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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4


여.아





오늘의 출연진

이기홍
윌 폴터
토마스 생스터
딜런 오브라이언



영어는 굵음/ 한글은 그냥 /여주 분홍




암호닉 


 [리엘]님 ♡

  [예빛]님 ♡

 [홈런]님 

 




 





이틀 간 죽을 뻔한 일을  겪었다.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 누구라도 이런 일에 멀쩡할리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감시라도 당하는것 처럼 한시도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떨칠수가 없었다.

오늘도 그 생각에 쉬이 잠에 들수가 없었다.





"..."




밤 11시.

다행히 시차적응은 내 잠에 대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밖에서는 들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대고 있어서?

그것도 아니면 앞을 내다볼수 없는 죽음이 앞에 놓인 내 삶때문에?

 해가 저물고 어두워질때까지도 딜런이 틀고간 동영상을 리플레이하면서 멍하게 보냈다.




"하..."




그러다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내 방문을 쳐다보며 내뱉었다. 

 10시가 지나기전엔 간간히 떠드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이제는 아무런 소리도 안들린다.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기홍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설마 데인에게 협박이라도 받고 있는걸까?  불안한 마음때문에 얼른 의자에서 일어났다.





"...들어갈게."




아무도 없을 거란걸 알지만 적어도 그렇게 말하고서 기홍의 방으로 들어갔다.  난 푹 몸이 내려앉을정도로 숨을 내쉬었다.

아무런 걱정없이 퍼져서 팔은 저기. 다리는 저쪽. 잠이나 퍼자고있는 기홍때문에. 치미는 열불을 눌렀다.


아직도 밖에선 시끄러운 들개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는데도, 내가 괜히 심술나서 침대를 튕겼는데도 민호는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어쨌건 멀쩡하게 돌아와서 참 다행이네.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는 내 몸이 멈췄다.  

웬 이상한 무기(?)를 들고 내 방문앞을 서성이는 거기에다가 우중충하게 우비까지 입은 남자때문에.




"악!..."




"쉿."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4 | 인스티즈





아깐 그렇게 일어나지도 않았던 기홍이 내 뒤로 다가와서 자신의 뒤로 날 민다. 그덕에 다행히 남자는 날 보지못했다.





"..."



"내가 나가볼께."




기홍은 졸린 눈을 몇번 비비더니 안에 있으라면서 날 방안으로 완전히 밀어넣었다.

난 문을 열고 틈새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밖에는 여전히 들개들이 짖어대고 있었기때문에 공포감에 점점 더 젖어들고 있었다.





"누구세요?"



"이 방에 사는게 누구지?"




그는 날카롭게 물었다. 금방이라도 기홍의 목을 끊어버릴듯 굴었지만, 기홍인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전데요. 누구시냐구요."



"혹시 너. 짐승한테 물린 적이 있나?"




"아뇨."



"아니잖아..."




웬 뻘말들을 짖거리다가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기홍이의 뒷목을 쓸다가 발목을 쓸어보는 남자.

손전등까지 비춰가며 확인하는 모습에 떨떠름한듯 뒤로 걸음질치던 기홍인 남자에게서 완전히 벗어났다.





"거기 누구야!!"




 밝은 손전등 빛 때문에 그런지 홈스테이 아줌마가 나오셨다.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아차싶은 표정을 캐치해냈다. 

남자도 홈스테이 아줌마의 고함에 놀랐는지 기홍을 몇번 노려보고는 복도 끝 창문을 통해 달려나갔다. 아무리 수상한남자라도 이 높이에서 뛴다고?

멀쩡하려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얼른 달려간 방 창문을 통해 확인하니 마치 짐승처럼 아니 짐승보다 빠른 몸짓으로 그는 내 시야를 벗어났다.





"..."




"워후.  벌써부터 스토커 붙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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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자. 날 찾았던거야"





절대로 확신했다. 아니라면서 날 안심시키던 기홍은 날 방으로 데려다 주겠다더니 가다가 멈췄다.





