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카디] 박찬열김종인변백현도경수 (부제 : 그날따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9/d/79d20de16bce193ab884875ff1982913.gif)
박찬열김종인변백현도경수
ep . 01 부제 : 그날따라
w. 천도복숭아
* * * " 경수야! " " .... " " 도경수!!!! " 박찬열이 도경수의 뒤를 쫓아갔다. 분명 도경수가 좋아하는 박찬열의 목소리인데도, 도경수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경수는 애써 나오는 눈물을 꾹 참으며, 박찬열의 목소리를 못 들은 척 했다. 그러자 애가 타는 쪽은 찬열이었다. 백현의 카톡과 종인의 카톡이 쉴새 없이 날라와도, 핸드폰을 볼 겨를이 없었다. 분명한 것은 경수는 지금 화가 났고, 그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였다. 박찬열의 예상과 맞게, 처음 이 사건의 도입 부분은 박찬열이었다. ☆ 점심시간, 선도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경수는 세훈이와 같이 학생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키도 크고, 조그마한 얼굴에 에베베 거리는 말투 때문에 도경수가 무척이나 아끼는 후배였다. 1학년이었지만 키는 찬열이처럼 컸고, 반면에 목소리는 무척이나 앳되었다. 세훈에게서 보이는 찬열의 모습 때문에, 대리만족으로 경수는 세훈을 자주 따라다녔다. 그런 도경수를 오세훈은 좋아했으며, 싫어도 티를 내질 않았다. 항상 도경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경수의 편에 서서 대변하기도 했었다. " 어, 경수형. 저기 찬열이 형 와요. " 세훈의 손가락질에 경수가 뒤 돌아서 보니, 찬열이 백현과 어깨동무를 한 채 손을 흔들고 있었다. 손에는 경수가(혹은 백현이가) 좋아하는 바나나우유 두개를 들고서는 말이다. 경수도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찬열 옆에 있는 백현과 그의 어깨에 둘러진 찬열의 손을 보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박찬열은 경수에게 인사를 할 때 백현이와 같이 있었다. 오세훈은 그런 박찬열을 속으로 증오했으며, 그런 마음 때문인지 경수의 허리를 자신의 손으로 붙잡았다. " ... 뭐, 하는 거야? " " 형, 형은- 질투 안느껴져요? 저렇게 백현이 형이랑 찬열이 형이랑 있는게? " " ..... 안, 느낄 거, 같아? " " 형도 뭔가 보여줘야 해요. 안그래요? 형도 내 허리 잡아요. " 세훈의 예상은 적중했다. 곧 경수의 손이 세훈의 허리를 잡자, 찬열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리고는 백현에게 몇 마디를 하고선, 세훈에게 다가갔다. ' 그 손놔. ' 찬열의 눈이 차가워지며 세훈에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세훈은 못 들은 척 하고, 경수를 바라보며 웃었다. 경수도 세훈이를 따라 웃었다. 찬열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세훈의 손을 경수의 허리에서 내리쳤다. " 너, 뭐하는거야? " " 보면 몰라요? " " ... 대드는 거야? " " 형도 똑똑하긴 똑똑하네요. " 퍽 - 박찬열이 세훈의 복부를 발로 차버렸다. 세훈은 뒤로 물러나 등이 벽에 맞아 주저앉았고, 경수는 찬열을 생각하기 전에 세훈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세훈에게 물어보는 경수를 보며, 세훈은 도경수가 무척이나 예쁘다고 느껴졌다. 그 때였다. 오세훈은 살짝, 정말 아주 살짝, 미친 행동을 했다. " .... " " ... 너 뭐하는 거야. " " 음- 일종의 반항? " 세훈이 자신의 입술을 와이셔츠로 닦아내고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찬열을 응시했다. 찬열 뒤에는 변백현이 있었다. 그가 무슨 행동을 한다면, 변백현은 김종인을 불러올 것이고 사실을 다 전해들은 김종인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자신을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찬열 형, 형은 김종인형 때문에 다행인 줄 알아요. " 찬열이 형- " " 뭐. " " 형은 이정도가 다행인 줄 알아요, 만약에 다음에 한번 더 만나면- " " 만나면? " " 경수형 어떻게 할지도 몰라요. " 오세훈이 빙긋 웃으며- 어버버 거리는 도경수에게 '먼저 내려가세요, 점심 드셔야죠 선배님.' 하며 말했다. 곧 김종인이 급식실로 가기 위해 오세훈 앞에 나타났고, 오세훈은 그런 김종인에게 손을 가볍게 흔들며 사라져버렸다. ☆ 점심시간, 밥을 먹고 있는 데 박찬열은 계속 도경수를 쳐다본다. 그런 시선이 머쓱 한지 도경수는 계속 숟가락만 입안에 넣었다 뺏다를 반복한다. 아까 사건을 유일하게 모르고 있던 김종인은 그런 도경수가 걱정되어 자신의 식판에 놓여진 고기 반찬을 도경수에게 건넸지만, 도경수는 고개를 흔들며 거절의 의사를 표현했다. 경수는 왠지 모르게 찝찝했다. 비록 몇 초 뿐이었지만, 오세훈과의 뽀뽀는 정말 아닌 것 같았다. 박찬열이면 몰라, 오세훈이랑 하다니. 그걸 또 박찬열이 앞에서 보았다. " 후우... " " 한숨 쉬면 늙는대. 너 안늙고 우리랑 평생 같이 살아야지. " 백현이 씩 웃으며 말한다. 그런 너가 더 얄미워, 변백현. 너가 아니였으면, 찬열의 어깨동무는 내가 될 수 있었을 테고 오세훈과의 뽀뽀도 안했을 거 잖아. 하지만 그런 사소한거에도 얼굴 붉히고 싸울 도경수가 아니었다. 백현과 경수는 서로 다른 사람을 좋아했고, 정작 그 사람들은 그와 반대된 사람을 좋아하니까. 