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라쿤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라쿤 전체글ll조회 1881l

 

 

 

엷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2

 

w.라쿤

 

 

 

 "아니, 아니야." 

 "그래, 너 게이 아니라고. 다 알고 있잖아, 너 게이 아닌 거."

 

 아냐. 너만 모르는 거야. 너 빼고 다 알아. 성규가 검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다 우현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걸레 같은 나. 더러운 나는 차마 내게로 뻗고 있는 그 따스한 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 너도 더러워지면 어떡해. 더럽고 추한 사람은 나면 충분한데, 너까지 그러면 어떡해. 옆 책상을 짚고 일어났다. 나는 결국 그 따스한 손을 뿌리치고야 말았다. 너를 등지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문을 향했다. 성규야. 어쩌면 등 뒤를 아리게 하는 그 한마디를 시작으로 나는 죽기 살기로 달렸는지도 모르겠다. 뒤로는 웃음소리가 들리고 앞으로는 갈 길이 막막했다. 따스한 햇빛 아래 달리는 소년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로웠다.

 

 

***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일주일. 그래, 일주일이던가. 아마도 우리는 그 일주일 동안 아무 말도 오고 가지 않았다. 그 다음 교시는 내가 시간표를 보고 알아내야 했고, 나는 여전히 자리에 누워있고, 바닥에 널브러져도 손 건네주는 이 하나 없었다. 솔직히 아무것도 변한 건 없었다. 원래대로였다. 그냥 원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근데 나는 그 잠깐의 달콤함을 맛보았다고 자꾸만 그 달콤함을 쫓는 것이었다. 혹여나 나에게 말을 걸까 봐 자리에 누워있으되, 자지는 않았고, 혹여나 바닥에 넘어진 나에게 손을 건네줄까 싶어 바닥에서 일어나질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하루는 같았다. 겨우 그 며칠의 달콤함을 쫓는다 해도 잡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달콤함이 자꾸만 입안을 맴돌아 미칠 것 같았다.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무슨 말이라도-

 

 "우현아."

 "…왜."

 "……."

 "……."

 "…아니, 그냥."

 

 그냥 네 목소리를 듣고 싶었어. 날 향해 말해주는 네 목소리. 근데 그 목소리는 참 낮고 어둡구나. 원래는 아니었는데,

 

 "…성규야." 

 "응."

 

 우현이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렸다. 수업내용을 필기하던 샤프로 공책에는 베베 꼬인 선들을 그렸다. 너 게이니. 우현이 공책에 끄적거리던 말 중에 저 말을 흘끗 보았다. 우현은 샤프심이 모두 다 부스러져 더는 나오지 않을 때까지 그 글자 위로 검은 선들을 마구잡이로 그렸다. 애써 그 글자를 지우는 우현을 보다 한숨이 터져 나왔다. 저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대답해 줘야 할까. 대답해주면 이제 대화조차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 잠깐 많은 생각이 머리를 잔뜩 헤집어놓고는 나갔다. 결론은 없었다. 그냥 입이 움직이는 대로 말하고야 말았다.

 

 "맞아."

 "어?"

 "…게이. 맞다고."

 

 …응. 그래. 반응은 그냥 무덤덤했다. 그저 우현은 검은 선들이 찍찍 그어진 노트를 한 손으로 잡고는 찢어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터져 나오는 한숨을 내쉬고는 팔을 베고 자리에 누웠다. 너도 내가 더럽구나. 날 아껴주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 그런 사람을 만나기나 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생각을 쏟아내다. 눈을 꼭 감았다. …잠이나 자자.

 

 

***

 

 

 …규야. 머릿속에 우현의 목소리가 울렸다. …성규야. 우현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갑자기 나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아는구나, 싶었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 왠지 모를 불안감에 귀를 막았다. 너를 보면 안 될 것만 같아서, 너를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았다.

 

 "너 게이니?"

 

 아니, 아니야. 내가 게이라고? 보이지 않는 실루엣에 소리를 마구잡이로 질렀다. 하지만 목이 꽉 틀어막혀서 목소리를 잘려 더는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보려 두 손으로 목을 부여잡고는 다시 소리를 내질렀다.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른 탓에 목에는 핏줄이 서고 얼굴을 붉어졌다. 그럼에도 나지 않는 목소리에 다시 목을 잡고는 소리를 힘껏 질렀다.