"내 방에서 자. 일단 남자한테 그렇게 말했는데 또 찾아올 줄 누가 알아?"




"날 죽이려고 찾은거라고. 들고있던걸로."




아마도 지금 날 덮친 열기는 두려움일거다. 착각일지 모르지만 난 결국 또 죽음의 위기에 놓여진거다.

평소에는 빠르게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머리도 턱 막혔다. 기홍인 재빨리 말을 돌렸다.




"내 방은 저번에도 자봐서 알지?"




"내가 죽을 뻔한거라고!"




"이마가 벌써 뜨끈하다."





계속해서 다른말을 하다가 내 이마를 짚으면서 걱정했다. 나는 목이 탔다. 알수없는 갈증에 답답했다. 

나도 모르게 약해져 있던 내 눈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고있었고, 놀란 기홍은 날 꼭 안아주더니 방까지 업어다 주었다.

그렇게 내가 울음을 그칠때까지 계속해서 괜찮다고 말해주고있었다.




"그러다가 널 덮치면 어떡해."



"내가 6년간 운동을 헛투로 하지않았다는걸 증명해보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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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줄때까지 웃으면서 날 안심시키며 웃었지만 그 웃음이 못미더웠다.

그 사람이 너보다 훨씬 세보였단말야.




"...너무 조용해."




동네는 아까완 다르게 너무 조용했다. 마치 누군가 내 공포심을 더 크게 느끼도록 동네를 조용하게 만든 것 같았다.

바보같은 생각이란걸 알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할리가 없었다. 이불을 더 꼭 쥐었다. 

밤새 시끄럽에 울던 들개들의 소음도 이제 들리지 않았다.  밖에서 개들이 안 울어.




"이제 잘 시간이란거지."




토닥토닥 내 손을 두드려주던 기홍이 졸린듯 그렇게 말했다. 그 박자가 고동이되어서 내 몸을 울렸고, 차츰차츰 잠에 빠져들었다.




"잘자."





.






이틀만에 그런 일을 겪고선 1달이라도 지났을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의 생활은 막 이 삼주일이 조금 지났다.

매일 같이 공포에 시달렸지만, 내게 경고를 하던 데인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오히려 내가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딜런도 같이 나를 피했다.

더이상 밤마다 들개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나 아직도 이 곳의 생활이. 환경이. 모든게 어색하고 무섭기만하다.

그때마다 항상 기홍과 토마스가 있어줬다. 이 친구들이 없었으면 이 외롭고 무서운 곳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난 언제까지 이렇게 이들의 뒤에서 숨어지내야만 할까.







.





읽어도 안 읽어도 되는 이야기




기홍, 토마스와 듣는 수업은 겨우 한 두개 정도. 왕따가 되지 않으려면 어쩔수 없이 나는 다른애들과 더 친해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애들은 쉽게 다가올리가 없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동양인애와 친해져봤자 뭐해? 결국 내가 먼저 다가갔다.





"안녕!"




"어...안녕."




딱히 반가워 하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뻔뻔하게 계속 말을 걸면서 웃었다. 

그러자 뭔가 그들안에 있던 문이 조금은 열린듯 에디스라는 친구의 표정이 풀렸다.




"난 에디스 얜 펜시."




"니가 이익인 이구나?

너 유명해. "




옆에서 펜시라는 친구도 거들었다. 신나는걸 주체 못하는 성격인지 애들이 나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했단걸 몹시 흥분하면서 떠벌렸다.

그나마 눈치가 있던 에디스가 펜시의 말을 뚝 가로막았지만 아마 쓴소리는 다 들었을걸.




"그리고 또...

우중충하기로."




이 학교학생들이 날 볼때는 우중충한 동양인애로 보였겠구나. 하긴 그 일이 있고난후 며칠동안은 고양이 울음소리에도 흠칫대곤 했으니

어두운 카키색 점퍼를 입고선 겁먹은 듯한 표정으로 듬직한 남자애둘을 양옆에 끼고 다녔으니.

