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EP.0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Ⅱ

춤을춘지 8년

세븐틴 덕질한지 3년

권순영과 안무작업해보고싶다고 꿈꾼지 3년

그리고 드디어

플레디스에 입사한지 10일

안녕하세요,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김여주 입니다.

"아 안된다니까요?"

"야 이게 안되면 대체 뭘 할껀데?"

"다른걸 어떻게든 찾으면 되잖아요, 이건 안돼요"

"아 진짜 김여주 너 고집장난아니다"

"오빠두요"

순영오빠와 열심히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이유는 단한가지

아까 승철오빠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러웠지만 유닛별 연말무대구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힙합팀은 보컬팀의 곡인 20을 랩으로 재해석하기로, 퍼포팀은 작년에 이어 명호오빠의 비보잉, 준휘오빠의 무술을 더 추가해서 더 화려한 무대를 꾸미기로 결정났다.

그리고 마지막 보컬팀이 그 이유였다.

"안그래도 보컬팀 지훈이있어서 섹시하게가 표현 잘 안되는데 여자백업마저 없으면 어떻게하라고?"

"아 그래요 오빠 말 잘했네요 지훈오빠있는데 어떻게 여자백업을 써요!"

"그니까 그럼 여자백업안쓰고 옷을 좀 야하게 입자니까? 그럼 그나마 표현되잖아"

"추운데 어떻게 옷을 야하게입어요! 오빠 말마따나 지훈오빠도 있는데 옷을 어떻게 야하게입냐구요"

"..야 난 뭔죄냐"

"오빠 그냥있어봐요 잠깐만"

"아 김여주 니 맘대로해"

결국 이겼다. 죽어도 세븐틴이 여자랑 춤추는 꼴은 절대못봐... 이건 내가 싫어서가아니라 팬들을 위해서에요 오빠

한참의 실랑이를 벌인 후 결국 오빠가 져줘서 보컬팀은 금욕섹시로 가기로 했다. 몇년간의 덕질을 하며 팬들이 가장 원하는건 금욕섹시라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내가 낸 의견이였다. 금욕섹시가 얼마나 좋은건데.. 수트 갖춰입고 하얀와이셔츠 목끝까지다잠구고 살짝씩만 움직여주면... 덕질을 하며 세븐틴이 이거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걸 실현시킨다고 생각하니까 입꼬리가 하늘끝까지 올라갈기세다.

입꼬리를 진정시키고 결국 보컬팀은 전체적인 틀을 내가 총괄하기로 했기에 보컬팀을 모아 이야기를 나눴다.

"보컬팀은 섹시가 컨셉이라서 이번에 금욕섹시로 가기로 했어요. 괜찮죠?"

"금욕섹시? 어떤거?"

"음 대놓고 여자백업쓰거나 속에아무것도안입고 겉옷만입거나 그렇게가 아니라 옷 전부 갖춰입고서 뿜어져나오는 섹시미를 부각시키려고요"

[세븐틴]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EP.02 | 인스티즈

"그럼 춥지는 않겠네, 여자백업이랑 같이하면 팬들이 싫어했을꺼야 그렇게 결정나서 다행이다"

아 역시 우리의 천사 정한오빠... 팬들을 위해서 여자랑안하는게 다행이라니 오빠 오늘의 회전초밥은 오빠인듯해요...

"일단 의상설명해줄게요 지훈오빠는 블랙수트에 넥타이까지 다 하고 와이셔츠 끝까지 잠구기!"

"아 왜 답답한데 그거"

"안돼요 해요. 정한오빠랑 지수오빠는 네이비수트에 넥타이는 안할거에요"

"안답답해서 좋네"

"석민오빠랑 승관..이는 와이셔츠 맨위에 단추 두개만 풀게요"

"두개? 나 잠글래!!!"

"풀어야돼? 잠그면 안돼?"

석민오빠와 승관이 둘다 와이셔츠를 잠구고 싶다고 의견을 냈지만

"어? 어.. 그래 승관아 넌 잠궈"

승관이의 의견을 무시할순없었다. 뭐 물론 석민오빠의 의견은 무시하는걸로.

첫날 몰래카메라 이후로 멤버들과 많이 친해져서 석민오빠의 의견을 무시하는 일 같은건 그냥 장난스럽게 넘어 갈 일이였다. 하지만 첫날부터 단 한명과는 친해지지 못했다.바로 의외의 인물 부승관, 이유는 단 한가지 내최애 내사랑 내러버 부승관.. 다른멤버들이 회전초밥이라면 부승관은 항상 나와 함께있는 젓가락정도? 그렇다 보니 간단한 대화조차도 혼자 조마조마하느라 제대로 이어 나가질 못했다. 흡... 승관아 미안해 사랑해...

그렇게 보컬팀과의 회의를 끝마치고 퍼포팀쪽으로 넘어갔다

[세븐틴]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EP.02 | 인스티즈

"순영오빠~ 보컬팀 회의 끝났어요"

"그러든지"

"아 오빠 화났어요?"

"뭘 화나 화나긴"

순영오빠는 내가 들어왔지만 쳐다도 안보고 대답만 툭툭 내뱉을 뿐이였다.

