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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엑소 샤이니 온앤오프
에브리띵 전체글ll조회 1632l

 

 

(bgm은 알면서도-XIA입니다.) 

 

 

 

* * * 

 

 

 

 

 

“ 없냐? 없어? ” 

 

“ ... ... . ” 

 

“ 씹어? 내 말이 아주 맛있어? ” 

 

“ 하,하지마... ... . ” 

 

“ 네가 지금 명령질이냐? 이 시발아. ” 

 

 

 

녀석들이 내 집까지 찾아오기전에 서둘렀고,오전쯤이 되고나서야 집을 벗어나 시내 독서실에 가던중이였다.하지만 버스정류장에서 떡하니 녀석들을 마주했고 이미 건너버린 횡단보도엔 돌아가는 길이란 없었던것같았다.나를 발견한 녀석들에게 손아귀에 잡혀 끌려갔다.집에서는 용돈도 받고 지네들 부모한테 빌빌 길것같은 새끼들이 굳이 나에게서 돈을 뜯어가려는 작정이였다.물론 버스비를 위해 교통카드를 챙긴건있었지만 내가 가진 현금이란 전혀 없었다.없다고해봤자 내 바지주머니,가방 다 털어볼 새끼들이라 아무 말도 안했다. 

 

많은 애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온 김민석이 자꾸만 내 이마를 손가락 끝으로 툭툭 쳐댔다.자존심,심기,체면 그것은 이미 내게는 존재하지도 않은것이였다.나는 알고있었다.반항 해봤자 더 나아질것도 없었지만 나를 실컷 패고 다시 돌아갈 녀석들이라 몇번 장단과 놀음에 맞춰주기만 하면되는것이였다. 

 

내 발목이 걷어차였고 바닥으로 몸을 던지게되었다.그렇게 쓰러진 나에게서 누구의 것인지 분간이 되질않을정도로 많은 발과 다리들이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가했다. 

 

하지마,이러지마.아퍼,그만해.일정한 문장을 내뱉기를 반복해왔다.더 바둥거리고 고통스러워한다면 녀석들은 더 즐거워했었을까,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질않았다.하지만 매번 내게 던져지는 새끼들의 비소에 나는 짐작할 수도 있었다. 

 

달라질건없다고. 

 

나는 잘 알고있었다. 

 

 

 

“ 이젠 지겹다. ” 

 

“ 나도. 언젠가 반 죽여놓자고. 슬슬 기어올라. ” 

 

“ 그래. ” 

 

 

 

김민석이 오세훈에게 대꾸하고 한번 더 내 머리를 짓밟았다.눈 앞의 세상이 뒤흔들리고 머리가 바닥으로 쳐박혔다.차라리 온 몸의 감각과 신경이 고통에 무딛여졌으면 하였다.안아픈곳이 어딨으랴,그냥 다 아팠다.세게 밟혀서 힘없이 꺾여버린 발목은 잔뜩 부어올랐을것이다.이마도 후끈거렸다.찢어져서 피라도 흐르나보다. 

 

 

 

“ 그만하고가자. 종인이 다 왔대. ” 

 

“ 벌써 왔냐? ” 

 

 

 

다행히도 땅에 고꾸라진 나를 건들지않고 지나쳐갔다.내 피와 흙으로 범벅이된 얼굴에 침을 뱉었다.당장 손등으로 닦아내었다.몹시 불쾌했다.끈적이고 질척이는 녀석들의 타액이 닿여서 내 피부가 썩어내려앉기라도할것같았다.매번 복부를 차였어도 구역질 한번 안해봤지만 지금은 위액이라도 올라올 지경이였다.이번엔 왠일인지 얼굴을 때리지않았다. 

 

내리까는 내 눈을 볼때마다 자신을 노려보는것같다고 내 얼굴만 죽어라 때렸던 새끼들이였다.그 덕에 일부러 도수높은 알을 끼우고 내 얼굴의 반을 가리는 안경을 쓰고다녔다.걸을때마다 핑그르르 도는것같았지만 녀석들에게 얻어터져서 내 세상이 검붉은색으로 물드는것보단 훨씬 나았다. 

 

저멀리 굴러떨어져있는 가방이 보였다.가방을 주울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의 흙먼지들을 탈탈 털어냈다.옆에서 몇번의 발걸음소리가 들리더니 가방을 주워 내게 내밀었다.고개를 들고 누군지 얼굴을 확인하였다.변백현,같은 학교다.녀석들이랑 같은 무리가 맞았다.하지만 녀석들과 결코 섞이지는않았다.내 편은 아무도 없었고 변백현도 그저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얻어맞아도 지켜만 봐왔었다. 

 

 

 

“ 안 받고 뭐해? ” 

 

“ 어... ... . ” 

 

“ 난 네가 이해가 가질 않지만.. 조금은 알 것같다. ” 

 

 

 

뭐가,라고 물을려고했지만 굳어버린 입술이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내 피딱지가 가득 앉아있는 손에 가방을 쥐어주고 내게서 멀어졌다.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희고 긴손가락으로 내가 서있던 바닥아래를 가르켰다. 