남의 시선에 의식하면서 질린다는 표정으로 수업시간에 나가면서까지 여러번 빼먹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난 내가 좀 더 그들의(기홍과 토마스) 도움을 안 받고 스스로 뭔가를 해야한다고 굳게 생각했다.




"밥 먹을때 보자. 

니 그 멋진친구들 둘도."




결국 에디스와 펜시라는 두 명의 여자친구와 친해졌다. 에디스는 어서 성인이 되고 싶은 아주 여성스러운 새침떼기 학생이었고,

펜시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철부지에 말괄량이 아가씨였다.  그 둘은 진급하면서부터 쭉 같이 지내온 친구라는 유대감이 있어서 쉽게 낄수는 없었다. 

그럴거면 굳이 나를 거기에 왜 끼려는지 이해는 안됐지만, 가끔 아무것도 아닌일로 심통을 부리거나 웃으면서 막말을 하는  펜시를 보면

에디스의 마음이 이해갔다. 이로써 기홍과 토마스가 아닌 새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다. 나 스스로. 이런거라도 뿌듯했다.









"입단테스트?"



"그럼. 설마 테스트 하나 없이 널 선수로 뽑는다고 생각한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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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그런건 아니지만..."





하지만 역시 어느나라에서건 맘이 맞는 사람하고 다니는게 제일 편하다. 그게 항상 남자라는게 흠이여서 여자애들의 수군거림을 듣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거친애들하고만 놀았기 때문에 내 장난이라던지 말이라던지 쿨하게 넘기고 받아줄 수 있는 바로 폴터같은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미식축구 팀의 후보선수라는 폴터는 나와 안면이 있다는 이유로 점심시간에 여자배구팀이 연습하는 곳 까지 나를 데려와야했다.

오늘 새 친구도 사귀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이제 점점 내 원래의 성격도 되찾고, 이곳에서의 생활도 익숙해지려나보다.





"왜 이렇게 멍 때려"




"혹시 쟤랑 쟤랑 사귀니?"





문득 궁금해져서 미식축구 팀장으로 보이는 남자애와 치어리딩 주장으로 보이는 여자애를 가리키며 물었다. 

가만히 내 어깨를 집고있던 폴터가  내 말에 얼굴까지 찌그러뜨려가며 웃기 시작했다.





"유학오기전에 선행학습으로 미드라도 보고왔어?"



"거기서 보면 다들 그러잖아."



"쟤네 둘은 안 사겨. 제이스가 너무 도도해서 말이지"




꽤 그래 보이긴 하네. 어디서 파마를 한건지 지나치게 꼬불거리는 머리카락을 잔뜩 꼬면서... 제이스는 날 쳐다보고 있었다.

급하게 폴터의 뒤로 숨었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제이스는 여전히 나를 맘에 안든다는 듯 노려보고있었다.





"쟤는 왜 저렇게 쳐다보는거야. 동양인이라 그런건가?"





"어떤 여자건 자기가 우위에 서있는 곳에 새로운 여자가 들어오면 긴장하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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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것 같은데."





제이스는 누가봐도 치어리딩 주장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과 탄탄한 몸매를 가졌다. 또한 한 눈에 봐도 나 비싸요. 

오오라를 내뿜는 신발에 가방, 옷까지.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예쁜 부잣집 딸내미 같았다. 껌을 짝짝 씹어대며 재수없게 노려보고있었다.





"그나저나 멀리서 그런 표정까지 다 보이는거야?"





"별로 멀지도 않은데 뭘?"





대단한 눈이라면서 날 칭찬하던 폴터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날 앞으로 툭 밀었다. 

그것도 모르고 징징윙윙 그 애를 스캔하고있느라 정신이 빠졌을때 난 호루라기를 입에 문채로 내 이름을 부르는 왠 남자 앞에 서있었다.





"이익인?"





기어코 기홍이 추천했던 여자배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었다.





"달려."



"네?"




난 내가 잘못들은 줄 알고 다시 물어봤지만, 그는 두 번 말하지 않았다. 눈치껏 나는 느리게라도 달렸다.




"느리군."



