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너는 친구라곤 수지밖에 없어서 혼자 운동장에 덩그러니 서있어.
"야,저 누나 이쁘지않냐?"
"어 이쁘다..."
1학년들이 널 보며 예쁘다고 하는소리에 넌 민망했지만
애써 아닌척 덤덤하게 수지에게 카톡을 보내.
[수지...]
[수지ㅠㅠㅠㅠㅠㅠ]
[배수지ㅜㅜㅜㅜㅜㅜ]
[수지야ㅜㅜㅜㅜㅜㅜ나 왕따야ㅠㅠㅠㅠ어어엉어어ㅓㅓㅇ]
[자니...]
[그래...잘자라...]
넌 한숨을 푹 쉬곤 핸드폰을 니 겉옷 주머니에 넣어.
"다 모였나?"
학생주임선생님께서 마이크를 쥐고 간부들을 집중시켜.
"1학년 7반 반장 안왔는데요~"
"1학년7반 반장 누구야!"
멀리서 민규가 저에요~하며 멀리서 뛰어와.
"빨리빨리 다녀라!"
학생주임선생님께서 민규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곤
10분정도 연설을하셔.
그리곤 모두 버스로 이동했어.
"어...성이름."
누군가 니 이름을 불러 뒤를돌아보니.
'짜증나게 잘생기긴 엄청 잘생겼네...'
"너도 반장이야?"
"어."
"왜 그렇게 딱딱하게 굴어~"
원우가 니 손목을 잡고 흔들어.
그 모습을 보던 민규는 약간 찡그리며 버스에 올라타.
"놔라."
넌 원우의 손을 뿌리치고 버스에 올라타.
버스에 올라타는 너를 계속 보고있던 민규가 널 불러.
"성이름."
"어?"
"내 옆에 타."
"왜..."
"나 친구없어...너도 친구 없잖아...친구없는 동지끼리 같이 앉자."
"..."
"그럼 아까 그놈이랑 타던가."
"어?"
"..."
"아니..."
"나랑 타,안타."
민규가 약간 삐진듯한 표정으로 널 한번 보고 땅을 봐.
"타.타.타.타.탄다고!"
그제서야 민규는 베시시 웃으며 안전벨트를 매.
"밍구~그렇게 누나랑 타고싶었어요~?"
"뭐래."
"...아님말고."
"ㅋㅋㅋㅋㅋㅋㅋ맞아."
"어?"
"맞다고."
너는 순간 당황스러워서 고갤돌려 앞을봐.
그때 원우가 버스에 올라타고 너와 눈이 마주쳐.
"언제 또 꼬셨데."
"..."
너는 바로 고갤 숙이고 바닥만 쳐다봐.
민규는 너와 너를 지나쳐가는 원우를 번갈아 쳐다보며
니 머리에 손을 올려.
"뭐야 저 형."
"..."
"뭐냐고."
"아무것도 아냐...됐어..."
"아니긴."
"..."
"뭔데."
"..."
"뭐냐ㄱ...아니다..."
민규는 가만히 널 보다 니 머릴 한번 쓰담고
니 안전벨트를 매줘.
"앉자마자 안전벨트를 매야지...역시 바보네."
넌 민규를 한번 보고 픽 하고 웃어.
"왜 웃냐."
"아냐~"
너는 어느순간 잠들어버렸고
버스는 수련장에 도착했어.
"성이름."
"..."
"이름."
"..."
"누나."
"..."
"병신."
"...?"
너는 눈을 번쩍 뜨고 널 깨우고있는 민규를 보고 머리를 한대 쥐어박아.
"아!"
"뭐?병신?"
"니가 계속 안일어나잖아...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