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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복숭아 전체글ll조회 2263


 

 

 

 

 

 



박찬열김종인변백현도경수

ep . 02 , 부제 : 내가몰랐던사실

 

 

 

*  *  *

 

 

 

 

 

 

 

 

 

 

 



 

연락이 안 되는 것이 오늘 만으로 5일 째.

김종인과 박찬열, 변백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학교를 조퇴하고선 연락도 피하는 도경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해왔던 추억들은 다 사라진 듯, 자신의 방에서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는 경수였어.

미워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그전과 똑같아야 하는 건지 몰랐어, 경수는.

적어도 경수는 찬열이를 많이 좋아했어, 그래서 찬열이를 따랐던 것이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많이 설레이고, 또 두근 거리기도 했었고.

 

하지만 이제는 어쩌겠어, 말 없는 대답으로 찬열은 경수를 거부했고 경수는 그것을 몰랐던 것이였어.

고등학생이였지만 경수는 많이 여렸어, 감정이 북받치는 스타일이었고 그런 경수를 항상 찬열이 달래줬었지.

퉁퉁 부은 눈으로 경수가 핸드폰에 눈길을 보냈어. 핸드폰은 진동이 멈추질 않았지.

 

[ 미안해. ]

[ 경수야, 진짜 미안해. ]

[ 보고싶어. ]

 

다 거짓말이잖아. 마지막 카톡을 본 경수가 힘없이 중얼거리고는 핸드폰을 벽에 던져버려.

무언으로 백현이를 좋아하고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던 찬열의 방법이, 조금은 잘못된거였지.

적어도 도경수한테는.

 

 

 

 

 

*     *     *

 

 

 

 

 

" 재미없어. "

 

김종인이 중얼거리면서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다 잠시 후, 핸드폰을 꺼내 카카오톡을 들어간다.

자신이 보낸 메세지는 수십 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경수는 그것을 읽지도 않았다.

 

" 박찬열, 너 도대체 도경수한테 뭐라고 한거야. "

" .... "

" 너 알잖아, 경수 성격. "

 

김종인이 따지듯 박찬열에게 쏘아붙이자, 백현이 둘을 저지한다.

옥상에 모여있는 셋이지만, 도경수의 빈 자리는 계속 남았다. 몇 일 못 보는 것이였지만 허전함만이 채워졌다.

박찬열이 고개를 숙이고는 아무 말이 없다.

 

" 백현아. "

" ... 응? "

" 알고서도 모른 척 한게, 잘못된 거야? "

" .... 너 바보지. "

 

김종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찬열에게 묻는다.

 

" 도경수가, 너 얼마나 좋아했는지 못 느껴졌어? 나랑 이야기 할 때도 계속 너만 얘기했어. 그리고, 몇년동안 너의 곁을 따라다닌 것도 도경수였고. 근데,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한게 얼마나 큰 상처 겠어. 그거 한마디로, 사람 개무시하는 거잖아. "

" 그럼 너가, 방법알아? "

" 너가 더 잘알잖아. 너 이런 거 몇번이나 당한것도 아니고. "

" ... 뭐라고? "

" 내가 틀린 말 했어? "

" .... "

" 후- 됐어. 야, 변백현. 나 도경수한테 간다. "

 

그러자, 나도 갈래-! 하면서 변백현이 김종인을 따라나선다. 옥상 문이 닫히고, 박찬열 혼자 옥상에 남았다.

무엇이 잘못 된걸까. 찬열이 중얼거렸다. 하지만 박찬열은 딱히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물론 찬열도 경수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것은 친구로써 였다. 찬열은 한번도 경수를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에게는 변백현이 있었으니까.

 

 

 

*     *     *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도경수가 핸드폰을 집어들고는 액정을 확인하지도 않고 전화를 받는다.

 

" 여보세요.. "

- 경수야, 나야.

" .... 나끊을게. "

- 경수야, 끊지말고. 내 이야기좀 들어봐, 응?

" ....... 알겠어, 뭔데. "

- 그렇게 우리랑 연락 끊으면, 너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많이 힘들어.

" .... "

- 찬열이가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 너가 필요해, 도경수.