맘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기록지에 삐죽 체크를 했다. 멀리서 제이스가 코웃음을 치면서 이곳으로 걸어오는것이 보였다.





"그럼~ 다음은."




뒷편에 있던 공보관함에서 배구공을 들어올린 제이스는 마음대로 다음 테스트를 진행했다.

나에게 더이상 기대하지않는 표정으로 코치는 제이스가 그러도록 냅뒀다.

흙 묻은 공이 날아왔고, 제일 먼저 옷을 더럽혔다.





"뭐하는거야? 옷이 더러워지잖아."



"그러게 누가 가만히 서있으래? 옷이 더럽혀지는게 싫거든 맞 받아쳐."



"..."



그 말을 하면서 제이스는 내 몸을 향해 다시 공을 던졌다.  나한테 뭔 악감정이라도 있나?

그때 문득 아마도 아까 펜시한테 들었던 나에대한 안 좋은 소문들 중 하나가 제이스의 귀에도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소문 진짜 아냐."



"그래? 근데 내 두눈으로 봤는데, 뭐가 아니라는거야?"





역시나 그 소문이 맞았다. 남자들에게 흘리고 다닌다는 안 좋은 소문들.




"뭐?"




"니 옷도 꼭 너처럼 걸레짝이 되버렸네."




흙묻은 내 옷들을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내가 끼고다니던 두명의 친구들 때문에 이러는건가. 걔네랑은 그런사이가 아니라고 말하려는 새에 공이 또 날라와 팔을 때렸다.





"멍청한 니 남자들도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한데."





왜 항상 내 뒤에는 토마스와 기홍.

둘이 수식어처럼 붙을까. 연대책임을 물듯이 바보같은 나 때문에 그들은 항상 안 먹어도 될 욕을 먹고있었다.

 이곳에서의 나는 항상 무시당하거나 죽음에 위협을 받는다. 하지만 친구마저 그렇게 되도록 둘 순 없다.

 어젯밤 나 대신 위협을 받은 민호도 그렇고, 데인의 위협을 받아야하는 토마스도 그렇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친다면 도망치고 지금 내 앞을 막는 폴터처럼 누구 뒤에 숨기보다 맞서야한다. 





"내 친구한테 이렇게 공이나 던져주고,

참 고마워 인종차별주의자씨."




"뭐? 지금. 테스트 중. 이잖아."




폴터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듯 입술을 꾹 깨물던 제이스가 마저 공을 던졌다. 하지만 제이스는 폴터의 말에 꽤 자극을 받았는지 흥미를 잃었다는듯이 다른애한테 공을 넘겼다.  폴터의 말에 필요이상으로 신경쓰는 제이스의 행동이 조금 의심스럽다.


하지만 난 이미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서 내 발아래로 떨어진 공을 주워들었다. 

나도 이곳에서 첫번째로 해보는 발악이 제이스가 된건 안타까웠지만 망설이지 않고 제이스에게로 공을 던졌다.

도그녀의 새로 산 운동화가 보기좋게 더럽혀졌다. 묘하게 기분이 짜릿했다.

별거 아니잖아?





"이 더러운년이..."





그게 신호탄이 되어서 때 아닌 난투극이 벌어졌고, 손톱이나 가꾸고 몸매관리나 하는 애를 상대로 승자는 당연히 나였다.







.






"정말 대박이었다니까?"





아까부터 폴터의 입은 쉴새없이 움직여댔다. 방정맞은 몸짓도 함께 추가되서 밥먹는데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샐러드 채소밭이라 뒤적대면서 고기만 골라먹고 있었는데 먹다말고 포크를 내려놨다. 




"더 안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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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들은 다들 이렇게 용감한거야?"



"이번 홈커밍때가 기대되는데?"




폴터와 기홍은 언제 친해진건지 내 영웅담을 이야깃거리 삼아 신나게 수다를 떨고있었다.






"어쨌거나. 너네는 정말 좋은친구같아

바보같이 맞기만하던 익인이 너희를 헐뜯는 말에 반응했다는거지."





