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별생각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4월달이 되었어.
오늘은 신나는 금요일이지.
너는 딱히 할일은 없었지만 불금이란 이유로 들떠있었어.
"전달사항은 딱히 없고...이름이."
"네?"
"마치고 좀 보자.그럼 이상"
아이들은 누구할것없이 재빨리 가방을 챙겨.
"야야 피씨방 콜?"
"노 콜."
아이들이 서둘러 교실밖을 나가.
"이름...기다릴까?"
"아냐~먼저 가!"
"그럼 끝나고 연락해!"
"알았어~가~"
너는 수지를 보낸뒤 교무실로 향해.
똑똑
"저...선생님..."
"어~자!이거 받아."
"이게 뭔데요...?"
"간부수련회 유인물!"
"네?"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1박2일동안 갈꺼야."
"꼭 가야해요?"
"안가겠다고?"
"아니...안간다는게 아니라..."
"1,2,3학년 반별로 다 가는데 가면 좋지~가서 이번기회에 친구들도 사겨봐~"
"아...알겠습니다."
"신청해놓는다~"
"네..."
넌 선생님께 인사를 꾸벅 하고 교실로 돌아가서
가방을 챙기고 교실 밖으로 나가.
"하...존나 가기싫네..."
"야!"
"엄마!"
"놀래긴..."
"뭐야...너..."
"뭔 한숨을 그렇게쉬냐...너도 간부수련회 가?"
"어...?"
"아까 니네반 담임이랑 너랑 얘기하던데...너도 가?"
"너도...?너 반장이야?"
니가 눈을 크게 뜨고 민규에게 놀란듯이 물어봐.
"왜 그렇게 놀래냐...당연한건데."
"당연...?"
"너야말로 의왼데...니가 왜 반장이야."
"아니...담임이 시켜서..."
"그래...?"
민규는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가.
너는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들고 천천히 걸어가.
"뭐하냐."
민규가 갑자기 돌아서 널 보며 말해.
"뭐가?"
"빨리와."
"뭐...?"
"빨리오라고."
"어...?"
니가 어정쩡히 서서 민규를 쳐다보니까
민규가 답답한듯 너에게로 다가와 니 손목을잡고 끌고가.
"뭐...뭐해!"
"가자고."
"어...어딜..."
"집에 가지 어딜가."
"우리집....?"
"뭐?"
"니가 우리집에 왜가..."
"하...뭐래 진짜."
"우리집 간다는 말 아니였어...?"
"...병신."
"..."
민규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저어.
"가자."
"응..."
너와 민규는 서로 아무말없이 교문까지 걸어왔어.
옆에서 보는사람이 더 어색할정도로.
"야."
"어?"
"왜 아무말도 안하냐."
"니가 아무말 안하길래..."
"그럼 말을 걸어야지."
"내가 왜...니가 먼저 거시던가요~"
"그래서 내가 먼저 걸었잖아."
"응...어쩌라고."
"그렇다고...아 나 살꺼 있어서...너 먼저가라."
"막 담배사고 그런거 아니지?"
"내가 닌줄아냐?내일 봐."
너는 혼자 집으로 돌아가서 수련회 준비를 서둘러해.
"뭔 담임은 하루전에 알려줘...하..."
너는 담임선생님이 주신 유인물을 한번 더 살펴봐.
"...장난쳐?6시50분 집합...?"
너는 서둘러 짐을 준비하고
(전개상) 한것도 없는데 벌써 11시가 되어
욕하면서 잠을 잤지.
띵딩딩~굿모닝~띵딩딩~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
굿모닝~
"...존나 가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