 

 "아니라고!!! 난, 난…게이가, 아닌데…."

 

 겨우 애써 말하고는 나는 그 말을 채 잇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펑펑 쏟아지는 눈물에 어찌할 줄을 모르고 그저 눈물을 쏟아냈다. 처량해지는 내 모습을 조금이라도 숨겨보고자 다리를 꼭 끌어안고 고개를 최대한 푹 숙이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성규야. 등 뒤로 들리는 익숙한 그 목소리에 다리를 더 끌어안았다. 오지 마. 울음소리에 묻혀 이어지지도 않는 말들을 겨우 뱉었다.

 

 "성규야."
  "……."
  "너 안 더러워."

 

 그 따스한 말에 나는 더 울음을 터뜨렸다. 단순히 그 말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말이 꼭 나를 동정하는 것만 같아서. 눈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그 표정은 마치 나를 비웃고만 있을 것만 같아서. 나는 그저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우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었다.

 

 

 

 

 

 

 

네 안녕하세ㅇ여 후하후핳훟ㅎ훟하 매우 떨리네여 한 두번 쓰는 자까말이 아니지만(의심미)

네 아무튼 많이 기다리셨어요 네 뭐..아니, 구냥.....사랑한다구요 흐흫ㅎㅎ흫흐ㅡㅎㅎ흫흐

이제는 더 성실한 연재를 위해 힘쓰는 너구리가 되겠습니다 /찡긋/

아 그리고 제가 급히 공지할게 생겼어요

하루에 신알신을 두번 받으면 기뻐서 심장이 터져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이제 앞으로 열여덟은 토요일에!

스폰서는 일요일에 올라옵니다! 하하핳ㅎ핳핳하ㅏㅎ하하핳ㅎ

(절대 제가 쓰기 힘들어서 그런게 아니에요!하하핳ㅎ핳ㅎ하ㅏ핳)

그럼 모두 좋은 밤 되세여!!!!!!!!!!!!!!!!!!!!!!!핳ㅎ하핳!!!!!!!!!!!!!!!

+)암호닉 모두 사랑해요!!!!!!!!!!!!!!!!!!!!!!!!!!!뿅!!!!!!!!!!!!!!!!!!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뚜러뻥~.......귀차니즘아 물럿거라~ 헿
성규야ㅠㅠㅠㅠㅠ 어띃게ㅠㅠㅠ 혀나...ㅠㅠㅠㅠㅠ

10년 전
라쿤
귀차니즈무ㅠㅜㅠㅠㅠ물럿거라!!!! 성규...또르르....성규야...우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찹쌀떡이에요 심장이 터져버려도 좋아요!!!!하지만 터져버리면 안되니까 맨날 토요일 일요일을 기다려야겟어요 즐거운 주말이 더 즐거워질것같아요 그나저나 성규 어ㄸㄱ하오ㅠㅠㅠㅠ우유우ㅝㅜㅜㅜㅜㅜ왜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너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면안되지 틀린게아니라 다를뿐인데 왜그라ㅠㅠㅠㅠ우현아ㅜ우더두어우ㅜㅜ 아ㅡㅓ휴 안쓰럽네요 어휴 잘보고가요 작가님!!오늘도 최고 !ㅋㅋ오분이 아직 안지낫네요ㅠㅠ
10년 전
라쿤
ㅎㅎㅎㅎㅎㅎㅎㅎ심장이 터져버리면 앙대여!!!! 흐흐 주말이 더 즐거워질것같다니 사랑해요♥ 진짜 맞아요! 다를뿐인데ㅜㅜㅜㅜㅠ틀린게 아닌데ㅠㅠㅠㅠ엉엉 우현아ㅠㅜㅜㅜ성규야ㅠㅠㅠㅠ아무튼 잘 보고 가신다니 다행이에요!! 흫 최고라니 감사해요ㅠㅠㅠ 찹쌀떡도 최고!!!^♥^
10년 전
독자3
블베에이드에요!!!!
아유ㅠㅠㅠ성규 너무 안쓰러워요ㅠㅠ여태 많이 힘들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겠죠??ㅠㅠㅠ우현이는 착한 애인가요ㅜ??다음편 기대할게요!!