"오... 내 친구~"






정말? 그게 자랑스러운듯 기홍이는 날 끌어안고 머리를 비볐고, 싫진 않지만 너무 쑥쓰러워서 피했다. 

아차. 반대편에는 흐뭇한 미소의 토마스가 팔을 벌리고 대기중이었다.





"꺼져..."



"쑥스러워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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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이상으로 나를 꽉 껴안은 토마스는 내가 숨막힌다는 말을 하고 나서야 놓아줬다.







내 영웅담을 내가 해도 모자를 판에 남이 대신 해주고있으니 민망하고 할 말도 없다. 팔짱끼고 가만히 듣고있던 토마스가 날 따라 일어섰다.

얼마나 흥분했으면 침까지 튀겨가면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가는것 마저 모를까. 





"저 바보들이랑 있느니 수업준비나 할래"




"그럼 나도."




오늘따라 유난히 내 옆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우물거리는 입은 뭔가 할 말이 있어보였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늑대인간에 대한 얘긴가?

캐비닛에서 다음시간에 들을 책을 챙기면서 토마스와 함께 캠퍼스를 걷고있었는데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너 그 얘기 들었어?"




"무슨?"




"데인선배가 어제 저녁에 누군가한테 끌려갔다던데"





그래서 여태 내 앞에 한 번도 못 나타난 거였나.  소문은 무성하나 진실은 모른다. 나도모르게 궁금해지는 데인의 행방때문에

몸이 그쪽으로 기울었다.  두리번거리던 여자애들의 행동이 뭔가 더 흥미로운 얘기를 할 것같아 보인다. 숨 죽이고 벽에 붙었다.




"아냐. 순순히 따라갔다고 했어"





아니 벽에 붙어다 생각했는데 그게 토마스의 가슴이었나보다. 헙.  미안하다고 말하고 얼른 벗어나려던 날 먼저 막은건 토마스였다.

쉿. 처음 만났던 날처럼 내 입을 막은 토마스는 제 품안으로 들어온 나를 이젠 꼼짝못하게 꽉 붙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여자애 두명이

뒤를 돌아보면서 싸하다면서 유난을 떨었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느껴졌다. 그러니까 내 쪽에서가 아닌 내 등뒤로.




"..."



"새로 온 전학생 봤어?"




민망하게도 토마스의 손 사이로 뜨거운 숨을 훅훅 불고있었다. 이러다가 토마스의 손이 축축해 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너도 걔 봤어?"




"이번 홈커밍때 걔한테 파트너 부탁해볼까?"




"그리고 덮쳐버리는거지!"




다시한번 온 정신을 그쪽으로 쏟고있었을때 내 바람과는 다르게 여자애 둘은 전학생이라는 남자를 가지고 노골적인 얘기를 하더니 그냥 가버렸다.

덕분에 민망한 웃음 보이면서 토마스를 올려다봤다. 토마스는 무려 정색까지 하면서 내 얼굴을 한 손으로 부여잡곤 돌려버렸다.




" 매정해..."





"얼른 다음수업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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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토마스도 날 놀리기에 동참했나. 삐죽나온 내 입을 꾹 눌러주면서 도망갔다.

머리채라도 쥐 뜯고 이 뜀박질을 마무리 하고싶었지만 운동장에서 열심히 치어리딩을 하고있는 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나 갈데있었다!

토마스, 여기 의무실이 어디야?"





이제 내 영웅담에 얽힌일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




같이 가준다는걸 극구 사양하고나서 의무실에 들어왔더니 이제 막 나가려는듯 침대에서 발을 내려놓는 제이스.





"저... 괜찮아?"




"어 그래, 아-주 괜찮아."




아주 도도하게 괜찮다고 말하는 제이스였지만, 팔에 한 기브스가 그녀의 상태를 말해주고있었다. 속으론 아마도 화를 억누르고 있을거다.

하지만 나보고 걸레, 더러운 년이라고 한데다가 친구까지 욕한 그녀를 불쌍하게 봐줄 생각은 없다. 착한가면을 쓰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미안해. 난 니가 그렇게 심하게 다친줄도 모르고..."