 

 

 

“ 네가 기고 있는 곳이라고. ” 

 

“ ... ... . ” 

 

“ 벗어나고 싶으면.. 기어서라도 나와보는건 어때? ” 

 

“ ... ... . ” 

 

 

 

발버둥 치는거, 도와달라고 소리치는거,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이미 시야에서 벗어난 변백현의 뒤에 대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독안에 빠진 쥐는 괜히 독안에 빠졌겠는가.절대 벗어날 수 없을 지독히도 깊은 늪이라는것이 있다. 

 

내 편은 아무도 없었다.선생님도 반아이들도 학교 애들도 모두 나를 외면하였다.그리고 결국엔 내가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들어선 집도 아무도 없는 빈집이였다.나는 고아였다.어렸을때 부모님손에서 버려졌고,고아원에서 자라왔다.중학생이 되고서 홀로 나와 독립을 하였다.무서울것도 없었다.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빌어먹을 녀석들한테 찍히기전까지는말이다. 

 

나는 새끼들의 다리에 매달리면서 떨리고 보잘것 없는 목소리를 쥐어짜내어 물었다.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 

 

 

 

그냥 네가 재수없어서 그런거야. 

 

 

 

그게 이유가 돼?날 매일 쫓아와서 때리고 욕을 하고,교실에서도 애들이 다 보는와중에서도 비참함과 수치심을 안겨주었다.그 모든 잔혹하고 끔찍했던 행위들이 단순히 나의 잘못이라는것으로 단절되었다. 

 

 

 

나는 절대 녀석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않았다.독한새끼라고 오히려 더 맞았지만 결코 눈물을 흘리지않았다.아프고 슬플때가 아닌 기뻐서 흘릴 눈물만을 기다렸다.정말 마음 깊숙이에서부터 올라와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는 그 순간에서만 눈물을 흘려낼것이였다.그런 날은 오지도않을것이였다.그러니 나는 더이상 눈물을 흘릴일도 없었다.내 어린 시절,고아원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못해 많이도 울었던것같았다.지금의 나날도 고단하기만했지만 나는 울지않는다. 

 

 

 

 

 

 

* * * 

 

 

 

“ 전학 온 김종인이다. 아무쪼록 탈없이 잘 지내도록. ” 

 

 

 

아침부터 새끼들의 눈에 띄지않도록 일찍 집을 나와서 등교를 하였다.매일 교실에 제일 먼저 도착하고,빈 교실에 빈 책상위 엎드려 누워있곤했다.1교시가 시작되기까지 줄곧 그렇게 고개도 들지않는채로말이다.하지만 1교시 수업이 시작하기전 아침 담임 조례시간에 5분을 남겨두고 선생님이랑 나란히 들어선 전학생을 보기위해 내 얼굴을 들어올렸다.전학생이 조용하고 냉철한 눈빛을 담은채 쓱 교실 반아이들을 흝어보았다.내게는 아주 잠시 시선이 머물렀었다. 

 

“ 1교시는 수학이다.빈자리에 가서 앉도록. ”김종인은 약간 특이한 케이스였다.아무리 늙어빠진 선생이라해도 담임선생님께 대답도 끄덕임도 없을뿐더러 눈빛과 곧바로 이어지는 행동들로만으로 아무렇지않게 사람을 대하였다.선생님의 옆을 지나쳐서 책상들을 가르고 좁게 터진 길로 교실 뒷편을 향해 걸어왔다.정확히 말해서 내 쪽으로 가까워져갔다.깜빡했다,내 옆자리가 교실의 유일한 빈자리. 

 

기이익,앙칼지게 교실의자가 뒤로 밀려나갔고,쭈그러들어 안에 든것도 없어보이는 가방을 털썩 소리나게 책상 위에 올려둔뒤, 그 위로 엎어졌다.가방 위에 얼굴을 파묻고 나의 반대쪽인 창가로 고개를 틀었다.더이상 전학생의 얼굴은 보이지않았다.그저 숱 많은 부드러울 뒷머리만 보였다. 

 

 

 

“ 깨우면 뒤진다. ” 

 

 

 

나도 그만 시선을 거두었고 책가방 안에서 수학 교과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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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훈이랑 민석이ㅠㅠㅠㅠ경수 부쨩해여ㅠㅠㅠㅠ설마 종인이까지 경수 괴롭히진않겠죠?ㅠㅠㅠㅠㅠ
10년 전
에브리띵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댓진심으로감사드리지만........궁금하시다면꼭 담편 보러오세영♥♥♥♥♥♥
10년 전
독자2
네♥♥♥♥
10년 전
에브리띵
암호닉받으니깐얼마든지신청하셔도좋구영 아니 감사하겟습니당ㅎㅎㅎㅎ♥♥신알신도 곧 저의사랑입니닼ㅋㅋ
10년 전
독자3
암호닉 뉴뉴로....신알신하구가열♥♥
10년 전
에브리띵
3에게
ㅠㅠㅠㅠ감사합니당♥♥♥

10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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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에브리띵
감사합니다!!!이름모를독자님 사랑해영!!^♥^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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