엇갈려도 심하게 엇갈렸다. ' 친구 ' 라는 이름으로 숨겨진 그들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기만 하다. * * * 화장실에서 무언가가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점심을 제대로 못먹은 경수가 화장실 변기통을 부여잡고 음식물들을 게워 내는 동안, 박찬열이 계속 등을 툭툭 쳐준다. 그럴수록 경수는 눈시울이 붉어져 켁켁 헛기침을 했다. 다 너때문이야, 너때문이야 박찬열. 도경수가 중얼거리면서 켁켁 거렸다. 찬열은 경수의 등을 어루만져 주다가도 툭툭 쳐주고, 찌르기도 했다. 김종인은 그런 박찬열을 뒤에서 바라보았다. 박찬열이 선 그 자리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무슨 일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인은 경수를 많이 걱정했다. " 켁켁... " " 괜찮아? " " ... 응 " 찬열의 말에 차갑게 대꾸한 도경수는 변기커버를 닫고서는 물을 내렸다. 쏴아아- 물이 내려간 후, 경수는 비틀 거리며 화장실 문을 나왔다. 그런 경수를 종인이 지탱해주었고, 세면대의 거울에서 보이는 경수의 얼굴은 매우 창백했다. 경수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로 입가를 닦았다. 아무리 지워도 남아있었다. 짜증나, 경수가 말했다. " ... 뭐가? " " 아, 아니야. " 너한텐 알려주고 싶지도 않아, 박찬열. 경수가 종인의 허리를 꽉 붙잡은 채, 종인의 부축을 받고 나갔다. 곧 백현이 들어오더니 찬열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너 때문에 김종인이 도경수 부축하잖아. 너랑 어깨동무하기도 싫고, 너가 매일 주는 그 바나나우유도 받기 싫어. 근데 내가 8년동안 너랑, 종인이랑 경수랑 친하니까 내가 눈감는거야. 그거 알아? 변백현이 눈으로 박찬열에게 쏘아붙였다. 하지만 박찬열은 그것을 알리가 없었다. " 백현아, 경수가 왜 이럴까. " " 내가 어떻게 알아, 너때문이야. " " ... 응? " " 너,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지마. 도경수가 너 좋아하는 거 너 알잖아. " 켁, 박찬열이 헛기침을 했다. 내가 틀린 말 했어? 백현이 묻자, 찬열이 고개를 저었다. 사실 찬열도 경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찬열은 백현을 좋아하고 있었다. 찬열은 후- 한숨을 쉬며 화장실 문을 나갔다. " 어디가? " " 도경수 찾으러. " * * * 찬열이 경수에게 화해한다는 말을 듣고, 백현과 종인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교실에 혼자 남아 백현과 종인을 기다리던 경수는 계속 아까 전 일이 떠올라 고개를 휘휘 저었다. 나중에 오세훈 만나면 걔 정강이 차버릴꺼야, 머리도 막 팍팍 때리고... " 누굴 그렇게 폭력적으로 때릴려고 그래? " " ... 찬열아... " 뒷 문에서 찬열이 교복을 입고 서있었다. 잘생긴 찬열의 모습에 경수가 싱긋 웃었으나 곧 다시 웃음을 거둬들였다. 찬열이 경수 옆에 앉았다. 경수는 점심시간 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질문을 찬열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 찬열아, " " ...응? " " 나 사실 있잖아... 너... 많이... 좋아해. " 놀랄 줄 알았던 찬열의 반응을 생각한 경수는, 반대되는 반응에 당황했다. 그러나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가는 무언가. ' 알고있었어. ' " .... " " 너, 알고 있었어...? " " ..... 응. " 곧 경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 ... 왜, 왜, 왜 말안해줬어. " " ....." " 여태동안 다 알고있었으면서, 왜 그랬어 나한테. 왜 나한테 변백현이랑 있는 모습을 보여준건데. 너 이미 알고있었으면서, 그렇게 해서 나 놀리고 싶었어?" " ..... 아니야.. " " 너 맞잖아, 맞는 거잖아. 내가 너때문에 많이 힘들어한게 몇 일인지 알기나해? 그렇게 변백현이랑 있는 모습 나한테 보여줘서 뭐 알려주려고 그랬어. 뭐, 나 엿 먹이고 싶었어? " " ... " " 그럼 차라리 말해주지 그랬어, 여태동안 너 바라본 내가.... 다 헛수고가 된 거잖아." " .... " " 너 진짜, 나빠 박찬열. 8년 동안 친구로 지냈는데 이제 보니까 너. " " .... " " 너 존나 나쁜애야. 나 엿먹인 너, 나쁜애라고. " 찬열에게 하려고 했던 많은 말들이 경수의 머릿속에서는 지우개 처럼 지워졌다. 평소에 욕을 안하던 경수가 욕을 하는 모습을 본 찬열은, 경수가 많이 화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수가 황급히 가방을 메고 나서자, 멍하게 있던 찬열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 잡아야한다. ' ☆ " ... 멈춰, 제발. 경수야. " 찬열이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도경수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경수가 뒤를 돌아 찬열을 응시하였다. 검은 눈동자, 감정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차가운 눈빛. 평소에 웃음이 가득했던 도경수의 눈빛이 아니였다. 그날따라, 왠지 도경수의 눈빛은 슬퍼보였다.그날따라 너는 왠지 달라 보였다.
- 작가 Say
...왠지 경수가 되게 아련해보여, 슬퍼보여. 박찬열 나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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