" .... 응? "

- 백현이한테도 그렇고, 나한테도. 너 있어야지 허전함도 없단 말이야.

" 종인아... "

- 나 지금 너네 집 앞이야, 문 열어.

" ..... "

- 빨랑 열어, 문 부셔버리기 전에.

 

 

전화가 끊기고, 도경수가 비틀 거리면서 현관문으로 간다.

문이 열리고, 김종인과 변백현이 도경수의 집으로 들어갔다.

울먹거리며 도경수가 김종인의 품에 안겼고, 당황한 김종인은 도경수의 등을 토닥거리는 것 밖에 할수가 없었다.

그것을 멍하게 쳐다보던 백현은, 찬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 뭐.

" 너도 와. "

- 내가 왜.

" 존나 내말 못알아듣네, 박찬열. 너 오라고. "

- ... 싫어

" 그렇게 피해서 너가 뭐 얻을 건데, 사이 풀어. "

- .... 어딘데

" 하, 됐다. 도경수 바꿔줄게. "

 

 

 

울먹거리던 도경수가 박찬열이라는 이름을 듣자 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백현의 핸드폰을 멍하게 쳐다본다.

백현이 괜찮아, 하면서 도경수에게 핸드폰을 넘긴다. 도경수가 울먹거리면서 전화를 받았다.

 

 

 

- .... 도경수?

" ...끅.. 응... "

- 아까는, 진짜 미안해.

" ..... "

- 나 너 엿 먹이고 싶지도 않고, 더군다나 너 보내고 싶지도 않아.

" ...... "

- 근데, 있잖아 경수야. 나는 백현이를 좋아해.

" ... 알아. "

- 난 백현이를 좋아해. 근데, 도경수도 좋아해.

" .... 응 "

- 근데 좋아하는 방식이 다른 거지, 나도. 나도 너 좋아해.

" ...... "

- 거기 가만히 있어, 종인이가 네 옆에 있어줄꺼니까. 울고 싶으면 울고, 털어낼거 있으면 털어내고.

" ...알겠어. "

- 내일, 학교에서 보자.

 

 

 

전화가 끝나고, 도경수가 변백현에게 핸드폰을 건네준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다시

김종인의 품에 안긴다. 울지마, 울지마- 도경수의 등을 토닥거리며 김종인이 중얼거린다.

백현은 머쓱해 소파에 앉았다. 종인아, 나도. 나도 도경수 처럼... 안아주면 안돼? 백현이 중얼거렸다.

 

 

 

 

" -... 어, 종인아. "

" ...응 왜 백현아. "

" 도경수 잔다. "

 

 

 

 

응? 하며 김종인이 도경수를 바라보자, 백현의 말대로 도경수가 눈을 감고 자고 있었다.

도경수는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면서 잤는데,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작은 목소리였다.

김종인은 그런 도경수가 귀여운지, 씩 웃고서는 도경수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 백현아, 기다려봐. "

 

 

 

 

김종인이 도경수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서는, 침대로 데려간다.

변백현은 핸드폰을 꺼내들었고, 몇 분 사이에 카톡이 하나 와있었다.

 

 

 

 

[ 백현아, 나 할말 있어. 우리 만나자. - 박찬열 ]

 

 

 

 

 

 

 

 

*            *            *

 

 

 

 - 작가 Say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네, 이제는 찬백 카디로 갈꺼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필력 진짜 개꽝이다. 오늘 한류콘있는데 가시는 분들 부러워요, 난 근처사는데도 못 가. O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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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으아으아아..애들너무불쌍해..한류콘못가는ㄷ나도불쌍해..와근데첫편에되게흥미진진해보였던게지금이야기전개되니까되게아련한..물론긴장감있고좋아여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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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래도 풀려서 다행이네요 경수야 울지마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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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진짜서로간의 관계때문에 더흥미진진해요...매번 브금과도 잘어울리는것 같아요 짱짱!!다음엔 서로이어질수있겠죠...?전한류콘 표가 있는데...가봤자 면봉이라서 안가요...다른친구줬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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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찬백카디로행쇼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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