"그보다 너."




아무래도 내가 한 짓에는 완전히 아웃오브안중인가보다. 다른 얘기를 꺼내는걸 보니. 그것도 윌 폴터에 대한 얘기.

아까의 행동도 어딘가 이상하다 싶었다고.





"응?"




"아까 분명 폴터와는 아무사이도 아니랬지?"





아까 애들 몰래 내게 이런 얘기를 했단것도 놀라웠는데 이렇게까지 폴터에게 신경을 쓰고있었다니.

대체 왜???




"아까도 말했다시피 난 걔가 그냥 편한거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그럼됐어.

학교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고, 나중에 또 보자."




저거 친해지자는 말 맞겠지?
설마했는데. 쟤 정말로 폴터를 좋아하는거야? 

폴터보다 몇배는 더 잘생기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운동실력에 몸매까지 가진 미식축구부장이 아니라? 

그 바보같이 내 영웅담에 신나서 얘기하던 폴터를? 예상밖으로 제이스와 나는 훌륭한 비밀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대자연이 창궐했던 동네를 지나자 옥수수밭만 가득했다. 나는 차라리 돌아가고싶었으나 왠만해선 제이스와 친해질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았다.

어쨌든 이제 그녀는 나에게 호의적이며, 난 그녀의 고민을 제일 편하고 효율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란거다. 이제 왠만한 일로 싸우진 않을걸?

오늘은 곧 열리는 홈커밍을 위해서 드레스를 사러가는 날인데 당연히 기홍이나 토마스와 같이 갈 줄 알았던 난 가만히 있다가 제이스랑 가게 됐다.

펜시나 에디스는 말해주지도 않고 내가 얘기를 꺼내니 그제서야 어떡하냐며 안쓰러운 눈빛만 보낼 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제이스와 친하단 사실을 알고는 서서히 나와 멀어지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학교의 퀸이나 다름 없으니까 뭔가 멀다고 느낀거겠지.





"난 이번 sophomore 퀸으로 나갈거야"



"...이런걸 입고?"



Why not? 물어보는 제이스의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주니 뒤에 또 폴터가 붙었다.





"윌 폴터는? 좋아할까?"




고작 몇주 본 나보다는 아마도 니 생각이 더 맞아떨어질 것 같은데... 그럴..걸? 난 진작에 제일 무난한 드레스를 고른후라 더이상의 쇼핑이 지겨웠다.

하지만 제이스 같은경우는 계속해서 박수를 쳐줘야만 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우리학교는 특히 홈커밍이 비중있는 행사라고 한다.

왜 이딴 학교를 온거지. 





"난 그럼 폴터가 좋아할 만한 향수를 골라볼게."



"그래?"




제이스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폴터얘기만 붙으면 뭐든 관심이 있었다. 지루함을 도저히 못참고 밖으로 나갔다.

향수가게가 바로 옆에 붙어있었지만 시내가운데에 기운을 잃고 축 쳐져있는 들개에게로 다가갔다.

날 물었던 기억은 아직도 끔찍하지만 이제는 무서웠던 개를 쳐다봐도 심지어 만져도 무섭지가 않았다. 

오히려 개가 나를 두려운 눈으로 본다. 끼잉대며 꼬리를 내리다가 내가 헤치질 않는단걸 알았는지 가만히 있었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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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듯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눈을 마주친것도 당황스러운데 아니 것보다 며칠간 어디있던거야? 이건 내가 궁금해야 할 항목은 아닌가?

저 놈은 만날때마다 항상 표정이 바뀌어있다. 한 번은 꺼림직했다 한번은 다정했다 한번은 화가 나있다.





"그새 많이 늘었네."



"뭐?"



"널 숨기는거말야.

이제 고양이가 안 보이잖아."



"..."




화가 난게 아니라 단지 숨이 찼던걸 오해했었나?

하지만 항상 알수없는 말을 하는건 같았다. 놈은 저번처럼 나와 장난을 하고싶은건지 날 계속 쳐다보다가 





"여긴 웬일이야."



