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형에게 내 우산을 가져다주었다

 

등굣길에 우산을 안 챙겨왔다며 궁시렁거리던 윤기 형을 보았던 게 기억이 나 점심 시간에 형네 반으로 가 내 우산을 건네주었다. 

너는 어쩌고 주냐는 형의 물음에 학교 끝나고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거짓말을 해버리고는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나왔다. 

 

아무래도 오늘은 집에 들어가기 전까진 윤기 형을 피해다녀야 할 것 같다.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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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수프]

비 와요, 추적추적. 다들 차 조심, 감기 조심 하세요.

[독자1]

왜 요즘은 자주 안 오나.

[설탕수프]

아, 몸이 좀 안 좋았어요. 곧 올게요, 감사합니다.

[독자2]

그래. 몸 조심하고.

[설탕수프]

혹시 전에 제 글에 댓글 단 적 있어요?

[독자3]

없다. 그냥 보기만 해서.

[설탕수프]

3에게
다음에는 댓글도 달아주세요, 형.

[독자4]

설탕수프에게
민윤기가 아니라서 보기만 했던 건데. 다음엔 그냥 민윤기인 척 하고 달게요.

[설탕수프]

4에게
민윤기가 아니면 뭐 어때요.

[독자5]

설탕수프에게
상관 없다면 다행이고.

[설탕수프]

5에게
다음엔 이름도 알려주세요, 형. 좋은 밤 되시구요.

[독자6]

설탕수프에게
도경수. 너도, 예쁜 꿈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