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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전체글ll조회 2070




 

"응~ 엄마 걱정하지마! 내가 맨날 술만 먹고 다니나. 오늘 그냥 학교언니가 다른 도시로 간다니까 서로 모여서 쫑파티 한거지. 알잖아. 외국에서 맘 붙일 사람들은 한국인들 밖에 없는거... 아직 독일어도 잘 못해서. 나 완전 멀쩡하니까 오늘은 그만 끊어. 국제전화비 많이 나오겠다. 응~ 집에 도착하면 카톡할게!"

 

 

 

 

 

 

 

엄마가 걱정할까봐 안 취했다고는 했지만... 좀 취한것 같다. 제일 정 많이 든 언니가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옮긴다길래 사람들이랑 모여서 저녁먹고, 한국사람들이 쫑파티하면 술이 빠지질 않고, 거기다 섞어먹길 좋아하는 사람들 덕에 그냥 들이부었던 것 같다. 오늘은 간만에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기분 좋았던 것도 있고.

 

 

 

 

 

 

 

"우악!"

 

 

 

 

 

 

평평한 길인 줄 알았더니 경사길이여서 제대로 넘어졌다. 아, 아파... 무릎이 뜨끈뜨끈한게 피나나봐. 아, 아파.

 

 

 

 

 

 

 

"in Ordnung?"

"in Ordnung. 아, 아파라."

"어? 한국인이세요?"

"네...감사합니다."

"아니예요."

 

 

 

 

 

 

 

 

친절하신 분 덕에 간신히 일어났다. 아무리 같은 한국인이라도 다 착한건 아니기에 빨리 자리를 피하려고 걸으려고 하는데 발목이 아프다.

 

 

 

 

 

 

 

"아!"

"괜찮으세요?"

"아... 예. 발목이 좀...."

"좀 봐도 될까요? 나름 운동선수라 좀 볼 수 있는데."

"예? 아..."

 

 

 

 

 

 

 

대답을 못하고 머뭇머뭇거리고 있으니까 근처 벤치에 날 앉히고는 발목을 만진다.

 

 

 

 

 

 

 

"이렇게 만지면 아파요?"

"아! 아파요."

"금이 간 것 같지는 않고 인대가 들어난 것 같네요. 테이핑 해드릴테니까 내일 병원에 꼭 가요."

"네. 진짜 감사해요."

"같은 한국인끼리 돕고 사는거죠. 택시 잡아드릴게요."

"아니예요! 집이 바로 앞이라. 한 5분만 걸으면 되는 거리라..."

"혹시 초록색 지붕에, 노란색 건물이요?"

"아...네."

"저도 그쪽 가던 길이라 같이 가죠."

"아니예요. 너무 피해만 끼치는 것 같고..."

"거기 한인회장님댁에 가거든요."

"아..."

"제 팔 잡고 걸으세요."

"네? 네."

 

 

 

 

 

 

 

어색하게 말없이 걷다보니 우리집 건물이 나왔다. 엄마랑 한인회장 와이프분과 어렸을 때 친구여서 하숙같이 신세를 지고 산다. 그래서 한국인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초인종을 누르니 아주머니가 나오신다.

 

 

 

 

 

 

 

"ㅇㅇ이 왔구나. 어머, 구자철씨도 같이 왔네요."

 

 

 

 

 

 

 

구자철? 구자철이라면 혹시 내가 아는 그 구자철 선수?

 

 

 

 

 

 

"네. 앞에서 만나서요."

"원래 알던사이?"

"아니요. ㅇㅇ씨가 넘어져서..."

 

 

 

 

 

 

 

이미 아줌마와 구자철선수의 목소리 따윈 들리지 않는다. 진짜다. 밖이 어두워서 몰랐는데 진짜 구자철 선수야. 와, 진짜 구자철 선수.

 

 

 

 

 

 

 

"구,구,구..."

"구자철이요."

"저, 진짜 팬이예요! 밖이 어두워서 몰랐는데! 와! 진짜."

 

 

 

 

 

 

 

 

 

구자철선수한테 테이핑받은 팬은 나밖에 없을거야. 진짜 대박이다.

 

 

 

 

 

 

 

 

"이름이?"

