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연습 시작하자 한솔이는 파트 부르지말고 목아껴"
"Yeh Alright Say the Name Seventeen Yep"
"..."
"꿈속에선 매일매일"
한솔이의 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들리지 않는다 한솔이의 목소리가. 그도 그럴것이 한솔이는 지금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쓴채 목소리 내는거 자체를 금지당한 때이니 어쩔수없는거겠지
"잠깐 소녀야 절대 넌.."
"부승관 똑바로 거울 안볼래"
한솔이의 파트때에도, 본인의 파트때에도, 다른 멤버들 파트 때에도 눈으로 한솔만을 쫒던 승관은 결국 순영에게 한소리 듣고 다시 연습에 집중하려하지만 그게 쉬이 될 리가 있나..
"휴식! 십분만 쉬자"
짧게나마 주어진 휴식시간을 틈타 한솔은 보컬실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 조용히 쉬고있고, 승관은 그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 들어간다.
"한..솔아..?"
혹시 잠을 청하던 한솔이를 깨우는것이 아닐까, 한솔이의 휴식을 방해하는게 아닐까 온갖 걱정을 하며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얼굴만 빼꼼히 내민채 한솔을 부른다. 승관의 목소리를 듣고 살며시 눈을뜨며 웃는 한솔을 보고 승관은 똑같이 밝게 웃어주며 보컬실로 들어서고 문을 조심스레 닫는다.
"한솔아 많이아파?"
"아니 괜찮아"
그렇지 않긴 무슨. 한솔의 목소리는 지하동굴에 파묻힌마냥 갈라진채 찢어진 소리를 낸다. 승관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뭘 괜찮아야.. 솔아 아프지마"
하며 마치 자신이 아픈마냥 앓는소리를 내는 승관의 볼을 쓰다듬어주며 또다시 밝게 웃어주는 한솔.
"솔아 감기는 옮겨야 낫는댔어 나한테 옮길래? 그게 좋겠다. 나한테 감기 옮겨라 솔아"
"우리 메인보컬님 감기걸리면 안돼요"
혹여나 승관에게 감기바이러스가 옮겨갈까 두려워 의자를 조금 더 뒤로 밀어 승관과의 거리를 살짝 두지만 승관에게는 그 무엇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듯 하다.
"솔아 뽀뽀하면 감기 옮는댔는데 응? 솔아 나랑 뽀뽀하자 이리와"
하며 한솔의 마스크를 벗기려는듯 손을 뻗은채 한솔에게 한발자국, 두발자국 다가 가지만 한솔은 그 손을 붙잡고 승관을 가볍게 당기며 마스크를 쓴채로 승관의 입술위에 마스크로 장벽을 둔채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갖다댄다.
"뽀뽀말고 키스해야 감기옮는거야. 연습하러가자 뿌야"
마지막 한마디만 남긴채 보컬실 문을 열고 한솔의 모습은 보이지않고 문은 다시 닫힌다. 지금껏 승관은 본인입으로 항상 '뽀뽀하자솔아, 키스하자솔아' 이런 말은 많이 던졌지만 한솔이 직접 다가오면 얼굴붉히며 모르쇠를 고집했던게 승관이였으니 아무리 마스크와의 뽀뽀였더라도 승관의 혼을 빼놓기엔 충분했다. 승관이 망부석이 된채 보컬실에 멍 하니 서있었다. 곧 이어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리는 소리가 나고 한솔의 모습이 다시한번 드러났다.
"부승관 뭐해 연습하러가자니까?"
"아.. 어.. 응!"
정신을 다시 차리고 승관이 한솔에게 다가간다.
"뿌야 정신차려 뽀뽀했다고 그러는거야? 나 감기 나으면 더한것도할건데?"
"어?"
더한거 라는 단어가 뇌리에 스치자 승관의 얼굴은 다시한번 붉어지기 시작한다.
"역시 뿌야 귀여워. 장난이야 나가자 순영이형이 너 찾아 너 아까 나 쳐다보느라 안무틀렸지?"
이미 승관의 머리속은 더한거 라는 세글자로 가득차있어서 한솔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그냥 한솔이 이끄는대로 보컬실을 나갔고 붉어진 승관의 얼굴을 본 형들이 놀리는 이야기마저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더한거 세글자밖에는.
+) 혼자서 떠오른 썰을 묵혀두기 너무 아까워서
똥손을 꺼내들었네요.. 하하...
첫픽이라 엄청 이상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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