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휴교아니래; 미친듯]
[아억바ㅔㅈ가제ㅏㅐㅇ아오]
와이파이를 끄고 학교로 향했다. 강하게 부는 바람에 우산이 뒤집힐듯 펄럭거렸지만 두손으로 우산을 꼭 잡고 힘겹게 한걸음을 내딪었다.
저 멀리서 날아다니는 간판에 섬뜩하여 앞을 똑바로 보고 걸었다. 빗물이 눈으로 들어오는 걸 느꼈지만 절대로 눈을 내리깔순 없었다.
밖이라서 저절로 쓰리지가 켜진건지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에 내용이 궁금했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쓸때가 아니다.
학교는 왜 이리 쓸때없이 먼건지 참 원망스러웠다. 가끔씩 보이는 나처럼 힘겹게 걸어가는 사람들. 에휴, 진짜.
"으으... 이러다 빗물로 샤워하겠네."
큰일났다. 우산이 뒤집혀졌다. 어쩔수없이 우산을 버리고 손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비를 막으며 걸었다.
계속 되는 진동에 짜증이 나 결국 한 가게 밑에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힘들게 폰을 꺼내려는데 자꾸만 손에서 떨어진다, 바람에 밀리는 손을 애써 주머니에 넣으며 폰을 꺼냈다.
꺼내자마자 액정에 두두두 떨어지는 빗방울들. 폰을 들고 가게밑으로 가려는순간.
'퍽'
-
비가 내리는 거리에 홀로 남겨진 소녀한명과 핸드폰 하나. 계속해서 카톡이 울리고 있었다.
비밀번호를 푼듯 화면이 보이는 핸드폰. 다른채팅방에 들어와있는듯 자꾸만 다른방에서 카톡이 울렸다.
켜져있는 채팅방에 있는 숫자 1이 없어진 내용 하나.
[엄마♡]
<< 딸오늘태푸조심하구..화이팅! >>
화면이 검게 변하고, 카톡은 끊임없이 울렸다.
-------------------------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해요ㅠㅠㅠ 모두들 조심하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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