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LISTIC; 이상주의적인 1. 이상가, 이상주의자; 공상가, 몽상가 2. 관념론자, 관념주의자, 유심론자 3. = IDEALIST 수포자가 사랑하는 암호닉분들 체리블라썸님 롱이님 안알랴줌님 사슴년님 준날로그님 은단님 김준면님 김종대님 초코우유님 핫바님 돌핀이님 살아있는천사님 나년님 텐더님 핫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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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니가 언제부터 모범생이였다고 그래?'
그러게, 언제부터였을까.
사고를 일으키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던 도경수가 아니고 언제부터 조용하고 모범생이 되었을까.
처음부터 알고있었다. 내가 모범생이 아니라는것쯤은.
하지만 모두가 나를 모범생으로 보았다.
그래서 모두가 바라는 모습대로 행동해주었고 결국 꼭두각시가 된 나를.
백현이는 어떻게 알고있었을까.
-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시끄러웠다. 영어시간에 깜빡 졸았나보다.
정신을 다듬곤 다음시간표를 확이했다. 사회와 문화. 아, 하기 싫다.
밖으로 꺼내지 못한말은 입안으로 꾸겨넣었다.
"도경수.너 교무실 담임이 불러."
한 아이가 귀찮아 죽겠다며 담임은 너만 맨날 부른다며 장난을 걸었다.
"나만 부르긴...근데 너..."
말을 할까말까 망설였다.
"우리반 애였어?"
해버렸다.
담임과 상담을 하고 교무실을 나와버렸다.
상담은 언제나 똑같았다.
내신은 완벽하다. 이정도면 수도권은 충분하다.수시가 안되면 특성화전형으로 가면된다. 취업은 이런 학과가 잘된다더라...
내가 듣고 싶은말은 그 많은 표들 사이 어디에도 없었다.
백현이 생각났다.
변백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 자리에서 뒤엎고선 소리치지않았을까? 내가 하고싶은건 이게 아니라고-
망할. 갑자기 변백현이 보고싶어졌다.
-
목요일 이교시 다시 교과서를 들고오지않았다.
이번만은 봐주겠다며 앉아라고 한 선생님이였지만 벌은 달게 받겠다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백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뭐야. 모범생짓 그만두기로 다시 결심한거야?"
날보면서 웃는 모습에는 따뜻함이 담겨있었다.
"백현아. 너 나 알아?"
"무슨소리야. 우리 이번에 처음 만났어."
"아니, 넌 날 알고있어."
-
"도경수 일어나."
백현이의 목소리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자리에 없었는데?
"너 언제온거야."
"방금 왔어."
시계를 보니 아까 내가 담임과 상담했을 때보다 세 시간이 더 지나있었다.
나 그럼 또 잠든건가?
"너 또 잠들었지?"
"몰라. 아까 분명히 교무실이였는데, 교실까지 어떻게 기어온거지."
내 말에 쿡쿡거리며 웃는 변백현은 괴물같았다. 웃지마. 내 마음인데?
나를 놀리는 변백현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선 일어섰다.
"점심 안먹었으면 매점가자. 배고파."
-
"나 너 이 학교와서 벌 서던 그 때 처음 알았어."
백현이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근데 니가 어떻게 알고있는거야, 내가 전에 모범생이였는지 아니였는질."
"그야...내가 그랬으니까."
예상하지도 않았던 백현이의 말에 당황했다.
"니가 그랬다고? 내가 어떤지는 알아?"
"니가 어떤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범생이 되어버리고 자신감은 날로 떨어져가는데 주위사람은 나에게 기대를 해.
이젠 친구들이 아닌 경쟁자로 마주하면서 성적표를 보고선 시험이 끝났다고만 생각했던 내가 그 점수 일 점이 뭐라고 울고있
어. 이제 아무도 나한테 꿈이 뭐냐고 묻지않고 목표 대학이 어딘지, 모의고사 등급은 몇 점인지를 물어봐.
근데 니가 이걸 안다고?"
아, 실수했다. 난 결국 흥분해서 속에서만 있던말을 꺼내버렸다.
백현이에게 따질 이야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하지만 백현이는 생글생글 잘도 웃었다.
속도 없는 놈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네.니가 나한테 그렇게 길게 말해준거."
-
오랜만에 인강을 다시 보겠다 결심하고선 컴퓨터를 켰다.
수능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호들갑을 떠는 언론들이 우스웠다.
자기 일들이나 잘하시지. 수능이 나라행사긴 했나보다.
쓸데없이 몇 일 남았나 숫자나 세고계시고.
인강을 들으면 들을수록 잠이왔다.
눈꺼풀은 계속 감기고 손에는 샤프를 아무리 잡으려고해도 힘이 빠졌다.
결국 눈을 감아버렸다.
-
내가 백현이에게 마음을 털어놓은 이후로부터 우리는 수업시간이 아닐때에도 함께였다.
나는 교과서가 없어도 예전처럼 혼나지 않았다. 모범생이 아닌 그냥 나로 돌아갔다.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든든했고 웃음이 났다.
백현이는 어쩌면 나의 구원자였다.영원한 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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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나난 ㅐ게 항상 빛이 되준 타어야ㅠㅠㅠㅠㅠㅠ 나 지금 너무 슬픈데 글은 올려야하고ㅠㅠㅠ
안그래도 지금 아이디얼스틱 쓰다가 내가 쓴거지만 짜증나서 우럭우럭하건만...다필요없어요 건강이 최고입니다ㅠㅠ여러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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