"저 ㅇㅇㅇ이요. 이렇게 실제로 뵙게될줄은...."

"일단은 들어와. 문앞에서 그러지 말고."

"네. 우악!"

 

 

 

 

 

 

 

발목 아픈지도 모르고 발 내딛었다 전기가 찌릿한 것 처럼 통증이 올라온다.

 

 

 

 

 

 

 

"심하게 다쳤나보네... 자철씨는 거실로 가실래요? ㅇㅇ이 방이 윗층에 있어서."

"예."

 

 

 

 

 

 

 

아줌마의 부축덕에 안전하게 방에 들어왔다.

 

 

 

 

 

 

 

 

 

"일단 얼음찜찔 해야될 것 같으니까 자철씨랑 얘기끝나면 얼음 갖다 줄게. 먼저 옷 갈아입고 씻어."

"네. 고맙습니다."

"가족인데 이런걸로 고맙고 말고가 어디있어."

 

 

 

 

 

 

 

진짜 아줌마한테 더 잘해드려야지. 옷갈아입고 씻고 나니까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들어오세요."

 

 

 

 

 

 

 

 

들어온 사람은 아줌마가 아닌.... 구자철선수!

 

 

 

 

 

 

 

 

 

 

 

"아, 누워 있어요. 다리 아플텐데."

"저기, 그러니까..."

"얼음찜질 해주려구요. 발목 좀 보여줄래요?"

"예? 예."

 

 

 

 

 

 

 

 

 

구자철 선수가 얼음찜질 해주고있다. 이거 꿈 아니지?

 

 

 

 

 

 

 

 

 

"이번에 대학 입학한다던데 몇 살이예요?"

"아, 저 한국나이로 스무살이요."

"그럼 나랑 네살차이네?"

"아, 예."

"더 애기인 줄 알았는데. 스무살이네?"

"예?"

"말 편하게 해도 되지?"

"네! 편하게 하세요!"

 

 

 

 

 

 

 

 

 

사람 좋아보이는 웃음을 피식하고는 발목을 살살 주물러준다.

 

 

 

 

 

 

 

 

 

 

"으...저기..."

"자철씨? 아님 자철오빠?"

"네?"

"오빠가 무난하려나?"

"예?"

"저기라고 부르지 말고 오빠라고 부르라고."

 

 

 

 

 

--------------------------------

 

제가 넘어져서 발목염좌 생긴 기념으로 망상글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전 홀로 외롭게 집에 왔죠ㅠㅠ

반응좋으면 이걸로 연재ㄱㄱㄱ

아니면 짜질게요...소금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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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연재ㄱㄱㄱㄱㄱㄱㄱㄱ!!! 신알신합니다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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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ㅠㅠ아독자1감사해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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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저는왜비회원인지... 좋네요 연재 꼬우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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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ㅠㅠ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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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겟다 사랑ㅇ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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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저도요^^ 스릉흔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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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사랑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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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저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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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저도 독일가서 넘어지면 구자봉이 찜질해주나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나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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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음.... 이쁘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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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그런 근본적인 문제가... 핳.. 평생 없겠어여... 전 그냥 팬으로 남아야되나바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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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같이 평생 팬만 해요.....ㅁ7ㅁ8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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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당신을 가질겡^^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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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나를 가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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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발목 나가도 좋으니까 구자봉한테 찜질 받아보고 싶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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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현시창. 저는 지금 인대가 늘어났지만 아직 병원도 못가고 있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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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아주조은글이에요 ㅋㅋㅋ 뒷편도 써주실꺼죠?ㅎㅎ 망상이아주잘되요!다음편도주세요다음펺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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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넼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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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연재갑시다 이런글은 길게길게 봐야 옳아요 긴말안할게여 사랑합니당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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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허류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비회원이라 신알신은 못하네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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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이걸로 연재 해주세여ㅠㅠㅠㅠ레알이다이거뉴ㅠㅠㅠㅜ넘설렌다능ㅠ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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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하...작가님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잘쓰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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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오빠!!오빠!!ㅠㅠ 으헝 작가느님 사랑함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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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ㅈ...자철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라고 부를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고 핳 잘보고 갑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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