10년 전
라쿤
진짜 성규는 이때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왔을까요ㅠㅠㅠ 우현이는...엄..착한아이일까요 나쁜아이일까요?\(^0^)/ (3점) ㅋㅋㅋㅋㅋㅋ우리 다음편에서 만나요!!^♥^
10년 전
독자4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레몬티로요ㅠㅠ 성규 마음고생 많이 했겠다ㅠㅠㅠ 우현아 성규좀 감싸서 챙겨주길 바래ㅠㅠㅠㅠ
10년 전
라쿤
당연하져!!!!!!레몬티 접!thㅜ! 우현이가 조금만 성규를 감싸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엉엉
10년 전
독자5
나유산균이요!흫흫흫흫 잘읽고가옇ㅎㅎ흫흫 내일기대할게요 뿅!
10년 전
라쿤
흐흐흐흫ㅎ흐흫흐 잘 읽고 가신다니 다행이에요 흐흐ㅡ흫! 사랑해요♥
10년 전
독자6
나더여 뿅!_!오늘은 기다리던 스폰서 나오는 날!흫ㅎ흐ㅡ흫흫
10년 전
독자7
리인예요 성규야 ㅠㅠㅠㅠㅠㅠ우현아 ㅠㅠㅠㅠ왜이렇게아련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안쓰럽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행복해지면좋겟다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라쿤
아 진짜 성규ㅜㅜㅜㅠㅠㅠ우현아ㅜㅠㅠㅠㅠㅜㅜㅠ둘이 사랑하게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제발 행복해져라...(눈물)
10년 전
독자8
ㅠㅠㅠ 감성 이에요 으잉 ㅠㅠ나도 귀차니즘....아.....진심 .....지금 타자치는것도귀차늠...말로하고싶엉..
10년 전
라쿤
타자치는 것도 귀찮다니ㅋㅋㅋ앙대여 앙대! 언능 힘을내요!!
10년 전
독자9
하하하핳하ㅏㅏ!!!! 키보드에여 !!!!! 우리 성규... 앙대.... 저한테 좀 주세요ㅠㅠㅠㅠ 내가 보듬어줄게ㅠㅠㅠㅠ 너 안더러워ㅠㅠㅠㅠㅠㅠ 우리 성규 행복하게 해주세여ㅠㅠㅠ
10년 전
라쿤
?????성규를 행복하게 하는 건 가능하지만 드릴순엄쒀여!!!!!!놉!!!!!!!ㅋㅋㅋㅋㅋㅋㅋ성규야ㅠㅠㅠㅠㅠ성규야ㅜㅜㅜㅠ성규...성규야....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4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0:0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Attention, Boy! ː 036 라쿤 03.09 22:15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Attention, Boy! ː 0225 라쿤 02.09 20:24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Attention, Boy! ː 0148 라쿤 01.24 15:35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Attention, Boy! ː예고52 라쿤 12.28 16:5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11 (完)18 라쿤 11.09 19:59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1022 라쿤 11.02 19:55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라쿤 10.26 18:50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814 라쿤 10.19 19:18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732 라쿤 10.13 20:43
기타 여러분 저는 바버에요! 꺍! 여러분밖에 모루는 바버!5 라쿤 10.12 20:0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632 라쿤 10.05 20:1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이별 준비26 라쿤 09.28 20:0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539 라쿤 09.21 19:30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10 (完)40 라쿤 09.15 19:58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424 라쿤 09.14 20:03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918 라쿤 09.08 23:3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319 라쿤 09.07 18:14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827 라쿤 09.01 17:4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217 라쿤 08.31 21:49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723 라쿤 08.24 20:5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여덟, 그 비참함과 아름다움 0126 라쿤 08.23 18:2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623 라쿤 08.23 18:1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510 라쿤 08.12 22:08
기타 (면목이 없는 너구리 한마리가 등장)6 라쿤 08.10 06:5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429 라쿤 08.04 21:35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334 라쿤 07.27 19:48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나의 결혼식 + 암호닉 정리28 라쿤 07.20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