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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전체글ll조회 527
IDEALISTIC; 이상주의적인 

1. 이상가, 이상주의자; 공상가, 몽상가  

2. 관념론자, 관념주의자, 유심론자 

3. = IDEALIST 

 

수포자가 사랑하는 암호닉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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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님

 

엑솔님

 

 

 

IDEALISTIC; 이상주의적인.01


황금같던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이 시작된다는 알람소리에 무겁던 몸을 억지로 들어올렸다.
"아- 학교가기싫다."
고등학생이 된후 아침마다하는 소리였다.

처음에는 정말 가기 싫다던 마음에서 우러나왔지만 이젠 무의식중으로도 일어나면 그 말을 하게되었다.

 

 

 

책가방에서 문제집을 꺼내던 도중 칠판을 보았다. 수능 D-92.
일학년때만 해도 멀게 느껴졌던 수능이 어느새 100일도 채 안 남았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러고보니 시험기간때도 시끄럽던 제 반이 요즘따라 조용해졌다더니 모든 이유가 이것이였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92일, 세 달 남짓한 시간. 그 기간에라도 점수를 올려보겠다고 애쓰는 모습들이 안쓰러워졌다.
그렇게 열심히 한다해도 점수는 오르지 않을텐데.
하지만 나도 그들과 똑같이 자리에 앉았다.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
손에 샤프를 쥐곤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자만심으로 가득 차있지만 자존감은 매우 떨어져있던 이학년 여름. 나는 자퇴를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눈 앞에 보였다.

그나마 자신이 전교일등을 하고있어서 나를 아들로 인정해주는 두 사람이였다.
만약 자퇴를 말한다면 나는 피붙이 하나없는채로 살아가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숨을 나왔다.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은 일어나란 선생님의 목소리에 한심한 그 아이들을 바라보고선 사물함을 뒤적였다.
불행히도 나는 책이 없었다. 책을 빌릴 친구도 없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반아이들은 신기하듯이 나를 바라보았고 선생님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황하신듯했다.
"교과서 없으면 복도나가는 것 맞죠?"
내 말에 고갤 끄덕이신 선생님을 보곤 복도로 나갔다.

덥긴했지만 견딜만했다.
저 교실에서의 인공적인 찬바람보다는 복도에서의 태양이 괜찮았다.
머릿속은 어지러웠다 자퇴와 휴학 이 두글자는 나를 완전히 흔들고선 놔주지 않았다.
애원은 하지않았다. 애원해도 소용없는걸 너무나도 잘알아왔으니까.
답답함에 목까지 채웠던 단추 하나를 풀었다. 그제야 조금 자유로워진 기분이였다.
눈을 돌려 옆 반을 보았다. 그리고 한 남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아이는 날보고 인사를 건넸다.
"안녕, 경수야."
"안녕"
모르는 아이였지만 나도 모르게 그 아이에게 인사를 하고있었다.
"너 여기 왜 나와있어?"
"교과서 안 들고와서."
친구한테 책빌리지 그랬어 라는 그 아이의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친구가 없어서, 빌릴 사람도 없고."
내 말에 잠시 복도가 조용해졌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는게 신경질이 날 쯤 그 아이가 다시 말을 걸었다.
"경수야 그럼..."
차마 말을 완성하지 못하는 그 입술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리고 입술이 열렸다.
"나랑 친구할래?"
동정하는건가.그 때도 지금도 변백현의 의도는 알 수없었다.
하지만 나에겐 나를 구원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
"난 변백현이야 친하게 지내자."

고등학교 2년만에 처음으로

새친구를 만났다.

 

 

 


아침부터 수능이 얼마 안남았다며 아이들을 재촉하는 담임의 목소리에 이유없는 짜증이 났다.
사실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였다. 아까전부터 풀고있던 수학 문제 하나가 풀리지 않아서였다.
샤프로 문제집 종이를 꾹꾹 눌러되었다.
분명 과외를 할 때 풀었던 문제였는데 입술을 물어뜯으며 풀이를 떠올렸다.
"도경수 너 피나."
언제왔는지 짝이 휴지를 건네었다.
말없이 휴지를 닦았다. 하얀 휴지엔 곳곳에 피가 묻혀졌다.
"너 나 온줄도 모르고 있더라?"
"어, 그랬나. 미안."
"어 그랬나는 무슨 올 때부터 나 무시하고 있더만."
"무시아니야. 집중한다고 잘 몰랐나봐."
"와- 역시 전교 1등이네."
살짝 웃음이 나왔다.
반 아이들은 늘 이런식이였다.
전교 1등에 대한 동경 혹은
친구가 없는것에 대한 동정.
"아니야, 잘 안풀려서 그냥..."
"어? 나 이 문제 아는데."
"응?"
"여기에 식 대입해서 푸는 거 아닌가?"
순간 보충시간에 적어두었는지 문제집에 적혀있는 백현의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도경수 이 멍청아.
내 얼굴이 달아오른걸 느꼈다.

 

 

 


변백현과 친구가 되었지만 밥을 같이 먹거나 하교를 같이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만나서 이야길 나누는 시간은 수업시간이였다.
목요일 이교시 수업시간.
우리 둘은 일부러 그 시간만은 교과서를 챙기지 않았고 늘 벌을 서는 척하곤 이야길 나누었다.
일주일을 이야기하기에는 수업시간 한 시간은 매우 짧았다.
그렇게 수십 번 만남을 이어갈 때 난 교무실에 불려갔다.
"경수야 너 요즘 왜 그러니? 왜 선생님 시간에만 교과설 안 들고오는거야?"
"죄송해요."
다음부턴 용서를 해주지않으시겠다며 꼭 책을 챙겨오란 소리와 함께 나는 교무실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주부터 다시 교과서를 챙겨왔다.
나는 모범생니까 어쩔수없었다.
백현이도 이해해줄꺼라고 믿으면서 다시 셔츠의 단추를 목까지 잠구었다.

 

 

 

 


짝이 말한대로 식을 푸니 답을 풀렸다. 하지만 나에게 화는 풀리지 않았다.
왜 걔가 아는걸 난 모르는 걸까, 이러다 1등 자리를 빼았기는 건 아닐까. 불안했다.
입술을 만져보니 피는 멈추었지만 피딱지가 생긴것 같았다. 머리가 아파왔다.
변백현의 자리를 쳐다보았다.
오늘도 학교에 오지않을 모양이였다.

 

 

 

 


백현이 나를 찾아왔었다. 늘 수업시간에만 만나다 쉬는 시간에 백현을 보니 신기했다.
"요즘 새친구라도 생겼나봐? 교과서도 꼬박꼬박 잘 챙겨서 벌 안서는 걸 보면?"
"선생님이 수업 빠지지 말라고..."
"경수야."
내 뻔한 변명에 백현은 마른세수를 하였다.
"니가 언제부터 모범생이였다고 그래?"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마른 침이 고여왔다.

 

 

----------------------------------------------------------

 

망했다 망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으허허 으허허 저 요즘 바빠서 늦게 왓어요 근데 작품이 영..똥이네여.....

미안해여...근데 내가 써두고 뭔말인지 모르겠어요 엉엉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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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뭐야..백현이ㅠㅠㅠㅠ우럭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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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울지마여 나도 우럭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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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백현이는 어떤아이일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궁금해서우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불쌍해질것같아서 또우럭ㅠㅠㅠㅠㅠ(김칫국)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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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어떤아이일지는 다음편으로 보면되여 울지마여 왜 다들 우럭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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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잘보고 가요 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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