"빨리도 물어보네. 홈커밍 드레스를 사러왔어"



"오, 그럼 나랑 추면 되겠네. 

어떤 춤을 원해 왈츠? 아니면 탱고?"





역시 이 자식은 나와 장난치는걸 좋아한다. 여러 춤의 포지션을 잡으면서 그렇게 슬쩍 능구렁이마냥 내 손을 잡은 놈을 쳐냈다.





"... 너랑 출 바엔 뜨거운 시선을 느끼면서 윌 폴터와 추고 말겠어."




물론 치어리딩 팀 수를 다 합하면 뒷통수부터 앞통수 옆통수까지엄청나게 뜨겁겠지만.





"그러는 넌 왜 온건데?"



"니가 있으니까"



"하? 내가 여기있는 줄은 어떻게 알고?"



"나는 냄새를 아주 잘 맡거든."




그가 내 스카프를 살랑살랑 내 눈앞에서 흔들었다.

이 변태새끼가! 내가 며칠전에 일어버렸던 스카프다. 여유로운 표정의 오브라이언.

나는 낚아채곤 엿을 날려줄까하다가 참았다.




"너는 정말..."




개 자식이구나. 폴터의 말대로 말야.

내가 진짜 이 놈을 왜 걱정한건데?





.





"여기."



점원이 남자들이 뻑 간다는 향수 탑 텐까지 적어줬는데 단연 1등제품이란걸 샀다. 오브라이언도 옆에서 거들었고 그걸 제이스 앞에 가져다 놨다.

이번에는 내 옆에 오브라이언이 있으니까 제이스의 표정이 흥미롭다는듯이 변했다. 그리고 딜런에게 들으란듯이 중얼거렸다.





"그러고보니 내가 여기서 약속이 있는데..."



"오, 그럴 필요 없어. 여기 버스 안 다니나? 집으로 바로 돌아갈래"



"아니지아니지.

여기까지 왔는데 밥 한끼는 먹고가야지. 아쉽다 친구야. 나중에 봐"




웃기는 소리하시네. 제이스도 오브라이언도 분명 오늘이 초면일텐데. 어쩜 이런거엔 징그럽게도 쿵짝이 잘맞으시는지들.

뻔뻔하게 내 어깨를 감싸면서 뭐 먹을까? 하고 묻는 오브라이언의 콧대를 꾹 아프게 눌러주고 싶었다.





"놔. 집에가서 먹을거야."



"여기왔으면 팬케이크 정도는 먹어줘야지."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4 | 인스티즈




"...너 혹시 나한테 할 말있는거야?"




"어."




왠지 친근한 척을 하는것 같더라니. 나도 똑같이 팔짱을 끼곤 그가 말하는 팬케이크 집으로 들어갔다.

딱히 유명한 집은 아닌지 손님은 없지만 노랫소리때문인지 비밀얘기를 하기엔 적당해 보였다.

내가 오늘 산 드레스가방을 내려놓고 음료부터 시켰다. 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자 말해."



"저 아직 시키지도 않았거든요?"



"그럴 시간 없어보이던데."



"너랑 밥 먹는다면야 기꺼이 바칠수있어."




한 마디도 안진다. 얄밉게 받아치는 딜런때문에 마시던 물을 탕하고 내려놨다.





"나는 얼른 가고싶거든요?"



"니가 나한테 궁금한 점이 많아보이길래 기껏 시간을 잡아줬더니 이러기야?"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4 | 인스티즈




아무말이나 던져보자. 아무말이나. 날 괴롭혔던 것들 그 중 아무거나!




"너 혹시 망할 데인드한이라고 알아?"



"망할 데인드한은 모르겠고 늑대새끼 데인드한은 알아"




왠지 이 녀석이면 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알고있을줄이야.

몸이 앞으로 기울었고, 오브라이언은 내 관심에 기뻐했다.




"늑대라고? 늑대인간을 말하는거야?"




