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가볍게 써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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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지 '메이즈 러너'를 읽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꿈을 꾸는 중이다. 짙게 깔린 안갯속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난 갑자기 어디엔가 태워졌다.
축축한 바닥. 시끄럽게 쓸리는 철 소리와 그 사이로 나는 철의 냄새. 자이로드롭을 탄 듯이 기계는 계속해서 가속을 붙여가며 위로만 올라간다.
위를 올려다봐도 빛은 보이질 않는다. 손과 발을 정신없이 털어댔다. 앞도 안 보이는 이곳에 축축한 것들이 나를 계속해서 덮고 있었다.
털어도 털어도 자꾸 두껍게 내 몸을 감싼다. 갑자기 현실처럼 이것들이 다가왔다. 아무리 볼을 꼬집어도 아프기만 할 뿐 상황은 변함이 없다.
축축한 바닥. 시끄럽게 쓸리는 철 소리와 그 사이로 나는 철의 냄새. 자이로드롭을 탄 듯이 기계는 계속해서 가속을 붙여가며 위로만 올라간다.
위를 올려다봐도 빛은 보이질 않는다. 손과 발을 정신없이 털어댔다. 앞도 안 보이는 이곳에 축축한 것들이 나를 계속해서 덮고 있었다.
털어도 털어도 자꾸 두껍게 내 몸을 감싼다. 갑자기 현실처럼 이것들이 다가왔다. 아무리 볼을 꼬집어도 아프기만 할 뿐 상황은 변함이 없다.
"뭔가 잘못된거야."
드디어 빛이 보였다.
하지만 까만 밤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빛만이 내가 처음 본 빛이었다. 실낱같은 그 별을 향해 손을 뻗으면 빛이 사라졌다.
철상자가 멈추면서 내 몸이 반동으로 가라앉았다. 등과 머리가 아프게 부딪히고 나는 상자 안에 웅크려졌다.
천천히 몸을 쓸어봤다. 어깨 밑까지 내리는 꼬부랑 긴 머리카락. 멀쩡히 붙어있는 눈과 코 입. 내 몸인 건 확실한데. 이건 대체...
그때 다시 듣기 싫은 소리가 울리며 다시 철의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외부에 의해 움직이는 내부. 먼지라도 떨어질까 봐 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철상자가 멈추면서 내 몸이 반동으로 가라앉았다. 등과 머리가 아프게 부딪히고 나는 상자 안에 웅크려졌다.
천천히 몸을 쓸어봤다. 어깨 밑까지 내리는 꼬부랑 긴 머리카락. 멀쩡히 붙어있는 눈과 코 입. 내 몸인 건 확실한데. 이건 대체...
그때 다시 듣기 싫은 소리가 울리며 다시 철의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외부에 의해 움직이는 내부. 먼지라도 떨어질까 봐 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여자잖아."
![[메이즈러너] 글레이더들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18/15/225b5dc64204517e0d9056119433ec81.jpg)
동물원 원숭이를 구경하듯 여러 명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 중 몇은 날 보고 환호성을 내질렀고, 똥씹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내 옆에 나와 같이 운반된 식품과 물건들을 옮기는데에만 바쁜 사람도 있었다.
"하, 여기서 살림이라도 차리라고 이렇게 보낸건가?"
"닥치고 끌어올려"
그중 나와 눈을 마주친 남자는 어딘가 얼굴이 익숙하지만 누군지 딱히 기억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선을 돌리고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봤다. 하늘까지 닿아있는 듯이 큰 돌기둥과 열려진 틈새가 어딘가 익숙하다.
나무로 기둥을 세워 그 안에 가축들을 키우고, 땅을 일궈서 채소를 수확하는 모습도 익숙하다.
그래서 시선을 돌리고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봤다. 하늘까지 닿아있는 듯이 큰 돌기둥과 열려진 틈새가 어딘가 익숙하다.
나무로 기둥을 세워 그 안에 가축들을 키우고, 땅을 일궈서 채소를 수확하는 모습도 익숙하다.
"어이. 손 잡아"
![[메이즈러너] 글레이더들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11/19/73e7aae8660d3ee27870480c2271556b.png)
커다란 몸집에 가슴에 메고있는 띠. 동양인 사내가 나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었다. 민호다. 그러고보니 언어문제도 어떻게 된 걸까?
동양인 사내인 민호 외엔 모두와 말이 통하지 않을텐데. 손을 잡고 힘차게 발을 딛고 지상으로 올라왔다.
계속 웅크리고 있어서 그런지 발을 딛느라 너무 힘을 많이 쓴건지 바닥으로 그냥 주저앉았다.
"얼씨구. 신참이 너무 힘을 못쓰는데?"
"달리게 할 것도 아니고 뭐 어때."
"내 거 할거야."
도대체 누가 누구거라는건지. 히죽대면서 시덥잖은 말을 하는 글레이더들을 보다가 난 다시 고개를 열심히 돌리기 시작했다.
왠지 익숙해보이는 이 그림... 조금만 더 생각하면 머리에도 그릴 수 있을 것같다.
"난 돌아가야 돼!"
그래 맞아! 본 내용이다. 책에서 봤어!
처음 눈을 마주친 남자를 빼면 모든 게 책의 내용과 비슷했다. 돌기둥의 너머론 미로가 있을 테고 목조건물에, 숲으로 들어가다 보면 지도 제작실도 나올 거다.
미로를 달리는 러너들과 서로 조화로운 생활하는 글레이더들. 여기까지의 생각을 빠르게 마쳤지만, 글쎄. 난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그 해답은 나도 모르겠다.
말도 안된다는 내 표정이 이해된다는 듯 날 들판에 앉혀놓고 한 명을 축으로 둥글게 모였다. 그리고 제일 으뜸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서서 내게 말했다.
"이곳에 온걸 환영한다. 신참"
.
메이즈러너 네요!
이건 제가 망상하고 싶어서 만드는 글이에요 ㅎㅎ... 일주일에 한 편씩 올라오려나?
아무래도 연재중인게 있다보니까 텀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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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스캔들 작가님 뭐하고 사시나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