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14]
19:17:07
-나봉 님의 글
저번에 볼뽀뽀까지 얘기했었나...?
그러고 아저씨가 혼자 얼굴 붉히면서
부끄럽다면서 혼잣말하는거야...
이런모습마저 1092...
"와...진짜 안믿긴다..."
"네...?"
"이름이가 정말 나 좋아하는거야?"
"...^^"
"나 좋아해도 되는거지?"
"아마도...?"
아저씨랑 눈만 마주쳐도 얼굴 엄청 빨개지고...
눈마주치면 서로 피하고 헛기침하고...
그러다가 동시에 집에가자고해서 집에 갔지
이 일이 있고 계속 문자만하다가
2주?정도 뒤에 처음만났어
학교간다고 나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아저씨가 있었어
"학교 가는거에요?"
"네..?아...네...아저씨 어디 가요?"
"요 앞에 친구만나러..."
친구만나러 가는사람이 이렇게 꾸미고가?
"여자에요?"
"어..?"
"여자구만..."
"아..."
이 타이밍에 엘리베이터 도착^^~!
정적만이 감도는 엘리베이터
숨막혀죽는줄...
"학교 잘 다녀와요~"
"네 아저씨도 잘 다녀와요..."
아저씨가 뒤돌아 가다가 다시 나한테 오는거야
성큼성큼
그러더니 내 이마에 뽀뽀하고
"그래도 내 눈엔 이름이가 제일 예뻐요"
"네..?"
"다녀올게요!"
너무 얼떨떨해서 벙쪄서 서있다가
친구가 전화로 어디냐고 안오냐고 하는 재촉 전화 때문에
뛰어서 친구있는쪽으로 갔지
어차피 2월달엔 단축수업한다면서 4교시만하고 집으로 갔어
"성이름 왜 이렇게 빨리와?"
"단축수업"
"왜?"
"2월달엔 그렇데 방학식 전까진"
"아...불쌍 고3이네 이제"
"알아"
"배안고프냐?"
"고파"
"밥 좀 해라"
"아 내가 왜 해 니가해"
"미리 신부수업 받는거다~생각해"
뭐래;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머리 한대 때리고 난 방으로 피신했지
"아!!!야!!!문열어라!!!아 씨...존나아파"
내가 좀 세게때렸거든...
먄 오빠
한 20분 정도 있다가 오빠가 방문을 두드리는거야...
무섭쓰...
"나와라"
"미안"
"나오라고"
"미안하다고"
"뭐가미안한데"
"그냥 다...미안 오빠"
"밥먹게 나오라고"
밥이란 소리에 문을 박차고 나갔지
세상에 오빠가 밥상을 차려놨네~
폭력은 덤★
"아!!!"
"밥먹자"
"응...오빠가 차린거에요~?"
"어"
"아리가또~"
"내일은 니가 해라"
"뿌~"
지이잉-
핸드폰 진동이 울려서 보니까
[밥 먹었어요?]
-왜요~?안먹었으면 사주게?
[응]
[그러니까 밥먹었어요?]
-헐 지금 먹을랬는데...아!아저씨 우리집 올래요?
[이름이집?석민이도 있겠네?]
-나보다 오빠가 더 반갑죠..?
[ㅋㅋㅋㅋㅋ아니에요~지금 가도돼요?]
-당근~
한 1분정도 있으니까
띵동~
"야 나가봐"
"이응"
아☆저★ㅆㅣ☆
"오!진짜 왔네"
"오라면서요~"
"빨리와요!!"
아저씨 데리고 부엌으로 가니까 오빠 눈이 두배로 커져...
"헐 형!뭐야"
"이름이가 밥 먹으러 오래서"
"헐 여기 앉아있어봐요!"
오빠 엄청 놀래서 아저씨 밥 주고
지 자리 앉아서 아저씨만 멀뚱멀뚱 쳐다보는데
망뚱어인줄;
"왜 그렇게 봐..."
"아니..밥 먹어요..."
이상황이 너무 웃긴거야....
그래서 엄청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그래요?"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상황이 너무 웃겨서..."
"왜요...?갈까요?"
"아니요!!괜찮아요!"
"으 형 왜 얘한테 존댓말?"
"어?아...어쩌다 보니..."
"얘가 뭐라고 존댓말을 써요...못생긴게"
"못생기긴 얼마나 예쁜데~"
"으?형 안경 껴야되는거 아냐?"
아저씨가 고개 오른쪽으로 두고
"진짠데?"
이러면서 눈웃음짓는데....
와...
밥먹다가 그대로 얼었잖아...
"뭐래...형 그럼 진짜로 진짠줄알아"
"...."
"와...내숭떠는거봐...평소같았으면 득츠르그흐뜨~이러면서 나 엄청 때렸을껀데..."
"..."
"와~진짜...잘생기면 다냐?야 나도 잘생겼거든"
"뭐래 진짜..."
아저씨가 우리 한참 보더니 막 웃어...
막 웃는것도 저렇게 잘생기면
난...
난...심장폭팔...
풩푸엎ㅇ푸어풍ㅍ웅ㅍ우펑ㅍ
"석민이도 잘생기고 이름이도 완전 예뻐~"
완전예쁘데///.////
하...
밥 다먹고 아저씨가 산책하러가자고해서
설거지 성석민 한테 맡기고 난 나갔지
나가자마자 아저씨가 내 손 잡더라
...아저씬 손도 멋쪙
근데
아저씨가 나한테 사귀자고 고백한것도아니고
내가 아저씨한테 사귀자고 고백한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계속 생각했어
우린 무슨사이지?
이대로 계속 썸만 타나?
"아저씨"
"네?"
"우린 무슨사이에요?"
"어..?"
"내가 아저씨한테 사귀자고한것도아니고..아저씨가 나한테 사귀자고한것도 아니잖아요"
"그렇..죠"
"뭐에요?우리..."
그러더니 아저씨가 날 밴치로 끌고가서 앉혀
그러곤 그네에서 말했었을때 그때처럼
아저씨가 밴치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날 올려봐...
하..
"그렇지...우리 서로 좋아한다고만 말했었지..."
"..."
"이름아"
"네?"
"내가 너 엄청 많이 좋아해"
"...저도..요"
"...내가 "
"..."
"내가 너 많이 아껴줄게"
"..."
"내가 너 지금보다 더 좋아할게"
"..."
"니가 힘들땐 니옆에 있어줄수있어"
"...응"
"그러니까..."
"...응"
"우리..."
"..."
"사귀..자"
그러곤 우리 둘이 서로 얼굴만 보고있는데
내가 웃으면서
"좋아요..."
라고하니까 아저씨가 일어서더니
나도 일으켜 세워서 품에 끌어안아줘
으아ㅏ아아아ㅓ엉어어ㅓ거거ㅓㅇ어ㅓㄱ
심폭
"나도...지금보다 더 아저씨 좋아할거에요..."
"고마워"
"아저씨"
"응"
"좋아해요...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