드디어 토마스가 그렇게 찾던 늑대인간의 행방이 밝혀지는건가? 세상에 늑대인간이 진짜 있던거였어!

이 얘길 들으면 토마스가 얼마나 까무러쳐 기절할까.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하는 얘기는 모두 외부인에겐 말해선 안되는 이야기 같다.





"그런 건 없다고 말했잖아.

늑대인간이 아니고, 늑대야. 사람이 아니라고"



"미친소리마. 걘 사람이라고"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사람인 척을 하는 늑대라니까?"





내 말에 오히려 딜런이 더 답답한듯 소리쳤다. 잠시 음향이 고장나서 딜런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아무도 신경쓰진 않았다.

난 본능적으로 목소리를 줄였다.




"근데 걘 분명 나한테 종족이라했어. 그럼 난..."




생각에 끝에 질문이 하나 남았다. 난 누구지?




"... 오, 이 이상은 못 말해주겠다. 우리도 룰이란게 있거든. 아~주 암묵적인"



"..."



이제 조금 알 것 같은데 여기서 이야기를 마치자는 오브라이언의 말을 듣자마자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팬케이크를 가져오던 점원이 놀라서 내게로 달려왔다. 이러시면 안된다는 말을 듣고나서야 식탁보를 똑바로 고치곤 물었다. 포크도 들고선.





"혹시 그거 무기야?"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4 | 인스티즈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가 물었다. 이를 으득 갈았다. 잘 생각해보라고.





"니 대답에 따라 달라지겠지."




이게 팬케이크를 썰지. 너를 썰어댈지.





"데인은 어디에 있어."



"지금은... 아마 안전할거야.

"아주 사악한 것들한테 잡힐뻔한걸 나라에서 구해줬지."





아쉽네. 그 새끼는 제발 좀 죽어줬으면 했는데.





"다음질문. 나는 누구야."




다시 한 번 물었지만, 대답은 똑같았다.





"...제발, 날 썰어줘"





"야 이 똥개자식아. 사람 궁금해 복창 터지는거 보고싶어?!!!"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난 똥같은거 묻히고 다닌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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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야. 그리고 우리 쫓기고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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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왠지 뜨거운시선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봤을때 그 날밤 봤던 남자가 총을 들고 우릴 향해 그것을 겨누고있었다.

넌 진짜 아주 끔찍한 개자식이야!!!!!!!!!!!




-





많이 늦었죠? 이야기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정말 고민이라서...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암호닉분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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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거 너무 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여 작가님 이거 러브라인 있는건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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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러브라인은 생각중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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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끼야ㅏㅏ아ㅏ!!!!!!!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리엘입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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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리엘님 감사해요! 리엘님과 같은 독자님 덕분에 글 쓰는데 힘이 많이 되고있습니다 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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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니예요...이런 글 써주시는 것 만으로도....아....금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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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예빛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딜런 짤이이랑씽크갘ㅋㅋㅋ너무 잘맞네요ㅋㅋㅋ재밌어요ㅜㅜ세계관자체가 수인이라는 그런 느낌이드네요!!그 와중에 폴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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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수인이 뭐예요? 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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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동물이랑 사람이랑 섞인..뭐 그런거? 약간 판타지스러운 글에서 설정으로 자주 등장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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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홈런이에요~오늘은 데인이 안나와서 평화로운가 싶었는데 제이스가 등장했네요..하..그래도 윌 좋아하는거 보면 되게귀여워요ㅠㅠㅠㅠ
첨에 딜런이안보인대서 아오늘안나오나보다..하면서 보고있었는데 중간에 스타일즈처럼 얄밉게 나와서 넘 좋네여..핳/// 똥묻힌적없대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여자애들이 드레스고르면 남자애들은..올 기대하겠습니다 //3// 잘보고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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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홈런님 성의있는 댓글 정말 감사해요! 하 스타일즈... 져아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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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0.164
하 기다렸어요 작가님 ㅠㅠㅠ 진짜 미국고등학교 생활 아시는것같아요 굿굿 이번편도 짱잼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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