"오빠 아까 고집부린거 때문에 화난거에요?"

"화 안났다고"

...많이 삐쳤구나

"오빠 화 풀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화 안났..어"

오 풀리고있어

"..오빠 화 풀어주면 제가 비밀 하나 말해줄게요"

"...응 화났어"

아 권순영.... 미치게귀엽다...

"그럼 화 풀어줘요, 제 비밀 하나 알려줄게요"

"응 풀렸어 뭔데?"

아 씹귀..!!!!!! 우주를 폭파시켜버리고싶은 그런 귀여움이야...!!!!!!!

"ㅋㅋㅋㅋㅋ이거 진짜 비밀이라서 말 하면 안되는데"

"응"

"오빠만 말해줄게요"

"나만?"

"네 오빠랑은 제가 부딫힐 일이 많아서 금방 들킬거같으니까 그냥 제가 선수치게요"

"뭔데? 세븐틴 관련 일이야?"

오 눈치빠른데 권순영?

실은 몰카다음날 출근할때부터 순영오빠랑은 계속 붙어있었다. 연습실 돌아가는 상황을 알려준것도 순영오빠, 회사분들 성함과 직책등 회사에 대해 알려준것도 순영오빠, 멤버들 이름과 성격을 알려준것도 순영오빠였다 이건 알려줄 필요 없었지만 입닥치고 들었더라지.

순영오빠랑 붙어있을 시간이 많다보니까 그 10일밖에 안되는 짧은시간동안 들킬뻔 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한번은

"와 벌써 12월이네"

"그렇네요, 금방 지수오빠 생일인데 생일선물 준비했어요? 전 지수오빠가 전에 갖고싶다고 했었던거 미리 사놨는데"

"지수형 생일인거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언제 뭐 갖고싶다고 했었어?"

"아.... ㅅ..세븐틴 전담안무가가 생일정돈 외우고 와야죠!! 그리고 세븐틴 공부하면서 ㅇ..알게된거였어요"

"아 그래?"

또 다른날엔

"아 우리 음방 연말결산때 리믹스무대해볼까?"

"리믹스요?"

"응 우리 올해활동했던곡 리믹스"

"아 리믹스라고하니까 데뷔초에 했던거 생각나네요 더쇼 만낀다무대 엄청좋았었는데"

"응? 너 어떻게 알아?"

"...ㅈ..제가 공부를 좀 열심히 해왔어요"

이정도면 순영오빠도 눈치 깠을듯 싶었다. 하지만 오빠가 먼저 '너 우리 팬이야?' 라고 묻는 그런 수치플을 당하지 않기 위해 그냥 먼저 선수치려고 적당히 상황 보고있는 중에 오빠가 적당히 삐쳐주셨고 지금 말하는게 가장 적당한 타이밍일듯 싶다.

"그래서 비밀이 뭔데?"

"오빠 이거 진짜 비밀이에요, 멤버들한테도 말해선 안되고 회사분들 귀에 들어가서도 안돼요."

"왜 너 혹시 마약거래상이라거나 막 총기소유자라거나.. 뭐 그런애야?"

...괜히 혼자 찔려서 말한다고 선수친건가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럼 뭐길래 그래"

"아 스포호시 무서워서 말 못해주겠다"

"아 내 입이 천근만근인데 무슨!!! 근데 스포호시?"

"네 스포호시"

"...?"

지금 또 너 스포호시 어떻게 알아 라는 질문을 표정으로 하고있다. 권순영 핵귀여워진짜...

"말 할게요"

"응"

"후...."

"..."

"그게 있잖아요..."

"..."

"안할래"

"야!!!!!!!"

"저 오빠들 팬이에요"

"응? 팬이라고?"

"네 팬이요 세븐틴 팬"

"그게 왜?"

이 오빠가 팬이라고 하니까 그냥 뭐 라이트한 '아 세븐틴? 그 그룹 호감이더라~ㅎㅎ' 뭐 이정도의 팬을 생각하나 본데 오빠 전 오빠 생각보다 한참 더 하드하고 딮해요.

"팬.. 흔히 말하는 빠수니라고요 오빠순이. 모든 스케줄 다 따라다니고 운없어서 팬싸 못가서 울고 음반판매량올리겠다고 집에앨범몇백장씩있고 음원스밍횟수는 만세를 외친지 한참이지났고 오빠들 본명 및 성격은 기본이고 생일, 고향, 출신학교, 가족력 이런것 쯤 가뿐히 외우고 다니는 그런 빠수니라고요"

오늘은 여기서 컷!

다음 순영이의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해보세욥ㅎㅎㅎ

왜냐면 아직 안썼으니까요...(도망)

그리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모든분들 정말 사랑합니다ㅠㅠㅠ 기대해주신다고 하신 모든분들도 사랑해요... 신알신도 정말정말사랑해요...

겨우 저같은게 쓰는 글이 뭐라고 신알신까지해주시고 암호닉까지해주시고 기대해주신다는건지..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해주신

수란봉님 아이닌님 반달님 계지계맞님 풀님 오메기떡님 리엘님 쪼꼬렛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