~겠~네~요~?
허 참네 와...허 참 웃기다 진짜?
난 혼자 기분 꽁 해져서 아저씨랑 떨어져서 걷고있는데
아저씨가 내쪽으로와서
"왜 그래요?"
"아뇨...추워서..."
"추우면 이렇게 꼭 붙어야되는데?"
이러면서 지 팔로 날 감싸안아서 걷는거야
내가 이러면 좋아할것같아?
당연하지....
이런거에 기분 풀려서
나도 참 쉬운여자같다...
"이러니까 덜 춥죠?"
"뭐...그런것같네요~^^"
걷고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아무말도 안하고
나만 쳐다보면서 걷는거야
....심쿵
"이름이의 마음을 뺏어간 그 남자는 복 받았네~복받았어~"
"네...?"
"어디가 좋아~?"
"아니..."
아저씨가 이렇게 물어보니까
너무 부끄러운거야...
봉들같아도 그렇지 않겠어...?
"하하하하하 우리 이제 집에가죠?하하하"
"왜 말돌려요?왜~어디가 좋은데~?"
"집에 갑시다!하하하하"
이러고 나혼자 먼저 걸어가니까
박력넘치게 내 팔잡으면서 날 지쪽으로 돌리는거야
아저씨 자꾸이러면 심장에 무리간다니까...
"질투나는데?"
"네?"
"이름이가 좋아하는 그남자한테 질투난다고.."
뭔 지가 지한테 질투를..
뭐?
"네?"
"아줌마가 말한거 진짜네...눈치 더럽게 없어요 정말~"
"뭐..뭐요"
"내가...아니..."
"...?"
"하...모르겠다"
이러더니 날 지쪽으로 끌어서 지품에 안기게 하는거야...
아저씨ㅣ이이이ㅏㅣㅇ닝러ㅏㅇㄴㄹ혀놓ㄴ독녀고먀젿허뮤니더ㅏㄱㅎ
"질투난다고 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